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고지

교토 시내 동남편 다이고산 일대에 위치한 진언종 사원. 다이고산 꼭대기 일대의 ‘가미다이고’와 산기슭의 ‘시모다이고’의 2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헤이안 시대 초기의 874년에 창건되었다. 창건 당시에는 다이고산 꼭대기 일대를 중심으로 진언밀교 수련자들의 수행지로 알려졌다. 후일에 다이고 천황(醍醐天皇)의 비호를 받으며 산기슭의 시모다이고가 번성했으나 1470년의 오닌의 난으로 인해 시모다이고는 황폐해졌고 오층탑만이 남았다. 원래부터 벚꽃 명소로 이름을 떨쳤는데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다이고 벚꽃 놀이’를 한 곳으로 알려지며 더욱 유명해졌다. 현재 ‘고도 교토의 문화재’ 중 하나로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시모다이고에 유일하게 남은 교토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 ‘오층탑’
오닌의 난 이후 유일하게 남겨진 오층탑은 교토에서 제일 오래된 목조 건축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시모다이고는 한동안 황폐하였으나 히데요시(秀吉)의 ‘다이고 벚꽃 놀이’를 계기로 재건되면서 금당을 중심으로 한 현재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약 1000그루의 벚꽃이 차례차례 피어나는 벚꽃 명소
헤이안 시대부터 벚꽃 명소로 이름난 다이고지에는 수양 벚꽃, 왕벚꽃, 겹벚꽃, 산벚꽃 등 약 1000그루의 벚꽃 나무들이 있다. 그중 특히 유명한 것은 수령 약 160년의 ‘다이코 시다레자쿠라(태합 수양 벚꽃)'로 산보인 경내에서 빼어난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다이고지에 전해 내려오는 귀한 사찰 보물을 보존, 공개하는 ‘영보관’
1935년에 개관한 영보관은 귀한 사찰 보물의 보존과 공개를 위한 시설로서 건립되었다. 1979년에는 3동으로 이루어진 새 수장고를 지었고, 2001년에는 가미다이고 약사당의 본존이자 국보 ‘약사삼존상’을 안치하는 대전시실을 증축하였다. 현재 7만 5천 점 이상의 국보와 중요문화재, 약 10만 점 이상의 사찰 보물 중 거의 대부분을 영보관에서 소장 중이다. 이들 사찰 보물들은 봄, 가을에 특별 공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