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유는 바로 인기 캐릭터 상품이 많다는 점!

캡슐토이 업계에서 반다이의 강점은 바로 호빵맨, 도라에몽, 간담과 같은 다양한 인기 캐릭터의 캡슐토이를 제작하고 판매한다는 점이다. 그것도 무려 40년동안 계속해 오고 있다!

이번에는 반다이의 캡슐 토이인 「가샤폰®」 기획 개발을 담당하는 곤다 씨, 프로모션을 담당하는 오츠카 씨에게 가샤퐁의 역사와 최신 소식, 제작 중에 느끼는 어려움 등에 대해 물어보았다.

캡슐토이라 하면 이름 그대로 캡슐 안에 장난감이 들어있는 것을 말한다. 그 캡슐 안에 장난감을 넣으려면 아무래도 장난감이 작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캐릭터의 일부분이 캡슐이 되면 좀 더 큰 장난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했다”고 곤다 씨는 말했다. <가샤퐁＝작다>는 상식을 뒤엎고 “큰 장난감을 만들어 놀래키고 싶다”는 생각을 실현시킨 것이 EXCEED MODEL ZAKU HEAD와 마네키네코(복을 부르는 고양이) 등의 캡슐레스(capsuleless) 시리즈다.

마네키네코, 몸을 캡슐 일부로 제작해 얼굴과 팔은 몸 안에 들어있다. 조립순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우선 몸체를 연다.
②얼굴을 꺼내 귀를 끼운다.
③팔과 다리를 끼우면 완성!

10cm 크기의 마네키네코는 기존의 캡슐토이에 비해 크기와 완성도를 자랑한다. 마네키네코는 복을 부른다고 하여 외국인에게도 인기이며, 가격도 저렴한 데다가 캡슐이 필요없는 유니크한 형태때문에 선물로도 추천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는 오츠카 씨가 추천하는 다마고라스. 80년대에 크게 유행했던 장난감인데, 올해 알 모양의 캡슐로 재탄생했다. 다마고라스도 캡슐레스(캡슐이 필요없는) 장난감으로, 알이 동물로 변신하는 진화를 이뤄, 이전보다 큰 사이즈로 부활했다. 과거와 현대의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가샤폰이다.

처음에 이걸 보고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캡슐 하나를 사봤자 실처럼 보이는 게 나올 뿐. 솔직히 이게 무슨 상품이지? 라는 의문만 든다. 하지만 최근 화제가 된 지하철 노선도 가샤퐁이다.

지금은 재고가 동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이지만, 사실 기획은 10년 전에 된 것이라고. 이처럼 기획 당시에는 채택되지 않았지만, 몇 년이 지난 후에 상품으로 개발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1：80년대 가샤폰기
2：일약 붐을 일으킨 근육맨 지우개
3:왼쪽이 80년대 SD울트라맨, 오른쪽이 90년대 히트 시리즈인 HG 시리즈의 최초 상품

1977년부터 캡슐토이를 개발해 온 반다이는 2017년에는 40주년을 맞이했다. 당시 대부분의 캡슐 토이의 가격은 20엔 전후였는데, 반다이는 발매 초기부터 캐릭터라는 부가가치를 더해 100엔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시장에 진입했다.

캐릭터 캡슐토이의 개척자인 것이다. 반다이 가샤폰의 역사를 말할 때 빠뜨릴 수 없는 것이 1983년에 발매해 일명「긴케시」라고 불린 근육맨 지우개다. 사회현상이라 할 만큼 큰 유행을 불러일으켰고 4년간 누계 1억 8천만개를 판매했다고 한다.

그 후에도 캐릭터 캡슐 토이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90년대에는 제품의 질이 고급화되며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들 사이에서도 주목을 받게 됐다. 최근에는 구매층이 여성들과 외국인 관광객으로까지 확대돼 가샤퐁은 새로운 유행을 일으키고 있다.

반다이 가샤폰 개발팀은 약 30명으로 타겟별로 팀을 나누고, 개개인이 낸 아이디어는 영업부와 상담과 프리젠테이션을 거친뒤 상품화 결정을 한다고 한다.

이렇게 기획이 통과되면 이미지 도안에 따라 2주 정도에 걸쳐 샘플을 제작후 몇번의 개량을 거듭하며 점점 그럴듯한 상품을 만들어 간다. 기획부터 발매까지는 빠르게는 3~4개월, 일반적으로는 5~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새로운 상품은 캐릭터 별로 매월 1개씩, 인기 시리즈 등은 매월 2개 정도 제작돼 한달동안 발매되는 신상품은 30~40종류에 이른다고 한다.

<곤다 씨>
“진열했을 때 신선한 느낌을 주는지가 중요하다”

일반적인 완구 상품과는 달리 뭐가 나올지 모르는 가샤폰의 경우 우선 재밌겠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의 임팩트와 유니크함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누구나가 납득할 만한 제품은 개성이 없고 다른 상품과 차별화되지도 않아, 다른 요소, 새로운 시각이 필요해, 팀 전체가 아이디어 회의를 하기 보단 개개인 각자서 아이디어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어려운 점은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와 가격, 품질의 균형을 조율하는 것. 당연한 이야기다. 가샤폰은 상품 단가가 낮으며, 당연히 그 가격 안에서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실현해 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가격도 적당하고 상품의 질과 매력을 떨어뜨리지 않는 상품으로 만들 수 있을까? 이것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곤다 씨는 말한다.

1: 소레이케! 호빵맨 구룻또 턴！ 풀백 호빵맨３　
2: HUG또! 프리큐어 기랏또 스윙１　
3: 얼티미트루미나스 울트라맨０６　
4:드래곤볼 초VS드래곤볼06

어린이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호빵맨. 가면가이더 시리즈, 전대(戦隊)물, 울트라맨 시리즈, 프리큐어 시리즈, 드래곤볼이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타겟층은 어린이와 남성!

기존의 고객이 아닌 여성층을 확보하게 될 수 있었던 건 가샤폰 20주년을 기념해 발매한 “미소녀 전사 셀러문“.
이 상품이 히트를 치며 여성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2018년부터는 새롭게 디즈니 상품을 추가해 고객층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해외 인기제품은 건담 EXCEED MODEL ZAKU HEAD.

<곤다>
“이건 개발에 시간이 많이 걸려 마음 고생이 많았어요. 잘 구부려질 줄 알았는데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이건 안하는 게 좋을 뻔했다고 후회도 했어요.”

둥근 캡슐 모양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번 샘플을 제작했으며, 이것도 기획 자체는 10년 전에 제안한 것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가격대가 맞지 않아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없었지만, 제작까지 긴 창작기간과 고생 끝에 겨우 발매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평이 좋아서 고생한 게 보상받은 느낌이라고 한다.

도쿄에서 가샤폰을 찾는다면 50대 이상의 뽑기가 설치된 TOKYO GASHAPON STREET(도쿄 가샤폰 스트리트).
도쿄역에 있어 접근하기에도 좋다.

현재, 캡슐시장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드래곤볼, 건담 등의 캐릭터는 일본과 거의 동시 발매될 정도로 인기다.

현재 반다이는 아시아 9개국・지역에 가샤폰을 설치했으며, 북미와 유럽에서도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계속해서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외국분들도 즐길 수 있는 상품 개발을 검토할 것이다.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가샤폰을 이용하고 싶게 만들고 싶다”고 프로모션 담당 오츠카 씨는 말한다. 반다이는 여름을 맞이해 유니크하고 재미있는 상품도 다수 발매할 예정이라고. 어떤 라인업이 발매될지 지금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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