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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여행중 다양한 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라멘의 성지인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으로!

도쿄여행중 다양한 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라멘의 성지인 신요코하마 라멘 박물관으로!

업데이트 날짜: 2020.09.29

도쿄여행코스로 요코하마는 고민해 볼만한 지역이다. 미나토미라이의 멋진 야경이 무엇보다 끌리는 지역으로 볼거리와 맛집도 상당히 많이 몰려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도쿄 신주쿠역에서 전철로 약 40분이면 도착하는 신요코하마역에 위치한 라멘 박물관을 소개해 보려한다.
요코하마도 가고 싶고 그곳에서 맛있는 라멘을 먹고 싶다면 라멘 박물관처럼 라멘가게가 모여있는 곳이라면 나에게 맞는 맛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럼 출발해 본다.

유지라멘(YUJI RAMEN) - 츠나코츠(참치 뼈)로 라멘육수를 우려냈다.

라하쿠(라멘 박물관의 일본어 줄임말)는 지상 1층, 지하 2층, 3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지하 2층은 일본의 옛거리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큰 광장과 그 광장을 라멘가게들이 둘러싸고 있는 듯한 구조다.

생선을 끓이고 있는 듯한 진한 향을 따라 도착한 곳은 바로 유지라멘이라는 가게이다. 가게 안의 깔끔하고 세련된 목재 카운터 석은 마치 초집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유지라멘(YUJI RAMEN)외관.
유지라멘(YUJI RAMEN)외관.

유지라멘은 미국에서 생선 도매업 경험이 있는 하라구치 씨가 생선 뼈를 유용하게 활용할 방법을 찾다가 라멘 가게를 오픈했다고 한다. 라멘스프는 참치 뼈를 강한 불로 끓여내 뽀얗고 진한 색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로 라멘 박물관의 모든 가게는 가게 입구에 설치된 자동식권판매기에서 식권을 구입해 주문을 하면 된다.

주방에서 츠나코츠 라멘에 들어가는 면발을 삶고 있는 부 주방장 유키에 씨
주방에서 츠나코츠 라멘에 들어가는 면발을 삶고 있는 부 주방장 유키에 씨
츠나코스 라멘(900엔)
츠나코스 라멘(900엔)

라멘 위에 얹힌 무순을 보고 조금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라멘을 먹어보니 진한 스프와 깔끔한 맛의 무순은 생각 외로 잘 맞았다.

진한 스프는 자칫 느끼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유자 후추를 사용하기 때문에 라멘 한 그릇을 다 비우고 나면 입안에 매콤함이 살짝 남는다.

이곳의 또 하나의 특징으로는 거의 모든 라멘 가게에서 차슈(라멘의 위에 토핑으로 제공되는 고기)는 돼지고기를 이용하는데 이곳은 참치의 뱃살 부분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미니 제철 채소 보리된장 비빔면(630엔)
미니 제철 채소 보리된장 비빔면(630엔)

빨간색을 띄고 있는 것은 사탕무를 갈아 올린 것이다. 봄이나 여름에는 사탕무 대신 제철의 채소를 사용한다고 한다.
채소의 아삭한 식감과 깔끔한 맛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기사취재 당일에는 직원 분들이 전원 여성이었다. 라멘 가게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다! 보통 라멘 가게의 주방은 대부분이 남성으로 힘을 써서 삶은 면에서 수분을 털어내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쿠 츠바이테(muku) - 유럽의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

츠바이테는 독일어로 숫자 ‘2’를 의미한다. 무쿠 츠바이테는 라는 말은 독일에 있는 본점 ‘무쿠(muku)’ 의 2호점을 말한다. 가게 안은 카운터 석과 4명이 여유 있게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석이 3개 마련되어 있고 재즈풍의 힙합음악이 흘러 나온다.

커플, 남녀 단체 손님이 대부분이었던 무쿠 츠바이테
커플, 남녀 단체 손님이 대부분이었던 무쿠 츠바이테

주방 위의 귀여운 칠판에는 글루와인 이나 바이에른산 전통 맥주 등의 드링크 종류 이외에 포메스(감자튀김), 소시지 등의 술 안주용 메뉴가 있다. 옆 가게로 이동한 것 뿐인데 뉴욕의 초집에서 독일의 멋진 카페로 단숨에 이동한 기분이었다.

칠판에 적혀 있는 메뉴들. 다양한 술 종류와 안주
칠판에 적혀 있는 메뉴들. 다양한 술 종류와 안주
카페에 온 것과 같은 느낌. (주방에는 금발의 남성이 홀에는 헤어밴드가 잘 어울리는 여성 직원이 있다)
카페에 온 것과 같은 느낌. (주방에는 금발의 남성이 홀에는 헤어밴드가 잘 어울리는 여성 직원이 있다)

직원 분이 추천해 준 무쿠 츠바이테 라멘을 주문해 봤다. 유럽 직수입 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일본과 유럽의 조화가 만들어낸 라멘!

돈코츠와 닭 육수를 사용한 진한 스프에 흑후추의 향,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절임)의 신 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같이 동행한 카메라맨 분은 라멘 맛을 보더니 이탈리아의 소프리토(올리브 기름에 야채를 볶은 요리) 의 맛과 유사하다며 와인과 잘 맞을 것 같다는 감상평을 내 놓았다.

무쿠 츠바이테 라멘(1200엔)
무쿠 츠바이테 라멘(1200엔)

사우어크라우트는 볶을수록 신맛이 약해지며 발효음식 특유의 감칠맛을 더한다(사우어크라우트는 발효음식이다). 흑후추라 생각했던 것은 즈이벤’(독일어로 숫자 7을 의미) 이라 불리는 배합 후추였다. 일본의 시치미 토가라시와 같이 7가지의 향신료가 섞여있다. 크루통(수프에 띄우는 빵 조각 튀김)도 여느 크루통과 달리 라르도라는 돼지등뼈기름으로 튀겨낸 후 소금과 허브로 맛을 낸다.

미니 무쿠 라멘(570엔)
미니 무쿠 라멘(570엔)

시마와 간장을 사용한 것인지 스프를 마셔보면 진하면서도 깔금하고 담백함이 맛을 더해준다.
면은 피자용 밀과 파스타용 듀럼가루를 혼합하여 납작하게 펴서 만든 두꺼운 면(muku-츠바이테 라멘과 같은 면을 사용)으로 탄력이 있고 쫄깃쫄깃한 것이 특징이다.
라멘의 토핑(차슈, 파, 김)이 심플한 편이지만 진한 스프와 면 고유의 맛을 즐기기에는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전체적으로 니혼슈나 소주와 잘 맞는 라멘이라는 인상을 준다.

다시마 육수와 맛 간장이 식욕을 불러 일으키는 리시리 라멘 미라쿠

해외에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다 보면 담백하고 깔끔한 음식이 생각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앞서 방문한 두 곳의 진한 맛과는 조금 다른 리시리 라멘 미라쿠.

리시리 라멘 미라쿠. 정면에서 보면 좁아 보이지만 가게 안은 꽤나 넓다
리시리 라멘 미라쿠. 정면에서 보면 좁아 보이지만 가게 안은 꽤나 넓다

항구도시에 있을 법한 라멘 가게의 분위기를 풍기는데 그 안에서 홋카이도 지도가 그려진 T셔츠를 입은 남자들이 묵묵히 라멘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

2곳에 카운터 석이 있고 테이블이 5개정도 되는 서민적인 이미지의 가게로, 이 가게의 본점은 바로 홋카이도 서북쪽의 섬인 리시리 섬에 있다. 본점은 미슐랭 가이드 홋카이도 2012 특별판, 미슐랭 가이드 홋카이도 2017 특별판에서 Bib Gourmand (3500엔 이하로 식사가 가능한 가격대비 맛집 )로 평가를 받은 실력파 가게이다.

이것이 바로 일본의 라멘 가게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주방 분위기
이것이 바로 일본의 라멘 가게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주방 분위기

간판 메뉴인 야키 간장라멘의 스프는 육수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리시리산 다시마, 돈코츠, 닭육수를 혼합한 후 간장을 중화요리용 후라이팬으로 타기 전까지 졸여 향을 더한다. 토핑은 죽순, 파, 차슈(돼지고기), 다시마로 비교적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다.

야키 간장라멘(900엔)
야키 간장라멘(900엔)

겉으로 보기에는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생각보다 맛은 진하다.

리시리산 다시마는 고급 다시마로서 대부분은 도매상을 거쳐 고급 음식점으로 판매된다. 이러한 리시리 다시마를 아낌없이 사용하고도 라멘을 저가로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본점 주인의 친척이 직접 다시마를 수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싼 가격에 사들일 수가 있다고.

박물관 안에는 오미야게(선물) 코너도 있다.

지하 2층의 전경. 옛 일본을 연상케 하는 거리
지하 2층의 전경. 옛 일본을 연상케 하는 거리
지하 1층의 긴 복도
지하 1층의 긴 복도

라하쿠(라멘 박물관의 일본어 줄임말)라는 이름에 걸맞게 1층은 라멘의 역사를 사진과 자료를 통하여 소개하고 있다. 박물관이기 때문에 오미야게 코너도 있으며 각 라멘 가게의 라멘을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것도 가능하다.

1층의 역사 전시
1층의 역사 전시

개인적으로는 무쿠 츠바이테 라멘이 1위!

이번 취재 때 보통 사이즈 3그릇과 미니 사이즈 2 그릇을 카메라맨과 나누어 먹었는데 성인 남성 기준으로 보면 보통 사이즈 1그릇, 또는 미니 사이즈 2그릇이 적당한 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에 스탬프를 찍으면 재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신요코하마역에 도착하면 바로 한 그릇을 먹은 후, 요코하마 관광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다시 들러서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평일은 오후 2시부터 휴일은 오후 3시부터 비교적 사람이 적다고 한다.

필자는 이번에 먹은 라면 중에서 개인적으로 ‘무쿠 쯔바이테 라멘’를 1위로 뽑고 싶다. 가격은 가장 비쌌지만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는 맛으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마지막으로 하기의 목록은 이번에는 아쉽게도 소개하지 못한 라하쿠 라멘 가게의 라인업이다.

삿포로시의 스미레 / 된장 맛
・야마가타 아카유 시의 류샹하이 본점 / 된장 맛
구마모토시의 고무라사키/ 돈코츠
・도쿄의 니다이메 겐코츠야 / 간장 맛
(도쿄의 신코엔지 점 폐점후,라하쿠에서 재오픈)
요코하마시의 시나 소바야 / 간장 맛
・라하쿠 오리지널인 류큐신멘 톤도 / 소금 맛
(현재는 오키나와 ‘나하’시에 본점이 있다.)

고무라사키의 오사마 라멘 800 엔
고무라사키의 오사마 라멘 800 엔

1994년 라멘 박물관 개관때부터 들어서 있는 고무라사키 가게를 필두로 현재는 약 9점포가 고정인 상태다. 앞으로 어떤 새로운 가게가 들어설지는 아직 미정이다.

영업시간 11시~21시30분(일・공휴일 10시30분~)
※마지막 주문은 폐점시간 30분전

1日 입장권
어른(중학생이상) 310엔
소인(초등학생) 100엔
경로우대(60세이상)100엔

Gurutabi제공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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