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연안부 산리쿠는 세계 3대 어장으로 손꼽히는, 수산 자원이 풍부한 바다다. 그런 자연의 은혜를 받은 바다에서 자란 굴이 바로 마츠시마의 굴.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바다에서 새끼 굴 때부터 조금씩 성장하는 미야기현의 굴은 대부분이 횟감으로 사용될 정도로 최고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본격적인 수확 시즌을 맞이하는 굴은 마츠시마의 여러 음식점에서 맛볼 수가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그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곳이‘가키고야’. 무한리필로 마음껏 미야기현 바다의 진미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영양이 풍부한 바다에서 자란 미야기 현 굴의 맛은 역시나 최고!
미야기현은 히로시마현에 이어 굴 출하량이 일본에서 2위다(2015년 어업, 양식업 생산 통계 연보). 히로시마에서는 그 대부분이 조리용인 것에 반해 미야기현의 굴은 대부분이 생식용이다. 굴을 조리용, 생식용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출하 해역이 어디인가에 따라 결정된다. 미야기현에서는 마츠시마를 비롯하여 게센누마, 이시노마키 등 11개의 해역이 생식용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현내 굴 출하 해역의 대부분이 생식용 굴을 수확하고 있다.
그리고 출하까지의 시기도 해역에 따라 달라진다. 영양이 풍부한 바다에서는 1년이면 성장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바다에서는 성장하는 데에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또한 어부에 따라 굴양식 방식도 미묘하게 달라 양식 그 자체에 다양한 노력이 깃들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야기의 굴은 전국 최고의 품질을 항상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1600년대부터 시작된 마츠시마의 굴 양식
미야기현 굴 양식의 역사는 1600년대 마츠시마만 노노시마에서 ‘우츠미 쇼자에몽’이 섬 주변에 대량의 굴이 생식하고 있는 것을 발견 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바로 이 굴들을 채취하여 바다에서 굴 재배를 실시한다. 그때부터 1800년대까지 천연 굴 채취는 행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천연 굴은 급격하게 감소하여 양식으로 그 방향을 전환하고자 히로시마에서 굴 전문가를 초청하여 양식 기술 향상을 꾀하지만 생각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 후, 1923년 가나가와현에서 생산성이 뛰어난 ‘수하식’양식법이 개발되는데 미야기현의 바다에 적합한 양식법이었다. 그리고 1930년대에는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도 양식이 가능한 ‘뗏목식’양식법도 개발되어 미야기현 양식 생산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지금 가장 핫한 굴 먹는 법! ‘가키고야’
회를 시작으로 구이, 찜, 튀김, 전골 등 먹는 법이 있는 다양한 굴. 일본 3대 명승지 중 하나로 손꼽히는 미야기현의 인기 관광 명소인 마츠시마에서는 그해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지역의 수많은 음식점에서 신선한 굴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몇 년 굴 먹는 법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곳이 바로‘가키고야’다. 삽으로 퍼 올린 굴을 큰 철판 위에 놓고 뚜껑을 닫은 후 그대로 약 15분 가량 쪄낸다. 굴이 맛있게 익으면 그 때부터는 마음껏 배불리 먹기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다(지점에 따라 무한리필 시간 상이).
이곳을 방문하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굴의 맛과 푸짐함에 큰 만족을 하고 돌아간다고 한다.
마츠시마 수산 시장이 운영하는 ‘야키가키 하우스’에서 일년 내내 맛있는 굴을 즐겨 보자
JR 마츠시마카이간역에서 도보 10분 정도의 장소에 있는 ‘마츠시마 수산 시장’은 게센누마에서 6척의 대형 참치 어선의 소유주가 운영하는 대형 수산 시장이다. 계절마다 산리쿠의 제철 해산물이나 수산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층에는 식당도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 가이센동, 초밥 등을 즐길 수 있다.
그 중, 주목해야 할 곳은 부지 내에 별관으로 지어진‘야키가키 하우스’다. 마츠시마의 굴은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최대 피크 시즌이지만 이 가게에서는 마츠시마뿐 아니라 현 내 각지에서 굴을 들여와 일년 내내 맛있는 굴 구이를 손님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언제라도 굴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은 일본인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곳으로 옮기게 하고 있다. 외국어 대응은 하고 있지 않지만 메뉴 구성이 심플하여 외국인 관광객 손님들도 주문하는 데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다.
45분간 굴 구이가 무한리필?! 구체적으로 어떤 시스템?
가게 안에 들어 서면 우선은 카운터에서 코스를 정한다. A코스(2,800엔 부과세 포함)는 45분간 굴 구이 무한리필에 굴 밥이나 굴 국이 제공되며 B코스(2,300엔 부과세 포함)는 45분간 굴 구이가 무한리필이다.
가게 안은 굴 구이를 먹기 위한 곳으로 특화된 것처럼 매우 심플하다. 테이블 위에 큰 철판이 올려져 있고 그 위에 대량의 연기를 빨아들이는 큰 흡기구가 설치돼 있다. 의자에 앉으면 굴을 굽기 전에 점원이 조리 시 주의점이나 굴 까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설명이 끝나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굴 구이 먹기 스타트! 준비된 굴을 다 먹으면 큰 삽에 가득 담긴 굴이 테이블 위로 운반된다.
껍질 속에 있는 굴을 까서 재빨리 입 안으로! 굴 구이를 맛있게 먹는 방법이란?!
뜨겁게 달궈진 철판 위에 삽으로 한 가득 퍼 올린 굴을 올린 후 뚜껑을 닫고 맛있게 익을 때까지 약 15분정도 기다린다. 다 익으면 점원이 뚜껑을 열어 주는데 굴의 진한 향을 머금은 증기가 순식간에 피어 올라 기분 좋게 코를 자극한다.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에 손이 이끌려 첫 번째 굴을 깐 후 뜨거운 것도 잊은 채 바로 입 안으로 퐁당! 이른 아침까지 바닷속에 있던 굴은 바다 내음 가득한 짠 맛이 그대로 배어 있어 먼저 몇 개는 아무 양념도 찍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부드럽고 신선한 굴의 맛과 향을 마음껏 즐겨 보자.
굴 그라탕과 굴 국도 빼 놓을 수 없다!
굴 구이는 보통 1인당 30~40개 정도 먹는다고 하는데 그 이상 먹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물론 무한 리필이니 시간 내에는 얼마든지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굴을 그대로 먹다가 다른 맛으로도 즐기고 싶다면 테이블 위에 있는 간장을 찍어 먹어 보자!
굴을 깐 껍질은 의자 옆에 있는 깡통에 버리면 된다. 먹다 보면 깡통에 굴 껍질이 조금씩 쌓여가는 것을 보고 ‘내가 이렇게 많이 먹어나?’하는 실감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굴 그라탕, 굴 국, 굴 밥과 같은 단품 메뉴를 시작으로 전복, 오징어, 새우, 가리비 등 다양하고 신선한 어패류도 맛볼 수 있다. 바다의 진미를 원 없이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야키가키 하우스’인 것이다.
굴을 먹은 후에는 마츠시마 수산 시장을 구경하자
야키가키 하우스에는 무한리필뿐 아니라 가성비 좋은 세트 메뉴도 준비돼 있다. 굴 구이, 굴 밥, 굴 국으로 구성된 ‘A세트’(고다이도 1,400엔 부과세 포함), 굴과 전복으로 구성된 ‘디럭스 세트’(1,800엔 부과세 포함) 등, 식사 대용 메뉴들도 인기가 높다.
마음껏 굴의 맛을 즐겼다면 소화도 시킬 겸 마츠시마 수산 시장에서 쇼핑을 해 보는 건 어떨까. 마츠시마 수산 시장에서는 일본 각지의 활어, 신선한 해산물을 약 1,500 종류 이상 취급하고 있다. 또한 건어물, 캔음식, 사사카마보코(어묵) 등의 수산 가공품도 판매하고 있어 선물하기 좋은 상품들로 가득한 최고의 장소다. 이 밖에도 산리쿠 바다에서 잡아 올린 긴카 고등어, 산리쿠 미역, 굴 조림 등 인기 있는 상품들로 차고 넘친다.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리는 마츠시마의 굴
깊은 역사의 마츠시마 굴은 10월부터 3월까지 최대 제철을 맞이하는 가운데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여 그 맛에 매료되고 있다. 마을 음식점 전체가 주력하는 ‘굴 덮밥’도 가을, 겨울철 한정 메뉴로 어느 음식점을 가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생식용으로 출하되는 미야기현의 굴은 살에 탄력이 있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다 하여 ‘바다의 우유’라고도 불린다. 생으로 먹을 때에는 레몬즙을 살짝 찍거나 그대로 먹는 것을 추천한다. 굴의 진한 맛과 레몬의 산미가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이끌어 낸다. 이 겨울 갓 수확한 굴을 맛보러 일본 3대 명승지 중 하나인 마츠시마에 가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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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시마 수산 시장 야키가키 하우스松島さかな市場 焼がきハウス
- 주소 〒981-0213 미야기현 미야기군 마츠시마마치 마츠시마 후겐도4-10
- 전화번호 022-353-2318
영업시간:8:30~16:00(라스트 오더15:00)
정규휴일:불특정 휴일
Text by: SHOE PRESs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