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자에는 지금으로부터 약 400년전 에도시대에 은화를 주조하는 ‘긴자 관공서’가 설치돼 있었는데‘긴자’라는 이름도 그 때부터 통칭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고급 부동산, 고급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늘어선 지금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그 옛날에는 장인의 거리였던 셈이다.

메이지 시대 이후 서양풍 거리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문화나 유행의 발신지가 되어 많은 백화점이나 상점이 긴자에 오픈하였다. 긴자의 메인 스트리트 ‘츄오도오리’는 매주 토, 일, 공휴일 오후가 되면 사람들이 차도를 자유롭게 활보하는 보행자들의 천국으로 변모하는데 이러한 광경 또한 긴자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르는 관광 명소로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일본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옛 거리의 풍경과 근대 건물이 한 데 어우러져 있는 독특한 분위기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 요소가 아닐까 한다. 젊은이들뿐 아니라 중년충을 타겟으로 한 상점들이 많으며 비교적 저렴한 거품 없는 가격의 상품부터 고가 브랜드 상품까지 가격대와 상품의 폭이 넓은 점도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다.

이왕 긴자에 갈 거라면 ‘맛집, 쇼핑, 관광’3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 보는 건 어떨까. 식품을 시작으로 장난감, 가전 제품까지 모든 것이 한 곳에 모여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면세점 ‘LAOX 긴자 EXITMELSA 점’과 일본을 대표하는 노포 백화점이면서 본관이 중요 문화재로 지정된 ‘긴자 미츠코시’는 꼭 들러야 할 곳이다.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한 ‘긴자 미츠코시’의 라이온 동상에서의 기념 촬영도 잊지 말자. 런치는 ‘긴자 하게텐 본점’,‘야키토리 가마메시 뉴토리긴’과 같은 노포를 시작으로‘츠루톤탄 UDON NOODLE Brasserie 도큐 플라자 긴자점’, 다수의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는 ‘도큐 플라자 GINZA’등에서 정통 일식 및 다양한 요리를 즐겨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밖에 장어 전문점 ‘스시도코로 긴자 후쿠스케 본점’이나 유바 가이세키 요리점 ‘우메노 하나 긴자 나미키도오리점’도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모처럼 긴자에 왔는데 가부키 극장과 같은 곳에서 공연을 볼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에는 ‘가부키 극장 갤러리’에 가보자. 가부키 문화를 체험하기에 딱 좋은 장소다.

그리고 카페 시설까지 갖춘 문구 전문점 ‘긴자 이토야’에는 최신 상품부터 오리지널 상품, 고급 상품까지 선물하기에 좋은 것들로 가득하다.

긴자에는 ‘없는 것이 없다’라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상품과 상점들이 가득 들어서 있다. 쇼핑이 메인이라면 필독!

먼저 ‘유락초역’ 앞의 ‘빅 카메라 유락초점’부터 스타트. 가전 제품, 화장품, 문구 용품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상품들이 갖추어져 있다. 그 다음 ‘하루미도오리’쪽으로 이동하면 ‘도큐 플라자 GINZA’가 있고 같은 건물 안에는 ‘롯데 면세점 긴자’가 입점해 있다. 그 밖에 주변에는 긴자의 랜드마크 ‘긴자 미츠코시’, 긴자 최대 규모의 상업 시설 ‘GINZA SIX’, 긴자 ‘츄오도오리’의 인기 의류점 ‘유니클로 긴자점’, ‘마츠야 긴자’등이 자리잡고 있다. 각 점포에는 긴자 한정 상품들도 있으니 체크 필수! 이 정도면 어느 정도 만족할 만한 쇼핑이 가능하지 않을까.

마지막은 유락초 방면으로 돌아가면서 소품, 잡화 전문점‘도큐 핸즈’와 ‘도쿄 교통 회관’안의 안테나 숍에 들러 보자. 홋카이도, 오사카를 시작으로 10점포 이상의 안테나 숍이 들어서 있어 한 눈에 각 지방의 명산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긴자 미츠코시’, ‘마츠야 긴자’, ‘GINZA SIX’와 같은 긴자의 백화점에는 신록이 우거진 옥상이나 정원 등이 설치되어 있어 쇼핑으로 지친 몸을 잠시 달래기에도 좋다.

맛집을 찾아 가거나 쇼핑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역사나 문화도 체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는 플랜!
‘코니카 미놀타 플라네타리아 TOKYO’에서의 최신식 플라네타리움 감상도 볼거리 중 하나. 2개의 돔과 VR어트랙션, 카페 등이 있는 종합 엔터테이먼트 시설이다.

그리고 긴자에는 많은 신사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연분을 맺어주는 ‘파워 스팟’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도요이와이나리 신사’를 시작으로 미츠코시 테라스의 ‘긴자 슛세 지조손 & 미메구리 신사’, GINZA SIX 옥상의 ‘가쿠고이나리 신사’, 마츠야 긴자의 ‘류코후도손’등이 있어 쇼핑 후에 참배가 가능한 곳도 있다. 쇼핑도 하고 건물 안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문화 체험도 가능한 ‘일석삼조’의 즐거운 시간을 누려보는 건 어떨까.
그 밖에 긴자에서 가볍게 미술 전시를 즐기고자 한다면 ‘포럴 뮤지엄 어넥스’나 ‘시세이도 갤러리’를 추천한다.

또한 긴자는 일본 전국의 안테나 숍이 20점포 이상 모여 있는 격전구이기도 하다. 오키나와의 ‘와시타 숍’이나 이시카와현의 ‘이시카와 햐쿠만고쿠 모노가타리 에도 본점’과 같은 노면 점포를 시작으로 도쿄 교통 회관에는 약 10 점포가 한 곳에 모여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한 시설 이외에도 긴자에는 수많은 상점이나 레스토랑 등이 곳곳에 있어 눈 깜짝할 사이에 반나절이 지나가 버릴 수도 있을 것이다. 다양한 장르의 시설들과 역사를 느끼게 하는 건축물, 차분하면서도 화려한 분위기가 넘치는 유일무이한 장소 그 곳이 바로 긴자다.

긴자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분위기 그리고 다양한 아이템들을 당신이 직접 꼭 체험해 보길 바란다.

Text by : Miyuki Yaji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