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공원

나라 시내 동부 지역에 동서로 약 4킬로미터, 남북으로 약 2킬로미터에 달하는 나라 공원은 500헥타르 이상의 넓은 부지 면적을 자랑하는 도시 공원이다. 1880년에 공원으로서 개원했다. 도다이지, 고후쿠지, 가스가타이샤와 같은 사찰 이외에도, 나라 국립 박물관, 나라 가스가노 국제 포럼 등의 문화 시설, 등도 공원 내에 인접해 있다. 원내에는 가스가타이샤에서 모시는 신의 사자로 알려진 사슴이 무려 약 1,300마리 서식하고 있다. 사슴에게 먹이용 과자를 줄 수도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연못에 비치는 오층탑이 아름다운 운치가 넘치는 명승지
고후쿠지 남쪽에 위치한 인공 연못 '사루사와 연못'. 수면에 비친 고후쿠지 오층탑과 주변의 버드나무가 자아내는 경치가 수려하여 나라 공원의 명승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연못가에는 황제의 총애를 잃은 것을 한탄하며 연못에 몸을 던진 궁녀를 모시는 궁녀 신사가 있으며, 매년 중추의 명월(음력 8월 15일)에 궁녀제가 열린다.

・고대부터 이름난 경승지, 와카쿠사산에서 나라 시내와 사찰들을 조망한다
가스가노와 와카구사산, 가스가산 일대는 만엽집이 발전하던 시대(645 년~759년)부터 경승지로 사랑받아 왔다. 해발 342미터의 와카쿠사산은 세 개의 둥근 언덕이 이어진 형상 덕에 미카사산이라고도 불린다. 잔디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산으로, 산을 조금 오르면 대불전과 오층탑, 나라 분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산정상까지는 출입구에서 도보로 30분~40분 정도 소요된다.

・신의 산이자 태고적 모습을 간직한 원시림을 찾아가 삼림욕 즐기기
나라 공원 동부에는 가스가산 원시림이 펼쳐져 있다. 가스가타이샤의 신산으로 여겨져, 나라 시대부터 무려 1000년 이상 벌채가 금지되어 왔다. 원시적 상태로 유지되어 온 원시림 주변에는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