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더 스노 위에서 스키와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는 홋카이도의 겨울! 유빙과 다이아몬드 더스트 등 차가운 기온이 만들어내는 절경과 꽁꽁 언 몸을 녹여줄 온천, 겨울철에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들도 매력적이다. 광활한 홋카이도에는 지역별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관광지가 있어 렌터카나 전철, 버스를 잘 이용해 이동하면 여행의 즐거움도 배가 된다.
다만 겨울철 도로에서 이루어지는 자동차 운전이나 악천후로 인한 전철, 버스의 지연 및 운휴 등에 주의해야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홋카이도에서 교통규제가 자주 발령되는 도로와 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의 주의사항에 대해 소개한다. 겨울철 홋카이도의 교통 수단을 잘 체크해 두었다가 설국에서의 여행을 더욱 안전하게 즐겨 보자.
겨울철 홋카이도의 도로에서 발생하는 현상은?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도 겨울 도로에서 운전하는 것은 난이도가 높은 일이다. 동결이나 강설, 눈보라로 인해 겨울철 홋카이도의 도로에는 다음과 같은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이하 참조: 홋카이도 외국인관광객 드라이브관광촉진 연락협의회가 작성한 ‘여름과 다른 겨울철 도로 운전’)
미끄럼・・・겨울철 도로 상태를 부르는 말로는 노면에 눈이 쌓인 뒤 압력을 받아 굳어진 상태를 나타내는 ‘압설 노면’과 일단 녹은 눈이 다시 얼어 붙은 상태를 나타내는 ‘아이스반(빙판) 노면’이 있다.
시속 50킬로미터부터 풀 브레이킹 실험을 한 결과 건조한 포장도로에서는 약 10미터였던 제동거리가 압설 노면에서는 약 35미터, 아이스반 노면에서는 약 112미터라는 결과가 나왔다!(홋카이도 환경생활부생활국 생활안전과에서 발행한 ‘겨울 도로에서의 사고 방지’ 참조)
‘블랙 아이스반’이라는 위험한 상태도 있다. 언뜻 보면 살짝 젖어있는 노면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동결된 상태를 말한다. 교차로에 있는 횡단보도나 육교 밑, 터널 출입구 부근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화이트아웃・・・맹렬한 눈보라가 몰아치거나 강풍이 불어 지면에 쌓여있던 눈이 하늘로 날아 올라가 시야가 흐려지는 상태를 말한다. 맞은편에서 오는 대형차로 인해 생기는 눈보라로 인해 순간 앞이 안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도로와 풍경 모두가 새하얗게 변해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 조차 분간이 안 될 정도다.
교통규제가 발령되기 쉬운 지역: 도오(道央)편
이러한 현상이 날씨로 인해 더 심해지면 속도 규제나 통행금지령이 내리는 경우도 있다. 규제가 발령되기 쉬운 곳을 에리어별로 소개한다.
[도오 자동차도/에베쓰히가시IC~후카가와 JCT 간]삿포로와 신치토세 공항에서 아사히가와 방면을 연결하며 인기 관광 명소인 ‘아사히야마 동물원’으로 갈 수 있는 고속도로. 특히 강설량이 많은 지대를 빠져나가야 하기 때문에 속도 규제나 통행금지 등이 자주 발령될 수 있다.
[국도 12호선/가무이코탄 터널, 하루시나이 터널]터널 안과 출입구 부근에서 동결과 눈보라가 발생하기 쉬워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자주 거론된다.
[국도 230호선 나가야마 고개/스노우 쉘터]삿포로에서 ‘도노에키 보요나카야마’를 넘어 기모베쓰 방면으로 향하는 내리막길에는 풍설을 방지해 주는 쉘터가 설치되어 있는데 노면이 동결되는 경우가 있다.
[국도 393호선 게나시 고개]오타루시와 아카이가와시 경계에 있으며 ‘기로로 리조트’로 이동할 때 이용된다. 급경사와 헤어핀 커브가 이어지기 때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교통규제가 발령되기 쉬운 지역: 도난(道南)편
[국도 37호선, 국도 230호선 시즈카리 고개]오샤만베초와 구로마쓰나이초의 경계에 있는 고개로 앞뒤로 비교적 눈이 적은 지대이긴 하나, 이 고개 주변은 강설량이 많아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가 있다.
[국도 228호선~229호선/니혼카이오이와케소란 라인]에사시초, 슷쓰초, 이와나이초 등을 경유하는 해안선 루트로 바다와 기암이 이어지는 절경 에리어다. 겨울이면 바다로부터 강풍이 불어와 눈보라가 치거나 지면에 쌓여있던 눈이 날아오르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
교통규제가 발령되기 쉬운 지역: 도호쿠(道北)편
[국도 231호선~232호선/니혼카이오로로론 라인]이시카리시에서 데시오초까지 이어지는 해안선을 달리며 바다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굴지의 드라이브 코스다. 역시 겨울철이면 강풍과 눈보라로 인해 교통규제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곳이니 조심해야 한다.
교통규제가 발령되기 쉬운 지역: 도토(道東)편
[도토 자동차도/유바리 IC~도카치시미즈 간IC]삿포로와 신치토세 공항에서 오비히로, 구시로 방면을 잇는 고속도로. 눈보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는 날이 자주 발생하는 데다 도로 한 차선이 1차선 도로가 되는 구간은 앞뒤 차들에 주의하며 운전할 필요가 있다. 또 도카치시미즈 부근은 강풍으로 차체가 요동치는 경우도 있다.
[도토 자동차도/우라호로 IC~아칸 간 IC]직선 도로라 전방에 막힘이 적은 지대에 강풍이 불어오는 일이 많기 때문에 지면에서 하늘로 날아 올라간 눈으로 인해 시야가 흐려지거나 차체가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국도 241호선/아칸 횡단도로]가미아쇼로에서 아칸호를 지나 데시카가를 빠져나가는 고개로 급경사와 급커브가 이어지는 난코스다.
겨울철 운전은 아무리 조심해도 지나치지 않다! 운전 시 주의사항
겨울철에 운전을 할 때에는 ‘급브레이크’, ‘급가속’, ‘급핸들’ 등 ‘급’자가 붙는 동작은 금물이다. 브레이크나 액셀 등은 부드럽게 다루고 천천히 주행해야 한다.
그리고 앞 차와의 차간 거리는 반드시 잘 지켜야 하는데 시야가 나쁠 때에는 교통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도 앞 차의 브레이크 램프가 잘 보이도록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낮 시간에도 헤드라이트를 켜 두어 내 차의 존재를 주변 운전자들에게 잘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도로 상황을 체크하기 위해서는 홋카이도 개발국의 도로상황 사이트인(http://info-road.hdb.hkd.mlit.go.jp/ )홋카이도 도로정보 종합안내 사이트인 ‘기타노나비(http://northern-road.jp/navi/index_touge.htm )를 참고하면 편리하다.
비행기, 전철, 버스로 이동할 때의 장단점은?
홋카이도 지역을 여행하기 위한 교통 수단은 렌터카 외에도 비행기, 전철, 버스 등이 있다. 각각 동절기에 이용할 경우 장단점이 있다.
비행기・・・신치토세 공항에서 하코다테, 구시로, 메만베쓰, 왓카나이, 네무로, 리시리(6~9월) 등 6개 공항까지, 삿포로 오카다마 공항에서 하코다테, 구시로, 리시리 등 3개 공항까지 운항한다. 각각 약 40~60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단시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동절기에는 악천후나 제설 작업으로 인해 운행 시각이 늦어지거나 최악의 경우 결항이 발생한다.
전철・・・JR 홋카이도의 재래선 특급열차 보통차 자유석과 제이알 홋카이도 버스(일부 노선 제외)를 7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홋카이도 프리패스’(2만 7430엔) 등 저렴한 티켓을 구입하면 알뜰하게 여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단, 이용할 수 있는 노선이 한정적이고 운행 편수 자체가 적은 노선도 있기 때문에 살인적인 여행 일정을 세워야 한다. 또 강설이나 강풍으로 인한 운휴, 지연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
버스・・・장거리 이동인 경우에는 비용면에서 장점이 크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고속버스 노선이 있다면 편리한 수단이다. 또 전철로 이동하기 어려운 지역 중에는 장거리 노선 버스가 운행되는 곳도 있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노선에 따라서는 예약이 필요하고 날씨에 따라 운휴가 발생하는 등 혼잡한 경우에는 대체편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운행 정보를 알고 싶을 때에는 각 버스 회사에 문의해야 한다.
아무래도 렌터카가 가장 자유로운 여행 플랜을 세울 수 있으며 통행금지가 된 곳 외에는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스키, 스노보드 등 짐이 많을 때에도 편리하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겨울길 운전 시에는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는 점도 명심하기 바란다. 장거리 이동인 경우에는 교통수단을 잘 조합해서 이동 부담을 줄이면서 여행을 즐겨 보자!
Text by:minna no kotoba s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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