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는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기요미즈데라’와 ‘기온’ 등의 명소를 찾는데, 그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어떤 기념품을 구입하는 것일까? 교토를 방문한 캐나다 관광객을 인터뷰했다.
※아래 내용은 인터뷰 응답자가 과거 교토를 여행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의견 또는 소감이다.
야츠하시
‘야츠하시’는 맛이 참 독특해요. 교토에서 기념품으로 많이 팔고 있었는데 우선 그 말랑말랑한 식감이 저에겐 맞지 않았어요. 그리고 향신료의 향. 닛키(일본산 계피)라고 들었는데 뭐라 표현하기 힘든 향이에요. 여러 번 도전해봤지만 제 입맛에는 맞지 않더군요. 조금 비슷한 것으로 민트는 먹어본 적이 있는데 민트는 맛있었어요. 그 밖에 초코 바나나맛을 먹어봤는데 그건 맛있었어요.” (캐나다인 남성)
‘야츠하시’는 교토의 기념품으로 제일 먼저 거론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교토를 찾은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은 먹어봤을 것이다.
야츠하시는 대부분의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기념품이지만 입에 맞지 않은 사람도 일부 있는 것 같다. 이번 인터뷰에 응해준 캐나다인 남성도 그 ‘식감’과 ‘닛키’의 향이 입에 맞지 않았다고 한다.
닛키란 녹나무과의 상록수를 원료로 만든 향신료다. 흔히 시나몬과 비교되곤 하는데 일본산 계피인 닛키가 좀 더 단맛이 마일드하다고 한다. 이 닛키는 매운 맛이 덜하고 독특한 풍미를 더해주지만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맛이다.
야츠하시 중에는 닛키가 들어가지 않은 타입도 있다고 하니, 정 입에 맞지 않는다면 구입할 때 닛키가 들어갔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좋을 것이다.
또 야츠하시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특히 유명한 것이 ‘나마(생) 야츠하시’와 ‘야키(구운) 야츠하시’다. 그 밖에도 초콜릿과 딸기, 오렌지 등 다양한 맛이 있다. 모두 차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으니 한 번 시도해보기 바란다.
우치와(부채)
우치와(UCHIWA)는 참 멋스러워요. 종이에 그려진 그림이 섬세하고 멋지다고 느꼈어요. 또 부채살을 만드는 대나무를 가늘고 균등하게 쪼개는 기술에도 깜짝 놀랐어요. 바람을 일으켜 더위를 피하기 위한 도구라고 들었는데 일종의 예술품 같아요.”(캐나다인 남성)
일본의 여름에 빠지지 않는 ‘부채’. 날씨가 더워지면 가게나 거리에서 무료로 나눠 주기도 한다. 이 부채는 일본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아이템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기념품 중 하나라고 한다. 특히 플라스틱 재질보다 대나무로 만든 부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교토에 있는 유명 둥글부채 판매점에서는 대나무 살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만들어 말 그대로 장인의 손기술의 정수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용 부채도 제작되니 교토를 찾는다면 꼭 한 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말차맛 과자
‘말차(맛차)’맛 과자를 많이 봤어요. 교토에서 기념품 코너 하나가 다 말차 관련상품으로 채워져 초록 일색인 가게도 있었어요. 저는 말차를 참 좋아하지만 충격적이긴 했어요.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더군요.” (캐나다인 남성)
최근에는 해외에서 말차맛 과자와 음료가 화제를 모으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이 말차맛 과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대량구매를 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때문에 인터뷰에 응해준 캐나다인 남성이 말하듯이 교토의 기념품 코너 한 면이 초록 일색인 가게도 있는 것 같다.
이런 말차맛 과자로는 초콜릿과 카스텔라, 센베이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니 일본을 찾았을 때 꼭 한 번 맛보기 바란다.
교토에는 과자뿐 아니라 말차를 마실 수 있는 다도체험 시설이 있다. 이런 시설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영어가 유창한 스태프가 상주하고 있다. 하루에 수 차례 운영하고 참가비도 저렴하니 참가해보면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보자기
후로시키(FUROSHIKI)를 선물로 사갔어요. 일본 전통문양뿐 아니라 컬러풀하고 깜찍한 것도 있어요. 캐나다에 돌아가 친구에게 주니까 스카프처럼 사용해서 좀 놀랐어요. 저희 어머니가 액자에 넣어 장식한 걸 보면 예술품으로 보이는구나 싶었어요.” (캐나다인 남성)
물건을 싸서 운반하거나 수납하기 위한 보자기는 일본에서 나라시대부터 쓰였다고 한다. 보자기는 일본의 전통 아이템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으로 많이 구입한다. 특히 벚꽃과 같이 일본을 연상시키는 무늬와 일러스트가 들어간 보자기는 뜨거운 인기를 자랑하는 것 같다.
다만 보자기를 그냥 주기만 하면 인터뷰에 응한 캐나다인 남성의 친구나 어머니처럼 원래의 용도를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 선물로 건넬 때는 사용방법을 잘 설명해주면 좋을 것이다. 인터넷에는 보자기의 활용법을 해설한 동영상도 있어 이를 시청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FUROSHIKI, 원더풀!”, “아이디어 참 멋진데!” 등의 댓글이 달렸다고 하니 이런 동영상을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최근에는 일본인도 보자기를 사용할 기회가 적어져 볼 기회가 거의 없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보자기를 사용해 어쩌면 일본에서 다시 붐을 일으키는 역주행 현상이 생길지도 모르겠다.
콘페이토 (별사탕)
저는 ‘콘페이토’를 좋아해요. 처음에는 딱딱해서 놀랐는데 맛있어요. 맛은 얼음설탕과 비슷하지만 색깔이 알록달록하고 화려한 과자에요.” (캐나다인 남성)
교토의 기념품으로 친숙한 ‘콘페이토’. 그 깜찍한 모양과 맛 덕분에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은 와가시(일본의 전통과자) 중 하나로 자리잡았지만 원래는 포르투갈인이 일본에 들여온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당시는 포르투갈어인 ‘콘풰이토(confeito)’라고 부르다가 발음이 비슷한 한자표기(金平糖: 콘페이토)를 하여 일본에 정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콘페이토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반응이 좋아 “보기에도 깜찍하고 먹으면 긴장이 풀어져서 좋아요!”, “캔디라 아이들도 좋아해요!”라고 한다. 콘페이토는 상온에서 보존할 수 있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데다 운반하기도 편한 사이즈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교토에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콘페이토 전문점이 있어 다양한 콘페이토를 즐길 수 있다. 콘페이토라고 하면 얼음설탕처럼 단 맛이 강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단 맛이 덜한 종류도 있다. 또 계절한정으로 소다나 밤, 완숙 망고맛 등도 있다. 사이즈는 선물용인 소용량부터 가정용 대용량까지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콘페이토, 교토의 기념품으로 제격이니 한 번 구입해보는 것은 어떨까.
맺음말
어떠한가? 교토에는 이번에 소개한 것 말고도 츠케모노(절임반찬)와 화투 등 먹거리부터 잡화까지 다양한 기념품이 있다. 모두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니 받는 이도 분명 만족할 것이다.
일본을 처음 여행하는 분들은 어떤 선물을 골라야 할지 불안할 수 있겠지만 안심해도 좋다. 최근 기념품 가게에서는 상자 안을 보이도록 진열한 디스플레이 박스가 있으니 꼭 참고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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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기재된 것 이외에는 모두 세금이 포함된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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