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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들과 자연들로 가득한  길. 세계 유산.구마노코도를 걷다

신들과 자연들로 가득한 길. 세계 유산.구마노코도를 걷다

공개 날짜: 2019.09.26
업데이트 날짜: 2020.12.10

키이 산지의 영적 장소와 참배길로서 세계 유산에도 등록돼 있는 [구마도코도]. 이번에는 파워 스폿으로 인기인 역사와 자연의 매력이 넘치는 이 길을 이야기꾼과 함께 걸어보았다.

와카야마현을 중심으로 미에현, 나라현에 걸쳐 있는 기이 산지는 표고 1,000~2,000m 급 산맥이 모이는 기이 반도의 산악 지대이다. 이곳은 신화 시대부터 신들이 좌정하는 특별한 지역으로 생각돼 왔다.

더욱이 불교가 일본에 도래해 전해짐에 따라 깊은 산림으로 둘러쌓인 기이 산지의 산들은 아미타불이나 관음보살의 [정토]로 여겨지게 되어 승려들의 수행 장소로 되어 갔다.

그결과 기이 산지에는 각각 기원이나 내용이 다른 [구마노 삼산] [다카노산] [요시노.오미네] 3곳의 신성한 장소와 그곳으로 향하는 [참배길]이 생겨 일본의 종교나 문화 발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어딘지 모르게 신비한 분위기를 이뤄내는 구마노의 산들

이러한 배경에서 2004년에 [기이 산지의 영적 장소와 참배길]로서 세 개의 영적 장소와 몇 곳의 참배길이 유네스코의 세계 유산으로 등록 돼 있다. [구마노코도]는 그중에서도 [구마노 삼산(구마노 혼구타이샤, 구마노하야타마타이샤, 구마노나치타이샤)]로 통하는 참배길의 총칭이다.

헤이안 시대에서 에도 시대에 걸쳐 많은 참배객이 걸었다고 하는 구마노코도는 그 풍부한 자연 경관을 위해 최근에는 트래킹 워킹 애호자들에게도 인기이다. 초심자도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부터 익숙해지면 조금 긴 코스, 고개를 넘어가는 코스 등 다양한 모델 코스가 설정돼 있다. 또한 이야기꾼의 설명을 들으며 걸을 수 있는 투어 등도 풍부하게 준비돼 있어 세계 각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모인다고 한다.

버스를 타고 먼저 출발지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먼저 출발지로 향한다
▲구마노혼구 이야기꾼회 소속의 가토 에미요 씨

그래서 이번에는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인 [홋신몬오지~구마노 혼구타이샤 코스](약 7km)를 걸어가보기 위해 타나베시 구마노 투어리즘 뷰로가 기획하는 [이야기꾼 전임 5시간 코스]를 체험하기로 했다.

집합 장소의 [구마노 혼구타이샤] 앞에서 필자들을 맞아준 것은 오늘의 이야기꾼인 구마노혼구 이야기꾼회의 가토 에미요 씨이다.

[잘 부타드리겠습니다! 워킹은 처음이라 살살 부탁합니다…]최근에 운동을 하지 않은 필자는 정중히 인사했다. [이 코스는 초심자들도 안심할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이제 가 볼까요?]웃는 얼굴이 인상적인 가토 씨.

▲사진 위에 보이는 것은 [구마노혼구타아샤] 앞에 있는 [세계유산 구마노본당관]. 구마도코도에 관한 전시 외에도 사람들의 교류의 장으로서도 이용되고 있다

먼저는 [모토미야카이샤 앞] 버스 정류장에서 출발 지점인 [홋신몬오지]까지 버스로 향한다.

버스를 타고 약 20분. 버스를 내려 조금 걸어가며 눈 앞에는 [세계유산 구마노 참배길 나카헤치]라는 글자가 새겨진 비석이 서 있었다.

▲이번 코스의 출발지 [홋신몬오지] 앞에는 세계 유산 비석이

가토 씨는 손수 만든 커다란 지도를 펼쳐 해설을 시작했다. [지금부터 걷는 곳은 이 구마노코도 '나카헤치’라는 루트입니다. 헤이안 시대의 [구마노모우데]라고 해 교토에서 법황이나 상황이 이 기이지를 지나…]

필자의 모습을 살펴가며 알기 쉽게 매우 자세하게 설명을 해 주었다. 가토 씨들의 [구마노혼구 이야기꾼회]는 구마노코도의 매력을 전하기 위해 이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이다. 이곳의 이야기꾼들은 모두 구마노코도의 전문가이다. 매월 한 번 있는 정기 공부회나 엄격한 실시 훈련 등을 거쳐 시험에 합격한 사람만 실제로 관광객을 안내하는 [이야기꾼]이 될 수 있다고 한다.

▲[홋신몬오지] 앞

구마노코도의 개요를 설명한 가토 씨는 계속해서 이번 출발점인 이곳 [홋신몬오지]에 대해 알려주었다. 이전의 참배객은 구마노코도를 따라 만들어진 몇 곳의 오지샤를 순례하며 길고 험난한 여행을 계속했다고 한다. 오지샤는 구마노의 신인 미코가미가 모셔져 있는 곳으로 참배자의 휴식처이기도 한 곳이다.

[홋신몬오지]는 많은 오지샤 중에서도 격식이 많다고 하는 [고타이오지]의 하나로 꼽히며, 이곳부터가 [구마노미야타이샤]의 신성 지역으로 불리는 일명 [구마노 삼산]의 입구가 되는 곳이라고 한다. 즉, 이번 워킹 코스는 구마노 순례의 긴 여정 가운데 골을 눈앞에 둔 마지막 장소만 걸어보자는 의도가 있다.

[자 그럼 이제 가 볼까요?]일동은 걷기 시작하는 가토 씨를 따라갔다.

아름다운 산골 마을의 풍경이나 자연을 즐기면서 레츠 워킹!

[홋신몬오지]를 출발한 일동은 한동안 산골 집락을 따라 길을 걸어간다. 결코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길은 표장이 돼 있어 걷기 편하게 돼 있다. [물론 이전의 참배길은 산길을 따라갔지만, 지역 사람들이 사는 마을 길은 지금은 이렇게 포장돼 있는 곳도 있지요.]

험한 산길을 상상한 일동은 먼저 안심했다. 트래킹이나 워킹이라고 하기보다는 산책의 이미지이다. 한가로운 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 걸어간다.

구마노코도의 이야기를 물론 길을 따라 피는 들풀의 이야기나 TV 드라마의 촬영지가 된 이야기 등 필자의 반응을 살피며 다양한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가토 씨.

주변을 둘러보면 많은 자연. 나무들로 둘러쌓인 조용한 좁은 길을 대화하며 걸어가는 것만으로 이렇게 상쾌하고 기분 좋은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이런 곳에 지정보살이 있어요. 만들었을 때에는 이 나무가 이렇게 클 것이라고 상상하지 않았겠죠.]

역시 여기는 구마노코도. 마음속에서 참배 도중에 숨이 차 있는 사람들을 공양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지정보살 등 길가에는 많은 지정보살이 놓여져 있었다.

▲[미즈노미 오지]인 [요통의 지정보살]. 허리 부분에 시줏돈을 꽂아 놓으면 좋다고 한다

가토 씨와 즐거운 대화에 푹 빠져 있는 사이 주변은 산길 다운 분위기로 바껴 있었다. 굴곡은 그렇게 급하지 않지만 코스는 산길에 들어섰다.

[길에는 간벌한 나무를 사용해 휴식할 수 있는 벤치 등도 설치돼 있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국민적 남성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좋아하는 휴식 장소가 있어요.]

가토 씨에 따르면 그곳은 [모리 베드]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이름을 듣기만해도 굉장하다. 즐거운 마음에 절로 걷는 속도가 빨라졌다.

[여기에요. 여기에 한 번 누워보세요.]가토 씨가 가르킨 곳은 코스 옆의 넓은 장소. 키가 큰 나무들 사이로 사람 키 정도의 길이로 잘라진 나무가 2개 놓여 있었다.

그럼 여기서 잠깐 실례~

그러자…

[만화경 같다]높이 죽 뻗은 나무들과 하늘이 만드는 환상적인 경치에 어느 아이돌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날은 아쉽게도 구름이 낀 하늘이었지만 그리도 경치는 압도적이었다.

나무들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경치를 즐긴 후에는 다시 걷기를 시작햇다. 마이너스 이온을 몸으로 맞으며 구마노의 자연을 마음껏 느끼면 코스는 일단 산 길을 빠져나와 다시 마을길로 들어섰다.

[자, 조금 더 가면 [후시오가미 오지]입니다. 여기서 점심을 먹지요.]

자연으로 둘러쌓여 먹는 도시락은 특별하다!

점심 휴식은 [후시오가미 오지] 옆에 있는 [후시오가미 차야]이다. 출발점에서 거리는 4km정도 떨어져 있다. 느긋하게 걸어서인지 체감으로는 좀 더 걸어온 느낌이 들지만 어쨌든 즐거운 점심 시간이다.

▲[후시오가미 차야]

[후시오가미 차야]는 고도를 따라 세워진 산속 오두막집풍의 무료 휴게소. 이날은 안쪽 테이블에서 아주머니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다.

[여기서는 지역 부인회 유지 분들이 차나 말린 매실을 판매하거나 차조기 주스나 온천 커피를 판매합니다]라고 가토 씨가 말했다.

[저기 늘씬한 멋쟁이~ 괜찮으면 이거 한 잔 마셔봐요.]가토 씨에 지지 않을 정도로 유쾌한 아주머니들.

▲[후시오가미 차야]의 온천 커피와 차조기 주스(각 세금포함 200엔)

이렇게 해서 차조기 주스를 마셔보기로 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이곳은 우메보시로 유명한 기슈라는 점이다. 우메보시를 만드는 이 지역에서 빼 놓을수 없는 [붉은 차조기]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아주머니 [남을 정도로 많다]고 웃으며 말한 지역에서 만든 [붉은 차조기]를 사용한 주스는 적당한 산미를 내며 깔끔한 목넘김을 자랑했다. 걷느라 피곤한 몸에 잘 흡수됐다.

[온천 커피도 추천해요.] [온천 커피요?][구마노에 있는 [유노미네 온천]은 1800년 전의 역사를 가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불리는 온천이죠. 오래부터 구마노모우데 참배객이 유고리바로서 몸을 깨끗이 한다고 합니다. [온천 커피]는 이 온천수를 사용해 만든 커피입니다] 쉬지 않고 설명해주는 가토 씨. 그렇군, 한 번 마셔보고 싶은 커피이다.

  • 후시오가미 차야
    伏拝茶屋
    • 주소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모토미야마치 후시오가미 차야 157
    • 전화번호 0735-42-0735
    • [영업시간] 3월~11월의 토.일.축일 10:00~16:00 외 불특정 영업
      [정기휴일] 불특정 휴일
      0735-42-0735(구마노혼구 관광협회)

자 이제 목도 축였으니 도시락을 먹자. 사실 이번 워킹 코스를 신청한 [다나베시 구마노 투어리즘 뷰로] 사이트에서 빈틈없이 도시락도 주문했다. 집합 장소에서 도시락을 받았다.

그 이름하여…

▲민숙 [오무라야]의 구마노코도 도시락(세금포함 1,100엔/음료 포함의 경우는 세금포함 1,200엔) 구마노코도 벤토!

구마노코도 도시락은 여기서 가까운 가와유 온천에 있는 민숙 [오무라야]가 이야기꾼과 투어 참가자 용으로 판매하고 있는 도시락.

대나무 상자에 들어있다니 매우 세련됐다.

짠!

알고 있겠지만 구마노 명물인 [메하리즈시]로 시작해 귀여운 작은 주먹이 4종류 들어있다. 그리고 바다의 진미인 니모노 등 계절 반찬이 가득하다. 모두 부드러운 맛으로 산길의 도시락으로 딱 좋다.

구마노 산들로 둘러쌓여 자연을 즐기면서 먹는 도시락은 특별하다. 배도 마음도 대만족이다.

비에도 지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고!? 자연의 힘을 피부로 느끼는 구마노코도

도시락과 차조기 주스로 힘이 난 필자 일동은 다시 걷기 시작했다. 먼저는 [후시오가미 차야] 바로 옆에 있는 언덕 계단을 올라간다.

[여기는 [후시오가미 오지]. 여기까지 멀리서 일부러 나카헤로를 걸어온 참배객들이 처음으로 [구마노 혼구타이샤]를 멀리 바라볼 수 있는 장소로, 이곳에서 혼구타이샤를 향해 엎드려 절했다고 해서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

올라가 한 번에 펼쳐진 시야에서 보이는 절경산에 걸린 하얀 구름이 매운 환상적으로 영검한 분위기가 한순간에 전해져 왔다.

[오늘은 구름에 가려져 보이지 않지만, 한 가운데 즈음이 목적지인 [구마노 혼구타이샤]입니다. 여기서 앞으로 한 시간 정도입니다.]

자 드디어 마지막 걷기를 시작한다. [여기까지는 의뢰로 어렵지 않았다. 여유롭게 도착지까지 갈 수 있겠다.]필자의 머리에 이런 생각이 드는 그때 하늘에서 조금씩 비가 내렸다.

[산 날씨는 변하기 쉽다]라는 말도 있지만, 가토 씨에 다르면 이 주변은 비가 많이 오는 곳으로 조금 전까지 쾌청했는데 갑자기 바기 내리는 경우도 일사 다반사라고 한다. 이곳을 방문할 때에는 우산 등을 꼭 챙기도록 하자.

[후시오가미 오지]를 지나 정성들여 키우고 있는 차밭 등을 바라보며, 조용한 하시오가미 마을을 따라 가면 코스는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비는 조금씩 세져 거차게 내리기 시작했다. [저, 비를 부르는 남자입니다]라고 필자가 커밍아웃했다.그러자 [평소에 행동이 좋지 않아서지]라고 지금까지 어른스럽게 행동하던 필자의 동행인 카메라맨이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필자에게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비가 올때에는 [목욕재계를 해서 좋네요~]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목욕재계를 마쳤다고 하면 꼭 나중에 좋은 일이 있어요]라고 가토 씨가 말했다.

어떤가? 가토 씨의 이 마음 씀씀이. 카메라맨과는 큰 차이가 있군요. 다시 코스는 산길로 계속 이어지지만 가토 씨에 응원을 받으면 비에 지지 않고 계속 걸어간다.

그리고 가토 씨가 추천하는 전망 포인트에 도착한 일동. [여기까지 왔다면 저기 [구마노 혼구타이샤]의 오오도리이가 보이죠?][아, 정말이네]여기서 보고 있으면 멈춰 있는 구름과 산 속의 도리이가 떠 올라 있는 것 같다. 나도 모르게 절로 절을 하게 된다.

자 이제 목적지에 곧 도착합니다. 구마노코도 산길은 이 후에도 계속 되지만 흙길에 점차 돌이 눈에 띄게 된다. 기분 탓인지 길 폭도 넓어져 간다.

구마도코도라고 하면 돌로 만든 길을 가장 먼저 이미지 하는 사람도 많을 듯하다. 가토 씨에 따르면 구마노코도 각 장소에는 홍수 대책이나 경사 대책으로서 오래전부터 돌단길이 만들어져 정비되었다고 한다. 돌단긴은 정비된 후에도 몇 번인가 보수가 실시돼 현재도 보수가 계속돼 왔는데 언제부터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등 현재도 알 수 없는 점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드디어 [구마노 혼구타이샤]에 도착. 마지막은 참배이다.

[목욕재계도 했으니 부디 행복하게 해 주세요.]옷이 다 젓었지만 필자의 소소한 기도가 구마노 신들에게 전달되었을까?

뭐 일단 무사히 마션은 달성했다. 세차게 내리는 비에 맞아도 기분은 상쾌하다. 피곤한 몸은 왠지 힘이 넘쳤다.

일부러 비가 내리는 날을 노려 구마노코도를 걷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비가 와도 즐길 수 있는 구마노코도 워킹. 꼭 이야기꾼과 함께 걸어보면 좋겠다.

  • 구마노코도 워킹
    熊野古道ウォーキング
    • 주소 [집합장소] 와카야마현 다노헤시 혼구정 혼구100-1 혼구타이샤 앞 버스정류장 (세계유산 구마노혼구관 앞) (구마노혼구타이샤 도리이 앞)
    • [집합시간] 예약시 확인
      [요금] 2명 참가 가능. 1인 5,900엔(세금포함)
      * 요금은 참가자 수에 따라 다르다.
      * 집합 장소 앞에 있는 혼구타이샤 앞 버스정류장에서 홋신몬 오지 버스정류장까지 별도 버스비 460엔(세금포함)이 필요하다.
      * 점심은 각자 지참하거나 도시락 예약
      * 그 외 코스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하자.
      0739-26-9025(다노헤시 구마노 투어리즘 뷰로)

Text by:Advi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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