오징어는 하코다테와 가장 밀접하게 연관된 식재료다. 하코다테는 일본 유수의 오징어 산지 중 하나인 쓰가루 해협 바로 옆에 위치하여 지속적으로 풍부한 어획량을 확보할 수 있다. 싱싱한 오징어는 연하고 비린내도 거의 나지 않아 회나 덮밥으로 즐기기 좋다. 한 번 맛보면 분명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것이다. 하코다테 시내에는 오징어 요리를 제공하는 맛집이 많다. 그 중 인기 관광지인 하코다테 아침시장은 해협이나 양식장에서 잡아 올린 신선한 오징어를 먹을 수 있어 아침 일찍 일어날 가치가 충분하다. 시기에 따라 잡히는 오징어의 종류도 달라 1월~5월은 흰꼴뚜기, 6월~12월에는 살오징어가 주로 잡힌다.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주로 잡히는 품종이 다르지만, 나도 모르게 엄지척할 만한 맛을 보게 될 것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하코다테는 참치, 연어, 새우, 게, 성게, 조개류, 어란 등 해산물의 보고다. 제철 해산물로 만든 카이센동은 하코다테에 가면 꼭 맛봐야 할 별미다! 하코다테 아침시장, 하코다테 역, 베이 에리어, 고료카쿠와 같은 핫스팟 주변의 식당, 레스토랑, 심지어 바에서도 신선한 요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코다테는 각 명소를 돌 때마다 해산물에 대한 욕구를 충족하는데 더없이 좋은 장소다.

하코다테의 시오 라멘은 삿포로의 미소 라멘, 아사히카와의 돈코츠 라멘과 함께 홋카이도 3대 라멘으로 꼽힌다. 시오 라멘의 최대의 특징은 맑은 육수와 영양 가득한 국물의 엑기스를 재빠르게 흡수하는 가느다란 면발이다. 시오 라멘은 긴 역사를 자랑한다. 19세기 후반 하코다테의 중식당에서 제공되던 국수를 개량한 요리로, 일본 라멘의 선구자적인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시오 라멘은 맑은 육수가 나올 때까지 닭 뼈와 다시마를 함께 끓인 다음, 스트레이트 면과 간단한 토핑을 더한다. 짐작한 대로 현재 하코다테 시내, 특히 하코다테 역과 고료카쿠와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오랫동안 인기를 끌고 있는 맛집이 많다. 그 중에서 추천할 곳은 ‘아지사이’와 ‘이치몬지’다. 줄 서서 먹는 맛집이지만 그만큼 맛은 확실하게 보장된다.

바다와 가까운 하코다테는 일본에서 가장 먼저 서양문물을 받아들인 지역 중 하나다. 그 때문인지 심플하면서도 깊은 세계관이 있는 카레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 많다. 카레는 영국 카레, 프랑스 카레, 인도 카레 등 다양한 장르로 나뉜다. 각 종류의 카레는 레스토랑마다 독자적인 비법으로 만들고 있다.
예를 들어 1879년에 창업한 유서 깊은 양식 레스토랑 ‘고토켄’. 지역산 감자와 당근, 고기를 전통 양념을 넣고 장시간 끓인 고토켄의 카레는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왔지만, 지금도 그 인기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역이나 명소 근처에 있는 다른 카레 맛집들도 각자 자체 조리법으로 만들고 있으니 정기적으로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바로 하코다테의 카레다.

하코다테에만 있는 인기 버거 체인점이다. 버거 외에도 지역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홋카이도산 재료를 주로 사용해 만든 카레라이스, 오므라이스, 볶음면, 소프트크림 등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차이니즈 치킨 버거로 부드럽고 육즙이 풍부한 치킨 패티와 아삭한 채소를 부드럽고 폭신폭신한 번 사이에 끼웠다. 한 입만 먹어도 세계인들이 왜 빠져드는지 알게 될 것이다! 하코다테에는 총 17개의 매장이 있으며, 일부는 하코다테 역, 고료카쿠, 마린 베이, 주지가이 긴자 등 인기 에리어 근처에 있다. 또한 각 매장에는 고유한 장식 테마가 있어 방문하는 지점마다 새로운 발견이 있다. 물론 최대의 매력은 맛있는 음식이 보장된다는 점!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는 ‘야키토리’라 하면 구운 닭고기를 말하지만, 흥미롭게도 하코다테의 야키토리는 돼지고기로 만든다! 그 이유는 매우 실용적이다. 돼지고기는 닭고기보다 경제적이지만 영양가가 더 높아 이곳 주민들은 닭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더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지역에 밀착된 하코다테 고유의 음식문화가 탄생했다.

야키토리 벤토는 지역 슈퍼마켓 체인인 하세가와 스토어가 소개한 도시락이었다. 도시락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밥 위에 얹은 김 위에 가지런히 놓인 돼지고기 꼬치 3개다. 꼬치구이 소스, 고소한 닭꼬치 소스, 매콤한 소스 중 선택하여 향긋한 밥과 함께 갓 구운 꼬치를 즐겨보자. 야키토리 벤토는 하코다테를 찾은 식도락가라면 누구나 꼭 맛봐야 할 로컬푸드다!

일본 국내에서 과자의 성지라는 평을 받는 홋카이도의 주요 도시 하코다테에는 유서 깊은 과자 전문점부터 최근 유행 중인 과자까지 다양하게 있다. 예를 들어 패스트리 스나플스와 쁘띠 메르븨유는 진하고 맛있는 치즈케이크로 유명하다. 페스트리 스나플스의 딸기 오믈렛 치즈케이크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스타일인 반면에, 쁘띠 메르븨유의 치즈케이크는 진하고 버터가 듬뿍 들어간 스타일로 부담 없는 한 입 사이즈다. 좀 더 일본적인 것을 원한다면 160년 이상의 역사가 있는 일본 전통 과자점 ‘센슈앙 소혼케’를 방문하기 바란다. 인기 메뉴인 원조 야마오야지 버터밀크 센베이도 놓치지 말자! 트라피스트 수도원은 쿠키로 유명하며, 홋카이도 야나기야는 오징어를 실감나게 본뜬 이카 양갱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하는 모든 상품은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하코다테의 교통 허브로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들르는 역이기도 하다.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약 33,000㎡의 대형 쇼핑 에리어 하코다테 아침시장이 있다. 시장은 아침시장, 직판장(생산자가 농장이나 공장에서 직접 가져와 상품을 판매하는 아울렛 매장), 에키니 시장, 돈부리 요코초의 4개의 에리어로 구성되어 있다. 에키니 시장에서는 오징어 낚시에 꼭 도전해보기 바란다. 돈부리 요코초에는 신선한 해산물과 카이센동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역 근처에서 눈 여겨 볼 곳은 술집과 라멘가게가 있는 골목 다이몬 요코초다. 레트로한 요시다쇼텐의 간판메뉴 수프카레와 하코다테에만 있는 버거 체인점 럭키 피에로, 야키토리 벤토로 유명한 하세가와 스토어도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하코다테에는 음식에 관한 선택의 폭이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하코다테 아침시장에서 든든히 배를 채운 후에는 근처에 있는 에키니 시장에서 오징어 낚시를 즐기거나 이 지역의 다양한 간식거리와 화장품을 파는 매장에서 기념품 쇼핑을 즐겨보자. 해변 지구는 항구 도시의 번화한 도시 분위기를 즐기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실컷 즐겼다면 하코다테 역으로 돌아가 기차를 타고 고료카쿠와 모토마치와 같은 환상적인 스팟으로 이동해 관광을 이어가자.

하코다테역 주변 먹거리
・푸드 센터

베이 에리어는 하코다테 만 근처에 위치한 작은 지역을 말하며, 하코다테 역, 하코다테 아침시장 및 그 밖의 많은 명소와도 가깝다. 아침시장과 항구 모두에서 가까워 이 지역의 레스토랑에서는 갓 잡은 해산물을 먹을 수 있다. 덕분에 미슐랭 1스타 초밥집인 미나미와 하코다테 마루카츠수산과 같이 해산물과 초밥을 제공하는 식당이 많다.

베이 에리어 주변에는 쇼핑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유서 깊은 가네모리 아카렌가(붉은 벽돌) 창고가 있다. 쁘띠 메르븨유 및 패스트리 스나플스와 같은 주요 치즈케이크 제조사는 모두 이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쇼핑을 즐긴 다음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는 럭키 피에로, 하세가와 스토어, 유명한 징기스칸(양고기 구이) 레스토랑 메이메이테이가 있다.

베이 에리어의 랜드마크인 가네모리 아카렌가 창고는 크게 4개의 에리어로 나뉘어져 있으며, 50개 이상의 샵이 입점해 있다. ‘가네모리 양물관’은 놀라울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 샵이 입점해 있는 쇼핑몰이다. BAY 하코다테에는 카페 존이 있으며 아담한 예배당도 병설되어 있다. 가네모리 홀은 음악 이벤트 등이 열리는 곳이다. 이들은 모두 청결하고 관리가 잘 된 역사적인 창고 안에 있어, 케케묵은 냄새가 나는 낡은 건물과는 거리가 멀다. 진정한 빈티지 장식과 건물이 특징이다. 참고로 쇼핑을 하다 우연히 발견한 멋진 광경을 찍으려 멈춰 설 경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주의하자. 해가 저물고 조명을 밝히면 낮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이 아카렌가 창고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베이 에리어에서 먹어봐야 할 음식
·해산물

・카페

모토마치와 하코다테 산 주변 지역은 참으로 흥미로운 곳이다. 우선 하코다테 역과 베이 에리어 근처에 위치한다. 다시 말해 맛있는 음식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경치 좋은 장소가 주변에 널려 있다. 이 지역은 예로부터 서양인들이 많이 살던 곳으로 그들이 남긴 서양식 건물은 인기 관광명소가 되었다. 또한 그들이 이 지역에 구축한 독특하고 흥미로운 동서양이 융합된 문화도 체험할 만하다. 물론 일본과 서양 요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추천 맛집은 카레가 일품인 고토켄 레스토랑 유키카와테이,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 료테이 후모토, 햄버거 맛집 럭키 피에로 등이다. 관광지를 도는 도중에 마음에 드는 카페나 레스토랑, 바에서 쉬어 가는 것은 어떨까. 이들 맛집을 찾는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하코다테의 모토마치 에리어는 일본에서 가장 초기에 개항한 항구 중 하나로 교회와 구 공회당, 외국인 묘지와 같은 서양식 건물이 많이 남아 있다. 이들 장소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로 사진 애호가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장소다. 또한 하치만자카 언덕길은 SNS에서도 핫한 장소다. 이 길고 곧은 언덕길 끝에는 일본 영화와 광고에 자주 등장하는 하코다테 항구가 있다. 밤에 조명을 받으면 참으로 매혹적이다. 이 명소들은 모두 도보권 내에 있어 하코다테 모토마치를 산책하며 오후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모토마치의 인근에는 유명한 하코다테 산이 있어 숨막힐 듯 아름다운 파노라마뷰가 눈 앞에 펼쳐진다. 공중 케이블카를 타면 산 정상 전망대까지 쉽게 갈 수 있다. 낮에는 서양식 건물이 모여 있는 하코다테 시가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밤이 되면 양쪽에 넓은 만이 펼쳐지고 도시의 불빛은 땅에 흩뿌려진 별처럼 반짝인다. 이 낭만적이고 매혹적인 야경 덕분에 하코다테 산은 일본 3대 야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카페

그림처럼 아름다운 고료카쿠와 그 주변은 하코다테의 주요 관광지로 하코다테를 여행하는 사람 중에 이곳을 일정에 넣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에리어에는 유명한 라멘 맛집 ‘이치몬지’와 ‘아지사이’ 등 맛있는 먹거리가 많다. 양식 마니아들은 고토켄과 다양한 카레 요리에 크게 만족할 것이다. 근처에는 ‘롯카테이’도 있어 여행선물로 과자를 구입하는데도 편리하다. 홋카이도에만 있는 마트 ‘하세가와 스토어’에도 꼭 들러 보고 럭키 피에로의 치킨 버거를 맛보는 것도 잊지 말자.
아직도 구미가 당기는 음식을 찾지 못했다고? 그렇다면 고료카쿠에서 찾아보자. 고료카쿠에는 야키니쿠부터 스키야키, 샤브샤브 등 전골요리까지 입맛 까다로운 사람도 만족할 수 있는 음식의 천국이다.

고료카쿠 공원은 별 모양의 요새 안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봄에는 벚꽃을 감상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에 앉아, 가을에는 불타는 듯한 붉은 단풍을 바라보고, 겨울에는 순백의 눈 덮인 곳에서 힐링을 누릴 수 있다. 하코다테 부교쇼(무사들이 집무를 보던 장소)는 고료카쿠의 개발과 관련된 에도시대(1603~1867)의 건물과 유물을 전시하는 역사적인 건물이다.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꼭 가보기 바란다! 고료카쿠를 충분히 즐기려면 아름다운 요새와 그 독특한 별 모양을 상공에서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타워 전망대의 입장권을 구입하자.

고료카쿠 주변의 먹거리

・라멘

하코다테 외곽에 있는 유노카와는 유노카와 온천으로 알려진 에리어다. 해변과 가까워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안가에 즐비한 노포 온천 료칸에서는 신선한 해산물과 가이세키 코스 요리를 제공한다. 좋은 전망과 요리, 온천에 환대의 마음까지 갖춘 전통 료칸에서 일본의 호스피탈리티를 마음껏 누려보자.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최상의 휴식을 누리게 될 것이다!

숙소 외에도 유노카와의 매력적인 거리를 산책하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유노카와에는 이치몬지 라멘의 하코다테 본점도 있어 그 명성에 걸맞은 맛을 즐길 수 있다. 미슐랭 가이드에도 실린 초밥집 ‘키하라’의 홋카이도산 바훈우니(말똥성게알)도 꼭 맛보기 바란다. 레트로 감성을 추구한다면 ‘하코다테 간소 버스 라멘’에서 스타일리시한 식사를 즐겨보자. 그 밖에도 양고기 구이와 하세가와 스토어의 야키토리 벤토 등 현지 먹거리를 맛보기 바란다.

유노카와에 하코다테시 열대식물원이 있다. 이곳의 온실에는 3,000여 종의 열대 식물이 있어 추위가 매서운 겨울에도 따뜻한 녹음과 다채로운 꽃을 즐길 수 있다. 그 밖에도 원숭이들을 볼 수 있는 사루야마, 운전실력을 뽐낼 카트 서킷, 어린이 놀이광장, 족욕탕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특히 겨울철에 온천욕을 하는 원숭이들을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이곳의 온천은 자기주장이 강한 원숭이들도 인정한 듯하다!

좀 더 색다른 것을 원한다면 트라피스트 수도원을 방문하자. 이 서양식 건물은 조용히 사색하며 산책하기에 좋다. 하코다테 공항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로 비행기 시간에 늦을 걱정 없이 하루 정도 관광을 즐기고 묵은 다음 다음 목적지로 출발할 수 있다.



유노카와 온천 주변에서 먹어봐야 할 별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