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관사(官寺) ‘시텐노지 절’. 관사란 국가의 관리, 경제적 지원을 받는 사찰로 시텐노지 절은 쇼토쿠 태자가 건립하고 나라시대에 편찬된 역사서 <니혼쇼키(일본서기)>에도 기록이 있는 유서 깊은 사찰이다. 홍법대사 구카이와 쇼토쿠 태자에게 제를 올리는 매월 21, 22일에는 노점이 많이 들어서 활기가 넘친다. 유료정원 ‘극락정토의 정원’에서는 일본정원 너머로 초고층 빌딩 아베노하루카스가 보이는 독특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일본의 동전과 훈장 등을 제조하는 ‘조폐국’. 부지 안에 있는 ‘조폐박물관’에서는 국내외의 화폐와 희귀한 훈장과 메달, 그 제조공정 등의 자료를 볼 수 있다. 예약을 하면 조폐국의 공장 견학도 할 수 있어 현행 화폐가 제조되는 모습을 통로에서 볼 수 있다. 매년 봄에 부지를 개방해 여는 이벤트 ‘벚꽃 터널’은 다양한 품종의 벚꽃을 볼 수 있어 인기다.

높이 300m를 자랑하는 초고층 빌딩 ‘아베노 하루카스’는 백화점과 레스토랑, 미술관 등이 있는 종합상업빌딩이다. 유료 전망대인 ‘하루카스 300’의 티켓 카운터가 있는 16층은 높이 80m의 조망 스페이스로 조성되어 있다.
게다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옥외정원도 있고 그 둘레가 유리벽인 오픈에어라 오사카의 빌딩숲을 내려볼 수 있다. 날씨가 좋으면 벤치에 앉아 쉬어 가도 좋을 것이다.

사자머리를 본뜬 높이 12m의 거대한 사자전이 볼거리인 ‘난바 야사카 신사’. 딱 보기에도 포스가 넘치는 사자전은 기념촬영을 하는 장소로도 인기다. 사사노오노미코토를 비롯하여 십주(十柱)*의 신을 모시고 있으며 금전운과 승부운, 역병퇴치, 좋은 인연 맺기, 부부원만 등 다양한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경내는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고 오리지널 오마모리(부적)와 오미쿠지(길흉을 점치는 제비)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보살이 수행하는 단계로서 52위 가운데 11위부터 20위까지. 마음이 진제의 이치에 이르는 지위임.

번화가인 난바 부근의 동서로 쭉 뻗은 돌바닥의 골목길 ‘호젠지 요코초’. 양끝의 문에는 이 골목의 이름이 적힌 초롱이 걸려 있어 나니와(오사카시와 그 부근의 옛 지명)의 느낌이 물씬 풍겨 나는 곳이다. 골목 양끝은 오코노미야키와 구시카츠, 복어 요리점 등이 늘어선 맛집골목이다. 골목 이름의 유래가 된 ‘호젠지 절’ 경내에 있는 ‘미즈카케 부동존’은 행운을 불러오는 스팟으로 인기다. 초록색 이끼가 빽빽하게 자란 부동님에게 물을 끼얹으며 소원을 빌어보자.

번화가인 미나미를 가로지르는 도톤보리 강에 놓인 ‘에비스 다리’. 글리코사의 네온간판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인증샷을 찍는 명당이다. 다리 양끝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강가를 걷는 산책로 ‘톤보리 리버워크’로 내려갈 수 있다. 톤보리 리버워크의 길가에는 산책로에서 들어갈 수 있는 상점도 있다. 밤에는 수면에 네온이 비쳐 화려한 오사카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오사카의 심볼타워 ‘츠텐카쿠’ 아래에 펼쳐진 번화가 ‘신세카이’. 거리 전체가 마치 테마파크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로 보고 다니는 것 만으로도 복고 느낌의 오사카를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츠텐카쿠를 비롯하여 대형 복어간판과 빌리켄상 등 오사카 특유의 ‘오모로이(재미있다는 뜻의 간사이 사투리)’한 풍경은 매우 포토제닉하다. 인근 상점가 ‘잔잔 요코초’에서는 구시카츠와 스시 등의 먹거리를 맛볼 수도 있다.

오사카의 상징 오사카 성 천수각을 중심으로 조성된 ‘오사카 성 공원’. 오사카 성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세운 성으로, 1931년 시민들의 기부로 재건되었다. 천수각과 망루 등 역사적 건물 외에도 매화 숲과 정원 등도 있고 봄에는 벚꽃의 명소로도 유명하다. 게다가 주변에는 오사카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JO-TERRACE OSAKA’ 등의 복합시설이 있으니 오사카를 찾게 되면 꼭 들러 보기 바란다.

5세기 중엽에 축조된 세계 최대급의 분묘 ‘닌토쿠 천황 모즈노미미하라 중릉’. 이집트 쿠푸왕의 피라미드와 중국 진시황릉과 함께 세계 3대 분묘 중 하나로 전방후원분이라는 일본 특유의 형태다. 내부는 비공개지만 둘레길이 정비되어 있어 주변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위에서 조감하고 싶다면 인근 ‘미쿠닌 광장’과 ‘사카이 시청 고층관 21층 전망로비’로 가보자. 무료로 고분 전체를 조감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인스턴트 라면의 발상지에 세운 기념관 ‘오사카 컵라면 박물관’. 라면의 역사를 영상자료와 퀴즈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코너와 각 시대별 패키지 약 800종류를 볼 수 있는 터널 등이 있다. 나만의 오리지널 컵누들을 만들 수 있는 체험코너(유료)도 인기다. 오리지널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뮤지엄샵도 병설되어 있다.


Text by:Niki Shige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