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명소와 맛있는 먹거리가 많은 오사카는 일본에서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하는 관광지다. 본 기사는 오사카를 여행할 때 도움이 되는 사항과 이 지역 고유의 에티켓 등 기초지식이 될 만한 사항 다섯 가지를 소개하겠다. 인기 관광지부터 명물 먹거리를 먹을 때의 에티켓까지 다음 내용을 잘 예습한다면 스마트한 오사카 여행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1. 오사카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에리어는 ‘기타’보다 ‘미나미’
흔히 사진에서 보는 오사카의 북적이면서 화려한 거리를 관광하고 싶다면 ‘미나미(남)’를 추천한다. Osaka Metro와 난카이전철, JR의 ‘난바 역’을 중심으로 수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인기 에리어다. 도톤보리 강가에 음식점과 상점들의 대형 입체간판이 줄지어 있는 ‘도톤보리’는 미나미를 상징하는 스팟이다. 맛집 투어와 쇼핑은 물론 크루징도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도 이 난바의 중심부에서 도보권 내에 모여 있다. 신선하고 질 좋은 육류와 수산물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구로몬 시장, 유명 샵이 모여 있는 신사이바시 상점가, 젊은이에게 인기인 구제 옷가게와 디저트 맛집이 많은 아메리카무라 등을 꼭 들러 보기 바란다.
한편 ‘기타(북)’ 에리어는 JR과 Osaka Metro, 사철의 주요 역이 모여 있어 통행량이 많은 터미널가다. 특히 중심부인 우메다는 JR 오사카 역 주변의 일대 상업지구인 ‘오사카 스테이션 시티’로 발전했다. 대형 가전매장 ‘빅카메라’를 비롯하여 쇼핑몰과 백화점 등 역과 직결된 상업시설이 다수 모여 있고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레스토랑도 많아 하루 종일 쇼핑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또 옥상에서 바라본 뷰와 개성 있는 건축 스타일로 호평을 받고 있는 ‘우메다 스카이빌딩’에도 걸어 갈 수 있다. 신칸센이 정차하는 ‘신오사카 역’과도 한 정거장이다. ‘기타’는 교토와 도쿄 등 타 도시로 이동할 때 오사카의 현관과 같은 역할을 한다.
2. 헤매기 쉬운 ‘우메다 던전’ 지하상가와 역명에 주의하자!
기타의 중심지 우메다는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이 헤매기 쉬운 에리어이니 주의하자. 지상의 빌딩뿐 아니라 지하상가도 발달되어 그 복잡함이 ‘던전’과 같다는 평이 있을 정도다. 다만 지하상가와 콩코스를 잘만 활용하면 지상에서는 이동하기 힘든 장소도 매우 손쉽게 이동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역 구내의 안내판을 잘 보거나 안내소, 길 가는 이들에게 물어가면서 이동하자.
‘우메다’라는 이름의 역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Osaka Metro의 ‘우메다 역’, ‘히가시우메다 역’, ‘니시우메다 역’에 사철인 한큐전철, 한신전철의 각 ‘오사카우메다 역’도 있다. 이들은 모두 도보권 내에 모여 있으니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3. 시내 이동에 편리한 Osaka Metro
오사카 내에서의 이동수단은 Osaka Metro(지하철)가 편리하다. 그 이유는 오사카성을 비롯하여 츠텐카쿠・신세카이, 엑스포70’기념공원(만박기념공원) 등 시내외의 관광지 부근에 역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할 기회가 많은 것은 Osaka Metro 미도스지선이다. 기타의 중심지 ‘우메다 역’과 미나미의 중심지 ‘난바 역’을 편도 약 10분 만에 이동할 수 있어 정말 편리하다.
일본을 대표하는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에 가려면 JR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JR 오사카순환선은 오사카성과 아베노하루카스 등에 갈 때 편리하다.
4.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는 도쿄와 반대! ‘오른쪽’에 서자.
오사카를 비롯한 간사이권 도시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는 진행방향의 우측에 서는 것이 매너다. 이는 서둘러 이동해야 하는 사람이 좌측을 보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데, 간사이의 사철회사가 제창한 것이 계기가 되어 정착되었다고 한다. 도쿄와 교토와 같은 타 도시에서는 좌측에 서는 경우가 많으니 이용 시에는 주의하도록 하자.
또 최근에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기본적으로 걷지 않고 멈춰 서 갈 것을 장려하는 추세다. 걸으면 다른 사람과 부딪혀 사고가 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가 많은 역이나 상업시설 등에서는 가급적 멈춰 서서 타기 바란다.
5. 오사카의 명물 ‘오코노미야키’와 ‘구시카츠’를 먹을 때의 에티켓
오사카의 명물 ‘오코노미야키’는 해외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인 먹거리다. 대부분의 가게에서는 스태프가 자리마다 설치된 철판에서 구워 주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다만 오코노미야키는 완성될 때까지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도중에 헤라(주걱)로 건드리거나 누르면 맛을 망칠 수 있으니 스태프가 먹으라고 사인을 줄 때까지 지긋이 바라만 보자. 완성될 때까지 10분 정도 소요되니 사이드 메뉴를 시켜 먹고 있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또 조리 중인 철판은 매우 뜨거우니 화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하자.
오코노미야키와 함께 오사카를 대표하는 먹거리 ‘구시카츠’. 꼬치에서 하나씩 빼어 먹을 수 있는 간편함과 저렴한 가격으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오코노미야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구시카츠를 먹을 때의 에티켓으로 잘 알려진 것이 “소스 니도즈케 킨시(소스에 두 번 담그는 것 금지)!”다. 거의 대부분의 가게에서 사진과 같은 트레이에 담긴 소스에 구시카츠를 담가 먹는다. 이 소스는 다른 손님들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 입 속에 들어간 구시카츠를 다시 소스에 투입하는 것은 금지한다는 의미다. 그러니 처음 찍을 때 넉넉히 찍기 바란다.
소통을 중시하는 오사카인
앞서 소개한 기초지식 외에도 알아 두면 좋을 것이 ‘오사카인은 기본적으로 대화를 좋아한다’는 점이다. 가게에서 누가 말을 걸어온다면 일본어가 서툴러도 일단 대답해보자. (‘오~키니(고맙습니다)’나 ‘마이도(매번 고마워요)’ 등 오사카의 대표적인 사투리를 기억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현지인과의 소통은 단순히 관광명소를 다니는 것과는 또다른 인상적인 추억을만들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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