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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인의 첫 오사카 여행 후기

인도네시아인의 첫 오사카 여행 후기

업데이트 날짜: 2020.12.23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도시 오사카. 맛집 등 즐길 거리가 많은 지역으로 국내외를 불문하고 인기다. 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오사카를 처음 찾았을 때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르다!’는 체험을 했다는 이야기도 듣곤 한다. 이에 본 기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실제로 오사카를 처음 여행했을 때 느낀 점에 대해 소개하겠다.
※아래 내용은 인터뷰 응답자가 오사카를 여행하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의견 또는 소감이다.

사교성이 좋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Joshua Davenport / Shutterstock.com
Joshua Davenport / Shutterstock.com

“오사카에는 고베 출신 일본인 친구를 만나러 갔을 때 들렀어요. 오사카, 교토, 특히 오사카에서는 난바관광했어요. 간사이 분들은 사교성이 좋고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오사카에 가서 깜짝 놀란 것이 거리의 사람들이 모두 명랑하다는 점이에요. 목소리도 크고 큰 소리로 웃는 사람이 많아서 놀랐어요. 이런 게 도쿄와의 차이점이구나 생각했어요.” (인도네시아 남성)

외국인 중에는 ‘일본인은 수줍음을 많이 탄다’는 인상을 가진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분명 평소에 속내를 드러내지 않거나 말수가 적어 외국인에게 조금 차가운 인상을 주는 일본인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일본인이 내성적인 것은 아니다. 표정이 풍부하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특히 오사카인은 외국인 여행객들도 놀랄 정도로 붙임성이 좋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당신 정말 일본사람 맞아요?”, “내가 알던 일본인과는 전혀 달라요!”라는 말을 듣는 경우도 있을 정도라고.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이 “길을 헤매고 있으니까 오사카의 아주머니가 도와줬어요!”, “도쿄보다 오사카 분들이 적극적으로 말을 걸어준다는 인상이 있어요!” 등 오사카인들의 친근함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일본국내에서 오사카만큼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캐주얼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곳도 없지 않을까 싶다.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의외로 많아

“상점가 분들이 일본어로 말을 걸어준 것 같은데 알아듣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아리가또’는 알아들었지만 억양이 다들 특이해서 독특한 인상을 받았어요. 그래도 상점가에는 영어를 할 줄 아는 분이 꽤 많아서 의외로 안심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었어요.

오사카 역에서 발견했는데 역 안에 기도실이 있더군요. 오사카는 아직 영어 등 외국어를 구사한다는 이미지가 별로 없었는데 이런 배려를 해 주다니 놀랐어요.” (인도네시아인 남성)

외국인 관광객이 오사카를 처음 여행하면서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이 지역 사투리인 ‘간사이벤’이다. 간사이벤은 독특한 표현이나 억양 때문에 같은 일본인도 알아듣기 힘들 때가 있다. 그러니 외국인이 이해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외국인 중에는 ‘일본인은 영어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번 인터뷰에 응해 준 인도네시아인 남성도 일본을 찾기 전에는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오사카의 상점가에서 쇼핑을 하니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도 있어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고 한다. 분명 상점가 사람들은 평소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하면서 영어를 습득하게 된 것이 아닐까.

오사카 역 안에 있는 기도실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만든 설비로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오사카는 일찍이 인바운드의 잠재력에 주목해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정비에 힘썼다. 기도실 외에도 ‘관광스팟의 웹사이트의 다국어 표기’와 ‘무료 Wi-Fi스팟의 설치’ 등 외국인 관광객이 편안하게 오사카 관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정비되었다.

포스 넘치는 패션

포스 넘치는 패션

“도쿄에서는 보기 힘든 옷차림을 한 분이 있어서 기억에 남아요. 도쿄에 비하면 밝고 화려한 옷차림을 한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인도네시아인 남성)

오사카를 대표하는 패션이라면 ‘표범무늬와 화려한 컬러의 옷차림’이 아닐까? 오사카의 아주머니들은 화려한 스타일의 옷을 사랑한다.

실제로 오사카 아주머니들은 평소에도 호랑이 얼굴이 그려진 노란색 티셔츠에 보라색 바지, 빨간 치마를 입어 같은 일본인이라도 깜짝 놀라 뒤돌아볼 정도다. 때문에 외국인 관광객이 오사카의 패션에 놀라는 것도 납득이 간다.

오사카는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이 많기로 일본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앞으로 오사카에 갈 기회가 있다면 그 독특한 패션에도 주목해 보기 바란다.

주변 지역 관광명소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주변 지역 관광명소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오사카에서 당일치기로 다양한 곳에 갈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교토와 나라에도 바로 갈 수 있고 가깝더군요. 간사이의 다양한 지역에 가보고 싶은 분은 오사카의 호텔을 숙소로 잡으면 이동이 편리할 거에요. 저는 오사카의 호텔에서 숙박을 한 다음 이동해서 교토의 호텔에 묵었지만, 오사카의 호텔에 계속 있어도 좋을 뻔했다고 후회했어요.” (인도네시아인 남성)

오사카는 교토와 나라 등 일본을 대표하는 역사적 관광명소와 가까운 지역이다. 또 간사이 국제공항에 취항한 저가항공사(LCC)가 많아 외국인 관광객에게 매우 편리하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오사카까지는 전철과 버스 등 이동수단이 다양해 JR 간쿠쾌속이라면 약 65분 만에 오사카 역에 도착한다. 오사카는 호텔숙박시설도 많아 외국인 관광객이 간사이 주변의 관광명소를 돌기 위한 거점으로 최적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오사카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2011년의 약 158만 명에서 2018년의 약 1,142만 명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서 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이 많아

MACH Photos / Shutterstock.com
MACH Photos / Shutterstock.com

“오사카의 상점가에 가리비 구이와 멘치카츠 등 길거리 음식이 많아 놀랐어요. 도쿄에서는 밖에서 서서 먹어서는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오사카는 환영하는 분위기라 즐거웠어요. 외국인도 많고 어느 가게든 영어 표기도 다 되어 있었어요.” (인도네시아인 남성)

오사카라면 다코야키오코노미야키, 구시카츠 등 다양한 명물요리가 있어 국내외를 불문하고 인기다. 오사카의 요리는 맛과 다양한 종류뿐 아니라 캐주얼하게 서서 먹을 수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인터뷰에 응해준 인도네시아인 남성이 말했듯이 도쿄에서는 남의 시선이 신경 여 길거리 음식을 먹기 힘든 분위기이지만, 오사카에서는 그럴 일이 없다. 마음 편히 서서 먹을 수 있는 분위기라 외국인 관광객들도 분명 즐거울 것이다.

맺음말

어떠한가? 오사카는 일본 유수의 관광지로 일본을 처음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라도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워낙 개성이 뚜렷한 지역이라 일본을 찾기 전에 머리 속으로 그렸던 일본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방향으로 빗나가지 않을까. 또 오사카인은 친근하고 대화를 좋아하니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매력 중 하나다.

오사카 여행은 도쿄와는 다른 분위기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니 아직 가본 적이 없다면 꼭 한 번 여행해보기 바란다!

2019년 상반기(1~6월) 오사카 방문객 수(오사카 외국인 관광객 수의 추이) |오사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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