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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 대지진의 교훈을 전하는 게센누마시 동일본대지진 유구・전승관

동일본 대지진의 교훈을 전하는 게센누마시 동일본대지진 유구・전승관

업데이트 날짜: 2020.08.24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미야기현 앞바다를 진원지로 한 M9.0의 관측사상 최대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로부터 8년이 지난 2019년 3월 10일 게센누마시는 나미로 심대한 피해를 입은 게센누마코요고등학교의 구 교사를 지진재해 유구로 남겨 재해에 대한 기억과 교훈을 전하는 전승관을 병설한 게센누마시 동일본대지진 유구・전승관을 개관했다. 지진과 나미의 위력을 후세에 전할 시설로서 주목을 모으고 있다.

대지진 당일, 수업을 마친 학생들과 교사들이 남아 있던 게센누마코요고교

대지진 당일, 수업을 마친 학생들과 교사들이 남아 있던 게센누마코요고교

지진 발생 시, 게센누마코요고교에서는 오전에 모든 수업이 끝나고 서클활동 등을 위해 약 170명의 학생들이 남아있었다. 그런 한가로운 방과 후 풍경을 순식간에 바꾸어버리는 지진이 일어나고 말았다. 학생들은 교직원의 유도에 따라 곧장 고지대로 대피하고 교직원들은 학교의 중요 서류 등을 학교 건물 4층으로 옮겼다.

게센누마코요고교는 바다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학교다. 학교 건물의 2층 위로 올라가면 아름답고 푸르른 바다와 녹음이 짙은 솔을 볼 수 있는 전망 좋은 학교였다. 주변은 냉동공장과 주택이 늘어선 흔히 볼 수 있는 연안부 마을이었지만 나미는 그런 연안의 풍경을 송두리째 삼켜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나미는 거센 기세로 학교 건물의 4층까지 몰아쳤다.

게센누마의 높은 방재의식을 후세에 남기려

게센누마의 높은 방재의식을 후세에 남기려

“당시 학교에는 약 170명의 학생이 있었지만 다행히 우리 학교에서는 희생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전승관의 사토 가츠미 관장이다. “평소에도 방재에 대한 의식이 높았습니다. 건물을 보면 아시겠듯이 나미의 피해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럼에도 희생자가 내지 않은 교사와 학생들의 행동, 방재의식 또한 후세에 반드시 전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게센누마 전승관에서는 맨 처음 전승관의 영상코너에서 지진 당시의 영상을 본다. 300인치의 대형 스크린에 비춰진 영상은 나미의 위력과 규모, 그리고 나미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생생하게 전한다. 나미의 피해에 대해 깊이 이해한 후에는 지진 당시 그대로 남은 학교 건물로 향한다.

떠내려온 잔해와 차가 흩어져 있는 교실로

떠내려온 잔해와 차가 흩어져 있는 교실로

학교 건물 내에서 견학이 가능한 것은 1층과 3, 4층이다. 우선 1층 복도를 걸으면서 각 교실을 보게 된다. 철골이 무참히 드러나 있고 깨진 유리창도 그대로다. 어지럽게 흩어진 잔해물 중에는 철, 목재, 가전제품 등도 눈에 들어온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다 바람을 맞는 순간 이 건물이 바다에서 불과 50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이것은 나미에 대한 공포와도 직결된다.

3층에 올라가니 거꾸로 뒤집힌 차량이 교실 벽에 기대어 있었다. 나미로 여기까지 실려온 것이다. 나미의 최고 도달지점은 건물 4층으로, 교실에 놓인 철제 대형 우편함은 나미로 침수된 곳까지 붉게 녹슬어 그 수위를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 그 날 이곳은 최후의 보루였다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옥상. 그 날 이곳은 최후의 보루였다

옥상에 올라가니 탁 트인 태평양이 한 눈에 들어왔다. 계단을 올라간 바로 옆에는 지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책상이 놓여 있었다. 옥상으로도 나미가 오지 않을까 예측한 교직원들이 이 책상과 공사 관계자들이 갖고 있던 접사다리를 이용하여 옥상의 더 높은 곳으로 대피한 것이다.

나미의 상흔이 고스란히 남은 교실에는 각각 QR코드가 달린 해설판이 게시되어 있다. QR코드를 인식하면 영어와 한국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로 작성된 설명문을 볼 수 있다. 옥상에 게시된 해설판으로는 대피한 교사와 공사 관계자들의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실내 운동장과 북쪽 건물을 견학

다시 1층으로 내려와 실내 운동장과 북쪽 건물을 견학

과거에는 분명 있었을 지붕이 사라진 실내 운동장을 지나 연결복도를 그대로 지나면 하얀 외벽의 북쪽 교사가 모습을 드러낸다. 복도를 따라 발걸음을 옮겨 본관으로 돌아와 영상전시 존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서는 3명의 게센누마에 거주하는 이재민에게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나미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사연, 지진피해로 연기된 졸업식에서 답사를 읽는 지역 중학생 등 가슴이 먹먹해지는 네 가지 사연을 방송하고 있으니 꼭 보기 바란다. 대지진에 관한 정보와 전승관에 관해 보다 자세히 알고 싶은 이들을 위해 약 90분이 소요되는 ‘가타리베 가이드’(1~20명까지 6,000엔, 사전 예약제)도 있다.

게센누마시 동일본대지진 유구・전승관은 대중교통보다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JR리쿠젠하시카미역에서 택시로 약 3분, 도보로는 약 20분이 걸린다.

  • 게센누마시 동일본대지진 유구・전승관
    気仙沼市 東日本大震災構・伝承館
    • 주소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하지카미세무카이 9-1
    • 전화번호 0226-28-9671
    • [영업시간] 9:30~17:00(10~3월은 9:30~16:00)
      [요금] 입장료 600엔
      [휴관일] 매주 월요일 (공휴일인 경우에는 익일 휴관)

Text by: SHOE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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