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리에서 지하철로 약 15 분 정도 거리에 있는 니주욘켄에 있는 젤라토점이 바로 ‘마루야마 젤라토’다. 원래는 마루야마 에리어에 있었는데 2019년 가을 젤라토 제조 공장이나 자매점인 피자집이 있는 ‘No.24 HACO’로 이전 오픈했다.

인기 비결은 이곳만의 개성넘치는 메뉴가 다양하다는 점이다. 쑥, 사쿠라모찌(벚꽃떡), 호지차와 같은 일본식 플래이버나 홋카이도를 비롯해 산지를 엄선해 매입한 과일, 야채 등을 사용한 다채로운 맛을 소개한다.

아이스크림 맛을 제대로 살려주는 것이 바로 양질의 소재다. 홋카이도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아름다운 농촌 비에이초의 비옥한 토지에서 편안히 자란 소에서 착유한 저온 살균 우유를 모든 젤라토에 사용한다. 품질 좋은 우유가 각 재료의 맛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있다.

이곳에서 가장 추천하는 맛은 독특한 고소함이 특징인 ‘홋카이도 닷탄소바’인데 우유 본연의 깊은 맛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비에이 후레시 밀크’ 조합(더블: 세금 포함 450엔)이다. 기간 한정 플래이버도 제공한다고 하니 이곳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꼭 한번 주문해 보기 바란다.

니주욘켄 외에 다이마루 삿포로점에도 매장이 있으니 미처 시간이 없을 때에는 숙소 근처에 있는 매장을 방문해서라도 꼭 그 맛을 경험해 보자.

녹차 전문점에서 프로듀싱한 제대로 된 말차 디저트를 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추오구 미나미 1조 히가시 1초메에 있는 ‘교쿠스이엔’으로 1933년 녹차 전문 도매상으로 삿포로에서 문을 연 곳이다.

지금은 일반 손님들에게도 도매가로 최고의 찻잎을 판매하며 녹차 인스트럭터가 찻잎을 고를 때 이런저런 어드바이스를 해 준다. 또 차와 홋카이도의 식재료를 조합한 상품도 개발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오리지널 스위츠가 주목을 받고 있다.

‘유키모에 파르페’(세금 포함: 스탠다드 390엔, 하이 퀄리티 480엔)는 푹신푹신한 눈같은 소프트 아이스크림이다. 봄과 여름의 신록을 형상화한 말차 아이스크림, 북녘 대지와 결실의 계절 가을을 떠오르게 하는 토카치의 단팥, 홋카이도산 현미를 콘에 더해 홋카이도의 사계를 표현한 일품이다. 사용하는 말차는 매일 달라지며 스탠다드는 1 종류, 하이 퀄리티에는 2~3 종류가 사용된다.

매일 품절되는 인기 상품, ‘유키모에 파르페 디럭스 직접 구운 말차콘’(세금 포함 550엔)은 2~3 종류의 말차를 넣어 만든 말차 콘과 함께 파르페를 즐길 수 있는 메뉴다. 콘은 전부 수제라서 하루에 수 십개 밖에 제공하지 못하는 한정 상품이다.

말차를 제대로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유키모에 말차 라떼’(세금 포함 450엔)를 추천한다. 컵에 담긴 소프트 아이스크림에 차선으로 거품을 낸 고급 말차를 뿌려주어 말차 쉐이크처럼 부드럽고 순하다.

디저트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고 매장 안에서도 먹을 수 있다. 매장에서 먹을 경우에는 막 끓인 호지차를 서비스로 내어 준다.

‘모코모코 소프트(폭신폭신 소프트라는 의미)’라 불리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아는가? 동글동글하고 묵직한 비주얼이 특징적인 소프트 아이스크림으로 SNS에 올렸다 하면 화제가 된다고 한다. 그 유행의 시초가 된 가게가 바로 삿포로에 있다. 삿포로시 추오구, 삿포로 팩토리 반대 편 빌딩에 입점해 있는 ‘UMIERE’다.

생활잡화나 의류를 판매하는 라이프 스타일 숍 안에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 이트인 스페이스가 있기 때문에 가게 안에서도 먹을 수 있다.

UMIERE를 대표하는 메뉴는 ‘홋카이도 오가닉 밀크 소프트’(세금 포함 430엔)다. 우유는 소의 사료에 화학 비료나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 축산으로 생산하는 홋카이도 오가닉 우유를 사용한다. 사랑스러운 동그란 모양은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그 형태를 제대로 유지하고 있다. 진하면서도 너무 달지 않은 밀크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인기 비결 중 하나다.

구로미쓰 타피오카 소프트(세금 포함 600엔)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주위에 검은 타피오카를 빼곡하게 넣어 만든다. 이 제품 역시 타피오카, 구로미쓰(흑설탕을 졸인 시럽)와 소프트 아이스크림의 색깔 대비가 눈길을 끈다.

과일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데굴데굴 후르츠도 인기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색이 선명한 과일이 듬뿍 들어 있어 보기에도 귀여워 먹으면서 눈도 즐거운 스위츠다.

1985년 오픈한 ‘밋슈 하우스’는 수제 아이스크림집이다. 특히 소재에 신경을 쓰는데 홋카이도산 우유와 재료를 주로 사용한다. 또 첨가물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고 자연 본연의 맛으로 완성시킨다. 특히 ‘수제’라는 점에 방점을 찍어 아이스크림을 제조해 왔다고 한다.

삿포로시 추오구 후시미에 있는 매장은 1층과 2층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2층은 수제 파르페 전문점 ‘파페테리아’다. 수제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파르페로 먹는 것도 가능하다.

파르페에는 메인 소재에 어울리게 손수 만든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다. 또 파르페의 맛을 한층 돋우어주는 토핑으로 올라가는 팥이나 경단, 젤리, 무스 등도 전부 수제다. 파르페 하나를 주문해도 다양한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고안한 메뉴라고 한다. 특히 인기가 있는 것은 ‘산딸기 요구르트 파르페’와 ‘말차 파르페’다.

1층은 수제 아이스크림 전문점 ‘젤라테리아’로 20 종류나 되는 플래이버의 콘이나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데 11월 중순~3월 중순은 동절기 휴업에 들어간다. 단 2 층 파페테리아에서 포장용 컵 아이스(세금 포함 350엔)를 판매한다.

외국인들한테는 말차나 벚꽃 잎이 들어있어 일본스러움이 느껴지는 ‘사쿠라(벚꽃)’ 맛이 인기인데 우유, 치즈, 옥수수 등 홋카이도의 특산품 맛에도 꼭 도전해 보기 바란다.

홋카이도 현지 편의점이나 수퍼마켓에서만 살 수 있는 홋카이도 한정 아이스크림도 있다. 그 이름도 ‘홋카이도 토키비 모나카’(세금 별도 140엔)다. ‘토키비’는 홋카이도 방언으로 ‘옥수수’를 뜻한다. 모나카에는 옥수수 알맹이 모양이 표현되어 있고 콘 파우더가 들어가 있어 은은한 옥수수 향이 난다.

지역 특산 아이스크림은 전문점 외에도 대형 수퍼마켓이나 역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여행지에서 맛보는 현지 아이스의 맛이 얼마나 각별한지 꼭 한번 맛보기 바란다.

Text by:minna no kotoba 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