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기대하는 음식 중 특히 인기가 많은 것이 ‘라멘’이다. 라멘 가게 중에서도 주목을 끌만한 매장이 오픈했다.
장소는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도쿄 아사쿠사. 천연 돈코츠 라멘 전문점인 ‘이치란’의 새로운 점포 ‘이치란 아사쿠사록쿠점’으로 ‘이치란 아사쿠사점’에 이어 아사쿠사 주변에 두 번째로 문을 여는 가게다.
LIVE JAPAN 편집부에서는 영국인 캐시가 직접 라멘을 먹고 왔다!
해외 7개 점포를 포함해 전부 직영점.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돈코츠 라멘 가게 ‘이치란’
이곳의 간판 메뉴는 오리지널 육수와 특제 생면을 사용한 ‘천연 돈코츠 라멘’이다. 모든 매장에서 제공하는 메뉴는 엄선을 거듭해 만든 한 종류뿐이다. 라멘이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각종 재료와 그릇의 온도까지 철저하게 관리한다. 맛있는 상태로 제공하기 위해 조리 후 15초 이내에 손님 테이블까지 서빙할 수 있도록 제공 루트는 28.8미터 이내로 설계했다.
또 이치란하면 혼자서도 부담없이 들를 수 있는 스타일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주변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고 내 자리에서 편안하게 라멘을 먹을 수 있다. 식권을 구입한 뒤 ‘빈자리 안내판에서 확인한 좌석에 착석해 자리에 준비되어 있는 주문 용지에 좋아하는 면발 정도 등을 기입한 뒤 ‘주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점원과 눈을 딱히 마주치지 않아도 몇 분 뒤면 라멘이 바로 눈앞에 놓여있다.
매장 안 조명은 라멘 맛에 집중할 수 있도록 어둡게 설정되어 있다 벽도 일부러 복고적인 분위기로 연출하는 등 맛뿐만 아니라 매장 분위기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하다.
새로운 매장에서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팔각형 대접’에 라멘을 담아 제공한다.
새로운 매장 ‘이치란 아사쿠사록쿠점’은 이치란의 국내외 점포를 포함해 84번째로 문을 연 곳이다. 가장 큰 특징은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팔각형 대접’에 라멘을 담아 제공한다는 점이다. 라멘 메뉴는 40명 이상의 전속 장인들이 창업 이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온 ‘천연 돈코츠 라멘(팔각형 대접)’(980엔)이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팔각형 모양은 예부터 ‘운기상승’, ‘금전운 상승’ 등 삼라만상으로부터 행운의 에너지를 끌어모으는 힘이 있다고 여겨지던 모양이다. 이 점에 착안하여 이치란에서는 ‘아사쿠사에서 행운을 불러오는 라멘을 드시고 방문해 주신 모든 손님들이 항상 웃는 얼굴로 행복한 매일을 보내시길 원한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대접 가에는 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보물을 전부 모아 놓은 문양과 경사나 길조의 상징인 ‘소나무, 대나무, 매화’와 같은 모티브가 그려져 있다. 앞쪽에 새겨진 숫자 ‘8’에 입을 대고 국물을 마시면 바닥에 인쇄된 ‘대길(大吉)’이라는 글자가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도록 했다.
팔각형 대접에 담아 먹는 ‘천연 돈코츠 라멘’을 외국인이 직접 먹어 보았다!
가장 궁금한 맛은 LIVE JAPAN 편집부에 소속된 캐시가 먹어 보고 평가해 주기로 했다.
“이치란 라멘은 먹어 본 적이 있는데 맛이 진하고 마늘 양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어요. 국물 맛이 가벼운 것도 인상적이어서 관광을 하러 가기 전에 먹어 두면 딱 좋을 것 같아요.”(캐시)
아사쿠사록쿠점에서 먹어 본 소감에 대해 ”마늘을 좋아해서 듬뿍 넣어 봤어요. 역시 맛있네요! 가게 분위기도 아사쿠사스러운 따스한 정감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어요. 가까운 시일 내에 또 오고 싶어졌어요.”라고 밝히는 것을 보니 엄청 만족했나 보다.
이번에는 사이드 메뉴도 함께 주문해 보았다. “여자들은 라멘 한 그릇만으로도 충분해요. 사이드 메뉴를 시켜도 1000엔이 안 된다니 좋네요.”(캐시)
또 210엔을 더 내면 ‘가에다마(加笑玉)’라 불리는 면을 추가해 먹을 수 있다(150엔을 내면 1/2정도되는 양이 나온다).
사이드 메뉴에도 주목!
‘이치란 아사쿠사록쿠점’에서는 이 밖에도 사이드 메뉴로 ‘삶은 돼지고지’(490엔, 세금 포함)와 ‘말차 안닌도후’(390엔, 세금 포함)도 제공한다.
삶은 돼지고기는 고급 로스 부위를 엄선해 정성스럽게 불 조절을 하면서 고기 전체에 간이 잘 배도록 장시간 삶아 만든 요리다. 소재 본연의 깊은 맛이 느껴지도록 조미료를 훈제해 만들었다. 라멘은 물론 밥이나 맥주 안주로도 그만이다.
“라멘이랑 따로 먹을 생각이었는데 함께 먹어봤더니 생각 외로 맛있었어요! 라멘과 번갈아 먹으면 좋을 것 같아요. 추천 메뉴라서 시켜 봤는데 밥이랑도 잘 어울릴 것 같아요.”(캐시)
말차 안닌도후는 고급스러운 달콤함과 부드러운 식감이 그만인 말차 안닌에 깊은 맛과 풍미를 응축시킨 말차 소스를 뿌린 디저트다. 풍부한 향이 매력적인 후쿠오카현 야메산 말차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말차 소스를 뿌리면 쓸 것 같았는데 너무 달지도 떫지도 않은 딱 좋은 맛이었어요. 구기자 열매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디저트와는 잘 어울리네요.”(캐시)
‘이치란’이 아사쿠사록쿠에 매장을 낸 이유
이치란은 한 점포에서 제공하는 라멘 메뉴를 1종류로 한정시키는 등 무엇보다 최고의 맛을 추구하는 라멘 전문점이다. 이러한 신념을 가진 이 가게에서는 최근 몇년 동안 맛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부가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 왔다.
2019년 2월에는 ‘100% 돈코츠를 사용하지 않은 라멘’을 제공하는 매장을 니시신주쿠에 오픈했다. 10월에는 ‘긴자 이치란’을 오픈하고 이 가게를 위해 개발한 면과 차슈를 특별 제작한 찬합에 담아 제공하는 라멘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운 매장의 키워드가 된 것이 ‘행운을 가져오는 매장’이었다. ‘행운하면 아사쿠사가 아니겠는가. 아사쿠사에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마네키네코’와 인연이 깊은 센소지를 비롯해 운수대통 스팟, 파워 스팟 등이 모여있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인기있는 파워 스팟을 방문하기 위해 아사쿠사를 찾는 분들이 꼭 한 번 오셨으면 좋겠다’(이치란)는 바람을 담았다고 한다.
※마네키네코: 한쪽 발로 사람을 부르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양이 인형으로 손님이나 금전을 불러온다고 해서 일본에서는 행운의 인형으로 통한다.
아사쿠사록쿠점의 점장 기도쿠치 씨는 “여행 중에 먹는 식사는 아주 중요하잖아요. 하루 세 번 있는 식사 중 한 번은 이치란에 오셔서 기분좋게 드시고 만족하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라멘을 만들고 있습니다.”라고 전한다. 1층에서 인터폰을 누르면 대형 캐리백 등을 매장 안까지 들어다 주는 외국인 대상 서비스도 제공한다고 한다.
새로운 매장에서 도보 9분 거리에 있는 ‘이치란 아사쿠사점’은 카운터 10석과 테이블 좌석 38석이 있는데 연일 긴 줄이 생길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여려 명이 함께 가서 천천히 먹고 싶을 때에는 아사쿠사점을, 혼자 또는 적은 인원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아사쿠사록쿠점을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아사쿠사록쿠는 주택가에서도 가까워 ‘현지 주민들도 부담없이 들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는 기도구치 점장.
인기 관광지 아사쿠사에 있어 센소지와 가미나리몬에서도 걸어 갈 만한 위치에 있는 ‘이치란 아사쿠사록쿠점’. 아사쿠사 관광차 들러도 좋지만 일부러 찾아가 먹어 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행운을 찾으러 한 번 들러 보면 어떨까.
Text by : Shoko Kamigu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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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 아사쿠사록쿠점一蘭 浅草六区店
- 주소 東京都台東区浅草2-6-11 平和ストアビル2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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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역
츠쿠바 익스프레스 ‘아사쿠사’역 A1 출구에서 도보 3분, 도영 아사쿠사선/도쿄 메트로 긴자 ‘아사쿠사’역에서 도보 9분, ‘이치란 아사쿠사점’에서 도보 9분.
영업 시간: 8:30~23:30
좌석: 24석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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