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에 오픈한 소라니와 온천.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의 거리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넓은 관내는 일본의 옛 거리를 리얼하게 재현했다. 운치 있는 노렌과 통나무 다리, 목재를 많이 사용한 인테리어 등 테마파크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나도 그 세계의 일부가 되는 느낌이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집권기

최상의 교통편을 자랑하는 소라니와 온천은 JR ‘벤텐초역’과 직결되어 있다. 역의 홈부터 온천까지 안내표지가 매우 알기 쉽게 설치되어 있어 누구나 헤매지 않고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접수를 마쳤다면 우선 마음에 드는 유카타(목욕가운)를 고른다. 여성은 7종류, 남성은 4종류, 아이는 2종류 중에서 고를 수 있다. 또 관내는 신발을 신고 들어갈 수 없으니 신발을 맡기고 맨발이나 양말을 신고 다녀야 한다.

2층은 레스토랑･쇼핑존과 암반욕, 3층은 널찍한 휴게 공간, 4층은 족탕을 할 수 있는 정원, 5층은 욕실 에리어로 이루어져 있다.

소라니와 온천에 왔다면 우선 대형 탕에 들어가 해방감을 느끼고 싶을 것이다. 사계절의 자연을 느끼면서 피로를 풀 수 있는 노천탕과 약 1,000평 규모의 일본 정원을 바라보며 릴랙스할 수 있는 가든온천 등 총 9종류의 탕을 즐길 수 있다. 물론 맨몸으로 지내는 탕은 남녀가 우연히 마주칠 일이 없도록 확실하게 분리되어 있으니 안심하고 입욕을 즐기도록 하자.

그렇다고는 해도 남 앞에서 알몸이 되는 건 역시…라는 분에게는 개인실 가족탕과 유카타를 입고 발을 담글 수 있는 족탕을 추천한다. 개인실 가족탕에는 노천탕이 딸린 안뜰도 있어 럭셔리한 나만의 공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소라니와 온천에서는 접수 카운터에서 판매하는 스티커로 가릴 수 있는 사이즈라면 타투가 있어도 들어갈 수 있다. 이것은 패션으로 타투를 하는 사람도 많은 외국인들이 반길 만한 서비스일 것이다. 타투 커버 스티커는 총 3가지 사이즈로 작은 것부터 100엔, 200엔, 400엔(각 부가세 별도)으로 5장까지 구입할 수 있다. 또 개인실 가족탕은 타투를 가리지 않고도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

온천욕뿐 아니라 쇼와 쇼핑,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것도 소라니와 온천의 매력이다. 매일 열리는 쇼에서는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로부터 타입슬립한 유명인들의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가 펼쳐져 그 세계로 순식간에 빨려 들어간다. 체감형 쇼이기 때문에 참가하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쇼핑존은 ‘미용’, ‘일본 전통잡화’, ‘음식･음료’로 구성되어 각각 일본 전국에서 엄선한 다양한 일품을 갖추고 있다. 소라니와 온천 오리지널 상품도 다양해 다른 곳에서는 구하지 못하는 매력적인 기념품을 구경하면 기분도 업될 것이다.

관내에는 일본의 전통 음식과 퓨전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갓뽀 우키요테이’와 대중식당을 모델로 한 ‘이자카야 나와노렌’ 두 종류가 있다. 덴뿌라와 사시미, 소바 등 제대로 된 일본식을 먹고 싶다면 ‘갓뽀 우키요테이’, 부담 없이 즐기고 싶다면 ‘이자카야 나와노렌’으로 가면 되겠다. ‘이자카야 나와노렌’의 메뉴판은 사진이 함께 실린 터치패널 방식이라 나만의 페이스로 느긋하게 고르면서 오더를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소라니와 온천 관내에는 마치무스메(상가의 처녀)와 조닌(상공업자), 닌자, 사무라이 등으로 변장하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스팟도 있다(유료). 특히 인기가 있는 것은 오이란 변신 촬영코스로(8,500엔~/부가세 별도) 요염한 기모노를 입고 헤어 메이크업을 한 다음 분위기가 물씬 풍겨나는 스튜디오로 들어가 카메라맨에게 맡기면 일본 미인으로 거듭날 수 있다!

소라니와 온천은 심야에도 영업을 하기 때문에 오사카에 도착한 날 밤에 우선 온천에 들러 아침까지 피로를 풀고 다음 날 아침부터 오사카를 마음껏 즐기는 것도 실속 있는 플랜이다.

Text by:WEST 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