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후시 서쪽에 있는 ‘아지노모토 스타디움(도쿄 스타디움)’은 일대에 천연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 총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다목적 스타디움이다. J리그(일본 프로 축구 리그)의 경기와 콘서트, 각종 이벤트 회장으로 이용되며 2019년에는 럭비 세계 대회에 이어 2020년에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 이곳을 무대로 축구와 럭비, 근대 5종(수영, 펜싱, 승마, 사격, 육상) 등이 열리는 승부의 장으로 변신한다!

조후는 ‘신주쿠’역에서 전철을 타고 서편으로 약 20분 이동하면 도착한다. 근처 역인 게이오선 ‘도비타큐’역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약 5분 거리다. 도심에서 전철로 한 번에 이동할 수 있는 편리한 위치에 있다. 이 밖에도 시내 버스와 대규모 이벤트 기간 중에 운행되는 임시 전철과 임시 버스 등을 이용해 갈 수도 있으니 사전에 편리한 이동 방법을 확인해 두자.

도심에서 약 20킬로미터 떨어진 서편에 위치한 조후시는 도심에서 가까우면서도 무사시노의 분위기가 여전히 강하게 남아있는, 풍요로운 자연에 둘러싸인 지역이다. 에도 시대에는 숙박 시설로 번성한 고장으로 1950대~1960년대에는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했던 이 주변에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광 명소가 많이 있다.

‘진다이지’로 대표되는 유서 깊은 신사와 사찰부터 인기 애니메이션 ‘게게게의 키타로’를 모티브로 제작한 관광 명소, 최첨단 연구 개발을 리딩하는 ‘JAXA 조후 항공우주센터’까지 다양한 일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또 ‘진다이 식물공원’과 ‘다마강’ 유역에서는 자연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시 중심부에 위치한 ‘조후’역 앞에는 인기 숍과 음식점이 이어져 있어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도심의 소음과 혼잡함에서 벗어나 경기 전후로 편안한 한 때를 보내 보면 어떨까?

경기 전에 필승 기원을 겸해 배를 채우기 위해 들르면 좋은 곳이 바로 조후시 관광 명소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진다이지’다. 국보로 지정된 동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국보불상 ‘석가여래상(백봉불)’을 기리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약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다이지’는 733년에 그 이름의 유래가 된 물의 신 ‘진자대왕’을 모시면서 창시된 곳이다. 액땜을 해주고 인연을 이어주는 절로도 유명해 주말이 되면 절을 둘러싼 자연과 명물 진다이 메밀국수를 먹으러 모인 사람들로 붐빈다.

이 지역은 물이 용출되는 곳이 많아 수원이 풍부해 메밀국수 문화가 발전해 왔다. 여기서 제공하는 ‘진다이지 메밀국수’는 이제는 이곳의 명물이 되어 절 주변에 20개나 되는 전문점이 영업을 할 정도다. 참배차 들렀다가 에도 시대부터 사랑받아 온 명물 메밀국수를 즐겨 보기 바란다.

애니메이션과 요괴 등 일본의 서브 컬처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 바로 ‘진다이지’ 참배길가에 있는 찻집 ‘키타로차야’다.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요괴 만화 ‘게게게의 키타로’를 모티트로 문을 연 이 가게에서는 작가인 ‘미즈키 시게루’의 제2의 고향이기도 한 조후시에 ‘게게게의 키타로’ 월드를 재현하고 있다. 매장 외벽에는 만화의 등장 인물인 키타로와 눈알 아저씨, 간사하쥐 등이 그려져 있고 안쪽 정원에는 많은 요괴 오브제가 설치되어 있다. 외국인 팬들도 많아 연일 사람들로 북적대는 인기 스팟이다.

매장 안은 크고 작은 테이블 좌석을 마련해 둔 고택 분위기다. 게게게의 키타로를 모티브로 제작한 오리지널 디저트와 계절 한정 메뉴도 있고 한 켠에 있는 숍에서는 키타로 굿즈를 상시 약 700점 선보인다. 사진을 찍기에도 최고의 스팟이니 팬이 아니더라도 꼭 한번 들러 보기 바란다.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의 근처 역 ‘도비타큐’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해산물이 맛있는 선술집 ‘우오이네’. 오너가 매일 시장에 가서 엄선해 온 신선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다.

점심 메뉴로 인기가 있는 것이 신선한 회와 산채, 해산물 튀김을 세트로 즐길 수 있는 ‘조우오이네 정식’ 1800엔(세금 별도)이다.

세트로 제공되는 회에는 ‘참다랑어’ 뱃살을 중심으로 제철 생선을 사용한다. 푸짐한 튀김에 자완무시와 반찬이 함께 나오는, 누구나 만족할 만한 메뉴 구성이다.

회와 초밥 등 최고의 신선함을 자랑하는 해산물 외에 닭꼬치와 튀김에 소힘줄 조림 등 선술집의 인기 메뉴는 다 모였다! 런치 타임에는 1000엔 정도에 먹을 수 있는 저렴한 정식도 다양해 낮과 밤, 언제 가도 좋은 가게다.

경기를 응원하느라 땀을 흘린 다음에는 온천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풀어보면 어떨까? ‘진다이지 천연 온천 유모리노사토’는 무사시노의 자연에 둘러싸여 천연 온천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당일치기 온천이다. 현지 주민들은 물론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인기 스팟이다.
　
용출되는 천연 온천은 체내 염분과 같은 농도로 설정되어 있어 몸에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지하 1500미터나 되는 지층에 있는 다시마와 양치식물과 같은 식물이 숙성된 유기물 ‘후민산’을 다량으로 함유한, 진한 색 탕이 특징이며 미네랄이 풍부하다.

‘풍수’를 고려해 설계된 시설 안에서는 소금가마 욕조와 저주파 전기 욕조, 고에몬 욕조, 타키미(폭포 감상) 욕조, 뿌연 유백탕을 즐길 수 있는 족탕 외에 새롭게 등장한 프로젝션 매핑 욕조 등 다양한 탕을 즐길 수 있다. 마사지 메뉴도 다양해 온천과 함께 이용하면 더욱 몸이 개운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