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사계절을 가진 일본. 그 이유는 중위도에 위치해 있으며 주위가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해류나 계절풍의 영향을 받기 쉽기 때문이라고 한다.
계절 마다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무척이나 설레는 일이겠지만 각 계절 마다 발생하기 쉬운 자연 재해도 분명 존재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각 계절마다 어떤 자연 재해가 있으며 어떻게 준비를 해두면 좋을지 ‘일본 재해’와 ‘그 준비’에 대해 소개해 나가도록 하겠다.
일본의 재해는 봄에 일어나기 쉽다
하루 이치방
‘하루 이치방’은 입춘과 춘분 사이에 최초로 부는 강한 남풍을 말한다. 4월부터 5월에 걸쳐 일본해의 온대 저기압이 급속도로 발달하여 태풍 규모에까지 달하는 경우도 있어 ‘메이 스톰’또는 ‘봄의 폭풍’이라고도 부른다.
일본에 도착한 후, 하루 이치방이 분다는 기상 정보를 확인하면 아쉽겠지만 외출을 삼가하도록 하자. 부득이 하게 외출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바람 바람으로 인해 날아오는 물체나 가로수, 간판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호텔이나 료칸에 체재중인 경우에는 숙박 업체의 지시에 따르자.
융설 홍수
기온이 따뜻해지면 산간부에서는 겨울내 쌓인 눈이 녹아 하천이 증수되면서 발생하는 융설 홍수가 일어나기 쉽다. 특히, 3월부터 5월까지의 융설기에 호우나 장마가 이어지면서 하루 이치방의 따뜻한 바람으로 인해 기온이 급상승 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선은 외출할 장소나 숙박 지역의 ‘해저드 맵’(긴급 대피 경로도)을 확인하고 하천의 범람에 의한 침수 등의 위험이 있는지 체크해 두자. ‘해저드 맵’은 자연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각 자치체에서 공개하고 있으므로 자치체의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단, 다국어로 된 해저드 맵은 적은 편이니 사전에 여행사 등에 문의하여 확인해 두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
개인차는 있겠지만 봄이 되면 많은 일본인들이 걱정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일본의 국민병이라고까지 불리는 꽃가루 알레르기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식물의 꽃가루를 마시거나 꽃가루가 점막에 부착됨으로 인해 일어나는 알레르기 증상의 일종이다. 일본에서는 주로 삼나무의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가운데, 그 밖에도 돼지풀, 벼 등, 다양한 꽃가루가 원인이 되고 있다.
꽃가루는 일본 특유의 병이 아니다. 원인이 되는 식물이 많은 나라나 지역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꽃가루 시즌인 봄에 일본 관광을 생각하고 있다면 마스크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혹시 평소 삼나무 등의 꽃가루에 알레르기 증상이 있어 상비하고 있는 약이 있는 경우에는 여유 있게 가져가도록 하자. 만일 다른 자연 재해가 발생할 경우, 대피가 길어질 수도 있으니 여행중에는 항시 여분으로 약을 가지고 다니도록 하자.
여름에 일어나기 쉬운 자연 재해
태풍
7, 8월은 태풍이 일본에 접근, 상륙하는 빈도가 늘어나 폭우, 홍수, 폭풍, 해일 등을 초래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태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하천의 범람, 침수, 토석류, 산사태 등이 일어나기 쉽다. 기상 정보 등을 통해 태풍의 접근을 확인하
또한 하천의 범람이나 산사태 등의 재해는 순식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시, 구, 정, 촌장의 피난 권고 등이 내려지면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하자.
피난 권고가 내려질 경우, 일본에 체재중인 외국인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수단에는 몇가지가 있다. 각 자치체나 대사관 등의 정보 발신, 관광 안내소 및 기상청이 공개하는 포털 사이트에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게릴라성 호우
게릴라성 호우는 여름에 자주 볼 수 있는 적란운이 급격하게 발생하여 국지적으로 폭우가 내리는 것을 말한다.
폭우가 내리면 빗물이 토양에 흡수되지 않고 지표면을 흐르기 때문에 순식간에 하천이나 하수도, 우수관 등에 흘러 들어간다. 이에 따라 처리 능력을 초과한 물로 인하여 관수, 침수, 지하도 수몰 등이 일어난다.
갑자기 날씨가 악화되어 폭우가 내리면 하천 등의 물가에 접근하지 않고 가급적 높은 지대로 대피하도록 하자.
여름의 폭염, 습도
최근 세계 각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도 매년 많은 사람들이 일사병에 걸리고 있다.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분이나 염분을 수시로 보충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열사병은 야외뿐 아니라 실내에 있을 때에도 주의를 해야한다. 고온 다습한 실내에서는 땀이 증발하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실내에 있을 때에도 온도나 습도 조절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자.
・그 밖에 계절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여름 등산’
특히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여름 등산은 인기가 많지만 지식 부족으로 인해 트러블이 발생하기 쉬운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간단하게 산을 탈 수 있다는 생각에 티셔츠나 반바지와 같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등산을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여름일지라도 산 정상 부근은 한겨울 날씨처럼 매우 낮은 기온으로 떨어진다. 그리고 산에서는 고산병에 걸릴 위험도 있다. 등산에 관련된 지식을 제대로 숙지한 후, 이에 맞는 복장이나 준비물을 챙기거나 경험이 풍부한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가을에 발생하기 쉬운 자연 재해
장마
9월부터 10월까지는 일본 열도에 가을비 전선이 정체하여 이른바 ‘가을 장마’가 시작된다. 또한 가을은 태풍 시즌이기도 하여 장마와 태풍이 동시에 일어나 호우 등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하기 쉽다.
가을 태풍의 특징은 속도가 빠르고 돌풍을 동반한 폭풍우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장마로 약해진 지반에 폭우가 쏟아지면 산사태 등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숙박 시설에 도착하면 해저드 맵이나 피난 경로를 확인해 두도록 하자.
그 밖에 계절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
가을 날씨는 변하기 쉬운 특징이 있어 일본에서는 ‘남심’, ‘여심’등으로 비유되기도 한다. 포근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가 하면 한기를 동반한 저기압의 차가운 비가 내리기도 하고 화창한 날임에도 방사 냉각이 일어나 하루의 기온차가 10도를 넘는 날도 있다.
이처럼 가을은 날씨의 변화로 인해 몸 상태의 변화를 느끼는 사람도 많다. 기온이나 기압의 변화에 주의하면서 그에 맞는 복장을 갖추도록 하자.
겨울에 일어나기 쉬운 자연 재해
폭설
강설량이 많아 산업이나 생활에 영향이 있는 지역을 ‘폭설 지대 대책 특별 조치법’에 준하여 폭설 지대로 지정하고 있다. 폭설 지대 하면 홋카이도나 동북 지방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겠지만 사실은 일본의 총 43개 도도부현 중, 10개의 도, 현 960개의 시, 정, 촌이 폭설 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이처럼 일본은 국토의 반 이상이 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셈이다.
이 지역은 등산, 스키, 관광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들도 폭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눈사태나 제설 중의 사고, 도로가 얼어 생기는 교통 사고, 보행자의 부상 등이 발생하기 쉽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는 빙판길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폭설이 내리면 가급적 외출은 삼가하도록 하자.
그 밖에 계절적으로 조심해야 하는 ‘겨울 등산’
원래 산이란 일년 내내 위험 요소가 있는 곳이다. 특히, 겨울 등산은 주의해야할 점이 더욱 늘어난다. 기상 조건 등에 따라 경찰에 신청이 필요한 루트임에도 가벼운 복장으로 산에 올라 사고를 당하거나 스키장의 지정된 코스 이외의 곳을 활주하여 조난을 당하거나 등산길의 표식을 인지하지 않고 길을 잃거나 하는 일들이 매년 일어나고 있다.
일본은 아직 등산객용 표식이나 안내판 등이 다국어로 표기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으며 더욱이 다국어 대응이 가능한 가이드도 부족한 상황이다. 개인의 판단으로 등산을 하여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충분히 사전 조사를 해두도록 하자.
끝맺으면서
일본은 사계절이 뚜렷하여 계절의 변화를 눈이나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보고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들도 가득한 반면, 계절에 따라서는 재해가 일어날 수 있는 부분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이에 따라 지식이나 준비 부족으로 인한 자연 재해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방문하는 장소에 어떤 재해 리스크가 있는지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등을 미리 파악해 두면 그만큼 위험 감소도 크게 줄어든다. 여행을 떠날 때에는 관광 루트의 예비 지식도 필요하다는 점을 꼭 머리 속에 인지해 두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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