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R 교토역에서 지하철과 버스로 1시간가량 이동하면 교토의 안채 ‘구라마･기후네 에리어’에 도착한다. 이 에리어에는 교토에서 손꼽히는 파워스팟이 도처에 있다. 그 중 으뜸으로 꼽히는 곳이 남녀의 사랑 등 좋은 인연을 맺어주고 운기융창(운기가 강해져 번영한다는 의미)과 소원성취로 유명한 기후네 신사다. 드넓은 신사 경내에는 운치 있는 등롱이 늘어선 ‘참배로’, 장엄한 ‘본궁’, 신비한 녹음에 뒤덮인 ‘오쿠노미야’, 좋은 인연을 점지해주는 것으로 유명한 ‘유이노야시로’ 등 찾고 싶은 파워스팟으로 가득하다.

기후네 신사에서는 코로나19(COVID-19) 감염방지를 위해 각종 오마모리(부적) 수여소의 근무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경내 군데군데에 알코올 소독액을 비치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찾아도 좋다. 그 밖에도 이 에리어에는 덴구의 전설이 전해지는 구라마 카이도 등 하루 종일 돌아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관광스팟이 많다.

교토 역에서 고속버스(직행)를 타고 약 2시간, 특급열차 하시다테호라면 2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한 ‘아마노하시다테’. 미야기현의 ‘마쓰시마’, 히로시마현의 ‘미야지마’와 함께 일본 3경으로 꼽히는 경승지다. 아마노하시다테는 길이 약 3.6km의 가늘고 긴 사취(모래부리)에 약 5,000그루에 달하는 소나무가 울창한 독특한 지형이다. 이 사취의 형태가 마치 하늘로 올라가는 다리와 같다고 하여 ‘아마노하시다테(天橋立)’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아마노하시다테의 절경을 제대로 즐기려면 고지대에 있는 전망소를 추천한다. 특히 다리를 벌리고 가랑이 사이로 아마노하시다테를 보는 명물 ‘마타노조키’ 스팟이 있는 가사마쓰 공원은 최고의 뷰스팟이다. 표고는 130m 정도이지만 리프트와 케이블카가 있으니 당일치기로 와도 안심이다. 영어판 안내지도도 비치되어 있다.

아마노하시다테와도 가깝고 교토 역에서 출발하면 전철과 버스로 약 3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요사군 이네초의 후나야. 후나야란 1층이 배의 보관장소, 2층이 2차적인 거주공간으로 쓰이는 건물로 육지에서 바다로 돌출되게 지어져 있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네 만을 에워싸는 형태로 230채에 이르는 후나야가 늘어선 모습은 장관이 따로 없다. 이 지구는 중요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로도 선정되었다. 산책을 하려면 유료 렌탈 E-BIKE도 있지만 아무 절차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사이클도 있다. 만의 주변에는 자전거 주차공간이 4군데 있으니 아무데서나 빌리고 반납해도 좋다.

사찰과 불각이 많은 교토시 사쿄구 오하라에 가려면 교토 역에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이 소요된다. 오하라는 아름다운 자연과 거리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스팟으로 교토 3대 츠케모노(일본식 장아찌) ‘시바즈케’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특히 천태종 5대 문적사원 중 하나인 ‘산젠인’은 아름다운 이끼 정원과 벚꽃, 단풍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경내에는 슈헤키엔, 유세이엔이라는 두 정원도 볼거리이지만 간소하면서 역사를 느끼게 하는 왕생극락원, 벤텐 연못 옆에 자리한 꼬마 지장보살 ‘와라베 지장’ 등도 꼭 눈여겨 보기 바란다. 오하라 지구에는 산젠인 외에도 작코인과 호센인 등 볼거리가 많다. 교토 역에서도 매우 가까운 편이니 하루쯤 시간을 들여 여유롭게 관광을 하기 바란다.

교토 역에서 전철과 버스로 1시간 반이 조금 걸리지 않는 교토부 소라쿠군에 다원향(茶桃源郷)이라 불리는 마을 와즈카초가 있다. 마을 안에는 ‘시라스･이시데라의 차밭’, ‘에리하라의 차밭’, ‘하라야마의 차밭’ 등이 있어 그야말로 우지차의 왕국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시데라의 차밭은 각종 매체에서도 소개될 정도로 그 풍경이 유명하다.

와즈카초에서는 차밭의 풍경뿐 아니라 지역산 차와 케이크 등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와즈카 차 카페’가 인기다. 카페에서는 차를 구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산 정상에 있는 ‘천공카페(전세 다실)’(2020년 8월 현재 운영 중단 중. 재개 여부는 문의바람)의 접수도 받고 있어 차 주전자에 담은 와즈카 차를 테이크아웃해 즐길 수도 있다.

와즈카 차 카페에서는 코로나19(COVID-19)의 감염방지를 위해 출입구의 알코올 소독, 스태프의 마스크 착용 등을 실천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찾아도 된다.

교토역에서 철도와 버스를 타고 약 1시간 반. 표고 500m에 있는 ‘교토부립 루리케이 자연공원’은 교토부 내외의 사람들이 산책과 레저를 목적으로 찾는 맑은 물이 매력인 공원이다. 공원의 규모는 36.3ha. 4km에 이르는 계곡을 산책할 수 있는 하이킹 코스 등이 있어 계절마다 변화하는 양 기슭의 자연림을 즐길 수 있다.

루리케이의 청류는 특별천연기념물인 일본장수도롱뇽도 서식할 정도로 맑고 투명하다. 1932년에는 계곡의 주요부가 국가의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어린 자녀와 당일치기 물놀이를 하기에 좋은 곳이다.

교토 관광을 열심히 즐기다 보면 온천 생각이 간절해지는 분도 있지 않을까. JR ‘교토 역’에서 철도와 노선버스를 타고 약 40분 정도면 산속 온천을 당일치기로 즐길 수 있다. 그 이름은 ‘유노하나 온천’. 천연 라듐 온천으로 신경통과 근육통, 피로회복,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유노하나 온천에는 5채의 온천료칸이 있는데, 합리적인 가격에 당일치기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오모테나시노야도 게이잔카쿠’다. 코로나19(COVID-19) 대책으로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고 있으니 가족이 함께 찾아도 안심할 수 있다. 관광을 하다 조금 지쳤다면 여유롭게 온천욕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JR 교토역에서 직행버스(매일 1편 운행)를 타면 100분. JR과 시영버스를 갈아타도 약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것이 기타집락에 있는 ‘미야마 가야부키노사토’다. 이 마을에는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억새지붕(이리모야 양식*)집이 39채 남아 있다. 논밭과 마을, 산림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풍경은 일본인의 추억 속 풍경이라 할 수 있다.
*위쪽은 맞배지붕으로 하고 아래를 사방으로 경사지게 한 팔작집 지붕이 특징인 건축양식.

지금도 실제로 사람들이 생활하고 있는 억새지붕 민가는 지은지 150년에서 200년 된 집으로 이 지구는 국가의 중요전통적건조물군 보존지구로 선정되었다. 마을 내에는 카페와 빵집 등 음식점, 인근에는 미야마 민속자료관도 있으며 영어 가이드가 포함된 투어도 실시하고 있다.

‘다케노미치’는 JR 교토 역에서 출발하여 교토선 ‘무코초’역에서 하차, 도보 약 20분. 총 30분이면 갈 수 있는 의외로 알려지지 않은 관광지다. 다케노미치가 있는 무코 구릉죽림은 양질의 죽순 산지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죽림에 인접하고 ‘다케호가키’와 ‘고훈가키’ 등 다양한 디자인의 대 울타리로 둘러싸인 죽림로가 바로 다케노미치다.

유명한 아라시야마 죽림은 그 길이가 400m 정도이지만, 무코시의 다케노미치는 무려 약 1,800m에 이른다. 죽림욕이란 말이 있듯이 그 분위기는 청량함 그 자체다. 잠시 시간을 잊고 천천히 죽림을 거닐어 보자.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자면 다케노미치를 다 걸었을 즈음에는 당신의 마음은 한없이 평온해질 것이다.

역사가 있는 사찰과 불각도 좋지만 교토의 주변에는 일상에 지친 당신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치유의 스팟’이 많다. ‘예약’을 하는 수고도 덜 수 있으니 마음이 내킬 때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