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불꽃놀이는 불꽃놀이대회 등에 사용되는 '우치아게 불꽃놀이'와 '시카케 불꽃의 엔카(연기와 불꽃)'와, 가정에서 놀 때 사용하는 '완구장난감 불꽃놀이'로 크게 나뉜다. 이런 불꽃의 원료가 되는 화약이 일본에 들어가게 된 것은 1500년대이다. 외국인이 가져온 총(화승총)과 함께 화약이 전해졌다. 본격적으로 불꽃놀이 구경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에도시대(1603년 ~ 1868년)에 들어서서이다.

전란의 시대가 끝나고 무기에 사용된 화약은 불꽃놀이로 용도를 바꿔 놓은 것이다. 에도(현재의 도쿄)의 큰 강가다리(스미다 강 하류)에 있는 영주의 별장에서는 무사들이 불꽃놀이를 선보이며 인기를 얻었다. 이것으로 불꽃놀이가 에도에서 유행하며, 서민들의 놀이로 정착했다. 불꽃사(師), 불꽃판매하는 사람도 등장해 불꽃놀이 문화가 조금씩 일본에 뿌리를 내려갔다.

다양한 종류가 있는 불꽃이지만, 기본적인 구조는 간단하다. 둥근 공과 같은 '불꽃 구슬'을, 화약의 힘으로 발사해 상공에서 폭발, 튀어 나온 화약이 예쁜 색깔과 모양의 불꽃이 된다.

불꽃 구슬의 안은 튼튼한 종이를 붙여서 '구슬 피부'가 있어, 그 안에 있는 것이 불꽃의 색상과 반짝임의 근원이 되는 '별'이라 불리는 화약덩어리. 거기서 중심에는 별을 퍼지게 하는 '와리구스리'라는 별도의 화약이 존재하며, 가장 중심에는 도화선이 있다.

일본의 불꽃놀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불꽃놀이는 '와리모노', '포카모노', '한(반절)와리모노'로 분류된다. 또한 일반적으로 불꽃놀이는 밤에 우치아게 불꽃놀이가 보통이지만, '대곡의 불꽃'과 같은 낮 의 불꽃놀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곳도 있다. 낮의 불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포카모노'이다.

불꽃놀이의 피날레 등에 흔히 볼 수 있는 스타마인은 '속사연발' 이라고 불리며, 크고 작은 다양한 종류의 우치아게 불꽃놀이를 구사한 것이다. 대규모 시카케 불꽃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압도적인 박력에 매료될 것이다.

불꽃 구슬이 구형체로 퍼지는 와리모노는 일본의 불꽃을 대표하는 기본형. 그 와리모노의 대명사인 불꽃이 '기쿠(국화)'로, 불의 꽃이 화려하게 퍼지며 별이 중심에서 꼬리를 당겨 퍼져나간다. 기쿠와 더불어 잘 보는 와리모노의 불꽃으로 별이 꼬리를 당겨 않고 흩날리는 '보탄(모란)'도 있다.

'포카모노'는 구슬이 상공에 이르렀을 때 2개로 나뉘어, 불꽃 구슬에 들어있는 별과 세공을 방출하는 불꽃놀이. 대표적인 것으로 '야나기', '하치', '하나라이' 등이 있다. 장면의 전환과 여운을 남기는 때 등에 흔히 볼 수 있는 야나기는 불꽃놀이에서 청중을 사로잡는 불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와리모노의 대표적인 축제로는 '센린기쿠'를 들 수 있다. 큰 불꽃구슬 안에 작은 구슬이 몇개가 들어 있어, 시간 차이로 다양한 꽃이 일제히 펼쳐진다. 보고 즐거워지며 아름다운 불꽃. 다양한 색상을 피우기 때문에 '사이쇼쿠센린(해석하자면 채색 천송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외에도 와리모노와 다른 불꽃을 결합한 것, 소리를 내면서 하늘로 올라가는 '노보리 후에츠키' 등 세심한 연구를 통해 일본의 불꽃은 이루지고 있다. 이런 불꽃 구슬의 크기는 일반적으로 2.5호(지름 7.5cm)부터 40호(직경 1.2m)까지 있다. 보통의 불꽃놀이에서 사용되는 것은 주로 5호 구슬(직경 15cm)정도까지이다. 대형의 불꽃 구슬은 '샤쿠다마(척옥)'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샤쿠다마는는 10호 구슬(직경 30cm)를 말한다.

구슬의 무게는 5호 구슬로 약 1.1kg. 30호 구슬이 되면 무게는 200kg를 넘어, 통에 장전할 때, 크레인 등을 사용해야 한다.

매년 일본에서는 대규모 불꽃놀이가 곳곳에서 개최된다. 그 중에서도 한번쯤은 봐야하는 4개의 역사적인 유명한 불꽃놀이를 소개한다.

국내 굴지의 역사를 가진 '전국불꽃경기대회 오마가리의 불꽃'. 매년 8월 마지막 토요일에 개최되며, 개최장소인 아키타현 다이센시 오마가리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람객이 방문한다. 일본 각지에서 선발 된 최고의 불꽃사들의 독창성을 살린 불꽃은 꼭 볼 필요가 있다.

대회는 '낮 불꽃' 과 '밤 불꽃'의 2부 구성. 낮 불꽃놀이는 일본에서 오마가리 만의 경기로 매우 희귀하다. 밤 불꽃놀이에서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하늘을 뒤덮으며 차례차례로 발사되어, 그 아름다움과 박력은 감동적이다. 경기 불꽃 사이에 치고 올라가는 음악과 불꽃의 컬래버인 '스페셜 직 스타마인'과 현지의 불꽃업자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와이드 스타마인 '대회제공불꽃'도 호평이다.

※ <2023년 개최 개요>
일정:2023년 8월 26일(토)
시간：낮 불꽃놀이 17:10～, 밤 불꽃놀이 18:50～

이바라키현 츠치우라시에서 매년 11월 제 1토요일에 개최되는 츠치우라 전국불꽃경기대회. 1925 년에 자발적으로 시작된 불꽃놀이로, 전국의 불꽃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술을 경쟁한다. 10호 구슬, 창조 불꽃, 스타마인의 세 부문에서 경쟁하고 특히, 스타마인은 츠치우라 불꽃놀이의 역사 그 자체. 수 백발의 다채로운 불꽃놀이가 절묘한 타이밍에 발사되어 가을 하늘을 장식한다.

매년 8월 2일과 3일 2일간 19 : 20 ~ 21 : 10 사이에 니가타현 시나노 하천 부지에서 개최되는 불꽃놀이. 오마가리, 츠치우라와 대등한 일본 3대 불꽃놀이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숫자 100연발의 10호 구슬이 하늘로 올라가는 압도하는 스케일로, 그 중에서도 명물은 직경 650m의 '쇼우산샤쿠다마'. 이외에도 5색의 스타마인이 동시에 하늘로 올라가는 '초대형 와이드 스타 마인', 길이 2km의 '부흥기원 불꽃 피닉스' 등 불꽃의 종류가 다양하다. 스토리가 있는 불꽃과 음악과의 어우러짐을 놓치지 말자.

※<2023년 개최 개요>
일정:2023년 8월 2일(수), 8월 3일(목)
시간：19:20～21:10경(예정)

미에현의 이세신궁은 일본에 수 많은 신사 중에서도 유서 깊은 특별한 존재. 그 신사에 봉납하는 불꽃 놀이대회로 1953년에 시작되었다.

일본3대 경기불꽃놀이로 꼽히고 매년 7월 중순에 개최되는 북쪽에는 아키타현, 남쪽으로는 가고시마현 등 전국 각지에서 선발된 불꽃사들의 혼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경기 부문은 각 불꽃 사가 5호 구슬(직경 약 15cm) 3발, 10호 구슬(직경 약 30cm) 1발을 차례로 발사하는 '우치아게 불꽃놀이의 부문' 40개조, 다채로운 불꽃놀이가 리드미컬하게 하늘로 올라가는 '스타마인 부문' 10개조로 구성된다.

※<2023년 개최 개요>
일정:2023년 7월 15일(토)
시간：19:15~20:50

일본의 불꽃은 긴 역사 속에서 불꽃사들이 자신들만의 연구를 하고 불꽃경기대회 등을 통해 절차탁마해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꽃예술" 이라고 칭찬받게 되었다. 또한 전국 방방곡곡에 불꽃놀이가 여름 밤 하늘을 수놓고 있다.

불꽃놀이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거기에 응하는 불꽃사가 있기에 아름다운 불꽃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할 것이다.


＜취재・감수＞

Text by : 주식회사 슈프레스
※이 정보는 2021년 6월의 기사 집필시의 것을 2023년 5월에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최신 정보는 공식사이트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