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중 어느 동네를 가도 하나씩은 반드시 볼 수 있는 야키토리 가게. 야키토리 전문점이 없다해도 동네 이지카야에 가면 반드시 메뉴판에서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친숙한 술안주로 유명하다. 저렴한 가격, 숯불 냄새를 풍기며 식욕을 돋구는 향, 다양한 부위 등으로 싫어할 수 없는 대표 서민음식으로도 말할 수 있다.
이런 야키토리를 100% 만족스럽게 즐기는 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주문하는 방법부터 알아보자
가게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뒤, 스미마셍!이라고 말하며 손을 든다.
야키토리는 1개부터 주문이 가능한데, 일본어를 몰라도 메뉴를 가르키며 몇개를 살 건지 전달하면 된다.
이때 유일하게 질문을 받는 것은 야키토리를 타레(간장소스)로 먹을지, 시오(소금)으로 먹을지에 대해서이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맛이 다르기 때문에 먼저 한 종류씩 먹어보고 좋아하는 맛을 판단하면 된다. 가게에 따라서는 부위마다 소금, 간장 소스 중에 추천하는 맛을 가르쳐 주는 곳도 있다.
야키토리를 주문할 때에는 다음의 설명을 참고로 하자.
다양한 야키토리 부위
가게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보통 5~15종류의 야키토리를 취급하는게 일반적이다. 다양한 부위를 주문한 뒤 비교해가며 먹다보면 식감은 물론 맛도 전혀 다르다는 점에 놀랄 것이다.
평소에 치킨을 자주 먹어 왔기에 닭에 대한 거부감은 없을터.
인기메뉴와 희귀 메뉴는 과연 어떤 것일까?
이것을 주문하면 틀림없다. 인기메뉴
닭의 넓적다리 살을 사용한 모든 이들이 좋아하는 닭꼬치 [모모]는 육즙이 가득한 닭고기가 3~4개 정도 꽂아져 있다.
입속에 넣으면 [이것이야말로 야키토리다!]라고 실감할 수 있다. 입안에 퍼져가는 육즙을 즐겨보자. 모모의 경우 대부분이 간장 소스를 선택하지만, 소금맛으로 주문하면 좀 더 상큼하게 먹을 수 있다.
인기메뉴 [네기마]. 대표적인 메뉴이자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알고 있는 꼬치사이에 끼어있는 파를 뜻한다. 보통 닭의 넓적다리 살 사이에 끼워져 있는데 먹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파의 향기와 육즙, 그리고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이것 또한 인기메뉴로 일본에서는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인 [츠쿠네].
이것은 으깬 닭고기를 간장 소스로 구운 것으로 달걀의 노른자를 첨가해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반드시 주문해보자! 맛과 숯불에 익힌 향기가 좋아 계속해서 주문하고 싶은 메뉴로 통한다.
닭날개를 뜻하는 [테바]. 약간의 소금 간과 레몬의 조합이 훌륭한 야키토리이다.
매력적인 식감과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향기로 모두가 좋아하는 메뉴이다. 한입 먹으면 바삭한 껍질과 그 속에 있는 육즙이 가득해 생각이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참고로 일본에는 야마짱이라 하는 닭날개 전문점이 따로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부위이다. 닭날개를 좋아한다면 야키토리 가게보다 야마짱에 가보길 추천한다.
조금 진귀한 야키토리
[사사미]는 일반적으로 닭 가슴살로 만드는데 고추냉이가 들어가는게 특징이다. 입에 넣으면 풍부한 육즙 사이로 고추냉이의 매콤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야키토리를 먹다가 중간에 먹으면 입안이 개운해 진다. 가게에 따라서는 우메보시나 향신료를 사용하는 가게도 있다.
[닭 껍질]을 재료로 한 메뉴도 있다. 이것은 씹는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메뉴로 껍질을 바삭하게 구워 과자를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닭의 간은 마마이트(※영국 조미료)와 비슷한 식감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재료이다.
수분이 적고 조금 진득한 맛이 특징으로, 관심이 있다면 일단 한 번 주문해 보길 권한다. 사실 간의 경우 신선도에 따라 맛도 달라지기에 처음 먹는다면 저렴한 야키토리 가게보다는 조금은 괜찮은 레스토랑에서 맛보기를 추천한다.
연골부위의 [난코츠]는 먹는 식감이 가장 특징이다.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재미있는 부위이다.
희소 부위에 해당하는 [초칭].
사실 이 부위는 일본에서도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야키토리 꼬치 옆에 있는 작은 동그란 것은 노른자위이다. 이 노른자위는 2가지 먹는 법이 있는데, 노른자위를 먼저 터트려 고기에 묻혀가며 먹거나 단번에 입에 넣은 후 고기를 같이 먹는 법이다.
닭 이외 메뉴: 야채 등
추가로 야키토리의 매력으로 그 다양성을 말할 수 있다. 야키토리 메뉴에는 닭 뿐만 아니라 일본 고추나 토마토 등 야채 꽂이도 있다. 그 중에서도 구운 아스파라거스는 재료의 맛이 살아있어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 꼭 먹어보자.
야키토리-풍미와 양념
테이블에는 시치미 고춧가루나 산초 등 양념이 놓여져 있는 경우가 많다. 종류마다 정해진 양념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닭고치에 좋아하는 만큼 뿌려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고추냉이나 유자 후추가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다 먹은 꼬치의 처리방법
각 테이블에 다 먹은 꼬치를 넣는 전용컵이 양념통 옆에 놓여 있으니 그 통에 넣어서 처리하자. 테이블에 늘어놓을 경우 매너가 없다는 인상을 줄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어드바이스를 하자면, 야키토리 가게에서 자리를 잡을 때에는 테이블보다 카운터석에 앉아 보길 추천한다.
야키토리를 손질하며 구워내는 장인의 손길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념이 될 만한 추억이 될 것이다.
종류가 많아 주문이 고민된다면, 몇 종류의 야키토리가 세트로 돼 있는 [모리아와세]를 추천한다.
아니면 코스가 있는 가게는 전채요리부터 5~12개 정도 야키토리를 제공하고, 마지막에는 밥도 나오니 예산에 맞춰 선택해보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에도 일본식 야키토리 가게가 있지만 혹시나 일본에 온다면 정통의 야키토리 가게에 가보길 권한다. 한국과는 어떤 점이 다른지 비교해 가면서 먹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방문한 가게는 바로 여기!
야키토리 기사를 쓰기 위해 방문한 곳은 롯폰기 1초메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는 [스페인자카 토리코]이다.
분위기 있고 세련된 외관으로 가게에 들어가면 바로 카운터석이 있으며 왼쪽에는 테이블석이 있다. 이곳에서는 영어로 된 메뉴판과 영어가 가능한 직원도 있어 생각보다 편안히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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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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