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시대에 지어진 유럽의 다양한 건축양식이 들어간 역사적 건축물 초라쿠칸. 그런 일본의 근대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건물이 지금도 교토 기온에서 카페와 레스토랑, 그리고 호텔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여 바로 찾아가 보았다!
화려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교토 영빈관」
메이지 시대의 연초왕으로 불린 무라이 기치베에의 별장으로 1909년에 지어져 교토 영빈관으로 유명했던 곳이 바로 이번에 가 본 초라쿠칸이다. 1915년에 거행된 다이쇼 천황의 즉위식에 참석한 각국 대사들의 숙박 장소로 선정되었던 적이 있고, 일본의 과거 총리들이 머문 적이 있기도 하다.
사업가였던 무라이 씨가 사재를 들여서 서양의 다양한 건축양식을 도입해 지은 초라쿠칸. 당시에는 이곳을 방문한 국내외 귀빈들이 도쿄의 로쿠메이칸과 비교할 정도로 유명하였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그 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1986년에 교토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그런 초라쿠칸은 교토 시조도오리의 동쪽의 막 다른 곳인, 야사카 신사 근처에 있다. 신사 정면에서 본전을 빠져나와 마루야마 공원에 들어가 첫 모퉁이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초라쿠칸의 입구가 보인다.
정면에서 본 초라쿠칸. 벽돌과 돌로 만들어진 중후한 모습은 당시의 모습을 지금도 간직하고 있다. 현관 지붕을 지탱하는 두개의 문설주는 고대 그리스 건축양식의 하나인 이오니아 식. 여성적이고 섬세한 모양의 아름다운 기둥이다.
현관 윗부분의 장식. 금색의 원형으로 둘러싸인 부분에는 무라이 씨 가문인 「미츠카시와」가 새겨져 있다.
현관에서 안으로 들어간 뒤, 문득 뒤를 돌아보니 아름다운 스탠드 글라스에 빛이 비치고 있었다.
현관을 들어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붉은 융단이 깔린 로비. 100년의 시간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다.
본관에 인접한 신관 「호텔 초라쿠칸」으로
밝은 불빛의 로비를 지나 우선 체크인. 본관을 빠져나와 「호텔 초라쿠칸」으로 향한다. 호텔 초라쿠칸은 건축 100년의 본관에 인접해 2008년에 리뉴얼 오픈한 신관이 있다. 3 · 4층에 각 3개의 객실로, 총 6개의 객실만 있어 북적되지 않고 조용하고 편안하게 하루를 쉬어갈 수 있다.
이번에 숙박한 곳은 6개의 객실중에서도 가장 넓고, 전망이 좋은 「파노라마 뷰 할리우드 트윈룸」 방에 들어가면 마루야마 공원과 교토시내를 일망할 수 있는 경치가 펼쳐진다! 방문한 8월 중순경 동산, 마루야마 공원의 자연이 너무 아름다워 한동안 넋을 잃고 바라보고 말았다.
객실은 넓고 53 평방미터. 침대는 더블 사이즈(폭 140cm × 길이 210cm)가 2개로 넓게 사용할 수 있다.
객실내 가구도 원목소재의 의자와 테이블이 사용되고 있으며, 조명도 교토 기요미즈야키의 찻잔과 교토의 작가가 만든 러그가 사용되고 있는데 객실에 상당히 신경쓴 모습을 느낄 수 있다. 어메니티도 교토산 유기농으로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교토」를 느끼며 숙박을 즐길 수 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이 멋진 전망이 보인다. 헤이안 진구의 붉은 토리이도 보였다. 날씨가 좋으면 교토시내 북부의 거리부터 멀리 북쪽의 산까지 바라 볼 수 있다. 교토시내에 있으면서도 도시의 소음과 먼 한적한 휴양지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머무는 동안 돌아보고 싶은 관내 명소를 소개
설립 100년이 넘는 본관은 모든 방에서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멋진 장소를 일부 소개해 본다.
우선 본관 1층의 「초라쿠칸 부티크」. 이곳은 건축 당시 온실이었던 장소로 많은 관엽식물이 놓여져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초라쿠칸 파티쉐의 수제 포장용 케이크와 구운 과자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현관에서 들어와 바로 위치한 「영빈의 공간」. 로코코 양식으로 건축되었고, 응접실로 사용되었던 방이다. 유럽에서 식후에 여자들이 수다를 즐기며 차를 마시는 공간으로, 주로 부인들을 위한 방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의자와 테이블 등의 일부는 수리를 하며 당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 같았다. 의자에 등을 기대고 앉아 당시의 우아한 분위기를 느껴본다.
현재는 애프터눈 티 이용자 전용 객실로 되었다. 체크인 전후 또는 체크 아웃 이후 꼭 이용해 보길 추천한다.
마지막은 보통 비공개의 「초라쿠안」과「오나리노마」. 숙박자만 특별히 견학할 수 있다. 1층과 2층은 서양건축인데, 3층은 분위기를 바꾼 일본식 방으로 되어 있다. 로비 옆의 계단을 올라 3층으로 향한다.
오모테센케에 있는 서원 형식의 「잔게츠테이」를 본떠 만들어 졌다는 다실 「초라쿠안」.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원형 창문에는 다다미방에는 흔하지 않은 스탠드 글라스가 박혀 있다.
「오나리의 공간」은 일본 건축중에서도 가장 격식이 있다고 여겨지는 쇼인즈쿠리의 다다미방이다. 천장에는 무라이 씨 가문을 상징하는 떡갈나무 세 잎으로 꾸며져있으며 어긋나게 매어 단 선반과 화두창이 격식이 높음을 말해주고 있다. 천장은 오리아게고천장으로 되어 있고, 이것은 또한 바카라 회사 제품의 샹들리에가 사용되는 등 일본과 서양이 조화된 공간이다.
「오랫동안 즐거움이 계속되도록」이라고 명명한 것이 「초라쿠칸」의 유래라고 한다.
일본의 근대 역사의 한 페이지를 피부로 느낄 수있는 공간으로 숙박을 한다면 꼭 둘러보길 바란다.
훌륭한 근대 건축의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만끽
초라쿠칸에 숙박시 그 절정은 멋진 건물에서 요리를 맛보는 순간. 관내에는 본격적인 프랑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르 세누」, 캐주얼한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는「코라루」라는 2개의 레스토랑이 있다. 이번에는 본관에 있는 「르 세누」를 선택했다.
본관 1층에 위치한「르 세누」는 원래 식당이었던 곳. 영국 빅토리아조의 네오・클래식 양식으로 지어진 식당은 바로 호화한 분위기가 가득하다. 마치 영국의 귀족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천장에 장식된 화려한 샹들리에는 영빈의 공간과 같은 바카라 제품. 중후하고 화려한 빛이 따뜻하게 공간을 비추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저녁식사! 전통적인 프랑스 요리의 기법을 살린 소스를 고집한 요리를 풀코스로 맛볼 수 있다. 야채는 교토의 오오하라와 인근 시가현산 무농약・저농약 야채를 사용하고 있다.
어린 비둘기의 향기와 맛, 그리고 부드러운 육질은 고급의 프랑스 라칸산이기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치즈 플레이트, 소믈리에의 추천 와인을 합치면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소한 향기의 갯장어에 지역의 야채, 오이 소스와 토마토 젤리를 곁들인 일품. 교토 다운 여름을 맛볼 수 있는 시원한 요리이다.
저녁식사 후에는 차분한 분위기의 바에서 한 잔. 「라이브러리 바 마데이라」'는 원래 사무실이었던 곳이다. 밝은 불빛으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에는 가죽소파와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이곳에는 포르투갈 명산품 ‘마데이라 와인'을 100종류 이상 보유하고 있다.
대항해 시대에 포르투갈에서 태어난 마데이라 와인은 가열 숙성시킨 주정강화 와인. 장기 보존이 우수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맛과 향이 숙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곳에서는 숙성된 지 수십 년된 빈티지 와인과 자신이 태어난 년도의 와인 등 귀중한 한 잔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초라쿠칸의 주위에는 마루야마 공원이나 동산 기온의 거리풍경 등이 펼쳐진다.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자연과 신사 불각이 모여있는 모습은 마치 영역 전체가 박물관 또는 미술관을 연상케 한다. 이 호텔에 머문다면 반드시 주변도 둘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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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쿠칸ホテル長楽館
- 주소 京都府京都市東山区八坂鳥居前東入円山町604
- 전화번호 075-561-0001
[체크인]15:00~
[체크아웃]~12:00
※예약한 숙박플랜에 따라 다름
[휴일]부정기 휴일
[숙박요금]파노라마뉴 할리우드 트윈룸 1박2식포함1인당 33,000엔~(세금・서비스요금 별도)※룸 타입에 따라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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