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도쿄와 그 주변 도쿄 긴자 긴자 맛집 등 100년 이상의 세월을 지켜낸 노포점 3곳
긴자 맛집 등 100년 이상의 세월을 지켜낸 노포점 3곳

긴자 맛집 등 100년 이상의 세월을 지켜낸 노포점 3곳

업데이트 날짜: 2020.08.17

긴자는 에도시대부터 그 역사가 시작되어 메이지, 다이쇼 시대로 넘어오면서 일본의 멋과 맛의 최첨단을 이끄는 지역으로 언제나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긴자의 거리를 어슬렁거린다는(부라부라) 뜻의 ‘긴부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일본 유수의 관광지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핫한 에리어로 레트로 감성 물씬 나는 가게에서 그 분위기를 즐기거나 트렌디한 아이템을 선물로 사가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본 기사는 이런 유서 깊은 긴자에 문을 열고 100년 넘게 명맥을 이어 온 ‘노포’에 주목하기로 했다. 카페와 문구점, 양식당 등 대대로 이어 온 가게들이 자랑하는 맛과 서비스, 그 매력을 전하겠다.

[긴자 맛집] 1911년 창업한 긴자에서도 손꼽히는 역사를 자랑하는 ‘긴자 카페 파울리스타’

우선 소개할 긴자 맛집은 긴자에서도 손꼽히는 역사와 지명도를 자랑하는 커피 맛집 ‘긴자 카페 파울리스타’다. 럭셔리한 샹들리에 불빛 아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곳이다.

매장은 2층 구조로 공간구성이 여유롭다. 느긋하게 커피와 가벼운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유기농 브라질산 원두를 사용한 ‘의 커피(모리노코-히-)’다. 파울리스타의 자체기준을 충족한 고품질의 원두로 내린 커피로 풍미가 예술이다. 쓴 맛이 적고 적당한 산미가 느껴진다.

‘숲의 커피’ 1잔 680엔・부가세 포함 (사진은 가게 내부에서 촬영)
‘숲의 커피’ 1잔 680엔・부가세 포함 (사진은 가게 내부에서 촬영)

커피 메뉴가 풍부한 것은 물론 가벼운 식사메뉴와 케이크 등도 다양해 긴자를 돌아다니다 출출해졌을 때 들르는 것을 추천한다. 메뉴판은 모두 영어도 함께 표기되어 있으니 외국인들도 안심이다.

파울리스타는 원두를 온라인뿐 아니라 매장 안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특제 텀블러 등은 본인용은 물론 센스 있는 여행선물로도 강력 추천한다.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식사를 할 경우 ‘긴부라’(긴자 거리를 걷다 카페 파울리스타로 부라질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것)를 즐겼다는 것을 증명하는 ‘긴부라 증명서’를 발행해주는 유니크한 서비스에도 주목하기 바란다. 계산할 때 찍어주는 스탬프를 10개 모으면 음료 1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또 가게 안에는 개업 당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팜플렛 등도 놓여 있다. 들렀을 때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번화가인 긴자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노포 카페. ‘긴부라’의 기점 또는 종점으로 들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 카페 파울리스타
    カフェーパウリスタ
    • 주소 東京都中央区銀座8-9 長崎センタービル1F
    • 가까운 역 가까운 역:긴자 역에서 도보 7분
    • 전화번호 03-3572-6160
    • 영업시간:[월~토] 8:30~21:30, [일・공휴일] 11:30~20:00
      정기 휴무:※연중무휴 (연말연시 제외)

[문구 맛집] 1904년 창업, 언제나 시대의 최첨단을 보여준 창의적인 문구점 ‘긴자 이토야’

[문구 맛집] 1904년 창업, 언제나 시대의 최첨단을 보여준 창의적인 문구점 ‘긴자 이토야’

다음 소개할 곳은 창업 115년의 문구 전문점 ‘긴자 이토야’다. 대형 빨간 클립이 눈길을 끄는 이곳은 2015년에 매장을 새단장하고 ‘물건을 사는 매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체류형 매장’으로 컨셉트를 바꿨다. 그에 걸맞게 매장 곳곳을 고객들이 쾌적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토야의 매장은 지하 1층~지상 12층까지 각 플로어가 저마다 다른 테마를 내걸고 있어 ‘문구 맛집’이라고 표현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지만, 본 기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특히 인기인 플로어를 중심으로 소개하겠다.

우선 각 플로어를 소개하기에 앞서 이토야 긴자점의 최대 특징은 음료를 마시면서 자유롭게 매장 안을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이다. 1층 입구에 드링크 바가 있어 과일로 만든 상큼한 음료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CAP) 상큼한 맛의 ‘프레시 레모네이드’ (SHORT 380엔/ TALL 450엔・부가세 별도)
(CAP) 상큼한 맛의 ‘프레시 레모네이드’ (SHORT 380엔/ TALL 450엔・부가세 별도)

음료를 들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8층 페이퍼 크래프트(종이공예)의 도구와 재료를 취급하는 플로어다. 종이접기와 스티커 외에 일본의 전통종이 ‘와시’를 대대적으로 취급하는 코너가 있다.

화려한 와시와 종이접기용 색종이 코너는 취재 중에도 대단한 인기였다. 직접 만져볼 수도 있어 여러 사람들이 그 섬세함과 우아함에 푹 빠진 눈치였다.

또 재료로 사용할 종이를 취급하는 7층 양지(fine paper) 플로어도 인기였다. 이곳은 무려 1080종의 종이를 색상과 재질, 용도별 등 원하는 관점에서 고를 수 있는 코너다.

관혼상제에 쓸 초대장이나 편지, 팜플렛, 책 표지 등과 같이 특별한 용도에 사용할 종이를 구하러 온 사람이 많고, 또 매장의 아름다움에 반해 사진 촬영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

다음은 2층 편지 코너다. 매장 안에 우체통과 편지를 기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행의 추억을 친구나 가족, 또는 자신에게 써서 부치는 사람이 많다. 오리지널 디자인의 우표도 판매하고 있다.

또 매우 독특한 인기 스팟으로 소개하고 싶은 공간이 있다. 5층 비즈니스 툴(Travel) 플로어의 한 켠에 마련된 ‘노마드 코너’다. 이곳은 스마트폰과 PC를 충전할 수 있는 무료 콘센트가 있어 잠시 쉬어가거나 간단한 업무를 보는데 최적의 장소다. 문구점에 이런 코너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데, 이것도 ‘체류형 매장’이라는 컨셉트에 충실한 시도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무료 Wi-Fi도 완비되어 있다.

그 밖에도 11층에는 꼭대기층 레스토랑에서 제공하는 유기농 채소를 수경재배하고 견학도 할 수 있는 코너가 있는 등 취재 중에도 ‘여기 문구점 맞아?’ 싶을 정도로 놀라움과 흥분이 가득하다. 6층에는 면세코너가 있으니 쇼핑을 다 마친 후에 들러 면세절차를 밟도록 하자.

또 빨간 클립이 눈길을 끄는 본관 ‘G.Itoya’의 뒤편에는 만년필 마크가 표식인 ‘K.Itoya’가 있다. 이곳은 평상시에 사용하는 문구류를 취급하고 있는 외에도 손수 노트를 제작하는 코너 등도 있으니 꼭 함께 들러보기 바란다.

  • 긴자 이토야 본관
    銀座 伊東屋 本館
    • 주소 東京都中央区銀座2-7-15
    • 가까운 역 가까운 역:도쿄메트로 긴자 역 A13출구에서 교바시 방면으로 도보 3분,
      도쿄메트로 긴자1초메 역 9번 출구에서 신바시 방면으로 도보 1분
    • 전화번호 03-3561-8311
    • 영업시간:<월~토>10:00~20:00
      <일・공휴일>10:00~19:00
      12F CAFE Style만 22:00까지 영업 (LO.21:00)
      정기 휴무:무휴

[긴자 맛집] 1895년에 창업한 긴자의 산 증인 ‘렌가테이’에서 명물 오므라이스와 커틀릿을 맛보자

마지막으로 소개할 긴자 맛집은 긴자 주오도리 옆 긴자 가스등 거리에 위치한 딱 봐도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양식집 ‘렌가테이’다. 이곳은 1895년에 창업한 무려 12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긴자의 터줏대감이다. ‘벽돌정’이란 상호처럼 벽돌을 주로 사용한 건물은 세월이 지나도 바래지 않는 아우라를 느끼게 한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복고적인 소품과 긴자가부키의 포스터 등이 눈에 들어와 마치 과거로 타임슬립한 듯한 느낌과 이국적인 느낌이 공존한다.

여유로운 2층. 창가 테이블에 앉으면 바깥 거리와 렌가테이의 간판이 한 눈에 들어온다.

렌가테이의 간판 메뉴는 세 가지다. 그 중 하나가 창업 후 가장 먼저 개발한 ‘원조 포크 커틀릿(카츠레츠)’(2000엔・부가세 포함)이다.

심플한 커틀릿이지만 양이 푸짐하다. 아주 부드러운 살코기를 사용해 나이프를 살짝 대기만 해도 힘들이지 않고 썰린다.

소스를 듬뿍 찍어먹어도 좋고, 조금만 찍어 재료 본연의 맛을 느껴도 좋을 것이다. 테이블에 놓인 겨자소스를 곁들여도 정말 맛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메뉴는 취재 시에 맛본 ‘메이지 탄조 오므라이스’(2100엔・부가세 포함)다. 렌가테이의 명물로 이 오므라이스와 ‘원조 하야시라이스’를 드는 사람이 많은 이 곳의 명실상부한 간판 메뉴다.

폭신하게 부푼 계란 옷을 가르면 버섯과 간 고기를 넣고 볶은 라이스가 얼굴을 빼꼼히 드러낸다. 이 메뉴도 커틀릿과 마찬가지로 심플하면서도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물론 커틀릿과 오므라이스, 하야시라이스 외에도 다양한 메뉴가 있으며 메뉴판은 영어 표기도 함께 되어 있다.

일본의 서양요리점으로서 최초로 포크커틀릿과 다양한 프라이(튀김)를 탄생시킨 ‘렌가테이’는 일본에서 ‘요쇼쿠야(양식집)’라 불린 최초의 가게로서 지금도 양식문화를 리드하고 있다.
이번 취재에 응해준 기다 씨는 “앞으로도 안주하지 않고 양식의 맛을 연마해 양식문화를 후세에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며 진심 어린 말을 남겨줬다.

긴자 관광을 즐기다 출출해지면 렌가테이에 들려보는 것은 어떨까?

  • 렌가테이
    煉瓦亭
    • 주소 東京都中央区銀座3丁目5−16
    • 가까운 역 가까운 역: 도쿄메트로 긴자선 긴자 역에서 도보 3분
    • 전화번호 03-3561-3882
    • 영업시간:월~금: 11:15~15:00 (요리L.O. 14:15, 음료L.O. 14:15) 16:40~21:00 (요리L.O. 20:30, 음료 L.O. 20:30)
      토, 공휴일, 공휴일 전날: 11:15~15:00 (요리 L.O. 14:15, 음료L.O. 14:15) 16:40~20:45 (요리 L.O. 20:00, 음료 L.O. 20:00)
      정기 휴무:일요일

본 기사에서는 긴자가 자랑하는 장르별 노포 세 곳을 소개했다. 모두 대단한 역사를 자랑하면서도 처음 찾는 사람도 부담 없이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라 외국인 손님들도 상당히 많았다. 그래서인지 스태프들의 서비스도 아주 자연스러웠다. 도쿄 역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니 긴자를 찾았을 때 꼭 들러보기 바란다.

Text by:Isao Nag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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