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가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구루메 카이도는 JR 도쿄역 개찰구 밖에 있으니 신칸센을 포함한 각 노선 이용 시 야에스 중앙 개찰구를 찾아 이동하자. 개찰구를 나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그 곳에는 구루메 카이도가 있는 ‘도쿄역 이치방가이’가 있다. ‘도쿄 라멘 스트리트’반대편에 구루메 카이도가 자리잡고 있다.
도쿄역 이치방가이에는 여러 곳에 코인로커가 있어 짐이 있는 경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로커의 이용 가능 여부(빈 로커)는 아래의 URL을 통해 리얼 타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도쿄역 지하 1층 통로 안에서는 WiFi의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1회 30분까지, 1일 5회까지. 처음 이용 시 설정 필요). 그 밖에 같은 지하 상가에는 은행 ATM이나 기저귀 교환이 가능한 베이비 휴게소도 마련돼 있는 등 관광객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

구루메 카이도에는 총 9점포가 입점해 있다. 그럼 지금부터 어떤 음식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소개해 나가도록 하겠다. 그 중에서도 마지막에 강력 추천하는 3점포는 체크 필수!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인기 음식 하면 역시 초밥을 빼놓을 수가 없다. ‘하코다테 다치구이즈시 칸타로’는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그 맛을 선보이고 있는 인기 회전초밥집이다. 도쿄에는 처음으로 입점한 이 가게는 가볍게 들러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다치구이 스타일’(서서 먹는 스타일) 초밥을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홋카이도 하코다테를 중심으로 전국 각지에서 싱싱한 제철 해산물을 들여오고 있다. 그런 특별함이 묻어나는 식재료를 사용한 초밥은 놀랍게도 1관(1피스) 80엔(부과세 별도)부터 형성된 거품없는 가격이 매력적이다. 네타(초밥 주 재료)는 큼직큼직한 반면 샤리(밥)는 비교적 적어 여러 종류의 초밥을 즐길 수 있다.

‘센다이 규탕 숯불구이 모리’는 규탕(소 혀) 전문점이다. 엄선된 규탕은 혀 끝을 사용하지 않으며 한 장, 한 장 두껍게 썰어 정성스레 숯불에 구워준다.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

대표 메뉴 ‘규탕 정식’(2,000엔~, 부과세 별도) 이외에 부드러운 규탕을 사용한 ‘규탕 스튜’(1,700엔, 부과세 별도)나 ‘규탕 카레’(1,100엔, 부과세 별도)도 인기가 높다. 그 밖에 ‘특상 규탕 오로시 폰즈’(1,380엔, 부과세 별도)나 ‘유데 탕’(1,850엔, 부과세 별도)과 같은 규탕을 사용한 안주 메뉴도 많다. 술과 함께 즐기기에 최적의 요리!

일본인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노포 ‘기요켄’. 특히 가장 유명한 ‘슈마이’는 창업지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요코하마 기요켄 (슈마이 BAR)’은 기요켄의 여러 점포들 중에서도 독특한 ‘슈마이 BAR’스타일로 유명한 곳으로 기요켄이 자랑하는 다양한 슈마이를 맛보면서 술을 즐길 수 있다. 사진은 ‘슈마이 6종 모듬 (6개)’ (810엔, 부과세 포함). 6종류의 슈마이가 들어 있어 메뉴 하나에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본점 한정 메뉴).

런치타임에는 ‘슈마이 다베쿠라베젠’(1,000엔, 부과세 포함), ‘슈마이 커리’(1,000엔, 부과세 포함)등 한 끼 식사로 부족함이 없는 메뉴나 딤섬, 안주 메뉴 등도 있어 술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가네후쿠’는 멘타이코(명란젓) 노포점으로 일본에서는 매우 유명하다. 그 가네후쿠가 운영하는 음식점이 바로 ‘후쿠타케’.

멘타이코를 아낌없이 사용한 명물 ‘멘타이코 모츠 나베’(1인분 2,100엔, 부과세 포함)는 한 번 먹으면 또 다시 찾게 되는 맛! 그 밖에 맛 좋은 생선으로 유명한 나가사키에서 그 날 잡아 올린 해산물 및 큐슈 요리를 선보이고 있어 본고장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가고시마현 본점 앞에는 길게 늘어진 줄이 항상 끊이지 않는다는 ‘구로카츠테이’.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가고시마가 자랑하는 흑돼지를 장시간 숙성시킨다.

이 곳의 돈까스는 흑돼지에 빵가루를 묻혀 특제 블렌딩유로 튀겨내 바삭하고 육즙 가득한 고급스러운 맛! 가볍게 즐기기 좋은 ‘구로카츠 런치’(1,290엔, 부과세 별도)와 대표 정식 메뉴인 ‘구로카츠테이 정식’(1,890엔, 부과세 별도)이 있다. 참고로 런치 메뉴인 구로카츠 런치는 구로카츠테이 정식 보다 돈까스의 양이 조금 적다.

‘생선이나 쌀이 맛있는 일식을 먹고 싶다’ 는 생각이 들 때에는 ‘쇼코쿠 히모노토’를 추천한다. 건어물이나 발효 식품 등 일본의 옛 식생활에 가까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사진의 ‘고등어 하이보시’(850엔, 부과세 포함)이외에도 고급 생선을 사용한 ‘노도구로’(3,000엔, 부과세 포함), ‘금눈돔’(3,000엔, 부과세 포함) 그리고 평일 런치 메뉴로 고등어, 임연수, 전갱이 등의 건어물 정식(950엔~, 부과세 포함)을 거품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또한 매일 아침 7:00 ~ 9:00까지는 조식 메뉴(600엔~, 부과세 포함)도 제공하고 있다.

구루메 카이도에 도착은 했는데 막상 어딜 들어가야 할지 고민될 때나 첫 방문인 경우에 꼭 가봐야 하는 3곳을 선정해 보았다!

‘시라에비’(쌀새우)는 도야마만에서 잡아 올린 작은 새우를 말한다. 무척이나 희소 가치가 있는 새우다. ‘시라에비테이’는 도야마현을 벗어나서는 이곳으로 첫 입점하였다. 희귀한 시라에비를 아낌 없이 사용한 메뉴들을 즐길 수 있다.

주문은 가게 밖의 메뉴 샘플을 확인하고 자동 식권기로 먹고 싶은 것을 고르는 방식이다(영어 설명 있음).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중국어 메뉴도 준비돼 있다. 그 날에 따라 영어 구사가 가능한 직원이 상주하는 경우도 있으니 궁금한 것은 가볍게 물어보도록 하자.

추천 메뉴는 국과 작은 시라에비 덴푸라가 포함된 ‘사라에비 사시미동’(2,190엔, 부과세 포함). 하나하나 정성껏 껍질을 벗겨 손질한 시라에비는 약 90마리 정도가 밥 위로 올려진다. 연핑크 빛을 띈 시라에비는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을 자극한다.

그 밖에 인기 메뉴로는 시라에비 덴푸라를 올린 ‘시라에비 덴동’(1,490엔, 부과세 포함), 시라에비, 방어, 매오징어의 덴푸라를 올린 ‘도야마 스페셜 덴동’(1,790엔, 부과세 포함), 2019년 10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신메뉴 ‘초절임 연어동’(1,190엔, 부과세 포함) 등이 있다. 참고로 초절임 연어동에 사용되는 연어는 지방이 풍부한 등살을 초에 절인 것이라고 한다.

이 가게의 고급스럽고 섬세한 맛의 비밀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에 있다고 한다. 얇고 바삭한 덴푸라의 튀김옷만 봐도 역 근처에서 가볍게 즐기는 요리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의 맛과 퀄리티가 있다.

‘미슐랭 가이드 히로시마 2013 특별판’에 게재된 오코노미야키 맛집 ‘히로시마 덴코셋카(전광석화)’(도쿄 첫 입점).

가게 밖의 자동 식권기로 식권을 구입하는 방식.

식권기 옆에는 영어 메뉴도 있다. 기본적으로는 메인 메뉴인 오코노미야키를 선택한 후 취향에 따라 토핑을 추가하는 스타일. 처음 방문하는 사람은 오코노미야키만 선택해도 OK!

가게 안에는 카운터석과 테이블석이 있는 가운데 오코노미야키를 굽는 점원의 능숙한 손놀림을 지켜볼 수 있는 카운터석을 추천한다. 눈 앞에서 식재료가 오코노미야키로 완성돼 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이곳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
그 날에 따라 영어 구사가 가능한 점원이 상주하는 경우도 있으니 오코노미야키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진은 가게 이름으로도 사용되고 있는 ‘덴코셋카’(1,270엔, 부과세 포함). 위에 뿌려진 오타후쿠 소스의 향이 식욕을 돋운다. 그리고 오코노미야키 하면 역시 맥주(590엔, 부과세 포함)가 빠질 수 없다! 점원 말에 의하면 하이볼(490엔, 부과세 포함)을 주문하는 손님도 많다고 한다.

플레이트에 준비된 데코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대담하게 잘라 먹는다.

잘린 단면을 보면 양배추, 돼지고기, 면, 빵, 파가 크레이프와 같이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꽤나 헤비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직접 먹어보면 의외로 가벼운 식감이다. 그 이유는 잘게 썬 양배추가 돔 모양으로 올려져 있고 차조기잎이 들어 있어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난다. 여성들이 먹기에도 부담 없는 한끼!

그 밖에 인기 메뉴로는 굴이 들어간 ‘히토니 야사시쿠’(1,590엔, 부과세 포함), 계란 후라이가 올려진 ‘유메’(1,480엔, 부과세 포함), ‘듬뿍 치즈’(1,380엔, 부과세 포함)등이 있다.
항상 줄 선 사람들로 붐비는 가게지만 오픈 직후와 오후 16:00 ~ 17:00는 비교적 손님이 적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우동의 현’으로 유명한 가가와현의 명물 사누키 우동 전문점 ‘가가와 사누키 멘교’다. 이 곳은 1926년 창업 당시에 사용된 상호‘가가와야’때부터 3대에 걸쳐 90년동안 사누키 우동의 참 맛을 이어오고 있는 유명 맛집이다(도쿄 첫 출점). 그 날의 날씨나 기온에 따라 면의 반죽 배합이나 뽑는 방식을 바꾸는 전통 수타 제법을 고집하고 있다.

점장의 좌우명은 ‘언제나 우동만 생각하자’, ‘기술을 항상 갈고 닦자’, ‘진심을 담아 우동을 만들자’다. 이처럼 장인 정신이 깃든 우동 맛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가가와 사누키 멘교다.

가게 밖의 샘플 메뉴에는 일본어 외에도 영어 설명이 곁들여져 있다. 주문은 가게 안에서 하고 계산은 식후에 하는 방식.

사진은 인기 메뉴인 ‘덴 오로시 붓카케’(1,100엔, 부과세 포함). ‘붓카케’란 갓 삶은 면에 소량의 츠유를 뿌려 먹는 방식을 말한다. 이 가게에서는 멸치 육수를 사용하여 보다 깊은 맛을 자랑한다.

우동 위에는 새우 덴푸라, 다이콘 오로시(무즙), 생강, 파, 흰깨, 초귤이 올려져 있다.

취향에 따라 쵸귤을 짜서 가볍게 휘저어 먹으면 더욱 맛이 좋다. 점장 말에 의하면 우동과 맥주는 환상의 궁합이라고 한다. 우선 맥주로 목을 촉촉히 적신 후 후루룩 넘기는 우동 맛은 그야말로 최고!
그 밖에 ‘덴자루 우동’(1,250엔, 부과세 포함), ‘도리 덴 우동’(1.080엔, 부과세 포함), ‘만데간 붓카케’(1,580엔, 부과세 포함) 등의 인기 메뉴가 있다. 그리고 가게에는 영어 대응이 가능한 점원이 있어 양념 사용 방법이나 먹는 법 등을 물을 수 있다(영어 대응 가능한 점원이 항시 있는 것은 아님).

일본 전국의 유명 맛집들이 모여 있는 구루메 카이도. 역사 안이라는 편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어 가볍게 들를 수 있을 뿐 아니라 정통 일식의 맛 또한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특별한 용무가 없더라도 한 끼의 식사를 위해 충분히 들를 가치가 있는 곳이니 도쿄를 방문하면 꼭 이곳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