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이라 불리는 붉은 문이 상징적인 신사(神社)는 일본의 역사, 사회, 전통, 관습, 민화 그리고 전설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실제로 「신도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경전 등의 서적이 없으며, 또 신과 신이 아닌 것의 기준도 모호하여, 개중에는 종교라고 하기 어렵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신도의 기원
일반적으로 종교는 경전으로 교의가 알려지지만, 신도에는 경전에 해당하는 서적이 없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인 「고사기」에는 신도로 이어지는 일본 신화가 많이 기록되어 있지만, 신도는 「고사기」가 완성된 8세기보다 훨씬 이전부터 몇 세기에 걸쳐 믿고 받들어 온 역사가 있다.
신도에서 신앙의 대상 : 신
신도의 종교 체계는 자연물에 신이 있다고 보는 샤머니즘 신앙이 핵심이다. 전지전능하고 유일한 신을 믿는 것이 아니라 신도에서는 나무나, 바위, 강, 돌풍까지 삼라만상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본다. 이것을 야오요로즈노카미(八百万の神)라 한다. 즉, 신도의 신은 서양에서 말하는 신과는 개념이 다르며, 자연물에 깃든 정령이라 생각하는 것이 이해하기 쉬울지도 모른다, 금이 간 바위나 마른 잎과 같은 불완전한 것에 마음을 기울이는 것도 자연 그 자체를 찬양하며 신으로 모시는 것이 신도의 근본이기 때문이다.
신도로 본 일본의 성립
다른 많은 종교처럼 신도 또한 세계의 성립을 시작으로 한다. 또, 고대 일본에 있어 세계란 일본 그 자체였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서 「고사기」에 의하면 일본의 성립에 크게 관여한 것은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라고 하는 형제 신들이다.
가미우미와 구니우미
일본 신화에 의하면 세계는 원래 혼란스러운 액체 같은 장소였다. 신들은 이자나기와 이자나미에게 혼돈 속에 대지를 만들라는 명령을 내려, 땅을 관장하는 아메누노보코(天沼矛)라는 창을 주었다.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천부교(무지개) 위에 서서, 아메누노보코로 혼돈을 마구 뒤섞었다. 이때 창에서 떨어져 쌓여 생긴 작은 섬이 일본의 시초라고 한다. 그 후 이자나기와 이자나미는 결혼하여 많은 자손을 낳고, 그 자녀들은 현재 일본의 무수히 많은 섬이 되었다. 또 자손 중 몇 명은 바람이나 산 혹은 강이 되었다고 한다.
아마테라스 오오미카미와 일본의 황족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는 태양과 신들이 사는 다카마가하라를 관장하는 여신으로 신도에서 가장 중요한 신이다. 그녀는 자신의 형제이자 달을 관장하는 신인 쓰쿠요미노 미코토가 음식을 관장하는 우케모치노 카미를 찔러 죽인 것에 노하여, 떨어져 살기로 했다. 이것이 낮과 밤의 기원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에 대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의 황족과 직속 친족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기원전 660년에 일본의 초대 천황으로 즉위한 진무 천황은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의 증손자의 아들이라고 「고사기」에 전해진다.
현대의 신도 의식
일본 황실이 아마테라스오오미카미와 깊은 관계를 맺은 것은 물론, 신도는 현재에도 많은 사람의 생활 속에 뿌리내려져 있다. 시험이나 취직, 출산 그리고 자녀의 성장을 기원할 때 등 일본인은 중요한 일이 있을 때마다 신사를 참배하고, 신에게 기도한다. 또, 신앙을 나타내는 행위로서 신찬이라는 공물을 신사에 바치기도 한다. 신찬으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술과 떡, 주먹밥 등이다. 쌀은 공물 중에서도 중요한 것으로 한 알의 쌀에도 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긴다. 또, 신찬은 물 한 잔에도 인간이 손을 대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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