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야마나시현에는 후지산의 분화로 만들어진 5개의 호수인 ‘후지 5호’가 있다. 5호 모두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후지산과 함께 ‘후지산 - 신앙의 대상과 예술의 원천’의 일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후지가와구치코초에 위치한 쇼지코는 다른 4개 호수에 비해 면적이 작은 편이라,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곳이다. 호반 근처에는 호텔과 레스토랑이 아주 적은 편이고, 박물관이나 공원도 없다. 후지 5호 지역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인 셈이다.

후지산이 잘 보이는 멋진 경승지이지만, 고즈넉한 분위기와 풍요로운 자연이 남아 있다는 점이 쇼지코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주변에 건물이 적기 때문에 불빛이 많지 않아 밤에 별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쇼지 레이크 호텔은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입지에 있다.

호텔 정면에서 보면, 제일 앞에 쇼지코가 보이고, 그 뒤로 신비로운 아오키가하라 숲과 오무로산이 이어지고, 제일 뒤편으로 후지산이 그 위용을 드러낸다. 후지산이 마치 작은 오무로산을 안고 있는 듯한 특이한 풍경 덕분에 ‘아이를 품은 후지’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쇼지 레이크 호텔에는 총 19개의 객실이 있으며, 모든 방에서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다. 어느 방을 예약하든 ‘아이를 품은 후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객실 외에 로비와 2층 식사 공간, 옥상 전망대 테라스, 온천 노천탕에서도 후지산을 언제든 볼 수 있다. 후지산 감상을 위해 지어진, 후지에 특화된 호텔이라 하겠다.

또, 쇼지코에 비치는 ‘거꾸로 보이는 후지’도 아주 인기가 많다. 거꾸로 된 후지산은 바람이 불지 않고 호수면이 거울처럼 보일 때에만 감상할 수 있으니 이른 아침이나 노을이 질 무렵에 가 보자. 쇼지코 근처에서 ‘거꾸로 된 후지산’을 보고 싶다면, 호숫가에 지어진 쇼지 레이크 호텔에 머무르는 것이 제일 좋다.

일본 애니메이션이 세계적으로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는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캠프를 즐기는 여고생의 일상을 그린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유루캠’도 아주 유명한데, 세 번째 시즌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곳이 바로 쇼지 레이크 호텔의 캠프장이다. 그 덕분에 애니 팬들에게 이 호텔은 꼭 방문하고 싶은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하룻밤 묵으면서 애니의 등장인물들이 보았던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실제로 애니 팬이 방문하는 일도 있다고 한다.

쇼지 레이크 호텔은 후지 5 호 지역에서도 비경 지대에 해당하는 변방 쇼지코에 위치해 있어, 버스 운행 편수가 적은 편이다. 환승 장소나 버스 운행 시간은 반드시 미리 확인해 두자!

그럼 바로 체크인해 보자.

프런트에서는 기본 일본어로 응대해 주지만 간단한 영어 회화는 가능하다. 다른 언어의 경우는 번역기로 접객해 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웰컴 드링크는 커피(핫/아이스), 사과 주스, 오렌지 주스, 녹차, 현미차, 호지차 중 고를 수 있다.

웰컴 디저트는 ‘후지산 센베이’라 불리는 후지산 모양을 한 쿠키다. 후지산을 배경으로 과자를 들고 사진을 찍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19개의 객실 중 17개실은 일본식(다다미방)이고, 2개실은 서양식(트윈 침대)이다. 또 17 개의 객실에는 모두 욕실이 완비되어 있다(단, 객실 내 욕실에서는 온천수를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듯이 모든 객실에서 쇼지코와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다.

실내복은 일본의 전통적인 실내복인 유카타다. 사이즈는 총 네 종류가 제공되며, 가장 큰 사이즈가 엑스트라 라지라고 하니 체형이 큰 사람들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유카타를 입는 방법은 로비에 있는 유카타 수납 장소에 붙어 있는 포스터를 참고하면 된다.

쇼지 레이크 호텔에는 천연 온천탕이 있다. 온천은 2층 별채에 있으며, 실내에는 샴푸와 바디 샴푸가 비치된 샤워 부스와 사우나가 있으며, 실외에는 노천 온천탕과 냉탕이 있다.

일본에서 탕에 들어갈 때의 유의사항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겠다.

옷을 벗어 사물함에 넣은 뒤, 방에 비치된 페이스 타월을 들고 욕실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는 반드시 몸을 씻어야 한다. 이때 가져간 타월을 큰 탕 안에 담그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자. 또 머리가 긴 사람들은 머리카락이 물에 닿지 않도록 잘 묶고 목욕을 즐겨야 한다.

쇼지 레이크 호텔의 남성용 노천탕에서는 후지산이 아주 선명하게 보인다. 온천과 후지산을 즐기기에 특화된 탕이라 할 수 있다.

사우나에는 셀프 로울리가 설치되어 있다. 직접 사우나 스톤에 물을 끼얹어 가면서 뜨거운 증기를 발생시켜 사우나를 즐기면 된다. 참고로 사우나 룸 안에서도 위치에 따라 후지산이 아름답게 보인다.

사우나를 마친 뒤에는 샤워를 해서 땀을 씻어낸 뒤, 냉탕에 들어가 보자. 탕에서 나온 뒤에는 호수에서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맞으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 보자.

후지산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면 옥상 전망 테라스도 추천한다. 5층 높이에서 쇼지코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 공간은 이 주변에서는 이곳 밖에 없다. 유리창 너머가 아닌, 직접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스팟이다. 일몰 전후나 이른 아침 시간대에 가면 호수면에 거꾸로 비친 후지산 풍경을 촬영하기에도 좋다.

후지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탈 수 있는 그네도 있다. 주변 분위기가 좋아 사진을 찍기에도 좋다.

13:00부터 20:00까지 운영하는 2층 식사 공간도 전망이 좋은 공용 공간이다. 이곳은 도시락 등을 사가지고 와서 먹을 수 있는 곳이다.

1층에는 15:00부터 20:00까지, 7:00부터 10:00까지 운영되는 공용 무료 공간도 있다.

이곳에는 일본 만화책이나 닌텐도 스위치(게임기) 등이 비치되어 있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또, 200인치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본인 노트북과 연결해 원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프리 스페이스이니 다른 고객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배려하면서 이용하자.

관내에는 탁구대도 마련되어 있다. 장소는 1층 중회의실이며 공과 라켓을 대여해 준다. 일본에서는 온천 료칸에서 유카타를 입고 탁구를 치는 것이 예부터 친숙한 문화 중 하나라 부담 없이 이용하면 된다. 실내라서 비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도심 호텔이나 대형 리조트 호텔과 달리 쇼지 레이크 호텔에는 오락 시설이 따로 없다. 그 대신 장엄한 후지산과 아름다운 쇼지코가 끝없이 펼쳐지는 최고의 로케이션을 자랑한다.

자연을 만끽하기에 완벽한 호텔이니 이곳에 머무르면서 다양한 레저 스포츠를 즐겨 보자! 다음으로 필자가 추천하는 레저 스포츠를 소개하고자 한다.

쇼지 레이크 호텔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레저 중 하나는 ‘캐나디언 카누 투어’다. 투어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쇼지코에서 캐나디언 카누를 탈 수 있다. 호수에서 노를 젓고 있을 때 가이드가 사진도 찍어주기 때문에 잊을 수 없는 여행의 추억이 될 것이다.

마치 호수 주변 자연과 혼연일체가 된 듯 귀중한 체험을 할 수 있고, 호수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경치도 감상할 수 있다. 복잡한 형상을 띤 쇼지코는 도로에서 바로 이동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지만, 카누를 이용한다면 구석구석 탐험할 수 있다.

쇼지 레이크 호텔에서는 다양한 아웃도어 스포츠 장비들을 대여해 준다. 관심있는 장비를 빌려 자유롭게 산책을 즐겨도 좋을 것 같다(※ 카약과 스탠드업 패들 보드(SUP) 등 호수에서 이용할 수 있는 렌탈 장비의 경우 겨울철에는 일시적으로 대여를 중지한다).

자전거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특히 인기다. 전동 어시스트 자전거의 대여 요금은 1시간에 1,200엔, 3시간에 2,500엔, 5시간에 4,000엔이다. 스탠다드 코스는 쇼지코를 1~2시간 정도 일주하는 코스다.

코스 중 특히 추천할 만한 장소는 ‘타테고하마’ 해변이다. 현립 쇼지코 주차장도 완비되어 있는, 쇼지코와 후지산을 볼 수 있는 명소다. 쇼지 레이크 호텔과는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자전거를 잠시 세워 두고 호수에 더 가까이 가 봐도 좋을 것 같다.

쇼지코에서 자유롭게 놀고 싶다면 카약을 추천한다. 1인승 요금은 2시간에 5,000엔, 3시간에 6,000엔, 5시간에 7,000엔, 2인승 요금은 2시간에 6,000엔, 3시간에 7,000엔, 5시간에 8,000엔이다.

커플이나 그룹으로 이용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 몸을 움직이는 데서 오는 활력 외에 호수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고, 호수면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경치를 누릴 수 있다.

스탠드업 패들 보드의 요금은 2시간에 4,000엔, 3시간에 5,000엔, 4시간에 6,000엔이다. 활기차게 노를 젓거나, 보드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등 원하는 형태로 패들 보드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주변 풍경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지! 우뚝 솟은 후지산을 배경으로 패들 보드 위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을 기념 사진으로 남겨 보자.

쇼지 레이크 호텔에서 일본 방문 여행객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코스는 호텔 주변의 자연을 감상하며 즐기는 하이킹과 트레킹 코스다. 편도 1시간 정도로 부담 없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를 비롯해 하루 동안 하이킹을 즐기는 제대로 된 코스까지, 난이도가 다른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으니 본인의 체력 상태나 장비 상황에 따라 원하는 코스를 골라 보자.

특히 추천할 만한 것이 ‘파노라마대까지 이어진 길을 왕복하는 코스’다. 걷기 편한 신발이나 활동이 편안 복장이라면 초보자라도 편도 길은 약 1시간, 왕복 길은 2시간 정도면 가뿐히 다녀올 수 있다.

그리고 ‘파노라마대’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후지산을 비롯한 대파노라마의 절경이 눈앞으로 펼쳐지는 곳이다. 후지산 앞으로 드넓게 펼쳐진 숲은 ‘아오키가하라 숲’이라 불리는 곳으로, 후지산의 분화로 인해 흘러내려온 용암 지대에 숲이 형성된 곳이다. 영산이라 불리는 후지산과 더불어 어딘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초보자들 대상으로 제공되는 ‘쇼지코 일주 코스’도 추천할 만하다. 편안한 운동화만 있으면 따로 준비할 것이 없다. 기복이 거의 없는 호수 주변을 약 1~2시간 정도 산책하는 코스다.

위에서 소개한 코스 외에 후지 5호 옆에 위치한 호수인 모토스코까지 걸어 보는 코스와 아오키가하라 숲 속을 걷는 코스도 있다. 하이킹이나 트레킹 지도는 영어로 표기된 것도 있으니 호텔 리셉션에서 문의해 보기 바란다.

숙박 관련해 자주 있는 질문들을 호텔 담당자에게 문의해 보았다.

쇼지 레이크 호텔은 도심 속 호텔이나 일본 방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을 만한 관광 명소는 아니다. 그러나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비경을 배경으로 건설된 호텔이라 자연 속에서 편안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편리한 서비스는 딱히 제공하지 않지만, 호텔 직원들의 친절한 응대에 매료되어 여러 차례 재방문하는 고객들도 많다고 한다. 숙박료도 합리적인 편이라 며칠을 연달아 묵으면서 워터 스포츠나 트레킹을 즐기기에도 좋다. 무엇보다 웅장한 후지산을 바로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자연 속에 위치한 쇼지 레이크 호텔은 분명 후회 없는 선택지가 될 것이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5년 2월 현재 기준으로 작성된 것입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 등을 참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