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요리라면 스시와 카이센동(해물덮밥)을 비롯한 생선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어패류는 신선할수록 맛이 좋은 법이니 이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러 바다와 가까운 니가타현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특히 겨울철에는 지방 함량이 높고 살이 오른 생선을 맛볼 수 있다. 니가타의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가게는 JR 니가타 역 주변과 대중교통수단으로 갈 수 있는 곳에도 많다. 그 중에서도 본 기사는 가성비가 높은 스시, 카이센동, 이자카야로 장르를 나눠 세 곳의 맛집을 소개하겠다.
신선한 해산물 요리가 많은 니가타!
바다와 접한 니가타현은 잡히는 생선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니가타 명산이라면 바로 연어다. 날로 먹는 것은 물론 구이, 조림으로도 먹는다. 그 밖에도 봄에는 참돔과 광어, 여름에는 오징어, 가을에는 전갱이와 가자미, 겨울에는 방어와 아귀 등 계절마다 맛있는 생선이 많이 잡힌다. 이런 제철 생선을 신선하게 제공하는 가게가 니가타 역의 도보권 내에 많다. 우선 스시집부터 가보겠다!
제철 생선을 맛볼 수 있는 ‘마와루스시 나자에몬 시치쿠야마 본점’
맨 먼저 찾은 곳은 니가타산 쌀과 생선을 고집하는 ‘마와루스시 나자에몬 시치쿠야마 본점’(이하, 나자에몬)이다. JR 니가타 역에서 도보 약 20분 또는 버스정류장 ‘시치쿠야마’에서 2분 거리에 있다. 나자에몬은 사도와 이와후네 등 니가타현의 어항에서 잡힌 해산물을 고집해 매일 아침 어항에서 재료를 매입한다. 쌀은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 쌀의 산지 니가타 우오누마산 ‘고시이부키’를 사용한다.
나자에몬에서는 제철 해산물을 두루 맛볼 수 있는 니기리 세트를 4종류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서 주인장이 추천하는 가성비 으뜸의 세트는 ‘사도 8칸’(부가세 별도 780엔)이다. 네타(초밥에 올라가는 재료)의 종류는 그날 그날 매입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취재 당일에는 마구로, 방어, 오징어, 가자미, 연어, 새우, 연어알, 네기토로 8종이었다. 지방분이 고루 퍼진 물 좋은 생선을 맛보며 행복감에 젖을 수 있었다.
그런데 스시를 제대로 먹는 법을 알고 있는가? 이 질문을 하면 일본인 중에도 자신 있게 나설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나자에몬의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원하시는 스타일로 드시면 됩니다.”라고 운을 뗀 후 “일반적으로는 네타를 아래로 오게 해서 간장을 찍어 먹는다고들 하죠. 또 스시 좀 먹어봤다는 사람들은 손으로 드시는 분도 많습니다.”라고 가르쳐줬다.
나자에몬에서는 세트 외에도 먹고 싶은 스시를 따로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경우 자리에 놓인 주문지에 원하는 품명과 접시 수를 적어 직원에게 전달하면 된다. 일본 스시집 고유의 주문방법도 체험해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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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와루스시 나자에몬 시치쿠야마 본점廻る寿司 名在門(なざえもん) 紫竹山本店
- 주소 니가타현 니가타시 주오구 시치쿠야마 1-7-5
- 전화번호 025-245-8455
영업시간:11:00〜20:30
정기 휴무:화요일
시장 직송의 해산물을 주로 제공하는 ‘니가타 선어 도매상 미나토 식당’
두번째로 소개할 맛집은 JR 니가타 역에서 버스로 15분가량 걸리는 니가타의 어시장 피아 반다이에 있는 ‘니가타 선어 도매상 미나토 식당’(이하 ‘미나토 식당’)이다. 모체가 니가타 주오 수산시장이라는 도매업자라 니가타현 안팎의 어항에서 그 시기에 가장 맛있는 해산물을 들일 수 있다.
미나토 식당에서는 해산물을 두루두루 그것도 푸짐하게 맛볼 수 있는 ‘카이센동 세트’(부가세 별도 1,200엔)를 소개하겠다. 화려한 비주얼에 먹기 전부터 흥분지수가 상승할 것이다! 수급상황에 따라 들어가는 해산물이 달라지는데, 취재 당일은 마구로, 방어 새끼, 오징어, 북쪽분홍새우, 새끼도미, 문어가 들어갔다. 주로 니가타현 내 어항에서 매입한 해산물을 담아 제공하는데 회가 워낙 도톰해서 만족감이 상당하다.
Tip. 카이센동에 들어간 생선들은 맛이 진하기 때문에 신선하고 사각거리는 무로 입가심을 하면서 먹으면 좋을 것이다.
또 한 가지 카이센동 세트에서 주목해야 할 것이 오징어 덴뿌라(단품은 부가세 별도 480엔)다. 니가타는 오징어의 어획량이 많아 반건조 오징어를 흔히 볼 수 있는데 덴뿌라는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점장에게 물어보니 니가타 역에서 차로 남쪽으로 약 2시간 걸리는 가시와자키와 조에쓰 지구의 요리라고 한다. 짭짤한 오징어 덴뿌라는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메뉴는 ‘마구로 나카오치 정식’(부가세 별도 500엔)이다. 참치 등뼈에 붙은 갈비살인 ‘나카오치’는 시중에 잘 유통되지 않는 희소부위로 시장에서 한 마리를 통째로 들이기 때문에 제공할 수 있는 메뉴다. 일반적인 부위보다 지방분이 풍부해 한 입 먹으면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다! 아쉽지만 취재팀이 찾았을 때는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매일 아침 10:30~11:00 사이에 다 소진된다고 한다. 시장이 휴일이면 제공할 수 없는 메뉴지만 그 이외의 날은 빨리 줄을 서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 밖에도 모체가 수산시장이기에 맛볼 수 있는 메뉴가 많다. 가게 옆에는 1년 내내 굴을 먹을 수 있는 ‘하토바노 카키고야’도 있다. 어시장에서는 해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니가타의 해산물을 먹고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서 최적의 장소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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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타 선어 도매상 미나토 식당新潟鮮魚問屋 港食堂
- 주소 니가타현 니가타시 주오구 반다이지마 2-4
- 전화번호 025-248-8655
영업시간:11:00〜21:00
정기 휴무:없음
방금 전까지 헤엄치던 생선이 활어회로! ‘운메사카나가쿠이테~ 에키마에교코 본점’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JR 니가타 역에서 도보 3분 거리의 대중 이자카야 ‘운메사카나가쿠이테~ 에키마에교코 본점’이다. 매일 아침 오너가 어항에서 직접 매입하기 때문에 항상 신선한 해산물을 제공하고 있다. 이 곳의 자랑거리는 질 좋은 해산물을 제공하겠다는 일념 하에 양식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천연 해산물만을 사용한다는 점이다. 니가타의 해산물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우선 사시미와 스시로 니가타의 바다의 맛을 만끽해보자. 인원 수에 맞게 모둠회를 시키거나 전갱이와 정어리, 방어 등 제철생선을 회로 주문해도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3종 모둠 부가세 별도 1,080엔). 또 가게 안 활어조에는 횟감으로 제공할 생선이 헤엄치고 있다! 펄떡거리는 제철 생선을 활어회로 제공하니 꼭 맛보기 바란다.
이곳에서는 회 뿐 아니라, 반건조 오징어(부가세 별도 780엔)와 생굴 초무침(부가세 별도 580엔), 참돔 오차즈케(부가세 별도 780엔) 등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이들 메뉴와 함께 맛보면 좋을 것이 사케다. 모처럼 니가타의 이자카야를 찾았다면 지역산 해산물과 토주로 니가타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기 바란다.
또 이곳에서는 대표적인 단레이 가라구치부터 사케 매니아들이 찾는 마이너한 사케까지 상시 20종 이상의 사케를 준비해두고 있다. 특히 희귀한 사케는 현내에서도 한정된 가게에만 납품하는 ‘무라유 블랙 무여과 혼나마’다. 일반적인 사케에 비해 단 맛이 강한 편이라 이곳 니가타에서 사케를 처음 마셔 보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다.
2층은 좌식 테이블이 놓인 다다미방으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모처럼 일본에 왔다면 현지인들이 찾는 대중 이자카야에서 니가타의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며 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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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메사카나가쿠이테~ 에키마에교코 본점うんめ魚が食いてぇ 駅前漁港 本店
- 주소 니가타현 니가타시 주오구 벤텐 1초메 3-29
- 전화번호 025-244-8555
영업시간:17:00〜24:00 (요리, 드링크 모두 L .O 23:30)
정기 휴무:없음
바다와 닿은 니가타는 해산물의 보고다. 계절마다 다양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어 언제 찾아도 미각을 충족할 수 있는 즐거운 곳이다. 우선은 니가타 근해에서 잡힌 신선한 생선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겨 보기 바란다. 높은 가성비를 한 번 실감하면 분명 니가타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Text by: Madoka Hasegawa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