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간사이 교토 교토 역/도지 교토 라멘 맛집 - 미쉐린 라멘점부터 비건 라멘점까지 7곳 추천
교토 라멘 맛집 - 미쉐린 라멘점부터 비건 라멘점까지 7곳 추천

교토 라멘 맛집 - 미쉐린 라멘점부터 비건 라멘점까지 7곳 추천

업데이트 날짜: 2024.05.14

교토 이치조지에는 약 20곳의 라멘가게가 모여 있는 곳이며, 여러 동네에서 다양한 라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프의 베이스부터 면발의 모양까지 다양하게 진화해 온 라멘은 이제 일본의 국민 먹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본 기사는 정통파 돈코츠(돼지뼈)부터 오리가 들어간 것까지 교토를 처음 찾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라멘과 츠케멘을 소개하겠다.

관광지와 역과 가까운 곳만 골라봤으니, 교토 여행시 한번 가보길 추천한다.

목차
  1. 1. 진한 토리파이탄(닭곰탕)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멘야 곳케이®︎’
  2. 렌게가 꼿꼿이 설 정도로 걸쭉한 수프가 주연이라면 면과 토핑은 명품조연
  3. 모든 것은 수프를 위해. 손님들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드릴 수 있을지에 역점
  4. 2.건더기 듬뿍 츠케멘과 얇디 얇은 가쓰오부시가 젓가락을 춤추게 하는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
  5. 국물부터 토핑까지, 일본의 전통을 담은 츠케멘
  6. 건더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츠케멘에 가츠오부시로 완성
  7. 3. 세아부라 듬뿍 라멘과 가케이 라멘이 주력인 ‘니시키 세아부라노카미’
  8. 세아부라로 출발해 지금은 가케이가 대표 메뉴로
  9. 4. 탱탱쫄깃한 곱창이 들어간 츠케멘이 극찬을 받는 ‘와조료멘 스가리’
  10. 듬뿍 들어간 곱창의 지방분이 살살 녹는 츠케멘
  11. 지향점은 곱창전골! 건더기에도 철학을 담아
  12. 5. 비건이라고는 믿기 힘든 맛! ‘Vegan Ramen UZU KYOTO’
  13. 장시간 우린 육수가 핵심! 압도적 감칠맛의 비건 라멘
  14. 공간과 미식을 제공하는 장소로
  15. 6. 여성이 혼밥을 즐기기 좋은 라멘 맛집 ‘멘도코로 무라지 기온본점’
  16. 푸근한 맛의 토리파이탄(닭곰탕)
  17. 7. 오리의 감칠맛과 프렌치의 기술이 낳은 참신한 맛 ‘기온 덕 누들스(Gion Duck Noodles)’
  18. 오리의 감칠맛과 자가제면, 산초가 혼연일체

1. 진한 토리파이탄(닭곰탕)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멘야 곳케이®︎’

“간판보다 줄을 찾는 게 더 빠르다”는 인기 맛집. 30~40명 넘게 줄을 서는 경우에는 정리권을 나눠준다
“간판보다 줄을 찾는 게 더 빠르다”는 인기 맛집. 30~40명 넘게 줄을 서는 경우에는 정리권을 나눠준다

전국의 라멘 매니아들이 몰려드는 이치조지. 주변이 대학가인 이치조지는 ‘라멘 로드’라고 불릴 정도로 라멘 가게가 많다. 특히 히가시오지 도리는 간사이권 최고의 라멘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그 중에서도 2011년 오픈 당시부터 인기가 식을 줄 모르는 곳이 ‘멘야 곳케이(麺屋 極鶏®)’다. 이곳의 걸쭉하고 진한 수프는 ‘한 번 맛보면 계속 생각나는 맛’이라고 소문이 자자해 많게는 160명이 줄을 설 때도 있다. 라멘을 먹으면서 점장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가게 내부에는 카운터석 외에도 테이블석과 좌식 테이블석이 놓인 다다미방도 있다. 주문은 식권제
가게 내부에는 카운터석 외에도 테이블석과 좌식 테이블석이 놓인 다다미방도 있다. 주문은 식권제

렌게가 꼿꼿이 설 정도로 걸쭉한 수프가 주연이라면 면과 토핑은 명품조연

‘도리다쿠®(보통)’ 800엔 (소비세 포함)
‘도리다쿠®(보통)’ 800엔 (소비세 포함)

우선 간판메뉴인 도리다쿠®를 먹어보았다. 딱 봐도 알 수 있듯이 수프에 면을 넣었다기 보다는 얹었다는 느낌이다. 어찌나 걸쭉한지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 돼지 목살로 만든 차슈와 아주 두껍게 썬 멘마, 흰 파채 등의 토핑도 모두 수프에 어울리게 존재감이 있는 것들로 구성했다.

꼿꼿이 선 렌게!
꼿꼿이 선 렌게!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수프에 렌게를 세워보았다. 점장님 말로는 “최근에는 렌게를 세워서 사진을 찍는 분들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라고.

진하디 진한 수프가 면발에 착착 감긴다
진하디 진한 수프가 면발에 착착 감긴다

자아, 그럼 먹어보겠다. 닭의 감칠맛이 꽉 찬 수프는 진하지만 과하지 않고, 혀에 닿는 감촉이 살짝 까끌거리면서도 크리미하다. 간장의 풍미도 제대로 느껴진다.

또 “수프에 묻히지 않고 면의 식감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살짝 꼬들하게 삶은 특주 면도 속이 든든하다. 마지막 한 가닥까지 퍼지지 않고 수프도 제대로 베어 있다.

꿈에 나올 듯한 강렬한 비주얼! 아카다쿠® (보통)’ 800엔 (소비세 포함)
꿈에 나올 듯한 강렬한 비주얼! 아카다쿠® (보통)’ 800엔 (소비세 포함)

도리다쿠®에 고춧가루를 한 가득 뿌린 아카다쿠도 먹어보았다. 아카다쿠는 먹기 전부터 고춧가루의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입 안에 불이 날 정도는 아니지만 매콤하니 색다른 맛을 원하는 분에게 추천한다.
그 밖에도 블랙 마유가 첨가된 구로다쿠, 생선분말이 듬뿍 들어간 우오다쿠에 한정 면이 메뉴에 포함되었다. 모두 가격은 동일하다.

모든 것은 수프를 위해. 손님들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드릴 수 있을지에 역점

원래는 이곳의 손님이었다는 점장 사사에 씨는 오너의 타협을 모르는 자세에 반해 요식업의 세계로 입문했다고
원래는 이곳의 손님이었다는 점장 사사에 씨는 오너의 타협을 모르는 자세에 반해 요식업의 세계로 입문했다고

이치조지 굴지의 인기 맛집의 라멘을 충분히 즐긴 다음, 점장 사사에 히로노리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저희 가게는 가라아게(닭 튀김) 등 사이드메뉴 없이 라멘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면과 토핑 모두 수프를 기준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수프에 대한 철학을 말해주었다.

하지만 이곳의 수프는 전적으로 오너가 관리하고 있어 레시피와 재료는 점장인 사사에 씨도 모른다고 한다.
“닭이 들어가고 좋은 재료를 고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밖에는 모두 오너만 알고 계세요. 저희들은 찾아 주시는 손님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돌아가실지, 그것만 생각하며 만드는 라멘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라고.

또 “베이스는 모두 도리다쿠®를 사용하고 있어 아카다쿠나 우오다쿠 등은 50엔을 추가로 받고 싶지만, 그럴 경우 학생들이 그냥 도리다쿠®를 먹고 말지 하고 참게 되는 게 안러워서… 원하는 음식을 드셨으면 하는 바람에 가격을 통일했습니다. 도 무료로 리필해 드리고 있습니다”라는 말에서 학생손님들에 대한 푸근한 인심이 느껴졌다.

기업비밀인 토리파이탄(닭곰탕) 수프
기업비밀인 토리파이탄(닭곰탕) 수프
계속 저어주지 않으면 바로 늘어붙는다는 걸쭉한 수프
계속 저어주지 않으면 바로 늘어붙는다는 걸쭉한 수프

에이잔전철 이치조지 역에서 도보 6분. 교토 역에서 환승 없이 가려면 지하철 가라스마선에서 마가사키 역 하차, 도보 15분 정도다. 주변에는 2010년에 영국 가디언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10선’에 일본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케이분샤 이치조지점’ 등 개성 있는 가게가 많으니 산책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멘야 곳케이®︎
    麺屋 極鶏®︎
    • 주소 〒606-8123 京都府京都市左京区一乗寺西閉川原町29-7
    • 가까운 역 에이잔전철 ‘이치조지’역에서 도보 5분
    • 전화번호 075-711-3133
    • 영업시간:11:30〜22:00 ※준비된 수프가 소진되면 영업종료
      정기 휴무:월요일, 그 외 비정기 휴무일 있음

2.건더기 듬뿍 츠케멘과 얇디 얇은 가쓰오부시가 젓가락을 춤추게 하는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

교토의 거리에 녹아 든 차분한 일본식 외관
교토의 거리에 녹아 든 차분한 일본식 외관
여유로운 가게 내부. 유모차가 있어도 이용하기 편해 가족단위 손님도 많다고
여유로운 가게 내부. 유모차가 있어도 이용하기 편해 가족단위 손님도 많다고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麺屋 猪一 離れ)’는 인기 라멘가게 ‘멘야 이노이치’의 2호점이다. 라멘이 메인인 본점과 달리 세 가지 기본메뉴에 기간한정 메뉴를 추가한 츠케멘이 메인이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교토・오사카’의 빕구르망에 선출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맛집이다. 지하철 시조 역, 한큐전철 가라스마 역에서 접근성이 좋은 것도 매력이다.

국물부터 토핑까지, 일본의 전통을 담은 츠케멘

‘우엉과 만가닥버섯의 와규 육즙 츠케소바(흑간장)’ 1,400엔 (소비세 포함)
‘우엉과 만가닥버섯의 와규 육즙 츠케소바(흑간장)’ 1,400엔 (소비세 포함)

츠케멘과 라멘에 들어가는 다시(맛국물)는 100% 해산물로만 뽑았다. 가다랑어와 고등어 등 몇 가지 생선포를 배합하여 철저한 온도관리를 하며 뽑은 풍미작렬 수프가 이곳의 자랑거리다.

‘우엉과 만가닥버섯의 와규 육즙 츠케소바(흑간장)’는 마블링이 곱게 퍼진 A4급 이상의 흑모화우를 사용한 일품이다. 달콤짭짤한 특제소스를 찍은 흑모화우가 입 안에서 사르르 녹으면 마치 스키야키를 먹는 듯한 느낌이다. 우엉과 만가닥버섯 등 풍성한 건더기의 식감도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맷돌로 간 통밀로 뽑은 자가제면은 쫄깃하면서도 적당한 굵기로 먹기 편한 것도 포인트다. 면만, 소스만 따로 먹어도 만족감이 상당하다. 토핑인 유자를 넣으면 달달함 속에 상큼함이 더해져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면과 건더기를 통 크게 건져 먹어보았다
면과 건더기를 통 크게 건져 먹어보았다
마블링이 촘촘히 박힌 흑모화우를 사용
마블링이 촘촘히 박힌 흑모화우를 사용
‘교노미야코 모치부타의 오니미조레 츠케소바(백간장)’ 1,200엔 (소비세 포함)
‘교노미야코 모치부타의 오니미조레 츠케소바(백간장)’ 1,200엔 (소비세 포함)

맑은 국물에 다시의 풍미가 느껴지는 백간장을 더한 츠케소바도 인기다. 함께 삶은 돼지 삼겹살의 지방분이 녹아 들어 우아함 속에서도 진한 감칠맛이 느껴진다. 굵게 간 무즙과 파, 영귤로 상큼하게 맛볼 수 있는 일품이다.

건더기와 함께 먹을 수 있는 츠케멘에 가츠오부시로 완성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젊은 점장님
솜씨를 발휘하고 있는 것은 젊은 점장님

이노이치 하나레의 점장을 맡고 있는 것은 아이자와 리쿠 씨. “저희 가게에서 제공하는 메뉴에는 모두 건더기가 듬뿍 들어가는 편입니다. 건더기와 함께 면을 드시길 바래요”라고.
또 모든 토핑에 들어가는 얇디 얇은 게즈리부시(가다랑어포)에도 이곳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한다.

얇고 가벼운 게즈리부시 덕에 수프의 풍미가 업그레이드
얇고 가벼운 게즈리부시 덕에 수프의 풍미가 업그레이드

가게에서 0.01mm 두께로 깎는 가다랑어포는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산의 최상품으로 감칠맛이 일품인 혼카레부시. 깎자 마자 얹으면 고소한 향이 퍼져 나간다. “입 안에서 섬세하게 풀어지는 느낌을 즐겨보세요”(아이자와 씨)

영어 메뉴판 외에도 스태프는 간단한 영어와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다.

  • 멘야 이노이치 하나레
    麺屋 猪一 離れ
    • 주소 〒600-8076 京都府京都市下京区泉正寺町463ルネ丸高 1F
    • 가까운 역 지하철 가라스마선 ‘시조’역에서 도보 6분
    • 전화번호 075-285-1059
    • 영업시간:11:00〜14:30 (L.O.), 18:00〜22:00 (L.O.), 일요일 11:00〜14:30 (L.O.), 18:00〜21:00 (L.O.)
      정기 휴무:없음

3. 세아부라 듬뿍 라멘과 가케이 라멘이 주력인 ‘니시키 세아부라노카미’

검은 격자와 새하얀 노렌이 눈길을 끄는 전통가옥
검은 격자와 새하얀 노렌이 눈길을 끄는 전통가옥
청결한 가게 내부. 카운터석을 중심으로 테이블석도 있다
청결한 가게 내부. 카운터석을 중심으로 테이블석도 있다

돼지의 등지방을 토핑한 라멘을 제공하는 ‘세아부라노카미(등지방의 신이란 뜻)’ 3호점. 이곳에서는 3~4시간 동안 푹 고아 감칠맛을 낸 세아부라 라멘은 물론 요코하마에서 제공하던 돈코츠 쇼유라멘이 조상인 ‘가케이(家系) 라멘’이 인기다.

한큐전철 가라스마 역에서 도보 약 5분으로 뛰어난 접근성도 매력이다.

‘세아부라 생강 쇼유소바’ 900엔 (소비세 포함)
‘세아부라 생강 쇼유소바’ 900엔 (소비세 포함)

우선 오픈 당시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하는 세아부라 생강 쇼유소바를 먹어보았다. 입 안에 넣는 순간 생강의 풍미가 느껴지는 중독성이 강한 맛이다.

갓 갈은 생강 외에 향미유도 생강 향을 입힌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납득이 간다. 닭 뼈와 통 닭, 돼지 족발뼈, 채소 등 다양한 재료의 감칠맛이 응축된 수프는 담백하면서도 깊이가 느껴진다. 교토와 와카야마의 간장을 배합한 다레도 풍미에 한 몫을 한다.

식감보다 감칠맛을 중시해 장시간 푹 고은 등지방이 수프의 맛에 한층 깊이를 더한다
식감보다 감칠맛을 중시해 장시간 푹 고은 등지방이 수프의 맛에 한층 깊이를 더한다
살짝 굵은 웨이브면도 중독성의 일등공신
살짝 굵은 웨이브면도 중독성의 일등공신
한정메뉴에서 정식메뉴로 승격된 ‘가케이 라멘’ 800엔 (소비세 포함)
한정메뉴에서 정식메뉴로 승격된 ‘가케이 라멘’ 800엔 (소비세 포함)

다음은 간판메뉴로 등극했다는 가케이 라멘을 먹어보았다. 돈코(돼지뼈)의 감칠맛과 향이 입 안 가득 퍼지면서도 잡내가 없어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짤막한 납작면은 수프와의 궁합도 그만이다. 돼지 목살로 만든 차슈 외에도 삶은 시금치, 김 등은 가케이 라멘에서 빠질 수 없는 토핑이다.

세아부라로 출발해 지금은 가케이가 대표 메뉴로

점주인 나카노 씨
점주인 나카노 씨

“가케이 라멘에 대한 반응은 정말 대단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점주 나카노 다카마사 씨. 니가타의 츠바메산조에서 제공하는 ‘츠바메산조계’를 베이스로 한 세아부라 라멘이 주력인 가운데, 한정메뉴로 등장했던 가케이 라멘은 금세 돌풍을 일으켰다. 주변에 같은 계열의 라멘을 제공하는 가게가 없는 점도 한 몫 해 큰 인기를 얻으며 정식메뉴로 등극했다. “지금 저희 가게는 가케이 라멘 가게입니다”라며 나카노 씨는 미소를 지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예전처럼 들어오게 된다면 한국어, 영어, 중국어 메뉴도 준비할 예정이다.

  • 니시키 세아부라노카미
    錦 セアブラノ神
    • 주소 〒604-8221 京都府京都市中京区天神山町270
    • 가까운 역 한큐전철 ‘가라스마’역에서 도보 5분
    • 전화번호 075-746-3332
    • 영업시간:11:30〜15:00 (L.O.), 18:00〜21:00 (L.O.)
      정기 휴무:1월 1일

4. 탱탱쫄깃한 곱창이 들어간 츠케멘이 극찬을 받는 ‘와조료멘 스가리’

고민가를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고민가를 개조해 운영하고 있다
흙벽과 원목 카운터가 따스한 느낌을 주는 가게 내부. 여성도 들어가기 편한 분위기로 인기
흙벽과 원목 카운터가 따스한 느낌을 주는 가게 내부. 여성도 들어가기 편한 분위기로 인기

‘와조료멘 스가리(和醸良麺 すがり)’는 인기 츠케멘 맛집 ‘멘야 다카쿠라니조’의 2호점이다. 지하철 시조 역, 한큐전철 가라스마 역 어느 쪽에서 가도 접근성이 좋다.

라멘, 츠케멘, 카레츠케멘의 세 가지 메뉴는 모두 곱창, 흑모화우, 차슈 중에서 토핑을 고를 수 있는 외에도, 자가제면도 일반 면과 유자 면 두 가지가 있다. 10년 이상 줄이 끊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굳건한 인기를 자랑하지만, 대부분의 손님이 주문하는 것이 모츠 츠케멘이라고 한다.

듬뿍 들어간 곱창의 지방분이 살살 녹는 츠케멘

인기 No.1 ‘모츠 츠케멘’ 950엔 (소비세 포함)
인기 No.1 ‘모츠 츠케멘’ 950엔 (소비세 포함)

그럼 모츠 츠케멘을 먹어보겠다. 수프는 가다랑어를 베이스로 날치와 다시마 등을 더한 해산물 육수에 토리파이탄(닭곰탕) 수프를 배합한 것이다. 진하면서도 교토에서 탄생한 ‘지도리스’라는 식초를 더해 은은한 산미가 악센트로 작용하고 있다.

은은한 단맛과 새콤함에 계속 손이 간다!
은은한 단맛과 새콤함에 계속 손이 간다!

지향점은 곱창전골! 건더기에도 철학을 담아

점장인 가지야 료 씨
점장인 가지야 료 씨

“최대한 곱창전골에 근접하도록 토핑에도 신경을 썼습니다”라고 말해준 것은 점장인 가지야 료 씨. 분명 양배추, 레몬・간장으로 간을 했다고 하는 부추 등 전통적인 재료들이 곱창전골을 연상시킨다. 예전에는 파꼬치와 마늘쫑을 토핑했지만 “좀 더 곱창전골처럼 만들고 싶어서” 현재의 재료로 바꿨다고 한다.

불에 익혀도 쪼그라들지 않는 신선한 곱창
불에 익혀도 쪼그라들지 않는 신선한 곱창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곱창은 곱이 꽉 찬 소장 ‘호소’를 사용하고 있다. 기름을 짜지 않은 통알곡을 발효시킨 간장과 입 안에서 터져 나오는 육즙의 감칠맛이 이성을 잃게 만든다.

구수한 자가제면은 쫄깃한 식감도 매력
구수한 자가제면은 쫄깃한 식감도 매력

두 가지 자가제면(기본, 유자)에도 이곳만의 철학이 담겨 있다. 밀의 향의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독특한 풍미를 지닌 함수는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것을, 조금씩 끊임없이 변화, 개량하고 있습니다”(가지야 씨)

‘모츠 소바’ 900엔 (소비세 포함)
‘모츠 소바’ 900엔 (소비세 포함)
  • 와조료멘 스가리
    和醸良麺 すがり
    • 주소 〒604-8222 京都府京都市中京区観音堂町471-1
    • 가까운 역 한큐 ‘가라스마’역에서 도보 5분
    • 전화번호:비공개
      영업시간:11:30〜15:00 (L.O.14:00), 18:00〜21:30 (L.O.), 주말, 공휴일 11:30〜16:00, 18:00〜22:00 ※준비된 수량이 소진되는 대로 종료
      정기 휴무:없음

5. 비건이라고는 믿기 힘든 맛! ‘Vegan Ramen UZU KYOTO’

좁은 통로 끝에 입구가
좁은 통로 끝에 입구가
팀 랩이 작품, 공간, 로고까지 프로듀스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팀 랩이 작품, 공간, 로고까지 프로듀스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라멘뿐 아니라, 아트공간도 함께 즐길 수 있는 ‘Vegan Ramen UZU KYOTO’는 비건라멘 전문점이다. 육류와 생선 등 동물성 재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지만, 그 깊은 풍미는 “지금까지 먹어본 라멘 중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받는 일도 많다고 한다.
또 최신 테크놀로지를 구사해 디지털 컨텐츠를 개발하는 ‘팀 랩’과 협업한 것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벽에 비추어진 작품은 라멘 한 그릇의 가격으로는 도저히 감상할 수 없는 것이다. 보는 사람의 의식에 따라 회전 방향이 달라지는 신기한 영상을 고요한 공간에서 라멘과 함께 즐겨보기 바란다.

가까운 역은 지하철 도자이선 교토시야쿠쇼마에 역이다.

장시간 우린 육수가 핵심! 압도적 감칠맛의 비건 라멘

‘비건라멘 쇼유’ 1,200엔 (소비세 별도)
‘비건라멘 쇼유’ 1,200엔 (소비세 별도)

이곳의 간판메뉴는 비건 라멘 쇼유. 수프는 다시마와 표고버섯을 36시간 넘게 찬물에 담가 감칠맛을 100% 우려낸 다시(맛국물)에 여덟 가지 채소를 더했다. 감칠맛이 얼마나 진한지 비건이라고 얘기할 때까지 눈치를 못 챌 정도라고.

뭉근히 감칠맛을 우려낸 다시로 깊이 있는 라멘이 탄생한다
뭉근히 감칠맛을 우려낸 다시로 깊이 있는 라멘이 탄생한다
‘비건라멘 가라미소’ 1,200엔 (소비세 별도)
‘비건라멘 가라미소’ 1,200엔 (소비세 별도)

매콤한 가라미소 라멘도 인기다. 사진 속 라멘은 양파가 토핑되어 있다.

공간과 미식을 제공하는 장소로

약 40곳의 음식점을 운영해 온 가타오카 씨
약 40곳의 음식점을 운영해 온 가타오카 씨

“이 공간에서 먹는 행위를 설치미술(장소와 공간을 포함해 체험하는 예술작품)로서 제공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오너인 가타오카 료 씨. 미의식과 미식(美食)을 체험하는 장소로서 가게 전체를 연출했다.

“아트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행위가 동물 중에서 인간만이 지니고 있는 미의식과 미식을 추구하는 감각을 자극하거나, 비건문화에 접하는 것으로 지속가능성과 자연보호, 건강문제 등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서 채식주의자가 아닌 분들일수록 이용하셔서 새로운 음식체험, 새로운 맛을 체감하길 바랍니다”라고 라멘뿐 아니라 공간에 담은 철학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향후 클로렐라를 사용한 녹색 라멘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영어판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며 스태프는 전원 영어를 구사한다.

자체 제면소에서 뽑은 두 가지 굵기의 면. 계약농가에서 매입하는 유기농 통밀로 만들어 좋은 풍미와 쫄깃함을 자랑한다
자체 제면소에서 뽑은 두 가지 굵기의 면. 계약농가에서 매입하는 유기농 통밀로 만들어 좋은 풍미와 쫄깃함을 자랑한다
  • 비건 라멘 우즈 교토
    Vegan Ramen UZU KYOTO
    • 주소 〒604-0905 京都府京都市中京区梅之木町146
    • 가까운 역 지하철 가라스마선 ‘교토시야쿠쇼마에’역에서 도보 6분
    • 전화번호 080-7603-6106
    • 영업시간:11:30〜14:30 (L.O.14:00), 18:00〜22:00 (L.O.21:00)
      정기 휴무:월・화・수요일

      ※단축영업・임시휴업 등의 정보는 Instagram 공식 어카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6. 여성이 혼밥을 즐기기 좋은 라멘 맛집 ‘멘도코로 무라지 기온본점’

교마치야 사이에 있는 은신처 같은 가게. 노렌과 등롱이 표식
교마치야 사이에 있는 은신처 같은 가게. 노렌과 등롱이 표식
일본의 전통을 담은 멋스러운 공간은 혼밥을 하러 온 여자손님에게 인기
일본의 전통을 담은 멋스러운 공간은 혼밥을 하러 온 여자손님에게 인기

‘멘도코로 무라지 기온본점(麺処むらじ祇園本店)’은 여성 오너가 운영하는 뒷골목의 라멘가게다. 게이한 기온시조 역에서 약 5분. 번화가인 가와라마치와 교토의 운치가 넘치는 기온 시라카와 근처에 있어 관광객들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육수 내기부터 식기까지 심혈을 기울인 무라지는 오픈 준비에만 무려 2년이라는 기간을 들였다. 차분한 분위기의 가게 내부에는 곳곳에 전통 공예품을 배치해 멋스럽다.

“여기로 돌아오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게로 만들고 싶다는 오너 무라지 교코 씨
“여기로 돌아오고 싶다”고 느낄 수 있는 가게로 만들고 싶다는 오너 무라지 교코 씨

푸근한 맛의 토리파이탄(닭곰탕)

‘도리시로(닭백) 라멘’ 830엔(소비세 별도)은 교토다운 우아하면서 구수한 풍미가 일품
‘도리시로(닭백) 라멘’ 830엔(소비세 별도)은 교토다운 우아하면서 구수한 풍미가 일품

도리시로 라멘은 진하면서도 담백하기 그지없는 토리파이탄 수프다. 엄선한 국산 닭 뼈의 감칠맛이 스트레이트면에 착 감겨 푸근한 느낌을 주는 라멘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 밖에도 쇼유 베이스의 도리구로(닭흑) 라멘과 얇게 슬라이스한 레몬을 토핑해 시각적인 즐거움도 주는 레몬 라멘, 해산물의 풍미가 강렬한 임팩트를 주는 소스에 굵은 면발을 찍어 먹는 무라지의 츠케멘이 있다.

무라지의 토리파이탄과 사사키주조의 술지게미가 낳은 추동 한정메뉴 ‘고소한 유부와 술지게미 라멘’
무라지의 토리파이탄과 사사키주조의 술지게미가 낳은 추동 한정메뉴 ‘고소한 유부와 술지게미 라멘’

추동 한정메뉴인 고소한 유부와 술지게미 라멘 등 계절한정 메뉴도 인기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메뉴가 준비되어 있는 외에도 영어를 구사하는 스태프도 있으니 안심해도 좋다.
2020년에 니시키 시장 안에 오픈한 자매점 ‘멘도코로 무라지 츠케소바 전문점’도 체크해보기 바란다.

  • 멘도코로 무라지 기온본점
    麺処むらじ祇園本店
    • 주소 〒605-0084 京都府京都市東山区清本町373-3
    • 가까운 역 게이한 ‘기온시조’역에서 도보 5분
    • 전화번호 075-744-1144
    • 영업시간:11:30〜15:00, 17:00〜22:00, 주말, 공휴일 11:30〜22:00 (L.O. 각 30분 전)
      ※2021년 2/11까지는 전일11:30〜19:00 (L.O.19:00)
      정기 휴무:없음

7. 오리의 감칠맛과 프렌치의 기술이 낳은 참신한 맛 ‘기온 덕 누들스(Gion Duck Noodles)’

오리와 라멘의 그림문자가 그려진 간판
오리와 라멘의 그림문자가 그려진 간판
세련된 느낌의 카운터석
세련된 느낌의 카운터석

가게 이름이 그림문자로만 표시된 Gion Duck Noodles는 프렌치 셰프 출신인 대표가 오리의 맛을 알리기 위한 라멘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하는 와카야마현의 기슈오리는 지방분이 잘 밴 섬세한 육질의 살코기가 일품이다. 양계장에서 통째로 들여오기 때문에 수프와 챠슈로 신선한 감칠맛을 만끽할 수 있다.

게이한 기온시조 역에서는 도보 4분, 야사카 신사 바로 근처로 관광 중에 들르기에도 딱 좋다.

오리의 감칠맛과 자가제면, 산초가 혼연일체

가모라멘 M 900엔 (소비세 별도)
가모라멘 M 900엔 (소비세 별도)

간판메뉴인 가모라멘은 오리 뼈와 고기로 우린 수프가 일품이다. 면은 수프의 감칠맛에 묻히지 않도록 독일산 호밀과 국산 통밀로 만든 풍미작렬 호소멘(가는 면)이다. 저온에서 뭉근하게 익혀 육즙이 꽉 찬 오리 챠슈 외에 와카야마의 농가에서 들여온 향이 진한 포도산초가 기분 좋은 자극을 더한다.

귤 소스와 베리 소스에 찍어 먹는 츠케멘 각 M 1,000엔(소비세 별도), 오리 육수로 지은 오리 S450엔~(소비세 별도)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선물용 오리차슈 블록 3,500엔(소비세 별도)도 판매 중이다.

  • 기온 덕 누들스(Gion Duck Noodles)
    Gion Duck Noodles
    • 주소 〒605-0073 京都府京都市東山区祇園町北側329
    • 가까운 역 게이한 ‘기온시조’역에서 도보 4분
    • 전화번호 075-708-7261
    • 영업시간:11:00〜15:00 (L.O.), 17:30〜20:00 (L.O.), 주말・공휴일 11:00〜15:00 (L.O.), 17:30〜21:00 (L.O.)
      정기 휴무:월・화・수요일

걸쭉한 토리파이탄(닭곰탕) 라멘부터 정통파 츠케멘까지 셀 수 없이 많은 종류를 자랑하는 교토의 라멘. 번화가인 가와라마치 주변, 이동하는 에이잔 전철에서 바라본 풍경까지 즐거운 이치조지 등 관광 도중에 짬짬이 라멘 투어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일부 내용을 2024년 5월에 업데이트하였으나, 상황에 따라 영업시간과 정기휴무, 서비스 내용, 가격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미리 공식 홈페이지 등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Text by:주식회사 에필

※기사공개 당시의 정보입니다.
※가격과 메뉴내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하기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