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매년 각 지역에서 마츠리와 불꽃놀이가 개최된다. 가을부터 겨울에도 많은 마츠리와 불꽃놀이 정보도 접할수 있다. 유카타를 차려입고 마츠리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긴 하지만, 빼놓으면 섭섭한게 바로 야타이 음식이다. 일본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듯 야키소바나 얼음빙수, 사과사탕등을 손에 들고 먹으면서 걷는 것 또한 마츠리의 묘미 중 하나. 그렇다면, 일본인들은 과연 어떤 야타이 음식을 선호할까? 1,000명의 일본인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통해 일본의 야타이 음식 실태를 한번 살펴보자.
참고로 야타이는 한국의 포장마차를 생각하면 된다.
마츠리와 불꽃놀이(하나비)에
■ 마츠리와 불꽃놀이(하나비)에 얼마나 자주 가는가?
‘가끔 간다’는 응답이 50.1%로 제일 많았다. 그리고 ‘자주 간다’가 11.1%, ‘거의 가지않는다’가 38.8%였다. 여름방학이 있는 학생이라면 다양한 마츠리에 가볼 수 있겠지만, 직장인일 경우 1년에 1~2번 정도 가는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다.
■보통 몇 군데의 야타이를 이용하는가?
1~3곳이 73.2%로 가장 많았고, 4~6곳이 15.1%, 7~9곳이 1.3%였다. 다만 ‘한군데도 이용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도 9.7%나 있어서 깜짝 놀랐다. 마츠리에 가면 보통 입이 심심해지던데……?
■ 야타이에서 소비하는 예산은?
‘501~1000엔’(36.9%)이 1위, 1001~1500엔(25.8%)이 2위였다. 야타이 음식이 보통 300~500엔 전후인걸 생각해보면, 2~3가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1인 1000엔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아타이 음식 인기 순위는?
먼저 6위부터 10위까지를 살펴보면
6위는 ‘오징어 구이’(27.1%)
7위는 ‘소세지’(25.6%)
8위는 ‘닭튀김’(19.2%)
9위는 일본식 풀빵인 ‘닌교야키’(16.0%)
10위는 ‘링고아메=사과사탕’(14.8%)
뒤를 이어 ‘감자버터구이’(14.2%)가 11위, ‘초코바나나’(10.8%)가 12위, ‘솜사탕’(9.5%)이 13위를 차지했다.
이중에서 먹어보거나 들어본 것이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링고아메와 초코바나나가 제일 생소했다.
먼저 초코바나나를 어떻게 만드나 싶어 유심히 살펴봤더니 차가운 얼음물에 바나나를 통채로 넣어서 어느정도 차갑게 유지시킨뒤, 껍질을 벗기고 나무젓가락을 집어넣어 손잡이로 고정시킨뒤 초코시럽에 담갔다가 빼는게 전부였다.
요즘에는 딸기맛이나 녹차맛 초콜릿을 코팅한 것도 있고, 빼빼로 같은 과자를 꽂거나 알록달록하게 장식한 것들도 자주 눈에 띄곤 한다.
뭔가 더 달콥한 비법이 있을 법한 이름이지만 위에서 언급한게 전부다.
링고아메
10위의 링고아메. 개인적으로는 링고아메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의외로 먹기 불편해 집에 가져가서 칼로 잘라먹었던 기억이 있다. 마츠리 하면 떠오르는 음식인 링고아메의 순위가 낮은것은 아마 그러한 이유 때문 아닐까? 하지만 마츠리에 가보면 역시나 아이들이 죄다 한손에 링고아메를 들고 돌아다닌다. 아이들에게는 인기순위 1,2위를 다투는 인기상품이 아닐까 싶다.
참고로 링고는 사과, 아메는 사탕으로 사과모양을 한 사탕이다.
순위는 5위이지만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
5위는 ‘얼음빙수’(30.0%). 한국의 팥빙수와는 달리 얼음과 시럽밖에 없어 아쉬운 부분이지만 장사하는 할아버지들의 좋아하는 맛이 있으면 마음껏 시럽을 뿌려도 된다. 라는 한마디에 위로를 받기도 한다. 물론 다 그런건 아니다. 보통 시럽은 1종류만 뿌려주는게 일반적이다.
4위는 ‘닭꼬치’(34.5%)였다.
마츠리에는 보통 맥주가 등장하니 다들 맥주안주로 사먹는게 아닐까 의심을 해본다.
2위, 3위는?
일본인들이 보통 야타이에서 자주 먹는 음식은 뭘까?
3위는 ‘오코노미야키’(37.9%)
2위는 타코야키(47.6%).
누군가 오코노미야키에 대해 말하길 간사이지방의 소울푸드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마츠리, 불꽃놀이 기간에는 간사이 뿐만 아니라 일본 전국의 소울푸드가 되는 듯 하다.
타코야키를 떠올려도 역시 간사이.
일본을 대표하는 음식은 간사이쪽에서 시작된게 많은 걸까?
간사이 사람들은 먹는걸 좋아하는 걸까?
여러가지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이다.
대망의 1위는?
바로 야키소바(48.8%)
거의 반정도의 사람들이 모두 야키소바를 구입한다. 그러고 보면 유달리 야키소바를 파는 곳이 더 많다.
그런데 만드는 모습을 보면 비슷한듯 하면서 조금씩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양배추를 많이 넣어 면보다는 야채를 십는 식감을 더 살린 곳이라던가...
일본 야타이에서 파는 야키소바는 과연 어떻게 다른가 라고 묻는다면, 일단 한국에서 먹는 것과는 분위기나 맛에서도 천지차이이므로, 마츠리에 간다면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이제 곧 마츠리의 계절
참고로 얼음이 가득 든 아이스박스에 음료수나 캔맥주를 넣어 파는 것도 마츠리에만 볼 수 있는 드문 풍경이다. 덥고 목이 마를 때는 유리병 속에 구슬이 들어있는 ‘라무네’를 마셔보면 어떨까? 라무네는 일본에서 오랜 세월 사랑받은 추억의 음료인데, 요즘은 마츠리 같은 날에 마시는 특별한 음료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고 한다.
또 하나 덧붙이자면 음식 이외에 마츠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있다.
마츠리 게임의 인기순위는 일본의 전통놀이인 ‘금붕어낚기’가 30.6%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사격(26.9%)이 2위, ‘풍선낚시’(15.9%)가 3위, 한국에서도 익숙한 고리던지기(6.8%)가 5위. 게임 역시 마츠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싶다.
왠지 한국의 추억의 야시장이 생각이 난다. 게임종목이 상당히 유사해서일까?
이제 곧 마츠리의 계절. 올해는 어떤 마츠리에 가볼지, 슬슬 계획을 짜야 할 것 같다!
[추가]일본 3대 마츠리란?
일본 3대 마츠리라 하면 먼저 교토의 기온 마츠리, 오사카 텐진 마츠리, 마지막에서 지역마다 의견이 갈린다.
간토지역은 도쿄 칸다 마츠리가 일본의 3대 마츠리중 하나라 주장하며 각 지역마다 도호쿠 네부타 마츠리, 규슈 하카타돈타 마츠리 또는 나가사키 쿤치 마츠리라 한다.
그렇지만 역시 도쿄 칸다 마츠리가 3대 마츠리로 가장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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