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다이바는 원래 1853년에 도쿄를 공격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요새로 건설되었다. 오다이바가 도쿄의 많은 관광명소의 거점이 되도록 개발된 것은 1990년대다.

오늘날 오다이바에는 다양한 유원지와 쇼핑몰, 미술관, 체험형 아트 갤러리, 호텔, 상업 오피스가 있다. 오다이바는 애니메이션과 만화 팬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장소로 도쿄 빅사이트 컨벤션 센터에서는 일년 내내 대규모 애니메이션과 만화 이벤트, 코믹마켓 등이 열리고 있다.

오다이바의 일부 에리어에서는 2025년 완성을 목표로 대규모 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재개발의 일환으로 대성공을 거둔 뮤지엄 ‘팀랩 보더리스’와 오다이바의 인기 관람차 ‘팔레트 타운 대관람차’ 등 최근 수년 동안 오다이바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관광명소 중 몇 군데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오다이바에는 여전히 즐길거리가 많다. 지금부터 오다이바에서 꼭 체험해야 할 21가지 액티비티를 소개하겠다.

팀랩은 디지털 아티스트, 엔지니어, 건축가 등으로 이루어진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집단 중 하나로 다양한 전시회를 프로듀스하고 있다. 신토요스 역에 인접한 ‘팀랩 플래닛 TOKYO’는 2023년 말까지 개최 예정인 대규모 전시회다. 팀랩 플래닛 TOKYO에는 세계의 중심이 있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아트 작품이 전시된 네 개의 거대한 전시공간과 전시물이 특징이다.

믿기 힘들 정도의 양방향 체험을 할 수 있는 각 전시물에는 LED 조명과 이미지 투영, 물, 그리고 공중에 떠 있는 꽃 등 다양한 매체가 사용되고 서로 다른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물을 기반으로 한 작품의 특성상 전시장 내는 맨발로 관람하기 때문에 무릎 위까지 걷어 올릴 수 있는 복장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자. 입구에는 신발과 양말을 보관할 수 있는 사물함이 있고 발을 닦을 수 있는 타올도 준비되어 있다.

도쿄 조이 폴리스는 놀이기구와 VR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실내형 놀이시설이다. 스릴을 원하는 사람에게 최적의 시설로 즐길거리가 워낙 다양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다. 관광객, 지역민 할 것 없이 즐거움과 스릴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도쿄의 핫플레이스다.

오다이바의 도쿄 트릭아트 미궁 박물관은 SNS에 올리면 좋을 착시를 이용한 트릭아트로 가득한 즐거운 장소다. 이 시설은 5개의 에리어로 나뉘어져 있으며 일본의 독특한 문화의 한복판에 있을 법한 전시물과 유명한 예술작품의 패러디, 나아가 사랑스러운 동물들과 셀카를 찍을 수도 있는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입장료는 대인 1,000엔 (소인 700엔).

다이바 괴기학교는 폐교 안에 갇혀 있는 혼을 찾아 폐교를 걸어 다니는 으스스한 롤 플레잉이다. 방문자들은 손전등만을 의지해 학교의 좁고 어두운, 게다가 바닥이 삐걱거리는 복도와 음산한 호러영화 세트를 방불케 하는 연기가 자욱한 방을 걸어 다녀야 한다. 교묘하게 연출된 공포를 유발하는 상황 속에서 불현듯 들려오는 목소리나 불길한 웃음소리가 들려와도 정신줄을 놓치지 않고 잘 탈출하기 바란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 굳이 미국 뉴욕까지 갈 필요가 없다. 1998년 4월 일불 우호의 상징으로 자유의 여신상 레플리카가 오다이바에 일시적으로 전시되었다. 이 조각상이 큰 인기를 끌자 1999년에 파리시의 정식 허가를 받아 영구적인 레플리카를 제작하게 되었다. 2000년 12월에 공개된 오다이바의 자유의 여신상은 도쿄 만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가 되었다. 12.25m 높이의 유명한 여신상을 찍는데 가장 좋은 장소는 레인보우 브리지 앞에 있는 스카이워크라 불리는 산책로다.

오다이바에서 가장 유명한 또 하나의 랜드마크는 후지TV 본사다.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 중 하나로 꼽히는 후지TV 사옥은 오다이바의 일부를 차지한다. 최대의 특징은 건물 꼭대기에 있는 커다란 구체다. 후지TV 빌딩 내 구체의 중심에 오다이바의 추천 명소를 자세하게 소개하는 오다이바 투어리스트 센터가 있다. 또한 25층의 구체 내부에는 ‘하치타마’라고 하는 전망대가 있어 오다이바 에리어 전체와 도쿄타워 등 유명한 랜드마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후지산도 보인다.

오다이바에는 세계에서 유명한 밀랍인형 박물관 마담 투소 도쿄가 있다. 이곳에는 오드리 햅번과 엘비스 프레슬리, 브래드 피트 등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과 쏙 빼 닮은 밀랍인형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마담 투소의 도쿄지점이라 일본의 저명인과 스포츠 선수의 밀랍인형도 전시되어 있다. 전람회의 일환으로 마담 투소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이콘의 믿기 힘들 정도로 생생한 밀랍인형을 어떻게 제작하는지도 배울 수 있다.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 도쿄는 아이들과 젊은 감성을 지닌 이들이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마음껏 조립하거나 창조할 수 있는 창의력을 위한 장소인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 도쿄에서는 다양한 테마 존을 찾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블록으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레고 시티 빌더에서 나만의 소도시를 만들어보거나 미니랜드의 레고로 재현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장소 중 몇 군데를 볼 수 있다. 또 레고 공장을 견학하며 유명한 블록의 제조과정을 견학하거나 듀플로 빌리지에 갈 수도 있다. 듀플로 빌리지는 아이들이 블록을 이용해 조립하는 것을 배우는데 최적의 장소다.

역사가 깊은 아사쿠사와 오다이바 간을 여유롭게 오가는 크루즈 선상에서 색다른 도쿄의 경치를 즐기기 바란다. 도쿄 미즈베 라인이라고 불리는 수상버스는 도쿄 만에서 스미다 강을 따라 오다이바와 아사쿠사 간을 운행하고 있다. 도중에 보트는 레인보우 브리지와 도쿄 스카이트리®등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명소 몇 곳을 지나간다. 크루즈 승선시간은 1시간 이내로 양방향을 운행하니 원하면 전철이 아닌 보트로 오다이바에 도착할 수도 있다.

만약 세상 어딘가에 응코(똥)를 귀엽게 표현하려 시도하는 장소가 있다면 단연 일본을 꼽고 싶다. 응코 뮤지엄은 ‘박물관’이란 용어의 엄밀한 정의에 딱 맞아떨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대신 똥과 화장실에 관련된 유머를 좀 더 재치 있게 승화하려는 곳이 아닐까 싶다. 형형색색의 실물크기 모형과 네온사인, 나아가 장식적인 음식까지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깜찍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팟과 똥 모양의 기념품을 다양하게 판매하는 샵도 있다.

다이바잇초메 상점가에서는 1960년대 일본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다. 오다이바의 워터프런트에 있는 시사이드몰 ‘덱스 도쿄비치점’ 4층에 있는 쇼와시대의 거리를 재현한 이 에리어에는 60년 전 일본의 쇼핑 분위기를 재현한 매장이 다수 입점해 있다. 지나간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 장소에서는 추억의 과자와 장난감, 다양한 종류의 빈티지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다. 또 추억을 자극하는 아케이드 게임과 비디오 게임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플레이를 하거나 과거 일본에서 인기였던 인형극 등 전통적인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도 있다.

스몰월드 도쿄는 미니어처로 완벽하게 재현된 세계 각지를 돌 수 있는 즐거운 전람회다. 세계 최대의 미니어처 테마파크인 스몰월드 도쿄에는 전 세계의 다양한 설정과 풍경이 1:80의 스케일로 표현되어 있다. 스몰월드 도쿄 내에는 6개의 다른 장소와 테마가 있으며 각각 멋진 디테일과 유머를 담고 있다. 우주센터에서 로켓 발사를 지켜보려 모인 군중과 미니어처 간사이 공항에 착륙하는 비행기 등을 재현했다. 글로벌 빌리지에서는 매우 정교한 조명의 변화로 낮과 밤의 전 세계의 장소를 재현했다.

일본과학미래관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특히 미래 생활의 거의 모든 측면을 아우르는 거대한 과학박물관이다. 일본과학미래관의 전시관에서는 지구가 어떻게 발전해 오늘날의 모습에 이르렀는지 과학적인 관점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일본과학미래관에서는 우주 미션으로 우주비행사가 사용하는 ISS(국제우주정거장)의 미니어처 모형을 전시하여 지구의 역사와 우주탐사 등 폭넓은 테마를 다루고 있다. 이 전시에서는 일상생활 속 AI와 로봇의 역할 등 미래도 다루고 있다. 수많은 복잡한 과학적 테마를 이렇게 깊이 파고들어갈 수 있는 일본과학미래관은 과학을 사랑하는 10대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시설이다.

오다이바에서 쇼핑할 곳을 찾는다면 쇼핑몰이 몇 군데 있다. 그 중 아쿠아시티 몰에는 패션, 스포츠웨어부터 미용 관련 제품, 일본의 토산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장이 입점해 있다. 또 초밥, 라멘, 샤브샤브 등의 다양한 일본요리를 제공하는 전문 식당이 수십 군데가 있어 선택지가 풍부하다. 맛있는 서양요리를 제공하는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다.

도쿄 빅사이트는 일년 내내 다양한 전시회나 마켓이 열리는 일본 최대의 컨벤션홀이다. 독특한 역 피라미드형 구조로 오다이바의 랜드마크와 같은 존재다. 관광객이 가장 흥미를 갖는 것은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최되는 장난감, 애니메이션, 만화 전시회다. 도쿄 빅사이트에서는 미술품과 공예품 전시회도 많이 열리며 고케시 인형이나 기모노 등 다양한 종류의 빈티지 잡화를 구할 수 있는 골동품 장터도 개최된다.

유니콘 건담은 소설 및 OVA <기동전사 건담 UC>에 등장하는 RX-0 유니콘 건담의 레플리카다. 이 거대한 건담은 높이가 무려 19.7m나 되는데, 평상시에는 유니콘 모드로 머리에서 하나의 안테나가 튀어나온 하얀 프레임이 특징이다.

그런데 특정 타이밍이 되면 프레임이 펼쳐져 핑크색 빛을 발산하는 디스트로이 모드 건담을 볼 수 있다. 유니콘 건담을 꼭 보러 가보기 바란다!

다이바시티 도쿄 플라자도 오다이바에 있는 거대한 쇼핑몰 중 하나로 다양한 매장과 대형 푸드코트가 모여 있다. 다이바시티 도쿄 플라자는 총 7층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다. 유명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고급 패션 아울렛 매장과 패션 액세서리 전문점 등이 많다. 푸드코트에서는 다양한 일본, 아시아, 서양요리를 판매하고 있으며 꼭대기 층에는 아케이드 게임, 볼링장, 노래방을 갖춘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시설이 있다.

배의 과학관에서는 일본 각지의 바다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이 박물관에는 일본 해군, 바다낚시, 일본의 해안선을 지켜 온 배의 역사를 기록하는 여러 전시물이 전시되어 있다. 조사선과 순시선의 인상적인 모형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다. 아마도 배의 박물관의 하이라이트는 남극 조사여행에 쓰인 쇄빙선 ‘소야’일 것이다. 소야호는 박물관 옆에 정박되어 있어 입장객은 배 안을 탐색하며 그 다양하고 놀라운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지금은 상상이 안 되겠지만 오다이바는 원래 도쿄 만을 잠재적인 침략자로부터 지키기 위한 방어요새로 만들어졌다. 오다이바의 본래 목적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가 바로 다이바 공원이다. 요새의 높은 기초벽은 탄약고의 흠집과 오랜 포대의 잔해와 함께 현재도 다이바 공원에 남아 있다. 현재 다이바 공원은 자유의 여신상, 후지TV 사옥, 레인보우 브리지 등 오다이바의 주요 랜드마크의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평화로운 녹지로도 기능하고 있다.

오다이바에는 멋진 레스토랑이 많지만 덱스 도쿄비치점의 레스토랑에서는 도쿄 만과 레인보우 브리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 전통적인 일본요리를 선호하는 분도, 서양식 요리를 좋아하는 분도 덱스 도쿄비치점이라면 선택의 폭이 넓다. 오사카에서 탄생한 뜨끈뜨끈한 다코야키를 좋아한다면 4층 오다이바 다코야키 뮤지엄도 꼭 가보기 바란다. 다양한 종류와 맛의 다코야키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

아리아케 테니스노모리 공원은 1983년에 골프장이 있던 터에 오픈했다. 오프닝 돔을 갖춘 아리아케 코로세움 코트를 비롯하여 야외, 실내 코트를 합쳐 총 49면의 코트를 보유한 복합시설이다.

재팬 오픈 등의 대회에도 사용되어 ‘일본 테니스의 성지’라고도 불리는 국내 유수의 테니스 경기시설이다.

토너먼트가 열리지 않을 때에는 시설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유료 입장). 많은 코트 외에 잔디광장과 정원, 조깅 코스 등도 잘 정비되어 있다.

오다이바 지구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를 체크해보자.

오다이바는 도쿄 역에서 약 25~30분으로 도쿄에서의 접근성도 좋다.

유리카모메선 오다이바카이힌코엔 역은 오다이바 중심부 역 중 하나다. 도쿄 역에서는 야마노테선 또는 게이힌 도호쿠선으로 신바시 역까지 가서 유리카모메로 환승하게 된다.

도쿄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지역 중 하나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