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건 시의 팔각형 천정과 독수리 조각이 있는 절상천정은 전쟁으로 소실되었다. 그러나 복원 공사로 창건 시의 건축의장으로 충실하게 부활시켰다. 박력 있는 독수리 부조는 8개소에 설치되었으며 방위를 나타내는 12마리의 동물 부조가 각각의 방향에 배치되어 있다. 그 외에 15세기 무장의 투구를 모티프로 한 아치의 이맛돌이나 검 형태의 부조 등 탄성을 자아내는 조형미에 매료될 것이다.

역사 외벽의 화장벽돌을 잘 보면 2층과 3층의 색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보존 및 복원 공사를 할 때 1층과 2층 부분은 원래의 벽돌벽이 보존되었고 증축된 3층 부분에는 3가지 종류의 방법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화장벽돌이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복원하는 3층 부분의 골조는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고 외벽에는 화장벽돌을 쌓았다. 화장벽돌 등은 창건 시의 건축의장 재료가 고이 보관되었고, 3층 외벽 복원과 함께 기둥의 형상도 창건 시의 모습으로 되돌렸다. 3층 부분의 기둥은 새롭게 만들었고 2층 부분에 있던 부조를 3층으로 이설하였다. 2층 부분의 기둥은 보존되어 있다.

1968년에 탄생한 '은방울'. 당시 신칸센을 타는 승객이 늘어 배웅을 하고 마중을 나오는 손님으로 역구내에 사람이 넘쳐 길을 헤매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위치를 표시해주는 약속 장소다. 신사의 큰 종을 이미지로 만들어졌으며 일약 도쿄 역 제1의 약속 장소가 되었다. 현재 은방울은 4대째이다.

절도 노선의 기점을 나타낸 기점표(0km 포스트). 도쿄 역에는 주오센, 도호쿠혼센, 도카이혼센, 도카이도신칸센, 도호쿠신칸센, 소부혼센 등 각 선로에 0km 포스트가 설치되어 있다. 각각의 형태가 다르므로 찾아서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사진의 4, 5번 선 사이에 있는 0km 포스트는 1969년 도쿄 역 개업 54주년에 설치된 것이다.

마루노우치 지하 북쪽 출입구의 '동륜의 광장'에는 실제 기차의 바퀴를 사용한 기념물이 전시되어 있다. 이것에 사용된 것은 1971년에 해체되기 전까지 263만 km를 달린 C62-15형 증기 기관차의 바퀴이다. 직경 1m 75cm의 동륜이 3개 늘어서 있다.

1915년에 개업한 역 병설의 '도쿄 스테이션 호텔'. 역사의 보존 및 복원 공사와 함께 호텔도 리뉴얼했다. 현관에 한 발을 내딛으면 웅장하고 화려한 역사의 외관과 조화를 이룬 격조 높은 유럽 고전풍으로 장식된 공간이 펼쳐진다. 관내에는 창건 당시에 있던 일부 붉은 벽돌이 전시되어 있으며 양쪽 돔의 부조를 향하는 작은 방에서 천정의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마루노우치 북쪽 개찰구 앞에 있는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 중요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마루노우치 역사의 차분한 공간에 폭넓은 장르의 전람회가 열리고 있다. 2층 전시실이나 창건 당시 건물을 지탱하던 벽돌을 눈앞에서 볼 수가 있다. 벽돌벽에 남아있는 불에 탄 붉은 벽돌을 통해 전쟁 등 격동의 시대를 지나온 역사의 무게가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