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일본의 풍습 - 세츠분(세쓰분/절분/입춘 전날)과 에호마키
일본의 풍습 - 세츠분(세쓰분/절분/입춘 전날)과 에호마키

일본의 풍습 - 세츠분(세쓰분/절분/입춘 전날)과 에호마키

업데이트 날짜: 2021.02.02

일본에서는 매년 2월 3일에 세츠분(세분) 행사를 한다. 겨울에게 결별을 고하고 봄을 맞이하는 달력상 ‘입춘’에 맞춰 문자 그대로 계절의 갈림길에 이루어지는 행사. 실제로 일본에는 사계절이 있기 때문에 세츠분(세분)도 1년에 4번 있지만 행사를 하는 세츠분(세분)은 2월 3일뿐.

이 세츠분(세분)날에는 에호마키(恵方巻)라고 불리는 스시(초)을 먹고 귀신을 향해 콩을 던진다. 지난해의 악을 쫓아버리고 행운을 맞이한다는 목적이 있다.

센소지의 세츠분(세분) 행사

세츠분(세쓰분)은 계절의 갈림길에

세츠분(세쓰분)은 계절의 갈림길에

새해를 맞기 위해 대청소를 하거나 신사 및 절에 하츠모데(정월의 첫 참배)를 가거나 하는 등 수많은 신년행사를 매듭짓는 마지막 행사가 세츠분(세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분 행사를 하는 2월은 아직 겨울이지만 봄에 실시되는 마츠리(축제) 중 하나로 생각되고 있다. 봄을 맞이하기 위한 마지막 정화(浄化)를 하는 것이다.

콩을 던져 악을 내쫓는다

세츠분(세분)에 사용하는 콩을 ‘후쿠마메(福豆)’라고 부른다. 집에 머무는 악을 내쫓고 복을 불러들인다는 뜻에서 ‘행복의 콩’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각 가정의 연장자인 남성, 그 해의 띠에 해당하는 남성 또는 세대주인 남성이 악의 상징인 귀신 복장을 하고 악을 연출한다. 한편으로 귀신 이외의 가족들은 ‘오니와소토 (귀신은 밖)’, ‘후쿠와우치(복은 안)’라는 함성과 함께 귀신을 향해 콩을 던진다. 단 신사나 절, 종교에 따라서는 ‘오니와소토’라고 큰 소리로 외치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아사쿠사의 센소지(浅草寺)절에서는 ‘센슈반제이(千秋万歳), 후쿠와우치!’라고 외치고 복을 불러들임과 동시에 장수를 기원한다.

콩을 던질 때에는 눈 높이보다 높이 던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집의 창문을 열고 ‘오니와소토’라고 외치면서 집 밖을 향해 2번 콩을 뿌린다. 그런 직후, 창문을 닫고 방 한 가운데를 향해 ‘후쿠와우치’라는 말과 함께 마찬가지로 두 번 콩을 뿌린다. 이 행사는 기본적으로는 집 안에서 시작해서 마지막은 현관 부근에서 끝내는 것이 통례이며 콩을 뿌릴 때에는 손바닥은 위를 향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손 바닥을 밑으로 향하게 하면 벼를 심는 동작과 비슷한 움직이 되기 때문에 경의를 표해 풍작을 기도하며 손바닥을 위로 향해 콩을 던진다.

행운의 신, 오카메(둥근 얼굴에 광대뼈가 불거지고 코가 납작한 여자의 탈)

행운의 신, 오카메(둥근 얼굴에 광대뼈가 불거지고 코가 납작한 여자의 탈)

세츠분(세분) 때 콩을 맞는 쪽이 귀신으로 분장하는 것과 대비 되게 콩을 뿌리는 쪽은 오카메가 되어 탈을 쓴다. 오카메는 불그스레한 뺨과 따듯한 표정을 하고 있어 행운의 신 및 친절함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귀신 등의 악운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더 많은 행운을 불러오기 위해

더 많은 행운을 불러오기 위해

콩을 뿌리는 대상은 눈 앞의 귀신 뿐이 아니다. 각 가정의 마당 끝과 주변에도 콩을 뿌려 모든 악을 죄다 내쫓을 필요가 있다. 콩 뿌리기를 끝낸 후에는 각각 지금의 나이 또는 그것보다 하나 더 많이 콩을 먹어 새해에 보다 좋은 행운이 올 것을 기원한다.

에호마키 : 행운의 긴 마키스시(김초밥)

에호마키 : 행운의 긴 마키스시(김초밥)

세츠분(세분)의 또 하나의 관습으로 에호마키라고 불리는 마키스시(김초)를 먹기도 한다. 에호는 ‘행운이 향하는 방향’을 뜻하며 매년 운수가 좋은 방향을 향해 행복한 1년을 맞이하기 위해 기다란 에호마키를 1개 모조리 다 먹는다. 재수를 좋게 하기 위해 일반적인 김초처럼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지 않는다. 또한 일본에서 재수가 좋다고 하는 칠복신(복을 준다고 하는 일곱 신)의 좋은 운을 받기 위해 7가지 식자재를 이용하여 에호마키를 만든다.

에호마키는 원래 오사카를 중심으로 시작되어 점점 전국적으로 침투되었다. 2월의 시작이 다가오면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에호마키가 판매되기 시작한다.

색다른 장식

색다른 장식

세츠분(세분)의 관습 중 하나로 정어리 머리와 호랑가시나무의 잔가지를 합쳐서 만드는 히라기이와시(호랑가시나무정어리)가 있으며 세분 때 현관에 장식한다. 정어리의 강한 냄새가 악을 다가오지 못하게 한다고 전해져, 히라기이와시를 장식함으로써 언제나 악운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믿는다. 오늘날의 일본에서는 비교적 희한한 문화로 여겨지기는 하지만 몇몇 지역에서는 아직까지도 뿌리 깊은 문화로 계승되어 2월 초에는 현관 앞에 히라기이와시가 장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세츠분(세쓰분)을 축하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세츠분(세쓰분)을 축하한다

일본 전국의 신사나 절에서도 세분을 축하하는데 일반적인 가정 등에서 실시하는 세분 행사와의 차이는 과자 종합세트 및 금품이 동봉된 소포가 콩과 함께 뿌려지는 것. 세츠분(세분) 때에는 매년 TV 프로그램에서 중계를 하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 사이에서도 연례 행사로 되어 있다.

분은 지역에 따라 그 관습은 약간 다르지만 집과 신사 등 개최하는 장소를 불문하고 악을 내쫓기 위한 콩을 뿌리는 매우 독특한 봄 행사이다. 당신도 1년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여 세분 행사를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〇센소지 절의 ‘세츠분회(節分会)’

(c) 센소지
(c) 센소지

세츠분 행사를 에도(도쿄의 옛 지명)에서 가장 먼저 대대적으로 연 곳이 바로 센소지 절이다. 그 해의 띠에 해당하는 남성이 당내에서 콩을 던지면 뒤이어 본당 동쪽의 특설무대와 본당 앞에서 센소지 유치원 아이들이 콩 던지기를 한다. 센소지에서는 콩을 던질 때 ‘관세음보살 앞에는 귀신은 없다’라는 사상에서 ‘오니와소토(귀신은 밖)’라고 외치지 않고 ‘영원토록 복은 안’이라는 의미인 ‘센슈반제이(千秋万歳) 후쿠와우치’라고 외친다.

또 센소지의 3대 춤 중 하나인 ‘후쿠주노마이(칠복신의 춤)’ 공연과 아사쿠사와 인연이 있는 연예인들이 콩 던지기 등을 하여 참배객들에게 볼 거리를 제공한다. 또 연초부터 세츠분까지 희망한 사람에게는 액을 몰아내고 복을 불러오는 부적 ‘세츠분・입춘후다’와 세츠분에 사용하는 콩 ‘후쿠마메’를 제공한다.

  • 세츠분회
    節分会
    • 주소 東京都台東区浅草2-3-1
    • 가까운 역 아사쿠사 역에서 도보 5분
    • 전화번호:03-3842-0181(일요일, 공휴일 제외, 오전 9시 30분~오후 4시까지)
      요금:무료
      기간:2월 3일(목) 정오・오후 2시 (올해는 오후 2시에만 진행)
      ※당내 참배를 제한하는 경우가 있음.
      ※2022년은 예년과 달리 내용을 변경하여 거행할 예정.

〇다카오산 야쿠오인 절 ‘세츠분에 츠이나시키(節分会追儺式)’

〇다카오산 야쿠오인 절 ‘세츠분에 츠이나시키(節分会追儺式)’

다카오산 야쿠오인 절에서는 매년 겨울은 가고 봄은 온다, 즉 ‘궂은 일은 걷히고 좋은 일이 돌아온다’는 ‘일양래복(一陽来復)’, 모든 인연에 행복이 깃들라는 ‘제연길상(諸縁吉祥)’, 액은 물러가고 운이 트이라는 ‘제재개운(除災開運)’을 기원하며 콩을 던지는 세츠분에 츠이나시키라는 행사가 거행된다. 다카오산에서 기도를 올린 후쿠마메를 얻어와 불단이나 가미다나 등 집안의 신성한 장소에 모신 다음 집 전체에 뿌리면 무탈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다고 한다.

다카오산 야쿠오인의 본존 ‘이즈나다이곤겐(飯縄大権現)’ 앞에서 액풀이를 하고 마음 속으로 ‘후쿠와우치(복은 안)’라고 외치며 다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그 해의 띠에 해당하는 수행자가 세츠분에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 3만 엔에는 콩 던지기 의식에 참가하는 비용 외에도 의상비와 오후다(부적), 기념품, 케이블카 왕복요금 등이 포함된다. 꼭 수행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일반 참배객의 기념품으로 ‘후쿠마메’와 그것을 담는 되 ‘후쿠마스’를 구입할 수 있다.

  • 세츠분에 츠이나시키
    節分会追儺式
    • 주소 東京都八王子市高尾町2177
    • 가까운 역 게이오선・다카오산구치 역에서 도보 3분, 다카오 등산전철 케이블카 기요타키 역에서 다카오산 역으로 이동하여 하차, 도보 약 20분, 또는 에코리프트 산로쿠 역에서 산조 역으로 이동, 하차하여 도보 약 30분.
    • 전화번호:042-661-1115(접수시간 9:00~16:00)
      요금:3만 엔(콩 던지기 의식의 참가비:의상비(가미시모라는 에도시대 무사의 예복), 오후다, 기념품, 축하연, 케이블카 왕복요금, 기념사진비 포함)
      기간:2월 3일(목) 1회차 9:00, 2회차 10:30, 3회차 정오, 4회차 13:30, 5회차 14:30
      ※각 수행시간의 30분 전 또는 정원이 차는 대로 마감. 초과된 인원은 다음 회차에 참가.

〇아사쿠사 오토리 신사 ‘세츠분사이(節分祭)’

〇아사쿠사 오토리 신사 ‘세츠분사이(節分祭)’

오토리 신사는 도쿄 아사쿠사에서 ‘오토리사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신사다. ‘세츠분사이’에는 15시와 16시의 두 번에 걸쳐 가구라덴과 와타도노라는 건물에서 콩을 던져 악귀를 몰아내는 의식 ‘츠이나(追儺)’와 화살을 지 않고 활시위를 당기는 소리를 내 잡귀를 물리치는 ‘메이겐노기(鳴弦の儀)’가 열린다. 볼거리는 ‘오토리마이’라는 춤 공연으로 오토리 신사 고유의 무용을 감상할 수 있다.

1만 엔을 내면 사전에 직접 올라 기도를 받는 ‘승전기도’에 참가할 수 있으며, 부적과 도시락, 뽑기에서 꽝이 없는 경품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추첨회도 있어 꽝을 뽑아도 과자나 주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 세츠분사이
    節分祭
    • 주소 東京都台東区千束3-18-7
    • 가까운 역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이리야 역 북 출구 3번 출구에서 도보 약 7분
    • 전화번호:03-3876-1515
      요금:1만 엔(기도를 올린 부적・도시락 외)
      기간:2월 3일(목) 오후 3시, 오후 4시의 2회 ※접수는 1월 25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해 각 회차의 참가자를 25명으로 제한할 예정임.
      ※2022년에는 가구라덴, 와타도노에서의 콩 던지기 행사는 실시하지 않기로 함.

2022년 세츠분을 집에서 즐기기 위한 추천상품 3가지

〇‘덴로쿠’의 귀신 가면이 따라오는 콩 과자

〇‘덴로쿠’의 귀신 가면이 따라오는 콩 과자

콩 과자로 유명한 ‘덴로쿠’에서는 1972년부터 세츠분 캠페인으로 만화가 고 아카카 후지오 씨(현재는 후지오 프로)가 귀신 가면의 디자인을 맡아 왔다. 세츠분 시기가 되면 가면을 함께 제공하는 콩 과자를 판매해 세츠분을 즐기기 위한 후쿠마메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2022년의 가면 디자인은 ‘트라이 오니(도전 귀신). 오랜 기간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떨쳐버리고 다양한 일에 도전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 바라는 디자인이다.

〇훼미리마트의 ‘드래곤볼 에호마키’

〇훼미리마트의 ‘드래곤볼 에호마키’

훼미리마트에서는 2022년 세츠분을 위해 영화 <드래곤볼 초 수퍼히어로>와 컬래버레이션한 ‘드래곤볼 에호마키’를 한정수량으로 판매한다. 계란 노른자 소스와 날치알은 드래곤볼, 쇠고기는 주인공 손오공, 풋콩은 각각 선두를 의미한다. 그야말로 <드래곤볼>의 세계관을 가득 담은 에호마키다. ‘선두 주머니’와 ‘세츠분 콩’도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소비세 포함 990엔. 예약제 상품으로 매장, 인터넷, 전화 예약이 필요함. 예약기간은 2022년 1월 14일(금)~1월 28일(금) 오전 9시까지. 수령기간은 2월 1일(화)~2월 3일(목).

〇‘통가리콘’ 세츠분 패키지

〇‘통가리콘’ 세츠분 패키지

고소하고 바삭한 ‘통가리콘(꼬깔콘)’은 1978년 출시 후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받아 온 콘스낵 과자다. 2022년 세츠분 이벤트를 위한 스페셜 패키지가 수량・기간 한정으로 등장했다. 뒷면의 파트를 떼어내어 ‘오니상자’를 만들 수 있는 디자인으로 콩 던지기에 사용하는 콩 상자로 활용할 수 있다.

세츠분 패키지는 2021년 12월 20일부터 전국에서 수량・기간 한정으로 출시했다. 담백한 소금맛, 구운 옥수수맛, 버터 간장맛 3가지 맛을 즐길 수 있다.

세츠분은 지역마다 풍습이 조금씩 다르지만 집이나 신사 등 행사를 여는 장소에서는 어디나 악귀를 물리치기 위해 콩을 던지는 매우 유니크한 봄맞이 행사다. 한 해의 복과 건강을 기원하며 세츠분 행사를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Written by:Naho Jishikyu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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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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