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옛 도읍지였던 흔적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는 나라. 본 기사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인 나라에서 역사적 명소와 유적을 찾거나 미식 투어를 즐기는 등 나라여행을 만끽할 수 있는 꿀팁을 대방출하겠다. 도다이지와 고후쿠지 등의 세계유산과 쇼토쿠 태자가 창건했다고 하는 호류지, 사슴들과 만날 수 있는 나라 공원 등 나라에는 볼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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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라는 어떤 곳인가?
일본의 서쪽 간사이 지방에 위치한 나라현. 일본의 수도가 있었던 유구한 역사가 있고 도다이지와 호류지 등 세계유산과 쇼토쿠 태자가 창건한 호류지 등 볼거리가 많은 지역이다. 도다지이와 나라 공원 등 나라시 중심부만 해도 관광명소가 집중되어 있다.
오사카, 교토와 인접해 있는 나라는 오사카에서 출발할 경우 긴테츠선 오사카 난바역에서 긴테츠 나라역까지 약 40분, JR 교토역에서 출발할 경우 나라선으로 약 45분 거리에 있다. 고베 방면에서 출발하는 경우 한신선의 고베산노미야 역에서 한신 난바선을 경유해 긴테츠 나라선으로 약 80분이 걸린다. 간사이권 인근 도시에서는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거리라 볼 수 있다.
역사가 오래된 연례행사도 많이 개최되는 나라. 2~3월에 열리는 도다이지 니가츠도 슈니에(물 긷기)는 나라에 봄이 오는 것을 알리는 행사로 알려져 있으며, 국가와 중생들의 안녕을 빌기 위해 752년부터 한 번도 쉬지 않고 거행되어 왔다. 개최기간 중에는 매일 횃불을 밝힌다.
그 밖에도 가을에 나라국립박물관에서 개최되는 쇼소인전 등을 보러 전국에서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행사일정에 맞춰 여행 스케줄을 짜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이라면 감잎 스시와 술지게미로 절인 장아찌 나라즈케, 요시노 쿠즈(갈분), 소면 등을 들 수 있다. 나라 공원 인근에는 얼음의 신을 모신 히무로 신사가 있어 얼음과 연관된 마츠리나 이벤트가 개최된다. 최근에는 이런 연유로 전국적으로 ‘빙수의 성지’로도 알려지게 되었다. 나라현산 딸기로 만든 빙수를 비롯해 1년 내내 빙수를 먹을 수 있는 전문점도 있다.
나라 여행의 최대의 매력은 옛 역사와 그 숨결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운치 있는 거리에 고민가를 개조한 가게 등도 있어 신구가 조화를 이루는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 사슴이 여유롭게 거닐고 있어 천천히 흐르는 시간 속에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다.
2. 나라 관광의 가장 좋은 시즌은?
나라를 관광하는데 가장 좋은 시즌은 봄 가을이지만 사계절 모두 나라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
봄철의 볼거리
시내 중심부에서는 나라 공원과 도다이지, 가스가노 원지, 와카쿠사 산 등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절정기는 3월 하순부터 4월 초순경이다.
교외까지 이동할 여유가 된다면 아스카무라의 석무대 고분과 요시노 등 각지에 벚꽃 명소가 있다. 산 전체가 고운 분홍빛으로 물드는 요시노 산은 산자락부터 산 정상까지 4월 초순부터 중순까지 오랫동안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여름철 볼거리
나라의 여름은 일명 가마솥 더위로 관광지를 돌기에는 더위 대책이 필요하지만 여름 특유의 즐거움도 있다.
‘빙수의 성지’로 알려진 나라에서는 곳곳에 빙수가게가 있다. 나라국립박물관의 북쪽에 위치한 얼음의 신을 모시는 히무로 신사에서는 빙수를 신에게 바치는 ‘헌빙참배’를 할 수 있다.
가을철 볼거리
나라의 단풍 시즌은 10월 하순부터 시작된다. 중심부에서는 나라 공원과 도다이지, 두 곳의 지천회유식 정원이 아름다운 명승 이스이엔 등 도보권 내에서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철 볼거리
1월 넷째 주 토요일에는 나라의 겨울철 풍물시라고도 할 수 있는 와카쿠사 야마야키(산불놓기)를 하여 겨울 밤하늘을 붉게 물들인다.
2월에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세 곳의 사찰과 신사인 도다이지, 고후쿠지, 가스가타이샤를 짙은 푸른 빛으로 잇는 빛의 축제 ‘나라 루리에’가 개최된 후, 나라에 봄을 알리는 도다이지 니가츠도의 슈니에(물 긷기)가 거행된다.
3. 나라로 가는 교통편은?
도쿄에서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간사이 국제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하네다 공항에서 1시간 20분, 나리타 공항에서 1시간 35분이다. 요금은 저가항공사(LCC)를 이용할 경우 편도 5,000엔 정도부터 이용할 수 있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JR 또는 난카이 전차로 오사카 시내를 경유하여 나라로 들어간다. JR의 경우 간사이공항 역에서 간쿠 쾌속을 타고 덴노지 역으로, 야마토지선 쾌속으로 환승하여 나라 역으로 이동한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는 약 90분, 1,740엔. 난카이 전차의 경우 간사이공항 역에서 난바 역으로 이동, 긴테츠 전차로 환승하여 오사카난바 역에서 긴테츠나라 역으로 이동하면 된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약 90~100분, 1,500엔. 공항에서 나라로 직행할 경우에는 리무진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도쿄에서 신칸센을 이용할 경우
나라에는 신칸센 역이 없으니 우선 JR 도쿄 역에서 교토 역까지 신칸센으로 이동한다(노조미의 경우 승차시간 2시간 15분, 지정석 13,970엔). 교토 역에서 재래선으로 환승하여 JR 나라선으로 나라 역까지 이동한다(미야코 쾌속으로 약 45분, 720엔).
나라 관광에 요긴한 알뜰패스・티켓
JR, 긴테츠 모두 알뜰족을 위한 할인패스를 판매하고 있다. JR의 간사이 1데이 패스(대인 3,600엔)는 간사이권 일대를 광범위하게 돌 수 있고 역 앞에 설치된 대여 자전거 에키린쿤을 1회 이용할 수 있다. 긴테츠는 나라・이카루가・요시노 세계유산 프리티켓과 나라・이카루가 1day 티켓 등이 있다. 나라교통버스의 무제한 승차도 포함되니 나라를 관광하는데 편리하다(세트 내용에 따라 요금이 상이함).
4. 나라에 가면 숙소는 어디로 잡을까?
유서 깊은 전통료칸과 호텔, 게스트하우스 등 긴테츠 나라 역, JR 나라 역 주변에는 다양한 유형의 숙박시설이 있다. 나라에 몇 일 동안 머무를 계획이라면 역 근처가 편리할 것이다. 긴테츠 나라 역과 JR 나라 역은 서로 도보 15분 정도의 거리이니 그 중간지점에 숙소를 잡는 것도 괜찮다. 교토와 오사카 우메다 에리어로 이동할 경우에는 JR 나라 역, 나고야와 오사카 난바 에리어로 이동할 경우에는 긴테츠 나라 역이 편리하다.
긴테츠 나라 역 앞은 상점가가 있어 음식점 등 다양한 가게가 줄지어 있다. 사루사와 연못을 지나면 나라마치로 이어져 쇼핑과 산책을 하기에도 최적의 에리어다. 굳이 비교하자면 JR 나라 역 주변보다는 긴테츠 나라 역 주변이 음식점 등 상업시설이 많은 편이다.
나라에서는 2박 정도의 일정을 세워 여유롭게 지내는 것을 추천한다. 오사카, 교토와 접근성도 좋으니 인근 지역도 포함한 일정으로 나라+α의 여행을 즐기는 것이 좋을 것이다.
5. 나라의 명물요리는?
예로부터 나라의 향토음식으로 알려진 감잎 스시는 소금에 절여 수분을 제거한 고등어를 식초에 절여 얇게 저민 것과 초로 양념한 밥을 감잎에 싸서 눌러 만든 초밥이다. 마츠리나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특별식으로 먹어 온 전통이 있다고 한다. 나라의 중심지에도 유명한 전문점이 몇 군데 있다.
미와소면은 소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나라현 사쿠라이시 미와에서 제조하는 소면으로 여름에는 냉소면, 추운 계절에는 따끈한 뉴멘으로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
그 밖에도 나라에서 키운 흑모화우인 야마토규와 우유를 넣은 국물로 닭고기와 채소를 끓여 만드는 향토음식 아스카 나베(전골) 등 맛보면 좋을 먹거리가 많다.
또 빙수 열풍과 함께 ‘빙수의 성지’로 인지도를 드높인 나라에서는 개성 있는 빙수를 1년 내내 맛볼 수 있다. 얼음의 신을 모시는 히무로 신사에서는 매년 5월 얼음을 봉납하는 겐표사이(献氷祭)를 열고 여름에는 빙수를 신에게 바친 다음 빙수를 음복하는 헌빙참배를 할 수 있다.
6. 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나라에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많다. 나라를 찾게 된다면 이 곳의 역사와 문화의 깊이를 피부로 느껴 보기 바란다.
나라 공원의 한 켠에 자리잡고 있으며 매년 ‘쇼소인전’이 개최되는 ‘나라국립박물관’에서는 나라 시대부터 가마쿠라 시대에 이르기까지의 다수의 불상을 전시해 불교미술의 정수를 접할 수 있다.
나라 공원과 인접하며 나라현청의 바로 옆에 있는 ‘나라현립미술관’에는 나라현과 인연이 깊은 작품 등 4,100점의 작품을 수장하고 있다.
이 밖에 국보와 중요문화재를 다수 소장한 ‘가스가타이샤 국보전’과 도다이지의 역사와 미술이 테마인 ‘도다이지 종합문화센터・도다이지 뮤지엄’ 등 관광 시 들러 보면 좋을 뮤지엄이 많다.
또 옛 도읍지였던 나라에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고도 나라의 문화재’로서 ‘도다이지’, ‘고후쿠지’, ‘가스가타이샤’, ‘간고지’, ‘야쿠시지’, ‘도쇼다이지’ 등 6개 사찰, 신사와 특별사적 ‘헤이조 궁터’, 특별천연기념물 ‘가스가산 원시림’이 있다. 도읍이 자리했던 약 1300년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헤이조쿄(平城京)의 확장부인 ‘나라마치’는 오랜 역사가 있어 지금도 그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거리가 남아 있다. 나라마치에 있는 지은지 100년이 넘는 고민가로 등록유형문화재인 ‘나라마치 니기와이노이에’에서는 관내 견학이 가능해 24절기를 테마로 한 옛 사람들의 생활상과 전통을 엿볼 수 있다.
7. 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
옛 모습을 간직한 거리에서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거닐어 보면 어떨까. 나라 공원과 나라마치 에리어에도 기모노 렌탈샵이 있다. 쇼와 레트로풍 기모노와 여름에는 유카타 등도 빌릴 수 있으니 기모노를 입고 사슴과 기념촬영을 즐길 수 있다.
야쿠시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간코잇테츠 나가야(がんこ一徹長屋)’는 일본 공예의 발상지인 나라에서 면면히 계승해온 전통공예 장인들이 운영하는 시설로 견학과 일부 체험이 가능하다. 인접한 ‘먹 자료관’에서는 나라시대부터 1300년 이어져 온 먹의 역사를 배우고 먹의 반죽, 성형작업을 견학할 수 있다.
청주의 발상지로 알려진 나라현에는 술도가가 많다. 나라마치에 있는 하루시카슈조(春鹿酒造)에서는 500엔으로 오리지널 유리잔을 구입하면 다섯 종류의 술을 시음할 수 있고 시음 후에는 잔을 가져갈 수 있다.
8. 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쇼핑
사루사와 연못에서 남쪽으로 걷다 보면 옛 거리가 남아 있는 간고지의 옛 경내를 중심으로 한 ‘나라마치’ 에리어가 나온다. 나라의 전통공예품과 나라를 모티브로 한 잡화 등을 판매하는 가게가 쭉 늘어서 있으니 산책을 하며 기념품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나라 공원 버스터미널 서(西)동 1층에 있는 나라 명품관에서는 과자와 잡화부터 명산품에 이르기까지 나라를 대표하는 기념품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 건물 안에는 음식점과 카페도 있으며 옥상정원에서는 나라 공원이 한 눈에 들어오니 휴식을 취할 겸 들러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9. 나라 주변의 관광명소
나라현은 크게 4개의 에리어로 나뉜다.
① 나라시 중심부
② 나라 에리어를 기준으로 서쪽인 이코마・시기・이카루가・가츠라기 에리어
③ 나라 에리어를 기준으로 남쪽인 야마노베・아스카・가시하라・우다 에리어
④ 위의 ③에서 더욱 남쪽인 요시노지 에리어
(출처: 나라현 관광 공식 사이트)
야마노베・아스카・가시하라・우다 에리어에서는 아스카무라에서 귀석과 석무대 고분을 도는 사이클링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길인 ‘야마노베노미치’의 워킹 등 당일치기로 나라의 자연과 역사를 즐길 수 있다.
요시노지 에리어에서는 여유 있게 1~2박 정도를 하면 일본 최고의 명소라 불리는 벚꽃과 가을 단풍, 겨울 설경 등 사계절의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또 오사카, 교토와의 접근성도 좋으니 욕심을 내서 간사이권을 두루두루 여행하기에도 편하다. 본 기사 내용을 참고해 몇 일을 지내도 질릴 틈이 없는 매력 넘치는 나라 여행을 즐겨 보기 바란다.
※본 기사의 정보는 2021년 10월 시점의 것을 2024년 8월에 업데이트 하였습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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