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원더랜드 닛코 에도무라’는 에도시대의 거리를 리얼하게 재현하여 당시의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다.

테마파크 안은 카이도(에도로 가는 길), 슈쿠바마치(역참마을), 쇼카가이(시장 구역), 부케야시키(사무라이 거주지), 닌자노사토(닌자 마을), 이렇게 5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각 구역마다 개성 있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가득하다. 에도시대 주민으로 변신하거나 닌자나 사무라이 훈련을 하고 공연을 보고 먹거리를 맛보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어 하루 종일 질릴 틈이 없다.

일본 국내는 물론 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영어･중국어(번체자･간체자)･한국어･태국어･러시아어･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의 팜플렛이 있어 안심이다.

에도 원더랜드에 가려면 도부닛코역의 바로 옆, JR 닛코역에서 출발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버스를 타고 약 30분 가량 가면 도착이다.

JR 닛코역에서 출발하는 이 버스의 운행시간은 9:34, 11:21, 13:30, 15:05(15:05 출발은 2023년 12월 1일부터 2024년 3월 19일까지 운행하지 않음)로 하루에 3편이 있다(※운행시간은 변경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기 바란다).

무료 셔틀버스는 돌아오는 길은 JR 닛코 역에서 닛코 도쇼구 오모테산도까지 가는 편도 있다.

우선 입구 오른쪽의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하자.
‘하루패스(이곳에서는 ‘테가타’라는 표현을 쓴다)’는 성인 5,800엔, 어린이 3,000엔이다.

오후부터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오후패스’(대인 5,000엔, 소인 2,600엔, 14시 이후, 겨울철에는 13시 이후부터)도 있다. 그 밖에도 10%를 할인 받을 수 있는 할인쿠폰이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를 체크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매표소 옆에 물품보관함도 완비되어 있으니 최대한 가볍게 움직이도록 하자.

도부철도에서는 닛코･기누가와 온천 에리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두 종류의 기획 승차권을 출시했다. 그 중 하나인 ‘NIKKO PASS all area’는 오쿠닛코 에리어의 주젠지 호수 관광선･아케치다이라 로프웨이 등 교통수단과 기누가와 온천 에리어의 에도 원더랜드 순환버스를 유효기간인 4일 동안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NIKKO PASS all area’를 구입하면 에도 원더랜드의 입장이 300엔 저렴해 진다.
‘NIKKO PASS all area’는 하절기(4/20~11/30) 4,780엔, 동절기 (12/1~4/19) 4,160엔으로 판매 중이다. 닛코 에리어를 마음껏 즐기는데 요긴한 패스가 아닐 수 없다.

준비가 다 되었다면 ‘세키쇼(검문소)’라 불리는 입구로 가자.

취재팀이 찾은 당시는 칠월칠석 이벤트 중이었기 때문에 입구에도 칠석 장식이 걸려 있었다. 화려한 색깔이 눈길을 끈다. 에도 원더랜드에서는 일본의 연중행사에 맞춰 다양한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한다.

세키쇼를 통과해 조금 걷다 보면 건물이 보인다. 에도의 마을을 그대로 옮겨온 것만 같다. 재현이 너무나 리얼해서 마치 에도시대로 타임슬립한 것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였다.

이런 에도시대에 정말 있었을 법한 가게도 있고,

기모노를 입은 초닌(도시에 거주하던 상공업자)들이 돌아다니고 있다.

아치형 다리가 놓인 해자에서는 수많은 잉어가 노닐고 있어 밥을 줄 수도 있다.

운이 좋다면 촌마게가 트레이드 마크인 에도 원더랜드의 캐릭터 ‘냔마게’를 만날 수도 있다! 꼭 인증샷을 남기길 바란다.

에도 원더랜드는 테마파크 안을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겁지만 기왕이면 에도 사람들의 생활을 체험해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지금부터 추천 체험스팟을 6가지 엄선해 소개하겠다.

(1) 변신장소 지쿠 (유료)

맨 처음 찾을 곳은 ‘변신장소 지쿠’다. 이곳에서는 30종류 이상의 의상 중에서 좋아하는 의상을 골라 입고 에도사람으로 완벽하게 변신할 수 있다.

오이란(30,000엔 ※1주일 전 사전예약 필요, 1일 1명 한정, 18세 이상부터)으로도 변신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직업의 의상을 골라 접수카드에 기입하고 요금을 낸다. 차례가 돌아오면 변신의 방에서 해당 의상으로 갈아입는다.
그런 다음 테마파크 안을 자유롭게 돌면서 즐기면 된다. 인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장소에서 나만의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은 어떨까?

(2) 센베이 굽기 체험 (유료)

에도 원더랜드에서는 일본을 대표하는 쌀과자인 ‘센베이’를 직접 풍로에 구워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1명 250엔).
필자도 바로 도전해보았다!

우선 한쪽 면을 풍로 위에 올려놓고 셋을 센 다음 바로 뒤집어서 반대 면을 굽는다.

방심하면 눈깜짝할 사이에 타버리니 신속하게 뒤집는 것이 포인트다. 아쉽게도 필자는 조금 태우고 말았다…….

이 과정을 2~3번 반복한 후 적당히 노릇노릇해졌으면 완성. 솔로 간장을 발라 먹으면 된다. 갓 구운 센베이는 바삭바삭하고 고소하니 정말 맛있었다!

(3) 닌자 훈련장 (무료)

미스터리한 형태의 건물을 발견했다. ‘닌자 훈련장’. 이곳에서는 신비스러운 닌자 수행을 할 수 있다.

건물 안에 들어가니…… 닌자가 비스듬히 서 있는 게 아닌가! 도대체 어떤 닌자술을 쓴거지!? 하고 한참 머리를 굴리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착시현상을 이용해서 마치 비스듬히 기울어져 보이는 것이라고 한다.

보통 사람은 균형감각을 잃어 똑바로 걸어갈 수 없다고…… 중력에 의해 이상한 방향으로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느낌에 머리도 몸도 혼란스러워질 것이 틀림없다.
적응이 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이곳에서 수행을 쌓아 꼭 훌륭한 닌자가 되길 바란다!

(4) 사무라이 훈련장 (무료)
테마파크 깊숙이 안 쪽에 있는 ‘사무라이 수행관’. 사무라이 정신을 배우고 사무라이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야부사메 체험’은 실제로 움직이는 목마를 타고 과녁을 향해 활을 쏘는 훈련을 할 수 있다. 큰 활로 과녁을 명중시키기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어려웠지만 자신 있는 분들은 도전해보기 바란다.

또 ‘검술체험’(평일 개최, 성인 대상, 토-일요일은 공양미 체험)을 개최하고 있으며, 목도를 사용한 검술을 배울 수 있다. 검을 휘두르는 것뿐 아니라 자세와 시선 하나하나까지 매우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이곳에서 수련을 한다면 사무라이로서 살아가는 법을 제대로 익힐 수 있을 것이다.

(5) 에도생활문화전승관 (무료)

에도시대의 장인들이 낳은 당시의 생활용품을 다양하게 전시하는 뮤지엄.

화장품과 날붙이, 부채, 에도키리코 등 에도가 자랑하는 생활용품들을 통해 놀라우리만큼 섬세하고 예술적인 장인의 솜씨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또한 회랑형식의 전시관 내에 적용한 공간연출도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전시물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연출하여 작품 하나하나를 넋을 놓고 보게 된다.

(6) 오이란 유녀행렬 (무료)

에도 원더랜드에서는 퍼포먼스도 볼거리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아름답게 치장을 한 오이란이 줄지어 걷는 ‘오이란 유녀행렬’도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지위가 높은 유녀인 오이란들이 단골손님을 맞이하러 가는 행렬은 가히 장관으로 에도 원더랜드에서는 하루에 한 번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오이란은 극장인 ‘와카마쓰야’에서 출발해 강변을 지나 20분 정도에 걸쳐 한 바퀴를 돈다. 길가에는 인파가 몰리므로 제대로 보려면 ‘니혼바시’ 위에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이란들의 요염한 자태와 걸음걸이에 분명 푹 빠지게 될 것이다.

에도시대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것 또한 에도 원더랜드의 매력 중 하나다.

그 중에서 인기인 가게가 ‘니혼소바 야부’라는 메밀국수 가게다. 에도시대에는 장인들의 사교의 장이기도 했다고.

이곳의 명물 메뉴는 ‘에도 카키아게 소바’(1,700엔). 그런데 소바 츠유가 평소 먹던 것과 다르다. 그 정체는 미소! 간장을 구하기 어려웠던 그 시절 미소를 묽게 희석해서 쓰유로 만들었다고.

자 먹어볼까. 미소와 소바가 절묘하게 어울리는 것이 마치 신세계를 본 기분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맛이 너무 진하지도 않고 소바유까지 다 마실 정도로 중독성이 있는 맛이었다.
카키아게도 바삭바삭하고 양도 푸짐해 매우 만족스러운 메뉴였다.

그 밖에도 에도 원더랜드에는 외국인에게 인기인 대형 야키토리와 사진빨 잘 받는 삼색 당고 등 걸어 다니면서도 먹을 수 있는 먹거리와 간식이 많다. 에도의 식문화도 꼭 즐겨보기 바란다.

에도 원더랜드를 실컷 즐겼다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념품 쇼핑이다. 테마파크 안은 물론 세키쇼에도 기념품 가게가 있다. 외국인들에도 인기인 기념품을 조사해 보았다.

(1) 소데노시타 만주

일본 사극에 거의 빠지지 않는 거상 에치고야가 비리 관료에게 뇌물을 건네는 장면에서 힌트를 얻은 ‘소데노시타(소맷자락에 숨긴) 만주’. 만주 아래쪽에 거금 천냥 짜리 쿠키가 숨어 있는 타입(1450엔)과 하얀 만주 아래에 금화 모양의 만주가 숨어 있는 타입(600엔)이 있다.

선물로 받은 사람이 “자네도 여간 내기가 아닌구만…”이라고 대사를 칠 것 같은 느낌이다.

(2) 오이란 마스크팩

여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오이란 마스크팩’이다(1장 390엔). 가수분해 콜라겐이 함유된 ‘보습’, 비타민 유도체가 함유된 ‘스킨케어’, 태반 추출물이 함유된 ‘탄력･윤기UP’ 3가지 타입이 있다.

(3) 닛코산록의 지자케 닛코호마레

에도 원더랜드에서는 닛코지역에서 생산된 사케도 구입할 수 있다. ‘닛코산록의 지자케 닛코호마레’(2,310엔)는 주조･와타나베사헤이쇼텐이 제조한 것으로 과일 향이 나면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미니 사이즈의 나무통에 들어 있어 보기에도 깜찍하다.

그 밖에도 디자인이 다양한 ‘데누구이(수건)’도 외국인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서두에 소개한 에도 원더랜드의 캐릭터 냔마게의 디자인도 있으니 꼭 체크해보길 바란다.
이상으로 에도 원더랜드의 추천 체험 스팟과 즐길 거리를 소개했다.
에도시대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에도 원더랜드에는 본 기사에서 소개한 것 말고도 다양한 체험거리, 볼거리가 있다. 제대로 즐기려면 역시 하루는 시간을 내어 노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 8월 여름방학 시즌과 5월 골든위크에는 모든 체험 프로그램이 줄을 설 정도로 혼잡하니 이 시기는 피해가는 것이 좋다.
“비일상적인 체험을 해보고 싶다”,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접해보고 싶다”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에도 원더랜드. 도쿄에서도 접근성이 좋으니 꼭 한번 찾아보기 바란다.

※본 기사는 2019년 8월 공개 당시의 정보를 2023년 9월에 업데이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