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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고묘지의「모미지산도」에서 빨갛게 물든 돌길에 매료되다

교토 고묘지의「모미지산도」에서 빨갛게 물든 돌길에 매료되다

업데이트 날짜: 2020.11.20

교토의 남서쪽에 위치하는 나가오카쿄시(市)는『다케토리 이야기』의 무대가 된 곳이라고 알려진 자연이 풍부한 지역이다. 특히 유서깊은 역사를 자랑하는「고묘지」는 단풍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머리를 덮는 단풍나무가지들과 돌길을 가득 메운 낙엽. 그 두가지가 만들어내는「단풍길」은 반드시 가봐야 할 아름다운 장소이다.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다

JR 교토선 나가오카역에서 버스로 약 20분, 한큐전철 나가오카 텐진역에서 버스로 약 10 분. 토리가미네의 산 중턱에 광대한 지역을 가지는「고묘지」는 서산 정토종의 총본산이다. 이 근처는 아오 히로다니 라고 불리우며, 정토종이 세워진 곳으로 평안후기부터 가마쿠라 초기에 활약한 호넨고승이 처음으로 "나무아미타불"의 염불 가르침을 사람들에 전파했다고하는 땅. 두터운 신앙을 지키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자연이 지금도 남아 있다.

▲문전에는 있는「조도몬곤겐치」의 비
▲문전에는 있는「조도몬곤겐치」의 비

그런 사찰의 역사와 건물, 그리고 호넨고승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자, 고묘지에서는 참배객을 사찰의 사람이 가이드하는 「제당 안내」를 하고 있다 (사전예약. 법회 및 혼잡시는 중지).

▲이번에 제당안내를 담당한 본산부 주사의 닛타 류코 씨
▲이번에 제당안내를 담당한 본산부 주사의 닛타 류코 씨

방문한 날은 산의 푸르름의 깊이를 더해가는 7월 하순. 이날 제당안내는 총문전에서 시작했다.

"호넨고승이 부처님의 길을 찾아 고뇌하는 청년 승려시절, 이 아오 마을에서 하룻밤의 숙소를 요구했을때 사름들은 극진히 대접했다. 그 때 마을사람들이 "모든 사람이 평등히 구원을 받는 가르침을 찾는다면 반드시 우리에게 첫 전파를 해달라고 " 당부를 했다고 한다. 20년 후 약속을 지키고자 여기서 처음으로 염불을 전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 라고 부드러운 말투로 말하는 닛타 씨.

제당안내를 부탁하는 경우, 총문에서 오모테산도를 올라, 관음당, 아미다당, 미에이당, 샤카당을 돌며, 야쿠이문에서 단풍길을 내려가 총문으로 돌아가는게 일반적인 코스.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소요 시간은 30분 ~ 1시간 정도.

제당안내로 수많은 전설을 추적

총문을 빠져 나가면 참배길은 둘로 나누어져 있는데, 왼쪽이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모미지산도」. 이쪽은 돌아가는 길에 지나갈 예정이다. 오른쪽의 오모테산도는 경사가 완만하고 여성이나 나이가 있는 어르신도 올라가기 쉽기 때문에 '여인(女人)의 언덕' 이라고 한다. 잘 보면 깨끗한 자갈이 빽빽하게 박혀 있다.

▲ 오른쪽이 여인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오모테산도. 왼쪽이 모미지산도
▲ 오른쪽이 여인의 언덕이라고 불리는 오모테산도. 왼쪽이 모미지산도

"신자분들이 하나하나 염불을 외우면서 깔은 돌 덕분에 걷기 쉽게 되어 있어요. 고마운 것입니다" 라고 말하는 닛타 씨.

두 참배 길의 분기점에 큰 비석이 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면 말 등에 거꾸로 타고 있는 스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다.

▲산도 앞에 세워진 "도우코우사카우마" 비
▲산도 앞에 세워진 "도우코우사카우마" 비

이것은「헤이케 이야기」와 요곡「아츠모리」로 유명한 구마가이 나오자네의 ‘도우코우사카우마'의 고사에서 따온 것. 고묘지의 개산은 호넨고승이지만, 1198년 창건에 힘을 다한 사람이 바로 나오자네로, 겐페이 전투 후, 호넨고승의 제자가 되어, 호우리키포우 렌세이로 이름을 바꾸었다. 그리고 이 땅에 念仏三昧院(렌부츠잔마이인)을 지은 것이 고묘지의 전신이다.

렌세이 법사는 관동에 선교 여행을 떠날 때도 "아미타불님이 계시는 서쪽으로 엉덩이를 향해 나아갈 수 없다" 라고 말을 거꾸로 탔타고 한다. 뜨거운 신앙은 대단하지만, 조금 지나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여인의 언덕을 올라 총문을 되돌아 보다
▲여인의 언덕을 올라 총문을 되돌아 보다

완만한 비탈길 이지만 다 올라갈 무렵에는 숨이 차오른다. 산 전체가 경내라는 것도 있고, 언덕이나 계단이 많기 때문에 역시 편한 신발과 복장으로 가길 추천한다.

▲시오타코우카 시비
▲시오타코우카 시비

산도를 올라가, 왼편에 보이는 것은 쇼와 초기에 활약한 시인, 시오타코우카의 시비. 고묘지에 대한 글로, 문자 그대로 고요함은 지금도 옛날과 같이 여전하다.

▲호넨고승 동상 넘어로 보이는 「미에이당」
▲호넨고승 동상 넘어로 보이는 「미에이당」

미에이당 앞에는 다양한 유물이 남아 있다. 예를 들어 미에이당 오른편 앞, 돌로 된 울타리로 둘러쌓여 있는 것은 호넨고승의 "석관"

▲호넨고승의 "석관"
▲호넨고승의 "석관"

고승은 1212년에 사망해, 동산(東山) 오오타니의 땅에 묻혀 있었지만, 염불의 가르침이 확산되면서 이를 달가워하지 않는 사람들이 고승의 무덤을 파헤치려는 음모가 있는 것이 알려진다. 그래서 제자들이 유해를 몰래 동산에서 우즈마사로, 다시 아라시야마로, 점점 서쪽으로 옮겨 오다가, 이곳에 옮긴 뒤 석관에서 신비한 빛이 나와, 이곳에 안치 된 것이라고 한다.

고묘지가 정토종의 중요한 사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도 호넨고승의 묘가 있기 때문이다.

▲"호넨고승 소나무"이며 오른쪽 안쪽으로 보이는 것이 「교조 ※ 경전을 넣어두기 위한 창고)
▲"호넨고승 소나무"이며 오른쪽 안쪽으로 보이는 것이 「교조 ※ 경전을 넣어두기 위한 창고)

또한 경장 앞에 있는 것이 호넨고승이 이 땅에서 처음으로 설교를 할 때 승려의 법의를 벗어 그 옷을 걸었다고 하는 소나무. 원래는 본산 뒷산의 작은 계곡에 나 있던 것을 여기에 옮겼다고 한다.

▲산도를 오르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관음당"
▲산도를 오르면 바로 오른쪽에 있는 "관음당"

이전에 관음당에 평안중기의 승려 에신의 작품으로 불리는 천수관음입상이 안치되어 있었지만,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현재는 교토국립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인근에 있는 아오관음사의 십일면 천수관음상이 안치되어 있다.

▲미에이당에서 향해 우측에 있는 것은 '아미다당'
▲미에이당에서 향해 우측에 있는 것은 '아미다당'

아미다당에 안치되어 있는 것은 아미타여래상. 높이가 2m 가까이 되고, 호우리키포우 렌세이가 호넨고승의 제자로 들어간 때 시가현의 비와코 호반에 있는가타타의 우키미당에서 짊어지고 왔다는 전승이 남아 있다.

▲아미다당의 내부. 중앙이 아미타불상 (당내 촬영금지)
▲아미다당의 내부. 중앙이 아미타불상 (당내 촬영금지)

산 중턱에 둘러쌓인 회랑을 건너

드디어 고묘지의 중심 건물인 미에이당 안으로.. 보통의 사원양식에서는 본당에 맞는 건물로 알려져, 그림자는 호넨고승의 모습, 그것을 꾸며놓은 제당.

▲18개의 사면 (약 33 미터 사방), 느티나무 구조의 미에이당
▲18개의 사면 (약 33 미터 사방), 느티나무 구조의 미에이당

오닌의 난을 비롯해 여러 번 불이 나, 현재의 미에이당은 1754년에 완성된 것. 여기에 본존으로 모셔져 있는 것은 호넨고승이 스스로 만들었다고 하는 "장자의 초상"으로 고승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물에 담가, 초상으로 한 것에서 그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앞에 나무 울타리가 결계로, 그 안쪽은 극락정토를 나타낸 내진 (당내 촬영금지)
▲앞에 나무 울타리가 결계로, 그 안쪽은 극락정토를 나타낸 내진 (당내 촬영금지)

본존의 주변은 궁전이라고 불리는데 황금연꽃과 캐노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내진에 세로로 늘어선 다다미는 아홉개의 등급으로 나눠진 「구품정토」를 나타내고, 그 밖에 있는 다다미 라인은 「육도윤회」를 나타내는 등 하나 하나에 의미가 있으며, 미당 자체가 이 세계의 고집과 극락을 나타내고 있다.

「미에이당에 오신다면 꼭 마음 조용히 극락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라고 닛타 씨는 말한다. 의미를 알게 되면, 눈앞의 물건이 다르게 보이는게 신기하다.

▲미에이당에서 수여되는 부적 (각 500 엔)와 대나무로 만든 책갈피 (각 300 엔)
▲미에이당에서 수여되는 부적 (각 500 엔)와 대나무로 만든 책갈피 (각 300 엔)

최근 SNS 등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미에이당의 "하트 마크". 난간의 접목이 공교롭게도 하트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그것을 찾으면 연애운이 따른다는 말이다. 참배시에 어디에 있는지 꼭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다.

▲이것을 발견하면 연애운이 올라간다는 하트마크
▲이것을 발견하면 연애운이 올라간다는 하트마크

미에이당에서 회당을 가로질러 이동한다. 신발을 가지고 긴 복도 저편으로.

▲미에이당에서 이어지는 회랑. 오른쪽 안쪽, 미에이당의 뒷편에 호넨고승이 모셔진 묘가
▲미에이당에서 이어지는 회랑. 오른쪽 안쪽, 미에이당의 뒷편에 호넨고승이 모셔진 묘가

미에이당의 안쪽은 산의 경사면의 형태에 따르도록 하고 회랑이 층계와 같이 내려가 있다. 그 회랑을 내려가면 있는 것이「샤카당」. 깊은 처마의 눈 앞에는 고산수의 「신라쿠엔」이 있고, 안쪽으로 보이는 것이 「초쿠시몬」

▲샤카당의 앞에는 신라쿠엔과 초쿠시몬
▲샤카당의 앞에는 신라쿠엔과 초쿠시몬

샤카당을 지나면 소서원과 대서원'이 있는데 현관에서 다시 밖으로 나갔다. 본래의 총문으로 돌아가는 길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모미지산도」이다.

▲단풍시기의 모미지산도의 풍경
▲단풍시기의 모미지산도의 풍경

가을이 깊어지는 무렵에는 모미지산도는 단풍터널이 되고, 그 아래를 지나가면 하늘과 땅, 좌우 그 어디를 봐도 빨간색과 노란색의 선명한 색채로 가득차 있다. 비춰진 빛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잎의 색이 겹겹이 펼쳐지는데 마치 만화경 같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야쿠이몬의 건너편 단풍도 보인다
▲야쿠이몬의 건너편 단풍도 보인다

모미지산도 뿐만 아니라 일대가 타오르는 듯한 붉은색으로 물들어 매년 11월 초순부터 12월 초순까지 열리는 단풍특별입산시기에는 5만명의 사람들이 방문한다고 한다. 단풍이 든 아름다운 가을을 즐길 수있는 것도 여기가 신앙의 장소, 수행의 장소로서 소중히 계승되어 왔기 때문. 방문시에는 조용히 매너를 지키며 감상해 보자.

▲단풍에 물든 풍경이 펼쳐진다
▲단풍에 물든 풍경이 펼쳐진다

단풍나무중에는 수령 150년 이상의 단풍나무도 있으며, 단풍시즌은 물론, 비 시즌에도 추천하는 곳이다.

▲푸르름이 느껴지는 모미지산도
▲푸르름이 느껴지는 모미지산도

단풍나무 터널은 마치 세상에서 분리된 것처럼 아름다워 무심코 몇번이고 셔터를 누르고 싶을 정도였다. 붐비는 계절을 피해 제당의 안내를 받으며 천천히 경내를 돌아보는 것도 좋다. 깊은 산에 안긴 신앙의 땅은 마음 평온한 시간을 보낼 수있는 완벽한 장소이다.

  • 니시야마 정토종 총본산 고묘지
    西山浄土宗 総本山 光明寺
    • 주소 京都府長岡京市粟生西条ノ内26-1
    • 전화번호 075-955-0002
    • [참배시간]9:00~16:00(단풍시즌16:30까지)
      [참배료]일반500엔(단풍시즌만 지불, 그 이외 시즌에는 무료)
      [휴일]없음
      ※고묘지 및 근처에는 주차장이 없으니 공공교통을 이용해 주세요

※단풍사진은 2017년 이전의 것입니다.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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