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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에 물들다! 기원의 성지 ‘요시노야마’에서 가을단풍과의 공중산책

단풍에 물들다! 기원의 성지 ‘요시노야마’에서 가을단풍과의 공중산책

업데이트 날짜: 2020.11.26

전국 굴지의 벚꽃 명소이면서 산악 신앙의 성지인 나라의‘요시노야마’(吉野山). 10월 중순부터 벚꽃나무 잎사귀가 빨갛게 변하기 시작하여 11월에 들어서면 단풍이 선명하게 물들어 사방은 온통 노랑, 빨강의 대향연. 산에서 즐기는 단풍은 거리에서 보는 것보다 싱그럽고 장엄한 느낌마저 준다. 날씨에 따라서는 산맥에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환상적인 풍경과 맞닥뜨릴지도 모른다. 성스러운 땅에서의 단풍놀이는 특별함 그 자체. 자 그럼 요시노야마로 한 번 출발해 볼까.

예부터 사랑 받아온 깊은 역사의 신앙지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총 5000여 명의 신하를 이끌고 화려한 벚꽃놀이를 개최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예부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는 요시노야마의 벚꽃. 일반적으로 자주 접할 수 있는 ‘왕벚나무’가 아닌 ‘시로야마자쿠라’라는 품종을 메인으로 약 200여 종, 3만여 그루의 벚꽃나무가 산비탈을 뒤덮고 있다. 가을에는 벚꽃나무와 단풍나무가 노란, 빨간 빛깔로 물들어 산 전체를 울긋불긋하게 수놓는다.

요시노야마의 벚꽃나무는 산 아래에서부터 산 윗부분까지 ‘시모센본’, ‘나카센본’, ‘가미센본’, ‘오쿠센본’, 이렇게 4구역으로 나뉘며 매년 봄이 되면 산 아래 부분인 시모센본부터 개화하기 시작한다. 반면 가을의 단풍은 벚꽃과 반대로 오쿠센본 부터 물들어 간다.

벚꽃에 둘러싸인 로프웨이를 타고 산상(山上)으로

※ 2018년 10월1일 현재, 로프웨이는 운행 중지 중. 라이트업 기간중은 케이블 대행 버스가 운행될 예정. 자세한 사항은 ‘요시노 오오미네 케이블 자동차 홈페이지’를 참조.

▲라이트업 되어 한 층 아름다운 밤의 모습. 2018년 라이트업 기간은 11월3일~30일 예정(사진제공 : 요시노야마 관광협회)
▲라이트업 되어 한 층 아름다운 밤의 모습. 2018년 라이트업 기간은 11월3일~30일 예정(사진제공 : 요시노야마 관광협회)

단풍을 만끽하고자 직접 산을 오르는 하이킹족들도 많이 있지만, 필자가 추천하는 것은 로프웨이. 이 ‘요시노 로프웨이’는 쇼와 4년(1929년)에 운행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운행되고 있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로프웨이다. 레트로 감성을 물씬 풍기는 노란색과 청색 조합의 로프웨이에 올라타면 불과 3분 만에 산상에 도착한다. 목적지를 향해 올라가는 잠깐의 시간 동안 황홀한 단풍 파라다이스에 한껏 빠져들면서 하늘 산책을 마음껏 즐겨 보자.

  • 요시노야마 로프웨이
    吉野山ロープウェイ
    • 주소 나라현 요시노군 요시노쵸 요시노야마 79
    • 전화번호 0746-39-0010
    • 운행시간 9:20~17:40 (15분간격으로 운행)
      요금
      어른 편도 360엔, 왕복 610엔
      소인 편도 180엔, 왕복 310엔 (모두 부과세 포함)
      ※2018년10월1일 당시 정보입니다.

신앙의 중심지에서 ‘자오곤겐’(蔵王権現) 참관

로프웨이를 내리면 요시노 지방의 향토음식 ‘감나무 잎 초’이나 ‘요시노쿠즈’(요시노 지방의 양질의 갈분)의 유명 가게들이 늘어선 참배길을 따라 올라간다. 잠시 후,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세계문화유산,‘킨푸센지’(金峯山寺)의 ‘인왕문’(仁王門)!

킨푸센지 는 ‘슈겐도’(修験道,일본 고대 산악 신앙이 불교에 도입된 종교)를 창시한 ‘엔노교쟈’(役行者)가 만든 ‘킨푸센슈겐혼슈’(金峯山修験本宗, 종파)의 ‘소혼잔’(総本山 ,사원). 엔노교쟈가 영산으로 불리는 ‘오미네산산죠가타케’ (大峯山山上ヶ岳) 에서 뜻밖에 손에 넣은 ‘자오곤겐’(불상)을 벚꽃 나무에 새겨 모시기 시작한 것이 참배의 시초라 여겨진다. 이후, 수행자나 신자들이 ‘고신보쿠’(ご神木 신이 머무는 나무)로서 벚꽃나무를 요시노야마에 심기 시작하면서 벚꽃의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자오도’(蔵王堂, 자오곤겐을 모시는 불당) 기둥 등은 자연목을 그대로 사용
▲‘자오도’(蔵王堂, 자오곤겐을 모시는 불당) 기둥 등은 자연목을 그대로 사용

경내에 세워진 본당 자오도는 ‘토다이지’(東大寺 ,나라에 있는 화엄종의 절)의 대불전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목조고건축물. 안에 안치된 것은 높이가 약 7m나 되는 웅장한 모습의 ‘혼존’(本尊, 법당 중앙에 모시는 가장 으뜸되는 불상)이다. ‘비불’(평소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는 불상)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 모습을 보고 절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부정기적으로 특별 공개가 시행되고 있다.

▲무로마치시대에 재건된 자오도.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무로마치시대에 재건된 자오도.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가미센본에서 단풍 너머로 바라본 자오도(사진제공 : 요시노야마 관광협회)
▲가미센본에서 단풍 너머로 바라본 자오도(사진제공 : 요시노야마 관광협회)
  • 킨푸센지
    金峯山寺
    • 주소 나라현 요시노군 요시노쵸 요시노야마
    • 전화번호 0746-32-8371
    • 참관시간 8:30~16:30 (접수는 16:00까지)
      참관료 500엔 (불상 공개시에는 별도요금 발생)

노천탕에서 절경을 마음껏 즐기자!

킨푸센지를 뒤로 하고 참배길을 따라 가다 보면 요시노야마에서도 인기가 높은 온천 여관 ‘유모토 호우노야’인기의 비결은 바로 최고의 전망 온천이라는 점! 욕탕에서도 객실에서도 단풍으로 물든 산의 일면을 감상할 수 있다. 여유롭게 단풍을 즐기고 싶은 사람에게는 단연 숙박을 추천한다.

▲여느 숙박시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절경. 단풍의 아름다움에 잠시나마 푹 빠져보자. (사진제공 : 유모토 호우노야)
▲여느 숙박시설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절경. 단풍의 아름다움에 잠시나마 푹 빠져보자. (사진제공 : 유모토 호우노야)

특히, 온천물에 몸을 담그며 노천탕에서 바라본 단풍 절경은 이미 이세상의 것이 아니다. 거리에서 단풍을 볼 때는 올려다 볼 때가 많지만 이곳에서는 눈 앞이나 눈 아래에 단풍이 펼쳐져 있어 위에서 단풍을 내려다 보며 즐길 수가 있다.

눈 앞에 보이는 것은 나카센본, 오른쪽은 가미센본, 가장 뒤쪽의 오쿠센본으로 이어지는 장대한 단풍의 그라데이션은 한편의 파노라마와 같다. 온천물로 힐링하면서 저 건너편에 있는 단풍을 즐길 수 있다니 정말이지 신기하고 특별한 체험!

▲노천탕×절경=극락! (사진제공 : 유모토 호우노야)
▲노천탕×절경=극락! (사진제공 : 유모토 호우노야)
▲참고로 봄은 벚꽃이 만개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참고로 봄은 벚꽃이 만개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물론 당일치기 온천욕도 가능하다. 걷다가 지친 몸을 풀기에 이보다 좋은 곳은 없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단풍 놀이를 이곳에서 꼭 체험해 보길 바란다.

▲여행 기분을 한층 더 업 시켜주는 온천 여관
▲여행 기분을 한층 더 업 시켜주는 온천 여관
  • 유모토 호우노야
    湯元 宝の家
    • 주소 나라현 요시노군 요시노쵸 요시노야마 나카센본공원
    • 전화번호 0746-32-5121
    • 당일치기: 입욕시간 14:30~19:00, 4월에 한해 11:30~15:00 (부정기적 휴관이 있을 수 있으니 확인필요, 입장제한사항 있음)
      요금
      당일치기 입욕: 1000엔(부과세,서비스세 포함, 타올 포함)
      1박2일 식사포함(2회) 16000엔~ (부과세, 서비스세 별도)

사진의 일부는 2015년 이전의 것
※본 기사는 2015년 취재 내용을 근거로 일부 업데이트 한 것
main 사진제공 : 요시노야마 관광협회
Text by:EditZ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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