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관광은 충견 하치공 동상 앞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시부야역에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주인을 헌신적으로 기다린 아키타견 하치. 1934년 시부야역 앞에 세워진 충견 하치공 동상은 시부야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약속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시부야역에서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과 매장, 레스토랑이 일체화된 상업 시설 ‘hotel koe tokyo’로 향했다. 1층에 있는 베이커리 레스토랑 ‘koe lobby(코에 로비)’에서는 7시 반부터 11시까지 빵 뷔페를 아침 식사로 제공한다.

두껍게 자른 토스트, 잉글리시 머핀 등 10종류나 되는 빵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리코타 치즈와 버섯 오믈렛(메인 A/1300엔 세금 불포함) 등 세련된 메인 플레이트를 즐길 수 있다.

hotel koe tokyo 맞은 편에는 시부야 PARCO가 있는데 2019년 11월에 리뉴얼한 뒤 닌텐도가 운영하는 일본 최초 직영 오피셜 스토어 ‘Nintendo TOKYO’도 문을 열었다. 입점을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설 때도 있을 정도로 혼잡하다고 하니 오픈하자마자 가는 것을 추천한다.

Nintendo TOKYO에서는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스플래툰, 별의 커비 등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캐릭터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이 매장 한정으로 제공하는 상품도 많이 있으니 살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구입하는 것이 정답이다! 또 닌텐도의 최신 게임을 시범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니 시간이 있으면 꼭 한번 게임을 즐겨 보기 바란다.

이 밖에도 이 플로어에는 ‘포켓몬 센터 시부야(Pokémo Center SHIBUYA)’, ‘CAPCOM STORE TOKYO’ 등 일본의 오타쿠 컬처 마니아들의 입이 떡 벌어질 만한 매장들이 입점해 있다.

시부야 PARCO에서 쇼핑을 마친 다음에는 2019년 12월에 리뉴얼 오픈한 상업 시설 ‘도큐 플라자 시부야’ 1층에 있는 관광안내소 ‘shibuya-san’으로 가 보자.

이곳에는 외국인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시부야의 추천 명소를 안내해 준다. 또 2020년 1월부터 터치 디스플레이가 달린 스마트 스피커 ‘Google Nest Hub’도 설치해 두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최대 27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가족들에게 줄 여행 선물은 어디서 사면 좋을지’, ‘저녁에는 어디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와 같은 질문에도 분명 멋진 답변을 해줄 것이다.
시부야의 밤거리를 산책하면서 즐기는 무료 관광 투어 ‘Free Shibuya Walking Tour’는 매일 개최된다. 자세한 내용은 매장에 있는 직원에게 부담없이 문의해 보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감염 확대로 인해 현재 투어는 중지된 상태입니다(2020년 4월 현재).

도큐 플라자 시부야 1층에도 시부야의 새로운 명소가 있다. 이름하여 ‘디지털 하치공’.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기술을 통해 앉아 있거나 달리는 등 자유롭게 움직이는 하치공을 재현해냈다.

전용 태블릿으로 조작을 하면 하치공이 7개국 중 좋아하는 나라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화면에 나타난다. 시부야역 앞에 있는 충견 하치공 동상은 유명하지만 디지털 하치공을 아는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을 터. 기념 촬영을한 뒤 본국에 있는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보내 보면 어떨까?

점심은 센터가에 있는 회전초밥집 ‘겡끼 스시’에서 먹기로 한다. 항상 손님들이 줄을 서서 먹는 인기 가게인데 비교적 회전율도 빠른 편이니 걱정말고 줄을 서보자.

다국어 지원이 되는 터치 패널로 주문을 할 수 있다. 레인 위를 빙글빙글 도는 초밥 접시를 가져다 먹는 것이 아니라 주문을 하면 초밥이 레인을 통해 내 앞까지 배달되는 방식이라 위생면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시부야 한정 메뉴 ‘UNAGI 롤’(340엔 세금 불포함) 외에 ‘붕장어 한 마리’(470엔/세금 불포함), ‘새우튀김 말이’(120엔/세금 불포함) 등 먹음직스러운 메뉴가 다양하다. 물론 그 맛도 보장한다!

시부야에서 쇼핑을 하고 싶으면 센터가나 SHIBUYA 109 등에 가는 것이 보통인데 시부야 지하에도 주목할 만한 쇼핑 시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가? ‘Villege Vanguard 시부야 본점’은 시부야역과 바로 연결되어 있는,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자랑하는 곳이다.

지하 1층에서는 어패럴 용품과 일반 잡화, 식품, 캐릭터 굿즈 등을, 지하 2층에서는 서적과 아이돌, 애니메이션과 같은 서브 컬처 관련 굿즈를 판매한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발디딜 틈 없이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것이 바로 Villege Vanguard의 특징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가게에는 없는, 일본의 유행을 실감할 수 있는 물건도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으니 좀 특이한 여행 선물을 찾고 있다면 꼭 들러야 할 곳이다.

시부야까지 왔으니 SHIBUYA109에도 잠시 들러보기로 했다. 패션 플로어뿐만 아니라 지하 2층 레스토랑 플로어인　‘MOG MOG STAND’가 최근 화제라고 한다.

2019년에 오픈한　MOG MOG STAND에는 쇼핑을 하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숍을 중심으로 10개 점포가 입점해 있다. SNS에 올리면 ‘좋아요’가 달릴 만한 파르페와 젤라또 등 출출할 때에 먹을 만한 메뉴가 다양하다.

2019년에 오픈한 ‘시부야 스크램플 스퀘어’는 지상 47층짜리 건물로 대규모 복합시설이다. 이 일대에서 가장 높은 약 230m의 높이를 자랑한다. 45층과 46층에 있는 ‘SHIBUYA SKY’에서는 도쿄 일대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옥상 전망 공간으로는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기 때문에 개방감도 최고다. 이 날 둘러본 시부야의 관광 명소와 숍들을 떠올리면서 도쿄의 야경을 눈에 담아 가자.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에는 샤브샤브와 오코노미야끼, 우동 등 일본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들도 많으니 이곳에서 저녁을 먹을 만한 식당을 찾아도 좋을 것 같다.

시부야는 개성있고 매력적인 공간이 많기 때문에 하루 종일 있어도 시간가는 줄 모르는 곳이다.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 중인 시부야에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여행을 즐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