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메이요시노와 야마자쿠라(산벚나무)를 합쳐 무려 1,000그루가 만개하는 세계유산 ‘기요미즈데라’. 봄이 되면 경내 곳곳이 고운 핑크빛으로 물드는데, ‘기요미즈의 무대’로 알려진 본당 아래에는 숨막히게 아름다운 벚꽃이 피어나 마치 벚꽃구름 속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봄･여름･가을 1년에 세 번 ‘야간 특별배관’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요미즈데라의 본존인 십이면천수관음보살입상의 자비를 나타내는 ‘관음자비광’이 교토의 거리를 비추는 모습은 교토의 풍물시이기도 하다. 라이트업된 벚꽃은 낮시간과는 다른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개최장소・오시는 길】
・기요미즈데라 경내　
・JR 교토 역, 또는 게이한전철 기온시조 역에서 버스로 고조자카 정류장 하차, 도보 10분
【개최일시】
・2024년 3월 23일(토)~3월 31일(일)
・18:00~21:30 (입장 마감-21:00)
【행사개요】
・벚꽃 라이트업 등
・배관료：어른 400엔　
【예년의 절정기】
・3월 하순~4월 초순

벚꽃의 계절이 되면 히가시야마의 ‘고다이지’는 창건 당시의 당우가 남아 있는 고다이지 정원(사적･명승)을 비롯하여 경내 전체에서 라이트업(입장 마감 21:30, 폐문 22:00)을 실시한다. 방장 앞 정원 ‘파심정(波心庭)’에 매년 엷은 핑크빛 꽃을 피우는 수령 70년이 넘는 거대한 시다레자쿠라(수양벚나무)는 백사로 만든 사문과 어우러져 인생샷을 남길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봄 야간 특별배관’에서는 이 파심정을 무대로 ‘거북이 노니는 만대미래’라는 올봄의 주제에 맞춰 다양한 연출을 한다. 또 고다이지 정원의 동쪽 연못인 가류치에서는 석남과 엷은 초록빛 단풍이 수면에 비쳐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기간 중에는 고다이지 봉납장지 특별공개 ‘기타노만도코로 네네사마 사후 400년 기념회‘, ‘여성작가의 경연’도 동시 개최한다.

【개최장소・오시는 길】
・고다이지 경내
・JR 교토 역에서 버스를 타고 히가시야마야스이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약 7분
【개최일시】
・2024년 3월 15일(금)〜5월 6일(일・축일)
・17:00〜22:00 (입장 마감 21:30)
【행사개요】
・벚꽃의 라이트업, ‘여성작가의 경연’ 등
・배관료：어른 600엔 (고다이지 쇼미술관 입장료 포함)　
【예년의 절정기】
・3월 하순〜4월 초순

국보로 지정된 높이 24m의 거대한 삼문으로 유명한 ‘지온인’. 히가시야마구와 야마시나구의 경계에 있는 산 ‘가초 산’에서 히가시오지까지 끝없이 이어지는 벚꽃 가로수길을 볼 수 있고, 삼문의 주변과 유젠엔, 어묘에서도 멋진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매년 봄이 되면 ‘봄 라이트업’을 개최하고 있다.

【개최장소・오시는 길】
・지온인 유젠엔, 삼문, 어영당, 방장정원(일부)
・지하철 히가시야마 역에서 도보 약 8분
【개최일시】
・2024년 3월 23일(토)〜4월 3일(수)
・17:45〜21:30 (입장 마감21:00)
【예년의 행사개요】
・벚꽃의 라이트업 등
・지온인 봄 라이트업 2023 배관료：어른 800엔　초・중학생 400엔
【예년의 절정기】
・3월 하순〜4월 중순

세계유산에 등재된 사원 ‘도지’. 경내에는 소메이요시노와 가와즈자쿠라 등 약 200그루의 벚꽃이 피어나는 교토의 벚꽃명소로 그 중에서도 ‘후지자쿠라’라 불리는 야에베니시다레(팔겹홍수양벚나무)의 아름다움은 가히 압권이다. 54.8m로 일본 최고의 높이를 자랑하는 목조탑 ‘5층탑’과 어우러진 모습은 교토에 온 것을 제대로 실감케 하는 광경이기도 하다.

벚꽃 시즌의 춘기 특별공개에서는 요자쿠라(밤벚꽃) 라이트업과 금당･강당의 야간 특별배관 외에도 낮시간에는 5층탑 1층의 특별공개 등을 하여 이 기간에만 볼 수 있는 경치와 특별공개 등을 즐길 수 있다.

【개최장소・오시는 길】
・도지 경내
・긴테츠 도지 역에서 도보 10분
【개최일시】
・요자쿠라 라이트업 2024년 3월 16일(토)~4월 14일(일)
・18:00〜21:30 (입장 마감 21:00)
【행사개요】
・요자쿠라 라이트업, 금당・강당의 야간 특별배관, 5층탑의 1층 특별공개, 보물관 헤이안 시대의 도지-진언밀교의 근본도장- 등
・배관료：어른 1,000엔, 중학생 이하는 500엔　
【예년의 절정기】
・3월 중순~4월 중순

교토의 세계유산으로 유명한 ‘옛 별궁 니조 성’에서는 개화시기가 이른 품종부터 늦은 품종까지 50품종 300그루의 벚꽃이 있어 개화시기가 이른 칸히자쿠라(붉은겨울벚나무)를 비롯하여 소메이요시노, 야마자쿠라(산벚나무), 시다레자쿠라(수양벚나무) 등 다양한 벚꽃을 즐길 수 있다.

니조 성의 매력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는 ‘니조 성 벚꽃축제 2024’가 개최되어 밤에는 중요문화재인 당문을 비롯한 역사적 공간을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과 벚꽃 라이트업 등 찾는 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개최장소・오시는 길】
・옛 별궁 니조 성 내 각 장소
・지하철 니조조마에 역에서 바로
【개최일시】
・2024년 3월 8일(금)~4월 7일(일)
・8:45〜16:00(17시에 폐성), 라이트업 18:00〜21:00 (22시에 폐성)
【행사개요】
・벚꽃의 라이트업, 프로젝션 맵핑, 퀴즈랠리, 교토의 명산품전 등
・관람료： 주간요금 일반 1,300엔 (니노마루고텐 배관료 포함) ※프로그램에 따라 별도의 요금이 필요함. 야간요금 일반 1,600엔, 금･토･일은 일반 2,000엔
【예년의 절정기】
・3월 하순~4월 중순

국내외 식물 약 12,000종을 심어 전시하고 있는 ‘교토부립식물원’. 봄에는 3월 초의 칸히자쿠라를 비롯하여 4월 하순의 기쿠자쿠라까지 한 달 넘게 약 170품종 500그루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잔디광장의 오시다레자쿠라(수양벚나무)의 거목이다. 그 단정하고 화려한 모습을 한 번 보면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될 것이다. 예년의 절정기에 열리는 ‘벚꽃 라이트업’은 3월 25일(토)~4월 9일(일)에 열리며, 4월10일(월)~5월7일(일)에는 개원시간을 연장하여 평소보다 좀 더 여유롭게 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개최장소・오시는 길】
・교토부립식물원 원내 벚나무숲 등
・지하철 기타야마 역에서 바로
【개최일시】
・2024년 3월 23일(토)〜4월 7일(일)
・일몰〜21:00 (입원은 20:00까지)
【행사개요】
・벚꽃 라이트업, 개원시간 연장, 사토자쿠라전, 구근 베고니아전 등
・입장료：일반 200엔
【예년의 절정기】
・3월 초순~4월 하순

약 1200년 넘게 신앙의 장소로 숭배받아 온 ‘히라노 신사’는 예로부터 벚꽃 신사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약 60종류 400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경내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키가케자쿠라를 비롯하여 고초, 이치요, 네자메, 어의황, 그리고 히라노 신사가 발상지인 기누가사 등 다양한 품종이 있어 오랜 기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매년 벚꽃시즌에 열리는 ‘오카사이(桜花祭)’에서는 참가자들이 옛 시대의 의상을 걸치고 행렬을 선보이는 지다이교레쓰가 열리지만 아쉽게도 올해는 취소되었다. 다만 2024년 3월 23일(토)~4월 14일(일)에는 라이트업을 진행해 아름다운 밤벚꽃을 즐길 수 있다.

【개최장소・오시는 길】
・히라노 신사 경내
・게이후쿠전철 기타노하쿠바이초 역에서 도보 약 7분
【개최일시】
・라이트업：2024년 3월 23일(토)~4월 14일(일)　일몰〜21:00경
【행사개요】
・벚꽃의 라이트업 등　
・배관 무료
【예년의 절정기】
・3월 중순〜4월 하순

연못을 중심으로 그 둘레에 정원로를 조성하고 연못 안에 작은 섬과 다리, 명석(名石) 등을 배치하여 각지의 경승지 등을 재현한 드넓은 지천회유식 정원이 국가명승으로 지정된 ‘헤이안 신궁’의 신원. 봄에는 일본의 저명한 소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세설>에도 등장하는 베니시다레(홍수양벚나무)가 아름답게 피어나 교토 최고의 벚꽃명소로 불리는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예년 4월 초에는 남신원과 동신원의 베니시다레자쿠라를 불 밝히고 동신원 귀빈관에서 연주를 하는 ‘베니시다레 콘서트’가 2023년 4월5일부터 9일까지 실시된다. 올해에는 4년만의 개최로 가락사인 동의 히데키·동의전 부모 등에 의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개최장소・오시는 길】
・헤이안신궁 신원 내
・지하철 히가시야마 역에서 도보 10분
【개최시기】
・2024년 4월 3일부터 7일까지
【행사개요】
・벚꽃의 라이트업, 콘서트 등　
・티켓요금：예매 3,000엔, 당일 4,000엔
【예년의 절정기】
・4월 초순~중순

이번에 소개한 곳은 모두 교토 특유의 운치와 벚꽃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명소로 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는 혼잡을 피하고 감염병 대비를 철저히 해 벚꽃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행사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기사 속 가격은 모두 소비세 포함가입니다.
※본 기사는 2021년 3월에 취재·촬영한 것을 2024년 2월에 갱신하고 있다. 벚꽃의 개화 시기나 이벤트 일정·내용 등은 변경이 되는 경우가 있다.

Text by:주식회사 에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