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문화 체험 공간으로 ‘에도키리코’ 워크숍을 추천한다. 키리코(조각해 넣은 유리 공예품) 체험이 가능한 곳은 도쿄 메트로 긴자선 아사쿠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0초 거리에 있는 ‘소키치’다. 복고적인 건물 1층에서는 다양한 유리 제품을 판매하며 키리코 체험은 2층의 한 코너에서 진행된다.

체험 요금과 재료비를 포함해 기본 요금은 어른이 3000엔, 18세 이하는 2500엔(각각 세금 별도)이다. 기본 요금을 내면 6종류의 유리잔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은은한 색감이 우아한 ‘이로아세 글래스’는 900~2522엔의 추가 요금을 내야한다. 10종류의 잔과 수십 종류나 되는 문양 샘플 중 좋아하는 스타일을 골라 에도키리코 기법으로 유리잔을 커팅해 보자.

필자는 기본 요금으로 체험할 수 있는 투명한 잔을 골랐다.

잔에 조각을 하는 기계다. 실내에 6대 정도 준비되어 있으며 책상에서 밑그림을 그린 뒤 기계를 사용해 커팅을 하는 작업을 교대로 하게 된다.

실제 커팅에 들어가기 전에 샘플 잔으로 조각하는 방법을 연습한다. 칼과 잔이 수직이 되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밑그림을 따라 칼을 갖다 대고 힘을 주면 유리에 문양이 새겨진다. 손을 앞뒤로 움직여주면 선이 길어지고 힘을 주면 굵은 선을 그릴 수 있다.

먼저 잔 바닥에 그릴 문양을 고른다. 꽃과 단풍, 물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문양이 있기 때문에 무엇을 고르면 좋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초보자들을 대상으로 한 문양을 준비해 두고 있으니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안심해도 된다.

문양이 결정되면 사인펜으로 밑그림을 그린다. 이번에는 꽃잎이 5장 있는 꽃 그림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오각형 정점에 점으로 표시를 한 뒤 자를 사용해 가운데를 향하도록 선을 긋는다.

밑그림 선에 따라 칼을 대고 조각을 마친 모습이다. 칼을 갖다 대는 방법이나 힘을 어떻게 주면 좋은지 점점 익숙해질 것이다.

바닥 면의 조각이 끝나면 다음으로 측면에 넣을 문양을 고른다. 전통적인 에도키리코의 문양과 불꽃놀이, 물고기, 장미 등 다양한 문양이 준비되어 있다.

이번에는 불꽃놀이 디자인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잔에 6등분으로 넣은 세로 선은 직원이 대신 그려준다. 세로 선 길이를 지우개로 조정하면서 불꽃놀이 문양을 밑그림으로 그려 넣는다.

밑그림에 따라 조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완성되었다! 가장 심플한 초보자 대상 기법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아주 멋지게 완성된 것 같다! 선택하는 문양에 따라 조각 기법도 달라지기 때문에 직원들의 설명을 들으며 좋아하는 문양으로 즐겁게 키리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1자당 200엔(세금 별도)이 추가되는, 직원이 직접 알파벳이나 가타카나를 조각해 주는 서비스도 있다. 키리코 체험을 한 기념으로 본인의 이름이나 선물로 줄 상대방의 이름을 조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음으로 아사쿠사의 경관을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소개한다. 장소는 가미나리몬 건너편에 있는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다. 다이토구에 있는 관광안내시설로 ‘찾아주고, 보여주고, 지원한다’는 콘셉트로 다이토구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의 8층에 있는 전망 테라스에서는 무료로 아사쿠사의 거리와 도쿄 스카이트리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 테라스에 가면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도쿄 스카이트리다. 넓은 테라스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여유롭게 경관을 즐기면서 지친 다리를 잠시 쉬어갈 수 있다.

전망 테라스 왼쪽에는 가미나리몬에서 센소지의 본당으로 이어지는 ‘나카미세’까지 전부 다 볼 수 있다. 하나야시키와 아사쿠사 공회당 등 영어가 함께 표기된 안내판과 함께 대조해 가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리얼한 경관과 안내판을 번갈아 보면서 아사쿠사의 대표적인 관광 스팟을 높은 지대에서 감상해 보자.

전망 테라스 오른 쪽에 보이는 것은 도쿄 스카이트리와 스미다강, 아즈마바시(다리), 불꽃 오브제 등이다.

이 구역 역시 실제 경관과 안내판을 번갈아 보면서 평소와는 다른 시선에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취재 당일은 안타깝게도 날씨가 흐렸는데 쾌청한 날에는 푸른 하늘과 아사쿠사의 거리가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8층에 있는 전망 테라스는 아사쿠사를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니 꼭 한 번 방문해 보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아사쿠사 관광을 더 깊이있게 즐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추천할 만한 것이 관광 자원봉사가 해 주는 프리 가이드다.

다이토구 관광 자원봉사회에서 제공하는 ‘프리 가이드’는 다이토구의 구청장이 인정한 관광 자원봉사 가이드가 가미나리몬에서 나카미세, 본당 등을 알기 쉽게 해설해 주는 서비스다. 기본적으로 일본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연말연시를 제외한 매주 주말 11시와 14시에 2번 진행된다.

각 가이드는 30분 전에 접수를 시작하며 정원은 회차별 선착순 20명까지다. 사전 예약을 할 필요는 없으며 집합 장소인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1층으로 직접 가서 접수를 하면 된다.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인데 중간에 나와도 무방하다. 요금은 무료다.

관광 자원봉사 가이드가 해주는 코스는 가미나리몬, 나카미세, 호조몬, 오중탑, 본당, 아사쿠사 신사, 니텐몬이다. 아사쿠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를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볼 수 있다.

<문의처>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3층 관리사무소
전화: 03-3842-5501(오전 9시~오후 5시)
■다이토구 관광 자원봉사회
전화: 03-3842-5599(오전 10시~오후 4시)　※주말과 공휴일, 제2/4 수요일 오후는 휴무
공식 사이트: http://www.taitouboragai.com/index.html
※날씨가 불안정하거나 지나치게 더운 날, 이벤트 등으로 혼잡할 때에는 예고없이 중지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점 양해바랍니다.
※수하물 위탁 서비스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또 일본어를 못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도쿄 SGG클럽에서 무료 가이드가 포함된 ‘워킹 투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도쿄 SGG클럽’은 도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외국어로 안내해 주는 자원봉사 활동 단체다. 도쿄 도내에 6군데 상설 활동 거점이 있으며 연간 약 10만 6천 명의 외국인들을 안내해 준다.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1층에 있는 인포메이션 카운터에서 외국에서 온 게스트에게 관광 정보를 제공하거나 센소지 주변을 가이드해주는 활동을 지원한다.

아사쿠사 에리어 투어는 매주 월, 목, 토, 일요일에 10:30과 13:15부터 하루 2회 진행된다. 사전에 예약할 필요는 없으면 투어 시작 10분 전에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1층 센터 앞에 집합하면 된다.

소요 시간은 90분 정도로 센소지와 주변 지역을 영어 해설을 들으면서 관광할 수 있다.

<문의처>
■아사쿠사 문화관광센터 3층 관리사무소
전화: 03-3842-5501(오후 9시~오후 5시)

다이토구 관광 자원봉사회가 제공하는 프리 가이드와 도쿄 SGG클럽에서 제공하는 워킹 투어 모두 아사쿠사를 대표하는 명소와 유적 등을 알기 쉬운 설명을 들으면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센소지 주변은 아사쿠사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지역이다. 가이드와 함께 주변을 둘러 보다 보면 더욱 즐거운 관광이 될 것이다. 다음은 투어로 둘러 보는 명소 중 일부를 소개한 것이다.

가미나리몬하면 아사쿠사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로 센소지의 총문이다.

左右に阿吽の仁王がたたず宝蔵門は、長さ4.5メートルもの大わらじに魔除けの意味が込められた絢爛な大門。

좌우로 아운 인왕이 서 있는 호조몬(보장문)은 길이 4.5미터나 되는 커다란 짚신에 액땜의 의미가 담겨있는 화려한 대문이다.

센소지 안에서도 눈에 띄게 높이 솟아 있는 것이 바로 오중탑이다. 저녁이면 조명에 불이 들어오면서 아름다운 밤 풍경을 연출되는데 이 또한 장관이다.

이 사진은 센소지 본당이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사원으로 경내까지 이어진 상점가와 나카미세와 함께 가벼운 간식거리를 사 먹거나 기념 선물을 사며 시간을 보낼 수 잇는 아사쿠사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다.

아사쿠사의 대표 관광 명소는 각종 미디어와 정보 사이트, 정보지 등에서 수 차례 소개되어 왔지만 실시간으로 가이드의 육성을 들으며 주변을 둘러 볼 수 있다는 점은 프리 가이드의 묘미인 것이다. 가이드에 참여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아사쿠사 관광을 더욱 즐겨 보자.

Text by : Naho Jishikyu
아사쿠사에는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참 많다. 이 중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여럿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 소개한 것은 극히 일부이니 아사쿠사를 갈 예정이라면 꼭 참고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