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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우동맛집 - 일본에서 우동하면 이곳!? 후지산과 접한 "후지요시다"라는 동네!

일본우동맛집 - 일본에서 우동하면 이곳!? 후지산과 접한 "후지요시다"라는 동네!

업데이트 날짜: 2018.09.05

일본 야마나시현에 위치한 후지요시다라는 시는 과거에 직물의 산지로 섬유업을 하는 가정이 많았다고 한다. 당시 직물기계를 돌리는 중요한 일손이 여성으로 점심담당은 남성의 몫이었다.
그 당시에 우동은 일하는 사이에 짬짬이 먹기에 좋고 뱃속이 든든한 음식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요시다 우동’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지금도 점심식사로 우동을 먹는 사람이 많으며, 시내에만 무려 약 60 곳에 달하는 우동 가게가 있어 찾아가 보았다.

*요시다 우동:후지요시다시에서 파는 우동으로 무척이나 쫄깃쫄깃한 면과 말고기, 양배추 등이 육수(간장+된장) 와 완벽한 궁합을 자랑하며 스리다네’(고춧가루, 산초, 참깨 등)라 불리는 양념을 기호에 따라 알맞게 넣어 먹는 이 곳만의 향토요리.

영업 시작 전부터 길게 줄지은 행렬. 목넘김이 좋은 면이 특징인 ‘멘카이’!?

첫번째로 소개할 가게는 중앙자동차도로 가와구치코IC에서 자동차로 약 3분거리의 ‘후지요시다시 합동청사’ 근처에 위치한 ‘멘쿄카이덴’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멘카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 가게는 그 수많은 ‘요시다우동’가게 중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기 우동가게다. 오픈 시간 11시보다 조금 빠른 시간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차장은 꽉 차 있었으며, 가게 앞에는 긴 행렬이 늘어서 있었다.

가게 안은 5인이 앉을 수 있는 카운터 석과 10명정도가 들어 설 수 있는 방이 있고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직장인,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이루고 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메뉴에는 따뜻한 우동 10종류, 차가운 우동 8종류, ‘츠케우동’(차가운 면을 따뜻한 국물에 찍어 먹는 우동) 8종류, 그리고 특대 ‘가키아게’(새우, 채소 등을 잘게 다져 밀가루에 튀긴 것), ‘킨삐라고보’(일본식 우엉볶음) 등의 토핑류도 10종류나 있으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저렴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가케우동(340엔 부가세 포함), 츠케우동(390엔 부가세 포함)

당연한 이치겠지만 여름에는 차가운 우동, 겨울에는 따뜻한 우동을 주문하는 분이 많으며, 특히 큼직한 가키아게를 올린 텐푸라 우동과 토핑이 많이 올라간 요쿠바리 우동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하는 점주 미우라 야스오 씨.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요쿠바리 우동’(590엔 부과세 포함)

주문한 지 약 5분이 지나자 눈 앞에는 막강한 비쥬얼의 요쿠바리 우동이 나타났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뜨거운 그릇 양 사이드에 떡 하니 걸쳐져 있는 대형 ‘치쿠와’(어묵의 한 종류) 튀김을 비롯하여 그 밑에는 양배추, 미역, 유부, 푹 삶은 소고기(일반적으로 타 요시다우동은 말고기를 사용)까지 총 5종류의 식재료가 토핑된 볼륨감 만점의 우동이다.

그릇 속에 젓가락을 넣어 면을 들어 올린 후 바로 입안으로 가져가 보았다. 예상대로 쫄깃하면서도 딱딱하지 않은 부드러운 목넘김, 두꺼운 면의 경우 자칫 잘못하면 면과 육수가 따로 따로 겉도는 느낌이 들 수 있는 부분을 된장과 간장 베이스의 진한 육수가 절묘하게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맛의 비밀을 점주에게 묻자 ‘요시다 우동 하면 대부분 딱딱한 면을 생각하시는데 저희집 면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으로 매일 아침 4시가 되면 면을 만들기 시작한다는 미우라 씨.

제면소를 운영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란 미우라 씨는 어릴 적부터 항상 먹었던 요시다 우동을 본인이 직접 만들어 보고자 1993년에 ‘멘쿄카이덴’을 창업했다고 한다.

항상 해가 뜨기 전부터 반죽을 하는데 후지산 기슭의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한 가득 머금고 있기 때문에 면에 윤기가 나고 목넘김이 좋다고 한다. 두꺼우면서 쫄깃한 면발은 지금까지 요시다 우동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신 감각의 맛을 선보이고 있다.

이 가게의 또 한가지 특징은 토핑에 있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에서는 말고기를 토핑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멘쿄카이덴’에서는 간장과 설탕으로 간을 하여 푹 삶은 달고 짭조름한 소고기를 사용한다. 육질이 부드럽고 잡내가 나지 않는다.

스리다네라는 독특한 양념은 이 가게만의 특징이다. 다양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어 낸 이 스리다네는 매콤하면서 진한 그리고 깊이가 있는 국물 맛으로 한층 더 레벨 업 시켜준다.
처음부터 넣어 먹는 것보다 오리지널 국물을 맛본 후 개인 취향에 따라 조금씩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독자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낸 스리다네 양념.
독자적인 방법으로 만들어낸 스리다네 양념.

다양한 토핑과 함께 스리다네를 넣어 맛의 변화를 즐기다보니 어느새 ‘요쿠바리 우동’ 한 그릇이 다 비워져 있었다.

방문한 당일도 역시나 가게 앞은 우동맛을 보기 위한 사람들의 긴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었다. 바쁜 와중에도 밝은 미소와 활기찬 목소리가 가게 안에 울려 퍼진다.

목넘김이 부드러운 면, 푹 삶아진 소고기, 진한 국물, 각 종 튀김류 등이 한데 어우러진 이 우동은 요시다 우동이라기 보다는 멘쿄카이덴 우동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다. 이 지역 인기 우동집 중 하나인 ‘멘큐카이덴’앞에서 줄을 서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아니 좋은 선택일 것이다. 결코 기다린 그 시간이 후회스럽지 않을 것이다.

  • 요시다 우동 멘큐카이덴
    吉田のうどん麺許皆伝
    • 주소 山梨縣富士吉田市上吉田849-1
    • 영업시간:11시 ~ 14시
      휴일:일요일

면 색깔이 검다고?! 숯을 넣어 반죽한 요시다 우동, ‘후지야’

면 색깔이 검다고?! 숯을 넣어 반죽한 요시다 우동, ‘후지야’

다음으로 소개할 곳은 후지고코(야마나시후지산 기슭에 있는 5개 호수의 총칭)의 하나인 가와구치코 근처(후지큐하이랜드 뒤쪽)에 위치한 후지야.
30대 이상의 차가 들어설 수 있는 넓은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차를 렌트해서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는 곳이다.

후지요시다시 주변은 아름다운 후지산이 잘 보인다. 가와구치 호반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2009년에 오픈한 후지야는 후지요시다시에 있는 요시다 우동가게 중에서도 비교적 최근에 생긴 가게이다. 전국의 맛있는 우동집을 다 찾아 다닐 정도로 우동 매니아인 점주 호리우치 씨는 고향인 후지요시다시에 우동가게를 오픈하였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후지야 우동(640엔 부가세 포함)을 주문하지 않고 호기심이 발동하여 두번째 인기 메뉴라 하는 검은 후지야 우동을 주문해 보았다.
우동이 내 앞에 놓여진 순간 내 눈을 의심했다. 진짜 새까만 면이 들어있는 우동이다!

이 메뉴는 이 지역 고등학교의 우동부가 기획하여 개발한 숯면과 이곳의 스프가 하나가 되어 탄생한 콜라보 우동이라고 한다. 건강미용에 좋다고 알려진 숯면을 사용한 검은 후지야 우동은 특히나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토핑도 양배추, 유부, 새우튀김, 치쿠와튀김, 파, 말곱창이 들어간 볼륨 만점의 우동이라고 점주 호리우치 씨가 설명해 주었다.

시마, 멸치, 가다랑어, 표고버섯 등으로 육수를 우려내어 간장과 된장으로 맛을 낸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은 면은 물론이거니와 토핑된 식재료와도 좋은 궁합을 보인다.

숯이 들어있다는 생각에 맛에 대한 약간의 거부감이 있었으나 그런 부분은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씹는 맛이 좋고 쫄깃한 면은 먹을수록 그 맛이 더해지며 다 먹고 난 후에도 입안이 텁텁하지 않고 상당히 깔끔한 느낌을 받았다.

이곳에서는 검은 면 이외에도 보통의 면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향이 좋고 영양가가 높은 밀가루를 사용해 면을 뽑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시골풍 우동을 지향하고 있다고 한다

가게에서 직접 만든 스리다네(고춧가루, 흰깨, 검정깨, 고추기름 등이 혼합된 양념)는 매콤하면서도 깊고 풍부한 맛을 가미시켜 후지야의 우동맛을 한 단계 더 끌어 올려준다.

스리다네를 넣어 만든 ‘연근 스리다네 무침’은 무한리필이 가능하다고 한다(셀프 서비스). 연근의 식감과 혀를 자극하는 스리다네의 매콤한 맛은 중독성이 있어 자꾸 먹게 된다.

그 밖에 사이드 메뉴도 본 메뉴에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한다. 비빔 주먹, 닭 가라아게(일본식 닭튀김), 말곱창조림 등 우동과 함께 먹기에 적당한다.

비빔 주먹(180엔 부과세 포함). 표고버섯, 당근을 넣어 지은 은 식재료에서 나온 은은한 단맛과 쌀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 우동과 함께 주문하는 손님이 많다고 한다.

최근에 들어서 TV나 잡지사의 취재가 빈번해진 후지야 우동. 요시다 우동의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이곳에서 인기 가게로 발돋움 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전통의 맛은 고수하면서 그 위에 새로운 맛의 계발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본다.

본 메뉴인 우동은 물론 사이드 메뉴까지 힘을 쏟고 있는 후지야 우동은 밤 이나 일요일도 영업을 한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편히 방문하여 요시다 우동의 참 맛을 느껴보길 바란다.

이 가게의 점주 호리우치 씨.

  • 요시다 우동 후지야
    吉田うどん ふじや
    • 주소 山梨縣富士吉田市松山4-6-9
    • 영업시간:11시~14시, 17시30분~20시
      휴일:화요일

2대째 형제가 만드는 호쾌하면서도 섬세한 우동 ‘와타나베 우동’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후지야’에서 차로 약 20분거리의 ‘오시노무라’ 에 위치한 ‘와타나베 우동’이다. 오시노무라도 후지요시다시와 함께 요시다우동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으로 와타나베 우동은 옛날부터 이 곳에서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유명 맛집 만화에 소개될 정도로 이 지역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가게라고 한다.

가게 앞의 포렴과 길가에 세워진 간판을 보고서야 우동게임을 알 수 있는 와타나베 우동. 우동가게라기 보단 일반 주택으로 보이는 가게 건물.

가게 안에 들어선 순간 축축한 공기가 방 안을 가득 메우고 있어서 조금 놀랐다. 주위를 자세히 살펴보니 입구 바로 옆 주방에서 큰 가마솥에 물을 끓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좌석은 총 8 테이블로 방안에 들어서 있다. 테이블 위에는 고추가루, 고운 참깨 등으로 만들어진 스리다네가 놓여있다.

니쿠타마(고기)우동 (550엔 부과세 포함)
니쿠타마(고기)우동 (550엔 부과세 포함)

양배추, 말고기, 유부, 미역, 파, 그위에 날계란이 올려진 니쿠타마 우동. 반죽하여 막 삶아내 윤기가 흐르는 면은 씹을수록 그 쫄깃함이 입안을 즐겁게 한다. 육수 또한 다시마 멸치등을 잘 우려낸 시원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手打製成後馬上下鍋煮的麵條亮澤嫩滑。
手打製成後馬上下鍋煮的麵條亮澤嫩滑。

와타나베 우동은 1982년에 현재 점주인 와타나베 씨가 창업한 가게다. 주방에서 우동 만드는 일은 아들 2분이 하고 있으나 와타나베 씨도 매일같이 가게에 나와 이들을 돕고 있다.

창업자 와타나베 씨. 창업 이래 지금까지 레시피와 메뉴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창업자 와타나베 씨. 창업 이래 지금까지 레시피와 메뉴는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이 가게의 특징은 면으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 반죽이라고 한다. 우동을 만드는 일은 상당한 체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아들 둘이 교대로 우동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주방 한쪽에서는 아들 한 분이 우동을 만들고 있고 다른 아들 한 분은 면을 삷고 있다. 손님이 많을 때는 하루에 16번정도 면을 만든다고 한다.

한 그릇의 우동을 만들기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아붓는 ‘와타나베 우동’. 왜 요시다 우동이 남성에 의해 탄생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여기저기서 수많은 사람들이 와타나베 우동을 맛보러 일부러 온다는 소문은 진짜일 듯 싶다.

가게 안에 걸린 메뉴 또한 창업 이래 바뀌지 않았다. 고기우동(450엔 부과세 포함), 고기히야시 우동(450엔 부과세 포함) 등의 금액도 이전 그대로.

  • 와타나베 우동
    純手打 渡辺うどん
    • 주소 山梨縣南都留郡忍野村內野514
    • 영업시간:11시~14시
      휴일:수요일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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