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 Bom!(끼봉)’은 브라질의 축구 브랜드 ‘ATHLETA(애슬레터)’가 프로듀싱한 브라질 음식과 슈라스코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다. 2006년에 오픈한 이후 브라질 음식을 뷔페로 즐길 수 있는 매장으로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감염이 확대됨에 따라 뷔페 형식이 아닌, 기존과 동일한 메뉴를 ‘코스식 뷔페’로 제공하고 있다.

이전과 변함없이 슈라스코는 점원들이 잘 구워진 고기를 테이블로 가져와 그 자리에서 썰어 접시에 올려준다. 샐러드와 기타 서브 메뉴 등 다양한 브라질 음식이 코스처럼 순차적으로 제공되며 사람 수대로 접시에 담아 가져다 준다.

입에 맞는 음식은 점원에게 추가를 부탁하면 된다. ‘코스식 뷔페’ 스타일은 일반 뷔페에 비해 매장 안을 이동하는 횟수가 줄기 때문에 감염 예방이라는 측면에서도 안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기본 2시간제로 운영되며 코스식 뷔페의 가격은 3900엔, 음료 무제한은 추가로 2500엔(각각 세금 포함가/1인)을 내면 된다. 10종류의 이상의 슈라스코와 다양한 브라질 요리를 원하는 만큼 먹을 수 있어 조금씩 다양한 음식을 먹고 싶은 사람도, 좋아하는 메뉴를 배불리 먹고 싶은 사람도 분명 만족할 만한 코스다. 가성비도 최고다!

총 10종류가 넘는 슈라스코는 구워지는 대로 점원이 각 테이블을 돌며 그 자리에서 잘라준다. 가장 인기가 많은 ‘피카냐’는 소의 엉덩이살에 해당하는 살코기다. 일본의 고기 전문점에서는 ‘이치보’라 불리는 부위다.

먹음직스럽게 잘 구워진 고깃덩어리에 살짝 칼질을 하면 부드럽고 쫄깃해 보이는 살코기가 바로 나온다. 살코기의 깊은 맛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부위라 몇 번이고 추가해 먹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이 사진은 ‘갈릭 스테이크’다. 마늘의 풍미가 은은하게 풍겨 식욕을 자극한다.

다른 부위보다 약간 두껍게 잘라주는데 이것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것 같은 양이다. 슈라스코를 뷔페로 먹을 때 특히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메뉴다.

고기 외에 소시지도 슈라스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사진은 ‘링귀사’라는 브라질 소시지라고 한다.

빡빡하게 들어간 속재료의 육즙이 감칠맛이 난다.

슈라스코 뷔페를 즐길 때 고기와 함께 먹으면 좋은 것이 바로 ‘구운 파인애플’이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소스를 발라 굽는데 이 메뉴 또한 인기가 아주 많다.

적당한 산미와 가열로 인해 단맛이 배가된 일품이다. 고기를 먹는 중간 중간에 같이 먹어주면 입안이 깔끔해지고 고기 맛에도 액센트를 준다. 디저트를 대신해 주문해도 좋을 것 같다.

고기를 먹을 때에는 ‘비나그래찌’라는 소스를 뿌려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와 양파를 잘게 썰어 넣어 만든 새콤한 소스라 깔끔한 맛이 고기의 깊은 맛을 한층 돋우워준다.

‘만지오까’라는 슈라스코에 뿌려먹는 가루에도 꼭 도전해 보기 바란다. ‘카사바’라는 구황식물을 갈아 이를 건조시켜 만든 가루로 특별한 향이나 맛은 없지만 고기의 기름기와 육즙 등을 흡수해 주기 때문에 슈라스코를 찍어 먹으면 또 다른 식감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식재료다. 일단 먹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는 맛이다.

‘코스식 뷔페’는 샐러드를 비롯해 브라질식 튀김류, ‘폰데케죠’라는 수제 치즈빵, ‘페조아다’라는 밥과 수제 디저트를 순서대로 즐길 수 있다. 이렇게 코스 요리가 서빙되는 중간 중간에도 슈라스코 고기를 연신 갖다 준다.

브라질은 이민 국가라 브라질 사람들은 파스타와 일본 음식, 초밥 등 다양한 요리를 즐긴다. ‘Que Bom！’는 브라질 요리 전문점으로서 다른 가게에서는 제공되지 않는 메뉴들을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파스텔’은 라쟈냐같은 식감의 튀김옷 안에 재료를 넣어 튀겨낸, 패스트푸드같은 음식으로 브라질의 대표적인 튀김 간식이다. 물방울 모양을 한 ‘꼬치냐’는 브라질의 대표 간식이다. 반으로 가르면 안에는 닭가슴살을 가늘게 찢어 넣은 속이 들어있는데 마치 치킨 고로케같은 맛이다. 카사바를 튀겨 만드는 ‘만지오카’는 약간 점성이 느껴지는 식감으로 한번 맛보면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샐러드에도 브라질의 전통적인 식재료가 등장한다. 붉은 색이 식욕을 자극하는 ‘베떼하바’는 한국사람들에게는 ‘비트’라는 명칭이 더 친숙할 것이다. ‘베떼하바’는 브라질 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즐기는 야채라고 한다. 하얀 재료는 ‘팔미토’라 불리는 야자나무 새순을 식초에 절여 만든 것이다. 식감은 마치 죽순처럼 아삭아삭한데 일본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식재료다.

‘페조아다’는 밥위에 얹어 먹는 콩요리다. 검은콩, 소금에 절인 고기, 소시지가 들어간다. 소금에 절인 고기로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돼지꼬리와 귀 등이 있다. 만들 때에 특별히 조미료는 넣지 않고 소금에 절인 고기에서 배어나오는 염분과 고기의 깊은 맛으로 간을 해 먹는다.

곡물가루를 베이컨과 양파와 함께 볶아 만드는 ‘파로파’는 ‘페조아다’에 함께 곁들여 내는 음식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카레라이스에 올려 먹는 붉은 장아찌인 ‘후쿠신즈케’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된다. 이 밖에도 미식가들의 입맛에 신선한 자극이 될 만한 다양한 브라질 요리를 즐길 수 있다.

‘Que Bom！’는 도영아사쿠사선 아사쿠사역에서 도보로 8분 거리, 도쿄 메트로 다와라마치역에서는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빌딩 한켠을 장식한 초록색&노란색 처마와 입간판이 보이면 도착한 것이다.

코로나 감염 방지 대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매장 앞에서 알코올 소독을 하는 것은 물론 충분한 환기도 실시하고 있다.

뷔페식에서 ‘코스식 뷔페’로 변경했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좌석 배치에도 신경썼기 때문에 뷔페&음료 무제한 코스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10종류가 넘는 슈라스코와 다른 매장에서는 구경할 수 없는 다양한 브라질 음식. 요리는 기본 뷔페 코스로만 제공하며 음료는 단품 주문도 가능하다. 음식뿐만 아니라 음료도 뷔페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은 가성비가 좋은 음료 무제한 코스(2시간 코스 2500엔 메뉴도 있음)를 추천한다.

예스러운 정취가 느껴지는 아사쿠사에서 즐기는 슈라스코&브라질 음식 뷔페를 꼭 한번 경험해 보기 바란다!

Written by Naho Jishik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