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로 같은 넓은 이케부쿠로역을 서쪽출구로 나가면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 파크가 바로 눈 앞에 보인다. 늘 많은 행사가 개최되는 것으로도 유명한 인기 있는 공원으로 한 때 드라마의 무대로 사용되었다. 공원 옆에는 많은 콘서트 및 연극 등이 개최되는 도쿄예술극장도 있다.
이케부쿠로 서쪽출구와 직결되는 도부(東武)백화점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하고 풍부한 품목에 더해 8%의 면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걱정 없이 쇼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1층에서 15층에는 46개의 인기 레스토랑이 있다. 쇼핑의 피로를 풀기에도 매우 좋을 것이다.

또한 근처에는 자유학원 명일관이 있다. 그 유명한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Frank Lloyd Wright)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1923년 관동대지진과 세계 제2차대전에도 큰 피해를 받지 않았으며 오늘날까지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남아있다. 이곳에서부터 이케부쿠로역까지 돌아오는 도중에는 호텔 메트로폴리탄이 있는데 여행의 피로를 풀기 위해서도, 숙박하기에도 좋은 호텔이다.

이케부쿠로 동쪽출구쪽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즐길 거리 및 물건들이 압축되어 있는 콤팩트한 쇼핑 에리어이다. 400미터에 이르는 선샤인시티 60 거리에는 레스토랑 및 게임센터, 소매점에서 의류매장까지 줄지어 있다. 거리의 끝에는 선샤인시티라고 하는 대형 상업시설이 있다. 이곳의 전망대에서는 도쿄의 빌딩들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온갖 상점들이 들어가 있는 선샤인시티 안에서도 난자타운 및 J월드, 포케몬센터 등은 특히 인기가 좋다.
선샤인시티 부근에는 오토메로드(소녀 거리)라고 불리는 애니메이션 및 게임에 특화된 상점 및 집사 카페와 소녀 카페 등 문자 그대로 여성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있다. 물론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대환영이다. 그리고 코스프레와 문방구, 피규어 등 애니메이션 및 게임 관련 상품을 살 수 있는 애니메이트(animate) 이케부쿠로점이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역의 서쪽출구 에리어 및 동쪽출구 에리어에서는 조금 떨어져있고 가이드북에도 잘 나와있지 않은 장소를 몇 곳 소개하고자 한다. 특히 추천하고 싶은 곳은 묘호유(妙法湯)라고 하는 대중목욕탕. 매끄럽고 부드러운 물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온다. 그리고 옛날의 좋았던 망가(일본 만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미키 하우스아넥스로 가보자. 망가의 기원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1695년부터 현존하는 아름다운 일본정원이 펼쳐져 있는 리쿠기엔(六義園)도 꼭 봐야 할 곳이다. 넓은 연못과 신록의 나무들은 물론 봄에는 시다레자쿠라(올벚나무, 가지가 늘어진 핑크색 꽃잎이 특징)가 꽃을 피운다. 이 밖에도 하쿠산(白山)신사 및 고코쿠지(護国寺) 절 등 이케부쿠로 주변 에리어에는 놓치고 싶지 않은 장소가 많다. 도시의 즐거움과 그 소음을 잊게 해주는 곳이 공존하는 이케부쿠로 주변은 매력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