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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블랑코’에서 보이는 절경과 칠월칠석의 전설을 둘러보는 여행코스

‘호시노블랑코’에서 보이는 절경과 칠월칠석의 전설을 둘러보는 여행코스

업데이트 날짜: 2020.11.16

사람이 건널 수 있는 나무데크 현수교로서는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호시노블랑코’. 오사카현과 나라현 사이에 펼쳐지는 이코마산계의 북부 ‘오사카후민노모리 호시다엔치’(이하, 호시다 엔치)에 있다. 가을단풍 시즌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호시노블랑코’. 별 그네라는 이 낭만적인 이름은 이 근방에 옛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칠월칠석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호시노블랑코’에서 보이는 절경과 함께 칠월칠석의 전설과 관련된 장소를 소개해보겠다.

▲‘호시노블랑코’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현수교
▲‘호시노블랑코’라는 애칭으로 사랑받는 현수교

‘호시다엔치’에서 녹음에 둘러싸인 채 새소리로 샤워를

‘호시노블랑코’가 있는 ‘호시다엔치’는 오사카부 북동부에 위치한 가타노시에 있다. 오사카 시내에서 가려면 게이한 전철 히라카타 역에서 가타노센으로 갈아탄 후 기사이치 역에서 하차. 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다. 역에서 국도 168호선으로 나와 잠시 걷다 보면 국도와 나란히 흐르는 강이 보인다. ‘아마노가와’ 강이다. 호시노엔치로 가려면 이 아마노가와 강을 따라 이어진 자연 산책로를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왼쪽에 흐르는 강이 아마노가와 강이다. 헤이안 시대 무렵에 이 근방은 경치 좋은 사냥터였다고 한다. ‘고킨와카슈’, ‘이세모노가타리’와 같은 고문서에도 그 이름이 등장한다.
▲왼쪽에 흐르는 강이 아마노가와 강이다. 헤이안 시대 무렵에 이 근방은 경치 좋은 사냥터였다고 한다. ‘고킨와카슈’, ‘이세모노가타리’와 같은 고문서에도 그 이름이 등장한다.
▲아마노가와 강을 따라 비교적 평탄한 길을 이동한다. 곳곳에 휴식용 벤치가 놓여있다.
▲아마노가와 강을 따라 비교적 평탄한 길을 이동한다. 곳곳에 휴식용 벤치가 놓여있다.

이번에 방문한 시기는 녹음이 한껏 짙어진 5월 하순. 상쾌한 나무 사이를 걸어 호시다엔치의 입구 게이트에 도착했다. 드디어 본격적인 산책이 시작된다. 입장은 무료다.

▲안내판을 확인. ‘호시노블랑코’로 향하는 길 도중에는 ‘산림철도풍 보도교’, ‘클라이밍월’, ‘피톤의 오두막’이 있다.
▲안내판을 확인. ‘호시노블랑코’로 향하는 길 도중에는 ‘산림철도풍 보도교’, ‘클라이밍월’, ‘피톤의 오두막’이 있다.

안내판에서 바로 ‘산림철도풍 보도교’가 보였다.

▲‘산림철도풍 보도교’는 산 벽면을 따라 낸 길이 마치 산림철도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계류가 된 아마노가와 강을 내려다 보면서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산림철도풍 보도교’는 산 벽면을 따라 낸 길이 마치 산림철도와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계류가 된 아마노가와 강을 내려다 보면서 공중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이 나무데크 다리는 길이 약 200m, 최대 지상고 약 10m. 다리 아래로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와 새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온다. 가끔은 나뭇잎을 살랑 흔드는 바람이 나무와 흙내음을 옮겨다줘, 자연히 발걸음을 늦추게 된다.

▲곳곳에 꽃과 나무의 이름과 특징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있다. 꽃이 핀 모습과 나무에 단풍이 든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기쁘다.
▲곳곳에 꽃과 나무의 이름과 특징을 소개하는 게시물이 있다. 꽃이 핀 모습과 나무에 단풍이 든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기쁘다.

산림철도풍 육교를 지나면 점점 시야가 트여온다.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것이 지상고 약 16.5m의 ‘클라이밍월’이다!

▲정면과 좌우의 3면으로 구성된 본격적인 등반 벽. 1997년에 ‘나미하야 국민체육대회’의 공식 경기장으로 사용됐다.
▲정면과 좌우의 3면으로 구성된 본격적인 등반 벽. 1997년에 ‘나미하야 국민체육대회’의 공식 경기장으로 사용됐다.

호시다엔치가 실시하는 클라이밍 강습회 수료증을 가진 20세 이상 성인 1 명 당 2~6명으로 한 그룹을 이뤄 사용할 수 있다(초등학교 4학년 이상이 대상). 또한 초보자를 위한 강습회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므로 홈페이지를 체크해주길 바란다 (참가비 1인 2,500엔 세금 포함 ※선착순으로 1개월 전부터 예약 접수).

▲로프에 매달려 있기는 하지만, 보고있는 것만으로 무서운 높이까지 서슴없이 올라가는 클라이머.
▲로프에 매달려 있기는 하지만, 보고있는 것만으로 무서운 높이까지 서슴없이 올라가는 클라이머.

‘클라이밍월’ 반대편에 보이는 것은 ‘피톤의 오두막’. 휴게소 겸 안내소다. 실내에는 음료와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비롯해 휴식용 의자와 테이블, 화장실 등이 있다. 9시 부터 17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쪽이 ‘피톤의 오두막’. 호시다엔치에는 동식물에 관한 자료 등도 전시돼 있다.
▲이쪽이 ‘피톤의 오두막’. 호시다엔치에는 동식물에 관한 자료 등도 전시돼 있다.

그럼 이제 현수교 ‘호시노블랑코’를 향해보자! 넓고 완만한 경사의 흙길을 걷다보니 눈앞 나무 사이로 뭔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현수교의 꼭대기 부분인 것 같다.

▲ ‘호시노블랑코’다. 생각보다도 스릴 넘치는 높이!
▲ ‘호시노블랑코’다. 생각보다도 스릴 넘치는 높이!

피톤의 오두막에서 출발해 10분정도 걷다보니 앞쪽으로 간판이 보였다.

▲‘호시노블랑코’로 가려면 산속의 ‘모험의 길’을 지나야 한다.
▲‘호시노블랑코’로 가려면 산속의 ‘모험의 길’을 지나야 한다.

‘모험의 길’에 접어들자 이제까지의 편안했던 길과는 전혀 다른 길이 펼쳐졌다. 나무 사이로 계속 이어지는 계단길. 길 옆에 놓인 거대한 바위에 압도되는 기분이 들었다.

▲10계단을 오르면 다시 또 몇 계단 내려가는 식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 발밑을 주의하며 올라가도록 하자.
▲10계단을 오르면 다시 또 몇 계단 내려가는 식의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길. 발밑을 주의하며 올라가도록 하자.
▲머리 위에서 들려온 사람 목소리에 문득 위를 올려다 보니 저 멀리 현수교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머리 위에서 들려온 사람 목소리에 문득 위를 올려다 보니 저 멀리 현수교 위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현수교까지 가는 길은 하나. 미아가 될 걱정은 없다. ‘살무사 주의’라고 인 간판이 보여 마음을 졸이며 주변을 둘러보다 갑자기 다리 사이로 툭 튀어나온 도마뱀을 보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그렇게 대자연 속의 ‘모험의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다.

중간에 휴식도 취하면서 30 분 정도 모험의 길을 걷다보니 마침내 경사가 완만한 넓은 길이 나왔다. 여기서부터 ‘호시노블랑코’까지는 2~3분 거리다.

푸른 바다 위를 산책 ‘호시노블랑코’

시야가 탁 트이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현수교 ‘호시노블랑코’.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점점 작아져간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이 점점 작아져간다.

해발 180m의 호시노블랑코는 길이 약 280m, 최대 지상고 약 50m의 나무데크 현수교다. 사람이 건널 수있는 나무데크 현수교 중에서는 일본 최대 규모!

지체할 것 없이 바로 다리를 건너보자. 당연한 말이지만, 나무데크 아래는 나무가 우거진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갑자기 무서운 마음이 들어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바닥에 깔린 나무 상판의 틈새는 제일 넓은 곳이 1cm 정도
▲바닥에 깔린 나무 상판의 틈새는 제일 넓은 곳이 1cm 정도

조심스럽게 건너보니 바닥에 사용된 판은 꽤나 두꺼운 데다 난간은 금속제여서 사람 무게만으로 다리가 흔들거릴 일은 없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아 조금 안심이 됐다!

▲나무 상판도 난간도 튼튼해보이니 생각보다 안심이......
▲나무 상판도 난간도 튼튼해보이니 생각보다 안심이......
▲푸른 산들이 첩첩이 쌓여있다. 마치 푸른 카펫처럼 보인다.
▲푸른 산들이 첩첩이 쌓여있다. 마치 푸른 카펫처럼 보인다.
▲점점 익숙해지면서 아래를 들여다 볼 여유가 생겼다. 사람이 저 멀리 작게 보인다.
▲점점 익숙해지면서 아래를 들여다 볼 여유가 생겼다. 사람이 저 멀리 작게 보인다.
▲흔들림도 적어 쾌적한 공중 산책. 다리의 폭은 사람 한명이 지나쳐갈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흔들림도 적어 쾌적한 공중 산책. 다리의 폭은 사람 한명이 지나쳐갈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튼튼한 구조인 데다 흔들림도 적어서 높은 곳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이곳이라면 주위의 자연을 즐기면서 건널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가을에는 울긋불긋하게 산을 채색하는 단풍을 구경할 수 있다.

▲단풍으로 물든 산에 둘러쌓여서……. 이곳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절경이다 (사진 제공:오사카부 미도리공사)
▲단풍으로 물든 산에 둘러쌓여서……. 이곳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절경이다 (사진 제공:오사카부 미도리공사)

‘교토 타워’에서 ‘태양의 탑’까지의 대파노라마를 즐길 수 있는 전망 명소!

호시다엔치에는 더욱 짜릿한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다. ‘호시노블랑코’를 건넌 후 이 전망 명소를 목표로 조금 더 걸어가 본다. 길 중간에 화장실 등이 있는 휴식 장소 ‘메아리 광장’을 통과한다.

▲‘호시노블랑코’에서 약 15분 거리의 고지대에 위치한 전망 장소에 도착! 아래로는 ‘호시노블랑코’가 내려다 보인다.
▲‘호시노블랑코’에서 약 15분 거리의 고지대에 위치한 전망 장소에 도착! 아래로는 ‘호시노블랑코’가 내려다 보인다.

푸른 산 저편에 오른쪽으로는 교토 시내가, 왼쪽으로는 오사카 다카키시와 히라 카타시가 보인다. 더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스이타시 엑스포 기념 공원에 서 있는 ‘태양의 탑’도 보인다.

▲저기 보이는 백색의 작은 삼각형이 바로 태양의 탑이다. 그 왼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원형이 EXPOCITY에 있는 대관람차 ‘OSAKA WHEEL’이다.
▲저기 보이는 백색의 작은 삼각형이 바로 태양의 탑이다. 그 왼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원형이 EXPOCITY에 있는 대관람차 ‘OSAKA WHEEL’이다.
▲“저건 뭐지?”하고 궁금해졌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망 가이드도 있다.
▲“저건 뭐지?”하고 궁금해졌을 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전망 가이드도 있다.

오사카 근교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에 있으면서 삼림욕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이 풍부한 곳 ‘호시다엔치’. 봄, 가을이나 주말, 연휴에는 주차장(자동차 88대 주차 가능) 에 차가 들어가지 못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해주길 바란다.

  • 오사카부민의 숲 호시다엔치
    大阪府民の森 ほしだ園地
    • 주소 오사카부 가타노시 호시다 5019-1
    • [개장시간]9:00~17:00(‘호시노블랑코’ 이용 시간은 9:30~16:30)
      [시설이용료]무료(클라이밍월 이용은 유료)
      [휴무일]화요일(4, 5, 10, 11월은 무휴), 12월 29일~1월 4일
      072-891-0110(9:30~16:30)

칠월칠석 전설로 유명한 ‘하타모노 신사’로

호시다엔치가 있는 가타노시부터 옆 동네 히라카타시까지의 일대는 일본 칠월칠석 전설의 발상지로 알려졌다. 이 전설과 관련된 명소도 곳곳에 위치해 있어, 카타노시는 ‘별의 도시’라고도 불린다. 이번에는 그 중에서도 유명한 ‘하타모노 신사’를 방문해보도록 하자.

▲하타모노 신사에 모셔진 신은 직녀성의 하나바타히메(직녀)다.
▲하타모노 신사에 모셔진 신은 직녀성의 하나바타히메(직녀)다.

호시다엔치에서 기사이치역까지 돌아온 후 다음 역인 가와치모리역으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JR 가와치이와후네역에서 가타마치 선 (각켄토시 선)을 타고 다음 역인 다 역에서 하차. 약 15분 정도 걸으면 ‘하타모노 신사’가 나온다.

▲하타모노 신사의 본궁. 경내에는 방직 기계도 놓여있다.
▲하타모노 신사의 본궁. 경내에는 방직 기계도 놓여있다.

대륙과의 교역이 시작된 3~7세기 무렵의 고분 시대. 양잠업과 직조 기술을 지닌 도래인 집단 및 별자리에 정통한 사람들이 중국의 장안(현재의 시안)에서 건너와 하타모노 신사가 있는 일대에 정착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자연스레 이 신사에서는 직녀가 신으로 모셔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헤이안 시대 초기, 간무 천황이 국가의 평안을 기원하며 북극성에 기도를 올리는 제사를 이곳에서 실시. 이를 계기로 교토의 귀족들이 이곳을 사냥터로 이용하게 되면서 칠석에 관련된 시를 기도 했다.

▲경내 건물에는 직녀 모형과 방직 기계(견학만 가능)도 전시돼 있다.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자.
▲경내 건물에는 직녀 모형과 방직 기계(견학만 가능)도 전시돼 있다.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도록 하자.

크기는 아담하지만, 도래인이 정착한 때부터 이어진 이 지역의 오랜 역사가 아주 놀라웠다.
또한 매년 7월 6일, 7일에는 칠석제가 성대하게 열린다.

▲소원이 쓰인 종이와 수 많은 가게들로 북적이는 칠석제. 거대한 대나무는 봉사자들이 산에서 50개 정도 잘라온다고 한다(사진 제공:하타모노 신사)
▲소원이 쓰인 종이와 수 많은 가게들로 북적이는 칠석제. 거대한 대나무는 봉사자들이 산에서 50개 정도 잘라온다고 한다(사진 제공:하타모노 신사)
  • 하타모노 신사
    機物神社
    • 주소 오사카부 가타노시 구라지 1-1-7
    • [참배시간]9:00~16:00
      [정기휴일]없음
      072-891-4418(사무소)

인접한 히라카타시에는 견우의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하는 ‘견우 돌’도 있다. 아마노가와 강을 사이에 두고 1년에 한 번, 직녀와 견우가 만나는 칠석 전설에서 이름을 따와 이 부근은 ‘칠석 마을’이라고도 불리기도 한다고.

▲히라카타시에 있는 ‘관음산 공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견우 돌. 높이 약 1m, 폭 약 2m나 되는 큰 돌이다. (사진 제공:히라카타시 홍보과)
▲히라카타시에 있는 ‘관음산 공원’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견우 돌. 높이 약 1m, 폭 약 2m나 되는 큰 돌이다. (사진 제공:히라카타시 홍보과)
  • 견우 돌
    牽牛石
    • 주소 오사카부 히라카타시 고우리가오카4 관음산 공원
    • 견학 자유
      072-841-1475 (히라카타시 히라카타 니기와이과)

어땠는가?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호시노블랑코’의 절경과 로맨틱한 칠석 전설을 만나러 오사카부 가타노시를 꼭 방문해 보도록 하자.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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