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관광을 오면 많이들 ’거리가 깨끗하다’라고 이야기 하고는 한다. 물론 도쿄의 관광지를 다녀온 사람들의 의견이기도 하지만, 관광지의 거리가 깨끗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이유를 일본의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소개한다.
1. 일본인의 집단주의적 사고가 가져다 준 쓰레기에 대한 책임과 미화 의식
물론 세계 어느 나라를 보더라도 쓰레기를 일부로 길거리에 버리는 사람은 없다. 쓰레기통이 보이면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려는 도덕심이나 매너는 갖추고 있다는 사실은 말할 것도 없는 사실로, 세계 공통의 상식이다.
하지만 문제는 “쓰레기통이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데도 억지로 밀어 넣으려 한다거나”, “이미 넘쳐있는 쓰레기통 옆에 두고 간다거나”,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데나 쓰레기를 던져버린다거나” 하는 일을 쉽게 눈감아 준다거나 허용된다는 것. 다른 사람도 하니까 나도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려도 된다는 생각은 해서는 안 된다.
쓰레기 취급에 관해서 다른 나라와 일본이 다른 점은 집단주의적인 생각법의 차이가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본에서는 개인보다 집단이 더 중시된다. 예를 들어 어떤 의제에 관해서 다수가 “어떤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것이 좋은 것으로 간주되는 풍조가 있는 것이다.
“오른쪽을 따르다(右に倣う)”라는 말은, “오른쪽에 있는 사람을 따르다・모방한다”는 일본인의 특징을 잘 표현한 말이다. 초등학교 교육을 떠올려보면, 집회 등에서 반별로 열을 맞춰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앞줄 맞춰”라는 구령에 맞춰 앞사람을 따라 똑바르게 줄을 맞춰 교장 선생님 등 단상 위에 올라온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는 정돈된 체재를 만드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이 논리에 따르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이 좋다”라는 여론이 조성되면 그것이 좋다고 간주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의무교육과 가정교육을 통해 체화된 도덕의식이 허용하지 않는다. 교육을 통해 “왔을 때보다 아름답게”가 주입된 일본인의 사고법에 함부로 쓰레기를 버려도 좋다는 생각은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
깨끗한 길거리와 관련해 집단심리가 가져다 준 요인 중 또 다른 한 가지는, 일본인이 “다른 사람의 눈”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극도로 신경쓰는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일본인은 아무도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며,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일본인의 대부분은 타인이 자신에 대해 싫어하는 감정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한다. 이러한 성질이 “다른사람이 싫어하는 것=쓰레기를 지저분하게 처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다른사람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다는 등의 사고방식은 물론 어느 나라의 국민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겠지만, 항상 상대방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추며 살아온 일본인이기 때문에 그런 의식이 다방면으로 강화된 게 아닐까.
2.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의식, 규칙을 지키는 일본인.
일본인의 강한 미적의식는 지방지자체 등이 정한 쓰레기 분리수거법의 엄격함에서도 엿보인다. 타는 쓰리기의 날, 타지 않는 쓰레기의 날, 페트병・캔・병의 날, 종이박스와 신문 등 폐지 회수의 날 등 가정 쓰레기를 처분하는 데는 다양한 쓰레기 분리가 필요하다. 가정 쓰레기가 아니더라도 공원, 편의점, 지하철역에 설치된 쓰레기통에서도 타는 쓰레기, 플라스탁, 캔, 페트병 등 최소 4종류 이상의 분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다.
당연히 학교 쓰레기통도 타는 쓰레기, 타지 않는 쓰레기, 플라스틱 등 다양한 분리법이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이렇게 쓰레기 분리의식이 침투해 있는 일본에서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다는 사고방식이 자라나기 어렵다.
최근에는 지자체에 따라 쓰레기봉지를 유료로 판매해 지정된 쓰레기봉지를 사용하지 않으면 쓰레기를 회수하지 않는 엄격한 규칙이 있는 지역도 다수 존재해, 쓰레기 및 쓰레기분리에 관한 개개인의 의식은 점점 높아져만 가고 있다.
일본인의 쓰레기 처리 및 분리에 관한 특별한 사례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규칙을 잘 지키는 일본인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지하철 승차를 예로 들면, 내리는 사람이 우선, 타는 사람은 내린 사람이 모두 내린 후에 승차, 승차하려는 사람은 먼저 온 순서대로 소정의 위치에 줄을 서 “질서있는 승차”를 한다.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도 줄을 서고, 에스컬레이터 한줄 서기를 해서 서둘러 가려는 사람을 위해 보행자용 길을 터주기도 한다. 인기 라멘집 및 디저트집에서도, 디즈니랜드 인기 놀이기구에서도, 꼭 순서대로 줄을 서서 다른 사람과 본인 모두가 기분 좋게 지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일본인이다.
3. 국토가 작은 일본인의 지혜와 쓰레기에 대한 각자의 책임감
일본인에게는 각자가 배출한 쓰레기는 “각자의 책임”이라는 의식이 잠재의식 속에 존재한다. 그것은 일본 국토의 작은 크기의 유래하는 부분이 있다. 일본의 면적 (377,914 km²)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면적(423,971 km)보다 작다. 게다가 그 중에서도 2,188 km²를 차지하는 도쿄도는 인구밀도가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 물론 쓰레기통이 없는 것은 도쿄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인구에 비해 면적이 너무 작아 쓰레기 처리장 자체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일본의 실정인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환경 속에서 한사람 한사람의 문제의식, 쓰레기에 대한, 환경에 대한 의식을 잠재적으로 갖게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일본인은 지혜를 발휘해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줄일 수 있을까”를 어릴 적부터 학교에서 교육받고, “쓰레기통이 없으니 이 주변에 던져버리자”라고 생각하지 않고 근처에 쓰레기통이 없다면 쓰레기통이 보일 때까지 가지고 있자는 책임의식을 가지게 된 것이다. 집에 돌아갈 때까지 쓰레기봉투를 묶은 채로 가지고 가 가정 쓰레기와 함께 집에서 처분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4. 각 지자체와 학교, 거리, 회사 별로 봉사활동
이렇게 길거리와 같이 모든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장소에 관해 미화 의식이 높은 일본인. 하지만 각자가 책임을 가지고 의식적으로 행동할 뿐 아니라 각 지자체가 주체가 되어 정기적으로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치는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또한 지역별 연계가 강해 동네자치회 주체로 매일 당번을 정해 청소를 하거나 학교에서 순서를 정해 교내 및 주변 뿐 아니라 거리 청소를 실시한다.
게다가 회사에서도 출근시간 전에 자기가 사용하는 장소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회사와 그 주변을 청소하는 등 개개인이 미화의식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거리 전체에서, 집단으로, 사는 동네나 스스로가 항상 다니는 거리를 깨끗이 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
철저하게 모두가 공통의 미화의식을 가지고, 쓰레기 분리 규칙을 지킴으로써 거리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봄의 꽃놀이, 여름의 불꽃놀이, 야구관람, 축구관람 등 불특정 다수가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즐기는 이벤트에서 일본인의 이러한 미화의식은 일관되게 드러난다. 다음 사용하는 사람을 생각해, 또는 미화원이 최대한 일을 편하게 할 수 있도록. 때론 누군가가 술에 취해 쓰레기를 그냥 두고 가더라도 다른 누군가가 대신 그 쓰레기를 처리해주기도 한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일본이 경기에서 진 후에도 일본인 응원단이 경기장 쓰레기를 줍고, 모르는 사람들끼리 서로 협력해 경기장에서 나온 쓰레기를 처리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것도 사실 일본인에게는 당연한 일이며 공통된 미화의식을 가지고 있는 데서 비롯된 행동이다. 딱히 특별한 행동을 하고 있다는 의식은 없으며, 각자가 사용한 장소에 경의를 표하며 다음에 사용할 누군가를 위해, 미화원을 위해, 모두를 위해, 공공장소를 내가, 누군가가, 사람들이 사용하는 장소를 계속 깨끗하게, 이용하기 편하게, 쾌적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국가 전체에서 각자의 도덕심과 매너를 십분 발휘해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마무리
왜 일본의 거리에 쓰레기가 적은 것인지 일본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살펴보았다. 각각의 도덕심과 예로부터 전해진 습관으로인해 쓰레기가 적다고 하지만 일본내에서는 할로윈의 시부야등 아직 쓰레기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있는것도 사실이다.
메인 사진 : NORHAFIS MOHD AMIN / Shutter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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