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타누마(蔦沼)는 도와다시 오이라세 지역에 위치한 '츠타나치누마(蔦七沼)'라고 불리는 늪지대 중 하나다.

너도밤나무 원시림에 둘러싸여 있으며, 가을이 되면 나무들이 불타는 듯이 붉게 물드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다. 특히 아침 햇살이 비치는 호숫물에 비치는 단풍의 물거울은 신비롭고 그 순간에만 볼 수 있는 절경이다. 매년 10월 중순에서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는데, 단풍으로 둘러싸인 산책로를 산책하면서 다른 늪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츠타누마와 마찬가지로 도와다시에 있는 깊은 자연림에 둘러싸인 '오이라세 계류'. 약 14km에 이르는 산책로에는 너도밤나무, 진달래, 단풍나무 등 다양한 나무가 있으며, 매년 10월 하순~11월 상순이 되면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가을빛으로 물든 숲속 터널과 생동감 넘치는 계류, 웅장한 폭포의 조화는 압도적인 경관을 연출한다. 새들의 지저귐과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산책로는 감동의 연속이다.

아오모리현의 거의 중앙에 위치한 구로이시시(黒石市)의 '나카노 모미지야마'는 이름 그대로 단풍이 아름다운 단풍 명소다.

번정 시대(1802년경)에 교토에서 100종류의 단풍나무를 들여와 심은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단풍나무와 단풍나무의 불타는 듯한 붉은색과 부지 내 다리와 도리이가 어우러져 정감 넘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변모했다.

밤이 되면 라이트업 된 단풍이 환상적인 세계를 연출해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 외에도 낙엽이 깔린 아름다운 '관풍대(観楓台)'와 맑은 물소리에 힐링이 되는 '부동폭포(不動滝)'도 있으며, 산책하기 좋은 단풍놀이 명소는 매년 10월 중순~11월 초순이 절정이다.

아오모리시에 있는 '조가쿠라오하시(城ヶ倉大橋)'는 츠가루와 남부를 잇는 큰 다리로, 255m의 아치 지간 길이는 1995년 개통 당시 상로식 아치교로서는 일본 제일의 길이를 자랑했다.

아오모리, 이와테, 아키타 3개 현에 걸쳐 있는 도와다 하치만타이 국립공원 내에 있으며, 10월 중순경 단풍 시즌에는 360도 파노라마로 빨갛고 노랗게 물든 절경을 즐길 수 있다.

122미터 높이의 계곡 바닥에서 유수의 경승지인 성가창 계곡을 내려다볼 수 있으며, 단풍에 둘러싸여 실처럼 흐르는 아름다운 계류는 꼭 봐야 할 볼거리다. 다리 양 끝에는 주차장이 있어 차에서 내려 촬영할 수도 있다.

일본 100대 명산 중 하나인 핫코다산은 겨울에는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인기 명소이지만, 가을에는 현내에서도 손꼽히는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다.

너도밤나무, 단풍나무, 떡갈나무 등의 나무들이 겹겹이 단풍으로 물들어 로프웨이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마치 붉은 융단을 깔아놓은 듯하다.

단풍은 9월 하순부터 10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며, 10월 하순에는 첫눈과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 로프웨이 정상 공원에는 산책로 '핫코다 고드라인'이 있어 약 3㎞ 정도의 가벼운 단풍 산책도 추천한다.

시라카미 산지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광대한 너도밤나무 원시림으로 둘러싸인 자연의 보고이다. 예년 10월 중순~10월 하순경에 단풍이 절정을 이루며 약 13만ha에 달하는 너도밤나무 숲을 선명하게 물들인다.

멀리서 보는 경치도 아름답지만, 추천하는 것은 가까운 곳에서 대자연을 느끼며 걷는 트레킹이다. 신비로운 숲의 단풍에 둘러싸여 낙엽이 쌓인 고즈넉한 산책로를 약 3시간 정도 걸을 수 있다. 영양과 곰솔도 서식하는 대자연을 거닐며 가을의 세계자연유산을 체험해보는 것은 어떨까.

바다에 면한 후카우라마치 기타카네가자와에는 수령 1000년이 넘는 일본 제일의 거대한 은행나무가 있다.

매년 11월 중하순이 되면 높이 약 31m, 줄기 둘레 약 22m의 거목이 선명한 노란색으로 변해 그 위압감 때문에 '빅 옐로우'라고도 불린다.

가장 큰 볼거리는 밤이 되면 황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이 압도적인 위용을 자랑한다. 국가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대은행나무의 위용을 꼭 현지에서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벚꽃의 명소로도 유명한 히로사키시의 히로사키 공원은 10월 중순~11월 초순경에 단풍이 절정을 이룬다. 공원 내에 심어진 단풍나무와 벚꽃이 선명한 빨간색과 노란색으로 물들어 현존하는 히로사키성의 망루와 성문과 어우러져 옛 도읍지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밤의 라이트업은 낮의 고즈넉한 모습에서 표정을 바꾸고, 해자 수면에 비치는 단풍은 환상적이어서 마치 한 폭의 그림 속에 빠져든 듯하다. 약 4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히로사키다운, 일본의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인기 명소이다.

핫코다산 안에 있는 온천숙소 '스카유 온천' 근처에는 '지옥늪'이라고 불리는 수온 약 90도의 늪이 있다.

그 정체는 샘솟는 온천수가 고인 분화구 터로, 10월 중순경이면 주변의 고로쇠나무, 백산철쭉 등의 나무들이 아름답게 물든다. 유황을 다량 함유한 가스와 온천의 김이 피어오르는 늪을 배경으로 선명하게 물든 단풍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다.

돌아오는 길에는 '천인탕(千人風呂)'이라 불리는 히바 구조의 아치가유 온천에서 땀을 흘려보자.

아오모리현 동부의 하치노헤시에 있는 '난고 뻐꾸기 숲 에코랜드'는 자연에 둘러싸인 스포츠 시설이지만, 가을이 되면 숨은 단풍 명소로 붐빈다.

부지 내에 있는 약 280그루의 단풍나무는 10월 하순경에 절정을 이루며, 밤이 되면 붉은색, 노란색, 파란색 등의 조명으로 단풍나무가 어둠 속에 떠올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설 내에 있는 찻자리와 단풍의 조화는 볼만한 가치가 있다.

최적의 장소에 야간 조명, 건물과의 콜라보레이션 등, 어떤 단풍을 즐길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그 순간에만 볼 수 있는 절경을 찾아 이번 가을에는 꼭 아오모리현을 방문해 보자.

Text by: 시모다 츠바사

본 기사는 2020년 6월 시점의 정보를 2024년 9월에 업데이트했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 사이트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