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의 포토제닉한 명소를 돌아보는 7박 8일 간의 여행은 렌터카를 빌려 삿포로에서 출발하기로 한다. 국도 230호선을 남하하다 보면 온천 마을인 조잔케이에 도착한다. 조잔케이에는 무료로 족욕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있으니 잠시 들러 쉬었다 가자.

다시 차를 타고 더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야마나카 고개를 넘어간다. 인기있는 미치노에키※ 보요나카야마에서는 달콤한 튀김 옷을 입혀 감자를 통째로 튀겨낸 명물 ‘아게이모’로 출출한 배를 달래 보자.
※미치노에키: 일본의 각 지자체와 도로 관리자가 연계헤 설치한 상업 시설로 휴식, 숙박시설, 지역부흥시설 등이 일체화된 고속도로 휴게소가 업그레이드된 버전에 해당한다.

고개를 내려간 곳에 위치한 기모베쓰초, 교고쿠초에서는 에조후지(홋카이도의 후지산)라 불리는 요테이잔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어느 각도에서든 절경을 뽐내는 명산의 모습을 카메라에 꼭 담아 보자.

다음으로 명수의 고장으로 알려진 교고쿠초의 ‘후키다시 공원’으로 이동하자. 현지 사람들과 관광객들이 깨끗한 약수를 뜨러 오는 곳이다. 미치노에키 명수의 고장 교고쿠 ‘명수 플라자’에서는 소금에 찍어 먹는 생양고기 징기스칸을 즐길 수 있다. 교고쿠초에서 도도(홋카이도 도로) 97호와 66호를 따라 그대로 니세코초로 이동한다. 마을에서 산책을 즐긴 다음 호텔로 돌아가 편히 쉬면 된다 .

니세코의 매력은 산에 둘러싸여 있는 대자연 속에서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니 그 매력을 제대로 즐겨보자. 6시 30분, 이른 아침부터 열기구 체험장으로 이동했다. 약 5분 간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그 다음, 니세코에 가면 꼭 체험해야 하는 레저 스포츠는 바로 고무 보트를 타고 급류를 내려가는 래프팅이다.

니세코 시가지에서 점심을 즐긴 다음에는 2017년에 오픈한 화제의 명소 ‘#니세코 시에스타’로 이동한다. 니세코 마운틴 리조트 그랜드 히라후산 중턱에는 2020년 7월~11월 9월22일(예정)까지 6개의 원형 베드가 설치된다. 자연에 둘러써인 최고의 뷰 포인트에서 낮잠을 즐기면서 피곤에 지친 몸에 힐링 타임을 선사해 보자.

다음으로 미치노에키 니세코 뷰 플라자에 들러 기념품을 구입하거나 현지에서 재배한 신선한 야채와 소시지 등으로 장을 봐도 좋을 것 같다. 장비를 렌탈해주는 캠프장(니세코 리버사이드 힐 캠프장 등)에서 편하게 바비큐를 즐길 수도 있다(미치노에키에서는 고기를 판매하지 않으니 근처 수퍼 등에서 구입해야 한다).

산들로 둘러싸인 니세코를 뒤로 하고 이른 아침부터 바다로 향한다. 샤코탄 반도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서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절경 가무이곶으로 향한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다 바로 앞까지 가볼 수 있다. 샤코탄의 명물하면 성게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여름은 성게철이다. 메뉴들이 인기가 많아 금세 매진되는 가게도 많다고 하니 점심은 가급적 이른 시간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

샤코탄 반도를 빙 돌아 요이치마치로 이동하다. 렌터카를 반납하고 택시로 환승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다음 목적지는 위스키 공장이라 시음 기회를 놓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세계 위스키 품평회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적이 있는 ‘닛카위스키 요이치 증류소’의 공장을 견학할 수 있고 견학을 마친 뒤에는 다양한 위스키를 시음해 볼 수 있다. 기념품 구입도 끝났다면 알딸딸하게 취한 상태로 JR 요이치역까지 걸어서 이동하자. 여기서 JR하코다테 본선을 이용해 요이치역에서 오타루역까지 간 뒤 호텔로 이동하자.
※오타루 호텔 시설 페이지를 추가합니다.

오타루 시가지는 일본의 메이지 시대(1868~1912)와 다이쇼 시대(1912~1926)의 건물을 잘 보존해 지금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인기 명소다. 홋카이도 개척 시대에는 물류의 요지기도 했던 오타루 운하. 램프와 창고 등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거리다.

오타루 운하 근처에는 다양한 가게들이 모여있다. 오타루의 전통적인 노포 유리 공방인 ‘기타이치 가라스 삼호관’에 있는 카페, 167개의 램프가 켜져 있는 기타이치 홀 등이 유명하다.

1912년에 건설된 ‘오타루 오르골당’. 어딘가 향수를 자극하는 공간에 오르골의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퍼진다.

지금은 폐선이 된 구 국철 데미야선 부지도 기념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다.
오타루의 역사를 만끽한 다음에는 오타루스시야도리(초밥 골목)에서 점심을 먹자. 오타루 운하에서는 인력거로 거리를 돌아볼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주변에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 오타루의 매력은 한층 깊어진다. 오타루 운하와 오타루항을 돌아보는 크루즈선도 운행한다. 크루징은 약 40분 간 진행되는데 어두운 밤 오타루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오타루 관광 이튿날에는 교외로 좀 더 나가보자. 슈쿠쓰에 위치한, 남녀노소 모두에게 환영받는 인기 시설 ‘오타루 수족관’. 귀여운 돌고래와 물갯과인 오타리아의 쇼는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수족관 근처에 있는 오타루 슈쿠쓰 파노라마 전망대. 이곳에서 바다와 주변 해안선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과거 청어 잡이로 크게 번성했던 지역이었음을 다시금 인식하게 해주는 홋카이도 유형문화재 ‘니시고텐(청어저택이라는 뜻)’도 근처에 있다.

시내에서 점심을 먹은 다음 오타루항에서 출발하는 류규 쿠루즈를 타고 쿠루징을 즐겨 보자. 오타루의 해안선을 돌아보고 마지막으로 해면이 푸른 빛으로 물든 ‘아오노도쿠쓰(푸른 동굴)’에 들르는 여정이다.

JR 오타루역에서 하코다테 본선을 타고 오타루역으로 돌아온다. 역에서 걸어서 갈 만한 삿포로 시가지에도 포토제닉한 공간이 많다. 먼저 삿포로 시내의 상징적인 풍경이라 할 수 있는 ‘삿포로시 시계탑’을 소개하도록 하자. 구 삿포로 농학교 연무장으로 건설된 이곳에는 귀중한 사료가 전시되어 있으니 꼭 들러 사진도 찍고 견학도 해 보기 바란다.

삿포로시 시계탑 바로 근처에는 삿포로 중심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거대한 공원, 오도리공원이 있다. 동쪽으로는 삿포로의 전파탑인 ‘삿포로 텔레비전탑’이 세워져 있다.

삿포로 텔레비전탑은 내부가 쇼핑 시설과 레스토랑으로 구성되어 있고 더 높은 층으로 올라가면 오도리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밤이 되면 화려한 번화가 스스키노로 향하자. 미나미 4조 니시 4초메에 위치한 스스키노 교차로에는 이 거리를 지켜보고 있는, 스스키노의 상징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닛카 아저씨’가 그려진 닛카 위스키 간판이 걸려 있다. 홋카이도의 명물이라 할 수 있는 게와 해산물, 징기스칸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부터 선술집, 세련된 레스토랑과 바까지 없는 게 없다.

여행 마지막 날에는 중심부에서 잠시 벗어나 보자.
먼저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마루야마 동물원’에 가 보자. 시가지에 있는 동물원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넓은 부지에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다. 동물 본연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설계된, 즐거운 시설이다.

다음으로 같은 지하철을 타고 ‘시로이코이비토 파크(하얀연인 파크)’로 이동하자. 삿포로의 유명한 쿠키 ‘시로이코이비토’로 유명한 이시야 제과의 공장과 전시물, 가든, 쇼핑시설 등이 입점해 있는 과자의 테마파크라 할 수 있다.

여행의 마지막은 아껴두었던 야경의 명소 모이와산으로 향하자. 지하철에서 시영전철로 환승한 다음 모이와산 케이블카 승강장으로 이용해 로프웨이와 케이블카 ‘모리스호’를 이용하면 어느새 정상에 도착해 있다. 삿포로 거리가 조명으로 물든 아름다운 야경이 정말 낭만적이다. 저녁 식사는 전망 레스토랑에서 근사하게 즐겨 보면 어떨까?

드디어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되었다. JR 삿포로역에서 쾌속 에어포트를 타고 JR 신치토세 공항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7박 8일 간의 여행은 즐거웠는가? 이번에 소개한 곳 외에도 홋카이도에는 멋진 명소가 다양하니 나만의 홋카이도 풍경을 꼭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Text by:minna no kotoba s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