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거리이다. 전통 있는 백화점, 가전용품 판매점 등의 쇼핑 장소뿐만 아니라 가부키초 등의 번화가 지역, 게임 센터와 영화관, 가라오케 등의 오락 시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레코드 가게가 늘어선 니시신주쿠 지역 등 여러 가지 요구 사항을 만족시켜 주는 곳들이 모여 있다. 최첨단의 점포가 모여 있을 뿐 아니라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찻집과 양식집이 있는 곳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주쿠에서만 볼 수 있는 장소이다. 도쿄를 알고 싶다면 우선 신주쿠를 걸어 보아야 한다.

가전제품 판매점인 '비쿠카메라'와 대표적인 캐주얼웨어 '유니클로'가 하나로 합쳐진 가게가 바로 이곳 '빅클로'다. 각 층마다 점포가 나누어져 있지만, 유니클로의 옷을 입은 마네킹이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있는 등 상품 진열 방식이 독특하다. 색다른 쇼핑을 즐겨 보자!

도쿄 번화가의 분위기를 맛보고 싶다면 가부키초는 빼놓을 수 없는 장소이다. 음식점과 바 등이 늘어서 있으며, 개인 오너가 경영하는 개성 있는 가게들이 밀집된 지역도 있다. 또한, 가부키초에는 종업원이 함께 술을 마시며 접대해 주는 호스트 클럽이나 카바레식 클럽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네온 조명이 밤에도 눈부시게 빛나서 '잠들지 않는 거리'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기도 하여 여성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이자카야와 같은 음식점이 늘어나고 있다.

가부키초에는 남성 종업원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대화를 즐길 수 있는 호스트 클럽이 다수 산재한다. 그중에서도 실력파 호스트가 모여 있는 곳은 'CLUB AIR'를 본점으로 둔 AIR 그룹이다. 계열점이 10개 이상으로, 고급스러운 공간과 화술에 능란한 호스트가 신주쿠의 밤의 분위기를 고조시켜준다. 가게에 따라서는 영어나 스페인 어, 포르투갈 어를 할 수 있는 호스트도 있으므로 일본어를 잘하지 못해도 괜찮다. 가게별로 차이는 있으나 첫 방문 시에는 2,000엔부터 5,000엔에 술이 무제한으로 제공되니 부담 없이 들러 보자.

해외에서도 인기가 있는 일본식 라멘. 일반적으로는 돈코쓰가 대세이지만, 일본에는 어패류로 낸 육수 등 여러 가지 육수로 만들어지는 라멘들이 존재한다. 그중에서 멸치를 삶아 건조시킨 '니보시(마른멸치)'로 육수를 낸 라멘 하면 '스고이니보시라멘 나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종류 이상의 니보시를 조합해서 보통 굵기의 쫄깃쫄깃한 면이 어우러진 라면으로, 한번맛보면 그 맛에 중독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신주쿠 구에서 가장 큰 구립 공원인 '신주쿠 중앙 공원'. 고층 빌딩이 늘어선 니시신주쿠 지역에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이다. 봄에는 벚꽃이 화려하게 피고 주말에는 벼룩시장 등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개최되기도 한다. 신주쿠의 번잡스러움에서 벗어나 신주쿠 중앙 공원의 녹음 속에서 발을 쭉 뻗고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 보자.
사진 제공 : 신주쿠 구

'배팅 센터'는 야구장을 본뜬 시설 안에서 피칭 머신으로부터 튀어나오는 공을 배트로 쳐 내는 놀이이다. 투구 속도를 선택할 수 있어 초보자부터 야구 솜씨를 향상시키고 싶은 상급자까지 즐길 수 있다. 가부키초에서 가깝고 심야 1시까지 영업하는 이곳에 놀러 가면 분명 스트레스 해소와 운동 부족에 도움이 될 것이다!

빌딩의 야외 테라스에 붙어 있는 실물 크기의 고질라가 눈길을 끈다. IMAX 디지털 시어터를 도입한 멀티플렉스로, 최고 수준의 영상과 음향으로 박력 있는 영화를 상영한다.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하여 애니메이션 작품과 일본 영화 등 인기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줄을 선다. 영화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박력 있는 영화를 감상하려면 이곳으로 가 보자.

일본에서 1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붐을 일으킨 '프리쿠라'라 불리는 스티커사진. 즉석 사진처럼 사진이 금방 스티커로 만들어져 나오는 방식이다. 최신 기종은 스티커에 그림을 그릴 수 있거나 미백 효과가 있는 등 실제보다 미인으로 찍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주쿠 관광 기념으로 프리쿠라를 찍어 추억으로 간직해 보면 어떨까?

에도 시대부터 일본에 전해진 이야기 문화 중 하나가 바로 '라쿠고(만담)'다. 한 명의 만담가가 이야기, 몸짓, 손짓, 접부채, 수건을 사용하여 오치(끝맺음)가 있는 이야기를 풀어 낸다. 만담을 감상하는 장소를 '요세'라고 부르며, 그중 전통 있는 장소가 이곳 '신주쿠 스에히로테이'다. 라쿠고를 라이브로 즐기며 일본 문화를 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