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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스프레 문화

일본의 코스프레 문화

업데이트 날짜: 2020.07.27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의 등장인물 또는 좋아하는 캐릭터로 분장하는 ‘코스프레’. 미국과 일본에서 코스프레 체험을 통해서 코스프레란 과연 무엇인가 나름대로 살펴봤다.

코스프레는 이제는 전세계로!

코스프레는 이제는 전세계로!

코스튬 문화의 역사는 길다. 구체적으로 언제 시작되었는지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지만, 복장으로 치장하는 문화는 미국에서는 할로윈, 일본에서는 에도 시대의 게이샤(기생), 전통 예술인 “가부키”나 “노” 등도 어떤 의미에서 ‘코스프레 문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몇년 동안 굉장히 성대하게 할로윈을 즐기고 있다. 시부야 역에서는 다양한 의상으로 치장한 젊은이들이 돌아다니며 북적북적 엄청난다! 한편, 본고장 미국에서는 마녀나 악마에 가장한 아이들이 '과자를 안주면 장난칠 거야'라고 외치며 이웃 집을 돌며 과자를 받는다. 코스프레나라를 넘고 시대를 넘어서 모습이바뀌어가는 것일 것이다.

미국 코스프레 사정

미국 코스프레 사정

코스프레란 ‘코스튬과 롤플레이’를 합성한 조어로 일본어식 영어인 것을 알게 된 것은 내가 고등학생 때였다. 미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이벤트 등에서 코스플레이어를 볼 수 있다. 일본도 애니메이션 이벤트나 코스프레 이벤트, ‘세계 코스프레 서밋’ 등이 개최되며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가해 서로 코스튬으로 치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코스프레 체험

내가 처음으로 코스프레에 도전한 것은 미국에서 열린 애니메이션 이벤트에서였다. 그 때 나는 놀랍게도 내가 직접 코스튬을 제작해서 참가했었다. 기념할 만한 첫 번째 작품은 ‘록맨’이었다. 바느질을 잘 못하는 나는 ‘크라프트 소재’로 만들었다. 당연히 완성품의 품질은 낮아서 손수 만든 코스튬을 입고 참가하는 것은 솔직히 창피했지만, 내가 만든 창의적인 코스튬을 좋게 평가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 후에도 ‘강철의 연금술사’, ‘코드 기어스’ 등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게임 캐릭터인 포켓몬 등의 코스튬을 만들었다. 손재주가 없는 사람들은 코스튬 의상 세트를 구입할 수도 있어 코스프레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접할 수 있게 마련되고 있다.

코스프레 커뮤니티에 대하여

코스프레 커뮤니티는 아주 폭넓고 심오하다. 코스플레이어는 명함을 만들고 자신의 웹사이트에 코스튬을 올려놓고 소개하며 서로 공유한다. 초급자는 커뮤니티를 통해 코스프레의 비결이나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일본에서의 코스프레 체험에 대하여

나는 일본 방문 후 좀처럼 코스프레 커뮤니티에 잘 익숙해질 수 없었다. 여태까지 가발이나 컬러렌즈를 사용하는 기술을 습득해 왔지만 일본의 코스프레 기술은 상당히 높고 나의 코스프레 기술로는 도저히 못미치는 수준이었다. 또한, 언어의 장벽도 있었고, 실제로 친구가 해보자고 이야기해 줄 때까지 일본에서 코스프레를 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던 것이다. 어쩌면 극단적인 말로 들릴지도 모르지만, 코스프레는 일종의 ‘꿈’을 구현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코스플레이어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분장함으로써 그 캐릭터를 얼만큼 사랑하는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또 한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코스프레는 ‘자기 표현’의 한 수단이라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개인’보다 ‘사회’를 존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내성적이고 자기 개성을 드러내기 어려워 하는 사람이 많다. 일본에서 코스프레가 탄생하고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일본인의 기질이나 사회성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 같기도 한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코스프레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코스프레

코스프레는 누가 멋있고 누가 잘한다고 ‘서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지를 알리는 것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코스프레 스튜디오, 노래방, 스티커사진 등에서도 코스프레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애니메이션의 행사 등에서는 렌탈 가능한 부스가 있어서 준비없이 빈손으로 찾아가도 코스프레에 도전할 수 있다. 모처럼 일본을 방문한 바에야 코스프레의 성지인 일본에서 코스프레에 도전해 보시기를 적극 권하고 싶다.

Written by:
Alex Kobayashi
Alex Kobayashi

미국에서 일본에 온 지 6년째, 동영상 블로그와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제작을 잘합니다. 일본의 서브컬처도 아주 좋아해 애니메, 만화, 게임에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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