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에 관광명소와 호텔이 있고 뛰어난 입지조건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방문하는 빅카메라 난바점. 면세 카운터가 있고 영어와 중국어 등 여러 나라 언어에 대응이 가능 한 스태프들이 있는 점도 인기 비결이다. 저렴함과 쇼핑의 편의성 때문에 재방문객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개인 여행 규제가 해제되고 코로나 유행 전에는 많았던 중국인 관광객들을 대신해 한국, 대만에서 온 관광객들이 늘었다고 한다. 난바점의 특히 붐비는 시간대는 개점 직후와 19시 이후다. 예전처럼 대형 관광버스로 찾아오는 단체 관광객들은 많이 줄었지만, 19시 이후는 투어 일정중에서 쇼핑 시간으로 짜여져 있는지, 단체 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기도 한다.

우선 이야기를 나눈 분은 3층 의약품(드럭) 매장에 있던 뉴질랜드에서 온 30대 여성. “전기밥솥과미용 제품을 보러 왔어요”라고 이 여성이 들고 있던 것은 바르는 액체 반창고.

“이걸 사러 왔어요.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팔지 않아서. 반창고 붙이는 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액체 반창고는 바르기만 하면 되니, 정말 편리해요.”

편리한 이 아이템. 아쉽지만 그녀가 사는 지역에서는 판매하지 않은 걸까. 여러 종류의 상자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이렇게 Google 번역기를 써서, 상자에 적힌 글자를 번역해 살펴 보고 있어요.”라고 알려주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난바점을 찾아왔다는 그녀는 “빅카메라는 워낙 유명하고 저렴해요. 게다가 쿠폰도 있어 알뜰하게 쇼핑을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이야기를 나눈 분은 우크라이나에서 온 10대 여성. 그녀가 3층에서 구입한 것은 인스턴트 카메라 체키 ‘instax mini’의 필름이다. “관광하러 왔기 때문에 사진을 많이 찍고 싶어서요. 체키는 원래 갖고 있어서 오늘은 필름을 사러 온 거에요.”라고 말했다. ‘프린트가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해서’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인기인 체키는 실은 해외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 대만, 중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한다.

난바점을 찾은 이유로는 “규모가 매우 큰 매장이라고 들어서 아이템도 다양할 거라 생각했어요. 매장이 쾌적해서 쇼핑을 잔뜩 했어요. 상품이 워낙 다양해 지름신이 강림할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매장에는 완성된 사진의 견본을 진열한 코너도 있어 다양한 디자인을 비교하면서 고를 수 있다.

1층 이미용가전 코너에서 만난 홍콩에서 온 20대 자매. 그녀들이 사러 온 것은 컬링 고데기였다. “저희가 묵고 있는 호텔에 이 아이템이 있어서, 써보고 좋아서 사러 왔어요”라고 알려주었다. 이 매장을 고른 이유로는 할인쿠폰이 있어, 면세혜택과 쿠폰을 합쳐 알뜰쇼핑이 가능했다고 한다.

“이 SALONIA 라는 제조사는 홍콩에서도 유명해요. 이 고데기는 모발에 걸림없이 부드럽게 스타일링할 수 있어 애정템 이에요.”라고 말한다. “가나자와, 교토에서는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관광을 즐기고, 오사카에서는 매우 즐겁게 쇼핑을 즐겼어요.”라며 두 사람 다 만족한 모습이었다.

현재 대만과 한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많다는 빅카메라 난바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아이템을 스태프들에게도 들어보았다. 대표적인 인기상품은 5층에 있는 ‘전기밥솥’. 코로나 전부터 인기상품으로 2, 3대씩 사가는 사람도 어느 정도 있다고 한다. 현재는 특히 일본과 같은 모델을 사용할 수 있는 대만 관광객들에게 인기라고 한다.

“해외분들에게는 대용량이 인기에요. 특정 제조사보다는 모든 제조사가 고루 잘 나가고 있어요.”(매장 담당자)
전기밥솥은 가족단위로 함께 와서 고가의 모델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게다가, 3층 의약품 코너에서 3년 전부터 스테디 셀러인 ‘아리나민EX플러스’(270정･매장 판매가 5,998엔). 눈, 어깨, 허리 외에 근육통과 어깨결림에도 잘 들어 중국, 베트남, 동남아권 관광객들이 주로 구입한다고 한다.

매장 담당자에 따르면 “혼자서 5개에서 10개 정도는 사갑니다.”라고 한다. 이 상품은 면세혜택 외에도 5%의 면세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Made in Japan이라 안심할 수 있는데다, 혜택 또한 인기의비결이다.

엔저의 영향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바로 술이다. 입국 규제가 풀린 후 서서히 수요가 늘고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사케 ‘닷사이’가 중국 손님들 사이에서 정말 인기였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게 잘 나갑니다.”라고 매장 담당자가 알려 준 것은 ‘산토리 가쿠빈’(700ml･매장 판매가 1,320엔). 한국에서 구입하면 3~5만원은 해서 선물용으로 평균 3~4병, 많게는 6병 정도 사간다고 한다. 위스키 발렌타인 30년산(매장 판매가 42,980엔)등 고가의 주류도 잘 나간다고 한다.


빅카메라 난바점에는 무료 Wi-Fi와 면세 카운터가 있고, ‘알리페이’와 ‘WeChatPay(위챗페이)’도 사용할 수 있고, 대량 구매를 하는데 편해서인지, 잔뜩 물건을 사는 사람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다. 입지가 좋아, 여행 선물을 사러 오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은 것 같다. 또, 상품구색이 풍부한 빅카메라 난바점에서는 약과 주류 등 가전제품 외의 것들도 인기였었다. 미리 계획한 상품 이외에도 우연한 만남 또는 특별히 저렴한 상품이 숨어있을 수도 있겠다.

면세혜택과 할인쿠폰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인 빅카메라에는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 우선 전국 빅카메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면세할인 쿠폰’. 10% 면세에, 해당 카메라나 시계, 가전제품, 의약품과 화장품, 사케 등이 3~7% 추가 할인된다(일부 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도 있음).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계산 시 아래 이미지를 보여주면 된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3년 2월 시점에서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